老巨樹 保護樹 記念物/草花圖鑑

갈대

초암 정만순 2020. 10. 13. 15:58

갈대

 

 

 

줄여서 갈이라고도 하며, 한자로 노(蘆) 또는 위(葦)라 한다.

습지나 갯가, 호수 주변의 모래땅에 군락을 이루고 자란다.

뿌리줄기의 마디에서 많은 황색의 수염뿌리가 난다.

줄기는 마디가 있고 속이 비었으며, 높이는 3m 정도이다.

잎은 가늘고 긴 바소꼴이며 끝이 뾰족하다. 잎집은 줄기를 둘러싸고 털이 있다.

꽃은 8~9월에 피고, 수많은 작은꽃이삭이 줄기 끝에 원추꽃차례로 달리며, 처음에는 자주색이나 담백색으로 변한다.

포영(苞穎)은 호영(護穎)보다 짧고 3맥이 있으며, 첫째 작은꽃은 수꽃이다.

양성소화(兩性小花)의 호영은 안쪽으로 말려서 끝이 까락처럼 되고, 수술은 3개이며 꽃밥은 2mm 정도이다. 열매는 영과(穎果)이고 종자에 갓털이 있어 바람에 쉽게 날려 멀리 퍼지며, 번식은 종자와 땅속줄기로 잘 된다.

한국 고전문학에서는 갈꽃을 한가롭고 평화스런 정경을 읊는 시재(詩材)로 다루었다.

또 《삼국사기》에 봉상왕을 폐위하는 데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이 그 표지로 갈대잎을 모자에 꽂았다고 하는 기록이 있다.

일본의 신화에 국토를 풍위원(豊葦原)이라 한 것은 전국에 갈대가 무성하였던 데 연유하였다.

그리스 신화에서, 님프인 시링크스(Syrinx)가 목신(牧神)인 판(Pan)에 쫓기다가 갈대로 변신하였는데, 판이 이 갈대를 꺾어 피리를 만들어 그녀를 그리워하며 불었던 데서 갈대를 음악의 상징으로 여기게 되었다.

로마의 시인 오비디우스(Ovidius)의 《변신 이야기》에 당나귀귀를 가진 미다스왕(Midas)의 비밀을 안 이발사가 구덩이에 대고 “임금님 귀는 당나귀귀”라 속삭이고는 흙을 덮고 후련해 하였는데, 구덩이 위의 갈대가 바람에 나부끼면서 이 비밀을 누설하였다는 설화가 있다.

이런 설화에서 연유해 갈대는 밀고와 무분별의 비유에 사용되게 되었다고 한다.

한국을 비롯하여 세계의 온대와 한대에 걸쳐 분포한다.

 

 

 

 

줄기은 2줄로 어긋나게 달린다.

은 긴 피침형으로 끝이 뾰족하다.

의 길이 20~50 cm, 폭 1~3 cm 정도로서 끝이 밑으로 처진다.

가장자리는 밋밋하며 여러 개의 평행 맥이 촘촘히 있다.

잎집은 원줄기를 둘러싸며 털이 있을 때도 있다.

잎몸 밑 부분에 긴 털이 있다.

 

 

 

 

은 초가을에 원줄기 끝에 길이 20~50 cm, 폭 10 cm 정도의 원추꽃차례로 핀다

  색은 자주색으로 피어 자갈색으로 변한다.

작은이삭(소수)은 길이 약 10~18 mm이며 2-5개의 으로 구성되어 있다.

포영은 호영보다 짧다.

첫째 은 수꽃이고 길이 약 10~15 mm이며, 길이 6~10 mm의 털이 밑 부분에 붙어 있다.

양성꽃의 호영은 안쪽으로 말려 끝이 까락처럼 된다.

수술은 3개이며 꽃밥 길이는 약 2 mm이다.

꽃차례는 원추형이며 옆으로 처진다.

 

 

줄기

 

 

줄기는 곧추서며 마디가 있고 직경은 약 6 mm이며 속은 비어 있다.

 

 

뿌리

 

지하경이 길게 벋고 자라며 마디에서 뿌리를 내린다.

 

 

용도

 

어린 순은 식용으로 사용하며 중국에서는 노순(蘆荀)이라 한다.

이삭은 빗자루를 만들었고 이삭의 털은 솜대용으로 사용하였다.

성숙한 줄기는 갈대발·갈삿갓·삿자리 등을 엮는 데 쓰이고, 또 펄프 원료로 이용한다.

한방에서는 봄에서 가을 사이에 채취하여 수염뿌리를 제거하고 햇볕에 말린 것을 약재로 사용하며, 부위에 따라 뿌리줄기를 노근(蘆根), 줄기를 노경(蘆莖), 잎을 노엽(蘆葉), 꽃을 노화(蘆花)라 하여 진토(鎭吐)·소염(消炎)·이뇨·해열·해독에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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