診斷學/맥진

정상맥

초암 정만순 2020. 5. 5. 19:12

정상맥

 

 

원나라 의사 '활수'가 이전의 맥학을 총집대성해서 『진가추요』라는 책을 썼어요

거기에 이런 조문이 있어요

 

" 진맥을 할 때에는 반드시 먼저

시맥, 위맥과 장부의 평맥을 안 다음에야

병맥을 알 수 있다"

 

여기에 나온 세가지

시맥(時脈),

위맥(胃脈),

장부 평맥(平脈)이

바로 정상맥인데요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장부의 평맥이에요.

그래서 첫째로 평맥부터 살피고

둘째로 위맥이 조화롭게 나오는지 확인하고

마지막으로 맥이 계절에 부합하는지를 살펴봐야 합니다.

 

이제 하나씩 알아볼까요?

 

 

1.

장부 평맥 : 각 오장이 가지고 있는 본래의 맥

 

 

피부에서 뼈까지 다섯 등분을 하고 폐,심,비,간,신 순서대로 맥을 보면 됩니다

 

폐 肺脈

浮濇而短 (짧으면서 까끌까끌한 느낌)

심 心脈

浮大而散 (옆으로 퍼지면서 넓어지는 느낌)

비 脾脈

緩而大 (중간 부위에서 특징이 없는 느낌)

간 肝脈

弦而長 (팽팽하면서 긴 느낌)

신 腎脈

沈而軟滑 (부드럽고 압축된 혈액이 꿀렁 넘어가는 느낌)

 

아직 잘 모르시겠다고요?

각각의 맥상에 대해서는 앞으로 차근차근 공부할 거에요

지금은 이런 느낌이 정상맥 이구나 정도로만 알고 넘어가요

 

 

2.

위맥 : 중 부위에서 부드럽게 짚이는 맥

 

위맥은 중간 부위에서 맥을 짚었을 때 맥이 부드러운 것인데

오장 평맥에서 비맥과 같은 맥상이에요

 

 

3.

시맥 : 계절에 따라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맥

 

시맥은 어떤 계절이 되었을 때 그 계절에 해당되는 장이 활성화되니까

예를 들면 봄에는 간, 여름에는 심, 가을에는 폐, 겨울에는 신이 활성화되겠죠

해당되는 장부의 기운이 성하게 되면 나타나는 맥을 시맥이라고 해요

결국 평맥을 잘 알고 있어야 시맥이 정확하게 나오는지를 알 수 있겠죠

 

 

 

 

위에 그림처럼 봄 3개월 동안에는 현맥

여름 3개월 동안에는 홍맥

가을 3개월 동안에는 부맥

겨울 3개월 동안에는 침맥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것이 정상이에요

 

지금이 가을이니까 가을 하나만 예로 들어 설명해 볼까요

가을에는 폐의 기운이 성하게 되는데

폐의 기운이 왕성해지면서 이게 맥에 반영되면 부맥이 뚜렷하게 나오게 되요

그런데 만약에 오히려 무력한 침맥이 나오고 있다면

가을의 장인 폐가 활성화 되지 않았다 폐가 허하다 라고 볼 수 있고

폐기를 보하는 치료를 해주면 되는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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