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도꼬마리
전국 길가나 빈터, 경작지 주변에 자란다.
줄기는 2m까지 자라며 표면에 반점이 있다.
잎은 어긋나서 달리며, 넓은 삼각형 모양으로 두껍고 표면이 거칠다. 3
맥이 뚜렷하고 가장자리에는 거친 톱니가 발달해 있다.
꽃은 8~9월에 피며, 줄기 끝에 암꽃과 수꽃이 두상화(頭狀花)로 따로 피어 원추꽃차례를 이룬다.
수꽃은 둥근 모양이고 화서 끝에 달린다.
암꽃은 꽃차례 밑부분에 달린다. 암술은 2개이며, 2개의 가시가 있다.
암꽃 총포는 길이 2~2.5cm로 타원 모양이며 , 길이 3~6mm의 갈고리 모양의 가시가 밀집해 있다.
총포의 표면은 광택이 있으며, 검거나 투명한 선점(腺點)이 있다.
열매는 익어도 껍질이 갈라지지 않는 수과이다.
북아메리카에 자생하는 종이나 아시아 등지에 넓게 퍼져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1972년 춘천에서 처음 채집되어 발표되었다.
현재는 전국 각지에 퍼져 있으며 주로 습한 지역에 자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잎
잎은 어긋나기하며 엽병이 길고 넓은 삼각형이며 예두 아심장저이고 길이 5-15cm로서 흔히 3개로 갈라지며 가장자리에 결각상의 톱니가 있고 3개의 큰 맥이 뚜렷하게 나타나며 양면이 거칠다.
꽃
꽃은 8~9월에 피며 황색으로서 원줄기 끝과 가지 끝에 원추상으로 달리며 암꽃과 수꽃이 있고 수꽃의 머리모양꽃차례는 둥글며 끝에 달리고 암꽃의 머리모양꽃차례는 밑부분에 달리며 2개의 돌기가 있다.
총포는 갈고리같은 돌기가 있고 타원형이며 길이 1cm정도이고 그 속에 2개의 수과가 들어 있다.
갈고리같은 돌기로 다른 물체에 잘 붙는다.
열매
총포의 갈고리 같은 돌기 속에 2개의 수과가 들어 있다.
줄기
높이가 1m에 달하고 잎과 더불어 털이 있다. 단모(短毛)가 많으며 보통 엷은 녹색으로 흑자색의 반문(班紋)이 산재한다.
용도
• 莖葉은 蒼耳(창이), 根은 蒼耳根(창이근), 花는 蒼耳花(창이화), 總苞(총포)가 달린 과실은 蒼耳子(창이자)라 하며 약용한다.
⑴蒼耳(창이) -
①여름에 全草를 채취하여 흙을 털어내고 햇볕에 말린다.
②약효 : 祛風(거풍), 淸熱(청열), 해독, 살충의 효능이 있다.
頭風(두풍), 頭昏(두혼), 濕痺拘攣(습비구련), 目赤(목적), 角膜混濁(각막혼탁), 風癩(풍라-癩病(나병)), (정종), 熱毒瘡瘍(열독창양), 皮膚搔痒(피부소양)을 치료한다.
③용법/용량 : 6-12g을 달여서 복용한다.
또는 짓찧어 낸 즙, 바짝 졸여서 膏(고)로 하던가 丸劑(환제), 散劑(산제)로 해서 복용한다. <외용> 짓찧어 바르던가 약성이 남을 정도로 구워서 가루를 만들어 고루 바르거나 달린 液(액)으로 씻는다.
⑵蒼耳根(창이근) -
①성분 : 糖(당) glycoside를 함유하며 항암작용이 있다.
②약효 : (정창), 癰疽(옹저), 咽頭(인두) 및 下 淋巴腺炎腫(하함임파선염종), 丹毒(단독), 고혈압, 이질을 치료한다.
③용법/용량 : 신선한 것 15-30g을 달여서 복용하던가 짓찧어 낸 생즙 또는 바짝 졸여서 膏(고)로 해서 복용한다. <외용> 달인 液(액)으로 熏洗(훈세)하던가 또는 졸여서 만든 膏(고)를 바른다.
⑶蒼耳花(창이화) -
①약효 : 白癩頑痒(백라완양)을 치료하며 白痢(백리)를 치료한다.
②용법/용량 : 10-20g을 달여서 복용한다. <외용> 짓찧어서 바른다.
⑷蒼耳子(창이자) -
①8-9월 과실이 익으면 따서 햇볕에 말린다.
②성분 : 과실에는 xanthostrumarin 1.2%, 樹脂(수지) 3.3% 및 脂肪油(지방유), alkaloid, 비타민C, 색소 등이 함유되어 있다.
건조한 과실은 脂肪油(지방유) 9.2%를 함유하며, 그 脂肪酸(지방산)은 linoleic acid 64.20%, oleic acid 26.8%, palmitic acid 5.32%, stearic acid 3.36%가 차지하고 있다.
③약효 : 散風(산풍), 止痛(지통), 除濕(제습), 살충의 효능이 있다.
風寒(풍한-風邪(풍사)), 두통, 鼻淵(비연-축농증), 齒痛(치통), 風寒濕痺(풍한습비-風寒(풍한)으로 인하여 저린 것), 四肢痙攣(사지경련)과 통증, 疥癩(개라), 瘙痒(소양)을 치료한다.
④용법/용량 : 5-10g을 달여서 복용하거나 또는 丸劑(환제), 散劑(산제)로 복용한다.
도꼬마리 종류는 낮 길이가 14~16시간보다 짧아지는 늦여름부터 꽃 피는 전형적인 여름형 단일식물이다.
낮 길이가 짧아지는 것이 꽃피는 큐-사인인 셈이다.
이것은 기온이 올라 충분히 데워진 땅에서 잘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종자로만 번식하는 한해살이풀, 한 그루에 암꽃과 수꽃이 따로 피는 두집꽃(二家花)이다.
보통 과포(果苞) 속에는 크기가 다른 종자가 2개 들어 있으며, 큰 종자가 이듬해 봄에 발아한다면, 작은 것은 그 다음 해에 발아하는 한층 더 진화한 생태전략이 있다.3)
도꼬마리 종류(Xanthium spp.)는 학명이 혼란스럽기로 유명하다. 실체는 하나인데, 부르는 학명이 여럿이다.
그만큼 일찍이 인류 문화와 밀접한 관계를 맺은 식물이고, 한편으로는 분류계통학자들의 학술적 명명의 오류가 많다는 것을 암시한다.
우리나라에는 3종(도꼬마리, 큰도꼬마리, 가시도꼬마리)이 기재되고 있으며, 모두 귀화식물로 알려져 있다.
도꼬마리(Xanthium strumanium)는 유럽과 서아시아를 잇는 광역 분포 기원을 가진 유라시안대륙 온대 식물종으로 고귀화식물(Archeophyten)이며, 그 가운데에서도 사전귀화식물(prehistoric alien species)이다. 종자에 달린 갈고리로 산포하는 특성 때문에 한반도에 인류가 도래하면서 자연스럽게 유입되었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런 귀화식물을 기회외래식물(Akultophyten)6)이라 한다. 다른 두 종은 각각 남미와 북미가 원산인 신귀화식물(Neophyten)이다.도꼬마리는 현재 가장 흔한 종이다. 생육할 수 있는 서식처 환경조건의 범위가 넓기 때문이다.
건조한 토양조건에서부터 습한 조건에 이르기까지 널리 관찰되며, 주로 하천변의 모래자갈땅이나 황무지 같은 곳을 좋아한다. 지표면을 살짝 덮고 있는 흙 속에서 발아하고 다져진 땅에서는 살지 않는다.
종소명 카나덴제(canadense)에서도 알 수 있듯이 북미에서 귀화한 종이다.
우리나라에는 늦게 유입되었지만, 토종처럼 살고 있던 도꼬마리를 다 밀어내고 있다.
도꼬마리는 콘크리트 도시화가 덜 된 전형적인 농촌 휴경 밭 언저리의 사질양토(砂質壤土)를 좋아하는데, 점점 그런 곳이 드물어졌다는 이야기다.
속명 크산티움(Xanthium)은 황색을 의미하는 희랍어 ‘xantho-’에서 유래한다.
도꼬마리 종류는 고대로부터 염료로 이용된 자원식물이다.
종자는 독이 있기 때문에 야생동물들이 먹지 않는다.
한방에서 열매를 ‘창이자(蒼耳子)’라 부르며, 주로 풍습(風濕)를 고치는 약으로 쓴다.
열매 모양에서 ‘도인두(道人頭)’란 명칭도 있는데, ‘도인머리’라는 의미다.
한글명 ‘도꼬(마리’는 15세기 초 『향약구급방(鄕藥救急方))에 기록되어 있는 향명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자의 훈(訓)과 음(音)을 조합해서 ‘석고체이(石古体伊)’라고 기록하고 있다.
오늘날의 음과 훈으로는 ‘돌(石)고(古)몸(体)이(伊)’가 되고, 도꼬마리란 이름에 잇닿아 있음을 쉽게 알 수 있다.
15세기 말 『구급간이방(救急簡易方)』에서 한자 ‘창이(蒼耳)’에 대해 정확하게 ‘됫고마리’란 명칭으로, 그리고 16세기 초 『훈몽자회(訓蒙字會)』12)에서는 한자 ‘시(葈)’ 자를 ‘돗고마리 시’로 번역해 두고 있다.
그러므로 도꼬마리의 어원은 ‘돌고몸이’, ‘됫고마리’이다.
‘도고체이(刀古体伊)’나 ‘석고체이(石古体伊)’란 한자에서 유래한다는 것1은 거꾸로 해석한 것이다. 한자를 빌려서 우리말을 향명식으로 표현했을 뿐이다. ‘
됫고마리’는 16세기에 들어서 ‘돗고마리’, 17세기에 ‘톳고마리’,15) 18세기에 ‘돋고마리’로 기재되고, 그 이후로 ‘되꼬리’, ‘뙤꼬리’, ‘도투마리’ 등의 다양한 방언도 갖게 된다.
도꼬마리의 원어 ‘돌고몸이’ 또는 ‘됫고마리’란 명칭은 심하거나 모질거나 거친 의미를 가진 ‘되다’라는 형용사의 어간 ‘되’와 ‘고마리’라는 명사가 합성된 것으로 추정해 본다. 도꼬마리는 농촌 들녘의 하천변 언저리와 도랑에 우거져 사는 고마리 모습과 흡사한데, 식물체 모양이 고마리보다는 훨씬 거칠고 험한 모습에서 오랑캐 같다는 명사 ‘되’가 더해진 합성어라는 것이다.
도꼬마리의 잎은 거칠고, 열매에는 갈고리모양인 억센 가시가 있다. 농촌 도랑이나 개울가에 군락을 이루고 사는 고마리도 줄기 능선에 거꾸로 난 가시가 있다.
두 종이 사는 장소와 가시의 공통점으로부터 이름의 관련성을 추정한 것이다. 열매 가시가 ‘뒤(도)로 꼬부라져’ 달라붙어 귀찮게 하는 존재, ‘되고마리(됫꼬말이)’란 이름이 어울린다.
중국명과 일본명은 도꼬마리의 열매를 두고 부르는 이름으로 수렴된다. 한자명 창이(苍耳), 그 열매 창이자(蒼耳子) 또는 시이실(葈耳實) 따위는 약재로 이용되는 도꼬마리의 열매를 지칭한다.
일본명 오나모미(雄揉, 웅유)도 열매가 다른 물체에 쉽게 달라붙는 데에서 유래한다.
진득진득한 점액으로 달라붙는 ‘털진득찰’이란 종에 대해서는 달라붙는 정도가 여성스럽다고 보고 그 이름을 ‘메(雌)나모미’라 부른다.
이에 대응시켜서 억센 갈고리 가시로 달라붙는 도꼬마리는 남성스럽다 해 ‘오(雄)나모미’라고 한다.
여기서 ‘나모미’란 일본말은 한자 ‘揉(주무를 유)’ 자로, 도꼬마리를 만지면 열매가 쉽게 달라붙는 데에서 유래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