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콩
들에서 자란다.
길이가 1∼2m이고 식물체에 밑을 향한 털이 있다.
잎은 어긋나고 세 장의 작은잎이 나온 잎이며, 작은잎은 달걀 모양이고 퍼진 털이 있으며 뒷면은 흰색을 띤다.
턱잎은 좁은 달걀 모양이고 6개의 맥이 있다.
꽃은 8∼9월에 연한 자주색으로 피고 잎겨드랑이에서 나온 꽃대에 총상꽃차례를 이루며 3∼6개가 달린다.
꽃받침은 털이 있고 끝이 5개로 갈라진다. 화관은 나비 모양이다.
열매는 협과이고 편평한 타원 모양이며 둘레를 따라 털이 있고 약간 굽으며 3개의 종자가 들어 있다.
땅속줄기 끝에 달린 꽃이 개화하지 않고 폐쇄화가 되어 자가수분을 통해 땅속에서도 열매를 맺는다.
종자는 먹을 수 있다. 한방에서는 뿌리를 양형두(兩型豆)라는 약재로 쓰는데, 사지동통에 효과가 있다.
한국·일본·중국 등지에 분포한다.
잎
잎은 어긋나기하고 엽병이 길며 소엽은 3개이고 달걀모양이며 정소엽은 길이 3~6cm, 나비 2.5-4cm로서 가장 크고 끝이 둔두 또는 예두이며 퍼진 털이 있다.
탁엽은 길이 3-4mm로서 6개 정도의 맥이 있고 떨어지지 않으며 좁은 달걀모양이다.
꽃
총상꽃차례는 잎겨드랑이에서 발달하고 잎보다 짧으며 퍼진 털이 있고 6개 정도의 꽃이 달리며 꽃은 8-9월에 피고 자주색이며 길이 15~20mm이다.
꽃받침은 퍼진 털이 있으며 5개로 갈라지고 열편은 판통보다 짧다.
열매
열매는 협과로 편평한 타원형이고 길이 2.5~3cm, 나비 7-8mm로서 종선을 따라 털이 있으며 약간 굽는다.
닫힌꽃이 땅속에서 열매를 맺는다.
줄기
길이 1-2m정도 자라며 역향이며 퍼진 털이 있다.
용도
약용 : 사지동통, 지통
새콩은 틀림없는 종자 번식이 가능한 탁월한 계통 보존전략을 가진 한해살이 덩굴식물이다.
땅속에 폐쇄화가 있으며, 지상 줄기에 달린 꽃에서 만들어진 종자는 편평하지만, 폐쇄화의 종자는 둥근 모양이다.
이 폐쇄화 종자 속에는 땅위줄기에서 만들어진 종자보다 훨씬 큰 종자 1개가 반드시 포함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발아할 수 있는 서식처 조건에 따라 선택적으로 발아하며, 폐쇄화의 큰 종자는 휴면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이듬해에 발아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썩어서 자연의 자양분이 되어 버린다.
속명 암피칼페아(Amphicarpaea)는 양쪽(amphi)과 과실(carpos)을 뜻하는 희랍어의 합성어다.
한자명(三籽两型豆, 삼자량형두)도 이 속명에서 만든 이름이다.
땅 위의 열매와 땅속의 폐쇄화 열매에서 비롯된 이름일 것이다.
종소명 트리스페르마(trisperma)는 한자명처럼 종자가 3개라는 의미다. 하지만 종자가 4개 들어 있을 때도 있다.
한글명 새콩은 콩이 작다거나, 볼품없다거나, 거칠어서 그다지 유용하지 않은 경우를 뜻하는 형용명사 ‘새’와 합성된 명칭으로 보인다.
일본명 우수바야부마메(薄葉薮豆, 박엽수두)도 비슷한 뜻을 포함하며, 얇은 잎을 가지고 농촌 집근처 풀숲 언저리(薮)에 사는 야생 콩(豆)이란 의미다.
새콩은 돌콩(Glycine soja)과 많이 비슷해 보이지만, 속명이 다를 정도로 아주 많이 다르다.
새콩은 줄기에 백색의 퍼진 털과 긴 잎자루에 갈색 털, 그리고 잎의 상하좌우 지름이 비슷해 광타원형(廣楕圓形)의 둥근 잎 모양이다.
물론 꽃 모양과 크기도 돌콩과 전혀 다르며, 돌콩에는 폐쇄화도 없다.
돌콩이 대두(大豆)에 가깝다면, 새콩은 땅콩에 가깝다.
그런데 새콩과 돌콩은 서식처가 정확히 중첩되기 때문에 공간 점유경쟁을 피할 수 없다.
농촌 들녘으로 가면 돌콩이 새콩보다 더 흔하게 관찰되며, 그것은 돌콩이 새콩에 한 달 앞서서 먼저 발아해서 생육하고 꽃을 피우며 열매를 맺어 산포하기 때문이다.
온대지역에서는 제한된 생육기간(봄부터 늦여름) 동안 먼저 발아하고, 꽃 피고, 열매 맺는 것이 매우 중요한 생태적 전략으로 작용한다.
이것은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 대륙성 온대의 생태특성으로 식물 생육기간에 제한이 없는 열대, 아열대 기후지역과의 차이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