老巨樹 保護樹 記念物/草花圖鑑

명아주

초암 정만순 2020. 1. 6. 21:03



명아주








1년생 초본으로 종자로 번식한다. 전국적으로 분포하며 들이나 밭에서 자란다.

곧추 자라는 줄기는 높이 1~2m 정도로 자라고 녹색 줄이 있으며 성숙 후에는 붉은빛을 띤다.

어긋나는 잎의 잎몸은 길이 3~6cm, 너비 2~4cm 정도의 삼각상 난형으로 가장자리에 파상의 톱니가 있으며 중심부 근처의 어린잎에 붉은빛을 띠는 가루 같은 돌기가 있다. 7~9월에 개화한다.

수상꽃차례가 발달하여 전체적으로 원추꽃차례를 형성하며 많이 달리는 작은 꽃은 황록색이다.

‘좀명아주’와 달리 키가 크고 잎에 불규칙한 톱니가 있으며 종자에 광택이 있고 ‘흰명아주’는 어린잎이 적색으로 되지 않는다.

어릴 때에는 식용한다.

사료용으로도 이용한다.

 줄기를 말려서 만든 지팡이를 ‘청려장’이라고 하며 효도지팡이로 이용되기도 한다.

연한 잎과 줄기를 삶아 나물로 먹거나 쌈으로 먹고 국을 끓여 먹는다.

여름 밭작물 포장에서 문제잡초가 되기도 한다.




잎은 어긋나며 달걀 모양 또는 삼각상 달걀 모양이며, 전체에 털이 없다.

잎몸은 끝이 뾰족하며, 밑은 쐐기 모양으로 불규칙한 톱니가 있다.

잎자루는 길다.

어린잎은 붉은빛이 도는 분이 많다.





꽃은 양성화로 황록색이며, 가지 끝과 잎겨드랑이에 수상꽃차례가 모여 원추꽃차례를 이룬다.

화피조각은 5갈래로 깊게 갈라지며, 수술은 5개다.




열매


열매는 포과이며, 납작한 원모양, 씨는 검은색으로 광택이 있다.



줄기


줄기는 높이 60-150cm, 곧추서고 가지를 치며, 녹색 줄이 있다.




용도

            

명아주는 예로부터 민간에서 약으로 많이 사용하였는데, 꽃이 피기 전에 어린잎과 줄기를 잘라 햇빛에 말려서 이를 달여 먹음으로서 위를 보호하고 열을 내리게 하였다.

그 외에도 여러 가지 약효가 있어서 이수, 하리, 습진 치료 및 강장제 효능이 있고, 독벌레에게 물린데 바르기도 하였다.

그리고 어린잎은 삶아서 나물로 무쳐먹는다.



유사종


명아주와 비슷한 종으로는 좀명아주, 취명아주, 청명아주, 얇은명아주, 버들명아주 등이 있는데 잎과 꽃의 모양이 서로 비슷해서 구별하기 매우 어려우며 이들 모두 어린 순을 나물로 먹는다.

어린잎이 적색으로 물들지 않는 것을 흰명아주(C.album L.)라고 하는데 이것이 학명상으로 명아주의 기본종이다.




5월이면 명아주가 들판에 나오기 시작한다.

 6월이 되면 비름과 명아주가 지천에 깔려 찬거리로 이용할 수 있다. 나는 신바람이 나지만 농장식구들은 풀맬 걱정부터 앞선다.

 명아주는 6월경부터 꽃이 핀다. 여름내 작은 꽃송이가 피고지면서 7만 개가 넘는 씨앗을 맺는다.

명아주가 있던 밭이 아예 명아주 밭이 되는 것은 당연지사다.

 명아주는 가을 즈음이면 잎이 붉게 물든다. 명아주는 그 줄기까지 유용하다.

명아주 줄기는 한해살이풀로 160센티미터까지 자란다.

그래서 명아주 줄기는 지팡이로 사용되곤 한다.

심장마비와 고혈압 예방에 효과가 있어 노인들이 주로 사용하면서 '청려장'이라고 불렀다.

중국에서는 명아주를 '홍심리'라고 하는데, 가을 명아주잎이 붉은 심장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중국 사람들은 명아주 줄기로 침대를 만들어 사용하기도 했다.

9월 중순 즈음이면 가을배추 밭에서도 명아주 싹이 오른다.

 추분이 오기 전에 밤낮 온도 차이가 급격해지면서 명아주도 쇠비름도 다시 야들한 새순으로 밭에서 나오기 시작한다.

명아주는 심장이 튼튼해지는 대표적인 명약이다.

반찬 외에 효소를 만들어서 먹기도 하고, 음지에서 말렸다가 차로 달여 먹기도 한다.

명아주 생즙은 일사병에 걸렸을 때 마시고, 독충에 물렸을 때 상처에 바른다.

명아주 잎에는 하얀 가루가 많이 붙어 있다.

손으로 만지면 달갑지 않은 감촉이지만 그 가루에는 단백질원인 질소가 다량 함유되어 있다.

흰가루가 피부병을 일으킬 수도 있으므로 날 것이나 생즙으로 많이 먹으면 곤란하다.

나는 비름이나 명아주 등 잡초를 조리할 때 양념을 되도록 절제한다.

잡초의 맛과 향을 그대로 느끼기 위해서다.

요즘 식당에 가면 대부분 고추장과 고춧가루로 범벅을 해놓는다.

거의 모든 밑반찬이 벌겋고 모든 반찬의 양념이 같다.

파, 마늘, 후추, 설탕, 고추장 또는 된장 또는 양조간장을 넣고, 마지막으로 화학조미료로 마무리를 해놓으니 원재료의 맛을 도무지 알 수가 없다.

나물이든 김치든 짠 맛, 매운 맛이 전부다.

고추장 이용도 부쩍 늘었다.

고추장은 맛이 강해서 다른 모든 맛을 덮어버린다.

마치 한국음식을 고추가 장악해버린 듯하다.

하지만 전통적인 한국음식에는 매운맛이 거의 없었다.

임진왜란 당시에 전쟁 무기로서 들어온 고추가 언젠가부터 우리 밥상을 점유했다.

이는 단순히 밥상 점령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음식은 먹는 사람의 성격까지 바꾸어 놓기 때문이다.


명아주 지팡이 만들기

“본초강목”에 명아주 줄기로 만든 지팡이를 ‘청려장’이라 하는데, ‘명아주 줄기로 만든 지팡이를 짚고 다니면 중풍에 걸리지 않는다.’라는 글이 있다.

우리의 조상들은 명아주 지팡이를 아주 좋아해서 부모님이 50살이 되면 아들이 명아주 줄기로 효도지팡이를 만들어 부모님께 선물하였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신라시대부터 청려장을 사용한 기록이 있는데 70살이 된 노인에게는 나라에서, 80살이 된 노인에게는 임금님이 직접 명아주로 만든 지팡이를 하사하였다고 한다.


명아주 지팡이를 만드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으나 삶기와 사포질이 조금 까다롭다.

가을까지 높이 자란 명아주를 뿌리까지 캐어내 명아주 나무를 통째로 푹 삶는다.

푹 삶은 명아주를 꺼내서 껍질을 벗기고 그늘에 말린다.

찔 수 있는 용기가 없으면 그냥 말려도 된다.

누구의 지팡이로 쓰느냐에 따라 높이를 조절하고 잔가지와 뿌리를 자른다.

그리고 칼과 사포로 막대를 매끄럽게 간다.

아주까리씨 껍질을 벗긴 뒤 아주까리기름으로 문댄다.

아주까리씨는 기름이 많다.

명아주 지팡이를 집에서 만들면 모양은 별로 없지만 명아주가 가지고 있는 기운이 노인의 지팡이 쥔 손을 통해 심장으로 들어가므로 한두 번은 직접 만들어서 부모에게 선물하거나 등산용 막대기로 사용해보면 좋을 것이다.


[이렇게 먹자]

봄의 명아주는 연한 잎과 줄기를 뜯어서 쌈으로 먹거나 나물로 해서 먹는다.

명아주는 시금치 맛과 비슷하다.

명아주는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장을 소독하므로 식이요법을 하는 사람에게 특히 좋다.

막걸리를 마실 때 생으로 뜯어 흰가루를 털고 먹으면 안주로도 좋다.

먹고 싶을 때 먹으려면 명아주를 뜯어다가 살짝 데쳐서 냉동고에 보관한다.

이렇게 보관한 명아주는 국거리에 이용할 수 있다.

된장을 넣어 국을 끓여 먹거나 입맛이 없을 때 초장에 버무려 먹으면 어린 고춧잎을 먹는 맛과 같다.

깨소금을 살짝 뿌려서 먹으면 더욱 감미롭다.

여름에 잎이 좀 드세어지면 끓는 물에 데쳐서 무쳐 먹는다.

삶아서 무쳐 먹을 때는 마늘이 약간 넣어 풍미를 돋운다.

가을에는 끓여서 먹는다.







'老巨樹 保護樹 記念物 > 草花圖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애기똥풀  (0) 2020.01.08
개비름  (0) 2020.01.07
개미자리  (0) 2020.01.05
미국자리공  (0) 2020.01.05
소리쟁이  (0) 2020.0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