老巨樹 保護樹 記念物/樹木 圖鑑

이나무

초암 정만순 2019. 5. 16. 17:36



이나무





산지의 숲속에서 자란다.

높이 약 15m이다.

나무껍질은 잿빛을 띤 흰색이고 피목()이 수평으로 발달하며, 굵은 가지가 사방으로 퍼진다.

 잎은 어긋나고 달걀 모양 심장형으로서 길이 10∼25cm, 나비 8∼20cm이다. 끝이 뾰족하며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가 있고 뒷면은 흰색이다.

잎자루는 길고 잎맥과 더불어 붉은빛이 돌며 끝에 2개의 선체()가 있다.

꽃은 암수딴그루로서 4∼5월에 연한 녹색을 띤 노란색으로 피고, 잎겨드랑이나 가지 끝에 원추꽃차례로 달린다.

꽃차례 길이 20∼30cm이고 아래로 처진다. 꽃잎은 없고 꽃받침조각은 5개이다.

수술은 많고 암술대는 5개이다.

씨방은 둥글고 털이 없으며 암술머리는 곤봉처럼 생긴 둥근 모양이다.

열매는 장과로서 둥글고 지름 8∼10mm이다.

주황색으로 익으며 남천의 열매와 비슷하다.

종자는 10개로서 달걀을 거꾸로 세워놓은 모양이며 고동빛이다.

정원수·분재 등 관상용으로 심는다.

한국(내장산 이남)·일본·중국에 분포한다.




줄기   

         

높이가 15m에 달하고 굵은 가지가 층층이 나서 사방으로 퍼지며 나무껍질은 황백색이고 껍질눈이 있다.


나무껍질

나무껍질은 황백색이고 껍질눈이 있다.



           

잎은 어긋나기하며 삼각상 심장형이고 길이와 폭이 각 10 ~ 25cm × 8 ~ 20cm로, 둔한 톱니가 드문드문 있고 표면은 녹색이며 뒷면은 분백색이고, 주맥의 아랫부분에 흰색 털이 있으며, 잎맥에 붉은빛이 돌고 잎자루 길이는 5 ~ 15cm로 끝에 2개의 선이 있다.


꽃은 암수딴그루로 6월 초에 개화하며 황록색이고, 원뿔모양꽃차례는 길이 20 ~ 30cm로 정생 또는 액생하고 흔히 일부가 총상꽃차례로 되며 밑으로 처지고 털이 있다.

수꽃이 암꽃보다 약간 크고 지름이 13 ~ 16mm이고 암꽃 지름은 8mm로 연한 자주색이다.



열매

열매는 장과로 둥글고 지름 8 ~ 10mm로 황적색이고, 종자는 10개이고 거꿀달걀형이며 밤색이지만 회색의 얇은막으로 싸여있고 무딘형으로 예형이고 길이 2mm로 10월 말 ~ 11월 초에 성숙한다.



용도

           

병충해, 공해에 강하고 잎이 넓어서 공원이나 생태공원 가로공원의 조경수로 적당하며, 야생 조류의 유치에 좋다.



이나무는 재질이 부드러우면서 질기고 나무속은 거의 흰빛에 가깝다.

목재는 세로로 쪼개기를 해보면 나뭇결이 어긋나지 않고 곧바로 잘 갈라지는 경향이 있다.

톱을 쓰지 않아도 비교적 매끈한 판자나 각재를 만들 수 있다는 이야기다.

손으로 모든 나무 제품을 만들던 시절에, 이런 나무의 성질은 의자를 비롯한 각종 기구를 만드는 데 안성맞춤이었다.

그래서 옛 이름은 ‘의나무(椅木)’였다가 차츰 발음이 쉬운 ‘이나무’로 변한 것이다.

이나무는 따뜻한 곳을 좋아하여 제주도와 남서해안을 따라 주로 자라고, 북으로는 충남까지 서식하는 갈잎나무다.

사람들에게 그렇게 널리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이나무과라는 작은 집안을 대표하는 얼굴 나무다.

이나무는 자람 터인 난대림의 숲속에서도 쉽게 만날 수 있는 흔한 나무는 아니다.

다른 나무들과의 경쟁에서 밀려나 띄엄띄엄 만날 수 있을 뿐이다.

다만 늦가을에서부터 초겨울에 걸쳐 가지마다 포도 송이처럼 길게 매달리는 붉은 열매가 모습을 드러낼 때야 비로소 그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다.

그나마 암수가 다른 나무이므로 수나무는 그냥 숲속의 나무로 남아 있다.

그것도 오동나무처럼 커다란 잎이 특징이라 이것으로 이나무의 존재를 알아낼 수 있다.

늦봄에서부터 초여름에 걸쳐 황록색의 향기로운 작은 꽃이 피고 나면, 콩알 굵기 남짓한 붉은 열매가 열린다.

열매는 단맛도 새큼한 맛도 없는 그냥 그런 맛이다.

자손 퍼트림을 새들에게 의존해야 하는데, 처음에는 거의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가을날에는 맛있는 다른 나무의 열매가 충분해서다.

그러나 이나무는 새들을 끌어들이는 남다른 전략이 있다.

이나무 열매는 겨울바람이 거세져 다른 열매들은 대부분 떨어져 버려도 거의 그대로 매달려 있도록 설계됐다.

늦게까지 열매를 남겨두어 한겨울의 배고픈 산새들에게 먹이를 제공함으로서 경쟁자들을 따돌리자는 것이다.


이나무의 매력은 이렇게 열매가 열릴 때만은 아니다.

우선 나무 전체의 모습이 한 치의 흐트러짐도 없이 단아하다.

층층나무와 비슷하게 가지가 방사상으로 돌려나기하면서 규칙 바른 수관을 만든다.

껍질은 잿빛이 조금 섞이기도 했지만 속살처럼 대체로 밝은빛에 가까우며, 나이를 웬만큼 먹어도 갈라지지 않고 젊은 피부를 그대로 갖고 있다.

몸매도 쭉 뻗었다. 그러나 미인박명이란 말은 사람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닌 것 같다.

이나무 줄기는 하늘소가 유난히 좋아하는 탓에 오래된 고목을 찾아보기가 어렵다.

거의 한 뼘이나 됨직한 붉은빛이 강한 긴 잎자루 끝에는 하트모양의 커다란 잎사귀가 붙어 있다.

잎의 뒷면은 하얗고 가장자리에는 둔한 톱니가 있다.

손바닥을 펼친 크기만큼이나 넉넉하며, 옛사람들은 잎이 넓은 오동나무를 연상케 한다고 하여 ‘의동(椅桐)’이라고 했다.

중국에서는 이나무로 금슬(琴瑟, 거문고와 비파)을 만들기도 했다.

일본 사람들은 밥을 쌀 수 있을 만큼 큰 잎사귀를 가진다고 하여 ‘반동(飯桐)’이라고 했다.

이래저래 자랑거리가 많은 이나무가 우리 모두의 사랑을 받았으면 한다.

다만 추위에 약해 남해안 이외는 자랄 수 없다는 것이 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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