老巨樹 保護樹 記念物/樹木 圖鑑

벽오동

초암 정만순 2019. 5. 13. 15:44



벽오동







높이 15m, 직경 40㎝에 이르며, 나무껍질은 벽색으로 특이하다.

잎이 오동나무의 잎과 같게 생겼으나 나무껍질이 초록색으로 다르다 하여 벽오동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중국 ·인도차이나 ·타이완 및 류큐[] 원산이다.

전라도와 경상도에서 가로수로 심고 있으며 경기도에서도 곳에 따라 월동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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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은 달걀 모양으로 넓으며 어긋나지만 가지 끝에서는 모여 달리고 가장자리가 3~5개로 갈라지며, 톱니의 길이와 너비가 16~25cm이다. 잎자루는 잎보다 길다.
꽃은 6∼7월에 연한 노란색으로 피고 원추꽃차례[]를 이루며 단성화이다.

하나의 꽃이삭에 암꽃과 수꽃이 달린다.

꽃받침조각은 5개이고 뒤로 젖혀지며 꽃잎은 없다.

합쳐진 수술대 끝에 10∼15개의 꽃밥이 달린다.

열매는 삭과()로 성숙하기 전에 5개로 갈라져서 둥근 종자가 겉에 나타난다.

종자를 볶아서 커피 대용으로 이용하기도 하고, 나무껍질에서 섬유를 채취하지만 주로 관상용이다.





줄기

높이가 15m에 달하고 통직하며 나무껍질은 성숙되어도 청녹색으로 평활하며 갈라지지 않고 줄기의 나무껍질이 푸른색을 띄어 벽오동이라 한다.

나무껍질

나무껍질은 청록색으로, 오래 되어도 평활하다.



            


잎은 어긋나기하며 가지 끝에서는 모여나기하고, 3 ~ 5개로 갈라지고 넓은 달걀형이고 점첨두, 심장저이며 길이와 폭이 각 116 ~ 25cm × 16 ~ 25cm로, 뒷면에 짧은 털이 있고, 맥 겨드랑이에 갈색 밀모가 있으며 가장자리는 밋밋하며 잎자루는 잎보다 길다.



원뿔모양꽃차례는 길이 35 ~ 50cm로 가지 끝에 달리고, 꽃은 암수딴꽃이나 한 꽃차례에 달리며 6~7월에 핀다.

꽃받침조각은 5개이고 긴 타원형이며 길이 1cm로 뒤로 젖혀지며, 꽃잎은 없으며 수술은 수술대가 합쳐진 1개의 통 끝에 10 ~ 15개의 꽃밥이 발달했고, 암술은 수술통 끝에서 서고 암술머리가 넓다.



열매

열매는 5개의 분과로 익기 전에 벌어져서 완두콩 같은 종자 보이고, 10월에 성숙한다.



용도

           

• 주요 조림수종 : 내공해수종
• 대기오염에 강하고 바닷바람에 강하여 가로수, 공원수, 정원수로 식재한다.
• 열매는 볶아서 커피대용으로 이용하고 여기서 추출한 기름은 식용유로 사용한다.
• 가구, 건축, 상자, 찻그룻, 악기, 젓가락, 펄프로 사용한다.
• 수액은 제지용 풀, 나무껍질은 섬유 및 약용으로 이용된다.
• 종자, 根(근), 수피, 葉(엽), 花(화)를 약용한다.
⑴梧桐子(오동자) -

①성분 : 脂肪油(지방유-不乾性油(불건성유)) 39.69%, 무기성분 4.85%, 組纖維(조섬유) 3.69%, 단백질 23.32%, 非窒素物質(비질소물질) 28.45% 및 caffeine이 함유되어 있고 油(유)에서는 sterculin酸(산)이 분리된다.

②약효 : 順氣(순기), 和胃(화위), 消食(소식)의 효능이 있다. 傷食(상식), 胃痛(위통), 疝氣(산기), 小兒口瘡(소아구창)을 치료한다.
⑵梧桐根(오동근) - 祛風濕(거풍습), 和血(화혈), 通經絡(통경락)의 효능이 있다.

류머티성 관절통, 腸風下血(장풍하혈), 월경불순, 타박상을 치료한다.
⑶梧桐白皮(오동백피) -

①성분 : 나무껍질에는 수분 40.63%, 무기성분 2.69%, 粗蛋白質(조단백질)4.16%, 粗脂肪(조지방) 2.47%, 粗(조) cellulose 25.14%, pentosan과 pentose 6.61%가 함유되어 있고 또 octacosanol, lupenone과 소량의 蔗糖(자당)이 함유되어 있다.

나무껍질에서 浸出(침출)되는 점액에는 galactan, pentosan, uron酸(산), 단백질 등이 함유되어 있다.

②약효 : 祛風(거풍), 除濕(제습), 活血(활혈), 止痛(지통)의 효능이 있다.

류머티성 痲痺痛(마비통), 타박상, 월경불순, 치질, 丹毒(단독) 등을 치료한다.
⑷梧桐葉(오동엽) -

①성분 : Betaine, choline, β-amyrin, β-amyrin-acetate, β-sitosterol, hentriacontane 및 rutin 0.15%가 함유되어 있다.

②약효 : 祛風(거풍), 除濕(제습), 淸熱(청열), 해독의 효능이 있다.

류머티즘에 의한 疼痛(동통), 마비, 癰瘡腫毒(옹창종독), 겸창,脛部潰瘍(경부궤양), 創傷出血(창상출혈), 고혈압증을 치료한다.
⑸梧桐花(오동화) - 淸熱(청열)하고 해독하는 효능이 있다. 水腫(수종), 禿瘡(독창), 화상을 치료한다.



19세기경에 일본에서 들어온 화투는 여러 비판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우리들의 국민 오락거리가 되었다.

고스톱을 치다가 화투패에 광(光)이 들어오면 눈빛에 광이 난다.
화투놀이에서 광 중의 광, 11월의 오동 광은 봉황이 벽오동 열매를 따먹는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다.

봉황은 고대 중국 사람들이 상상하는 상서로운 새다.

기린, 거북, 용과 함께 봉황은 영물(靈物)이며, 덕망 있는 군자가 천자의 지위에 오르면 출현한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아직도 봉황을 본 사람이 없으니 실제 모양은 그림마다 제멋대로다.

그래도 가장 널리 알려진 대강의 모습은 긴 꼬리를 가진 닭 모양이다.

봉황은 우리나라 대통령 문장에서도 볼 수 있다.

이렇듯 벽오동은 두보나 백낙천의 시에도 여러 번 등장하는 등 동양 삼국에서는 봉황과 관련된 상서로운 나무로 알려져 있다.

《장자(莊子)》의 〈추수(秋水)〉 편에 보면 “봉황은 벽오동나무가 아니면 앉지도 않고 대나무 열매가 아니면 먹지도 않고 예천(醴泉)이 아니면 마시지도 않았다”라고 했다.

봉황은 이렇게 벽오동나무라는 고급빌라가 아니면 머물지도 않고 먹는 것도, 마시는 것도 최고급만 찾았다.

함부로 외출도 하지 않아 사람들이 그 모습을 감상할 기회도 없었다.

그래서 봉황은 일반 사람들과는 다른 고귀한 신분의 표상이었다.

벼슬 한 자리에 목매달던 옛 선비들은 흔히 벽오동나무를 심고 봉황이 찾아와 주기를 정말 눈이 빠지게 기다렸다.

송강 정철은 귀양지에서 “다락 밖에 벽오동나무 있건만/봉황새는 어찌 아니 오는가/무심한 한 조각달만이/한밤에 홀로 서성이누나”라고 시를 읊었다. 벼슬에서 밀려난 그가 임금이 다시 자신을 부르기를 얼마나 애타게 기다렸는지 그 심정을 그대로 읽을 수 있다.


벽오동나무는 중국 남부가 고향이며, 우리나라에서는 중부 이남에 심고 있다.

들어온 시기는 명확하지 않으나 고려 말의 여러 문헌에 등장하는 것으로 보아 그보다 훨씬 이전에 들어온 것으로 짐작된다.

키 20미터, 줄기둘레가 두 아름에 이르기도 하며, 한 해에 1미터 이상 클 만큼 자람이 굉장히 빠르다.

잎은 어른 손바닥 둘을 활짝 편 만큼이나 크고 윗부분이 흔히 세 갈래로 갈라진다.

암수 같은 나무이며, 초여름에 원뿔모양의 꽃차례에 연노랑의 작은 꽃들이 잔뜩 핀다.

가을에 익는 열매는 다른 나무가 흉내 낼 수도 없는 특별한 모양을 하고 있다.

작은 장난감 배 모양이라고나 할까. 얇고 오목한 열매인데, 암술의 일부가 요술을 부린 것이다.

가장자리에는 쪼글쪼글한 콩알 굵기만 한 씨앗이 보통 네 개씩 붙어 있다.

보기에는 금방 떨어질 것 같지만 실제는 꽤 단단히 붙어 있다.

바람에 씨앗을 날려 보내겠다는 설계인데, 바람에 멀리 날아가도 땅에 닿을 때까지는 꼭 붙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 씨앗을 볶아 먹으면 고소하고, 약간의 카페인 성분이 들어 있어서 커피 대용으로도 쓸 수 있다.

《동문선》에 보면 “벼가 누렇게 익어 가니 닭과 오리는 기뻐하지만/벽오동에 가을이 깊어지니 봉황은 수심이 가득하누나!”라는 이규보의 시가 나온다.

봉황은 대나무 열매만으로는 배를 채울 수 없어서 벽오동 씨앗도 먹었다.


벽오동(碧梧桐)은 줄기의 빛깔이 푸르고, 잎 모양이 오동나무를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옛 문헌에는 《본초강목》에서와 같이 “오동은 벽오동을 말하고, 동(桐)은 오동이다”라고 따로 설명한 경우도 있으나, ‘오동’이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벽오동나무인지 아니면 오동나무인지는 엄밀하게 구분하지 않았다.

이 둘은 빨리 자라고 잎 모양새도 비슷하고 악기를 만드는 쓰임도 거의 같으니 헷갈릴 만도 하다.

나무를 잘라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면 물관 등 세포배열까지 비슷하다.

그러나 둘은 과(科)가 다를 만큼 거리가 먼 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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