仙道 丹功 佛敎/기공 명상

정북창선생 용호비결(龍虎秘訣) 주해

초암 정만순 2019. 4. 17. 10:56




정북창선생  용호비결(龍虎秘訣) 주해

 

 


수단지도(修丹之道)-단을 수련하는 방법-는 무척이나 간단하고 쉬운 일이건만, 이제 그에 관한 책이 소나 말에 실어도 모자랄 지경이고, 집을 다 채울 정도로 많은데다가, 또 그것을 표현한 말이 명확치 않아 황홀(恍惚)하기만 할 뿐이니 그 속의 참뜻을 지극히 알기가 어렵다.

그러므로 옛날이나 지금이나 이것을 배우려는 이가 처음에 어찌 시작하여야 할지를 알지 못하고 장생(長生)함을 욕심내다가 도리어 요절(夭折)해 버리는 사람이 많은 형편이다.

「참동계(參同契)」라는 한 권의 책<중국 한나라 외계 사람 위백양(魏伯陽)의 책이다. 단을 수련하는 책으로는 최초의 것이다.

내용이 모두 역(易)으로 표현되어 있다>은 진실로 단학의 시초로 볼 수 있는 책이지만 이 책에서도 또한 천지우주(宇宙)의 이치를 참고로 하여 팔괘(八卦)와 64효를 빌려서 설명한 연유로 처음 이것을 배우는 사람은 조개의 껍데기로 바닷물을 헤아리는 것과 같아 이 또한 쉽게 그 뜻을 짐작하기가 어려운 바가 있다.

이제 곤란하고 어려운 것은 다 빼고 단(丹)의 세계에 들어가는 이를 위해 간단하고 쉬운 것을 몇 개의 부분으로 나눠 말하고자 한다. 만약 능력으로 깨달을 수 있다면 단 한마디 말로 충분할 것이다.

대개 처음의 시작은 폐기(閉氣)일 뿐인 것이다.



주 : 이하 < >의 글은 주석사항입니다.

이것은 진실로 한마디의 비결(秘訣)이요, 지극히 간단하고 쉬운 도(道)인 것이다.

옛 사람들은 이것을 숨겨서, 드러내려 하지 않았고, 알기 쉬운 말로 하려 하지도 않은 결과로 일반 사람들이 처음 시작하는 방법을 알지 못하였다.

기(氣) 호흡을 하는 중에 단(丹)을 닦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밖으로 엉뚱한 금석(金石)에서 장생을 얻으려 하다 도리어 죽고 마니 이 또한 슬픈 일이다.

 

◆처음의 시작은 폐기(閉氣)일 뿐이라 말한바 이제 폐기(閉氣)를 하고자 하는 사람은 먼저 마음을 고요히 하고 다리를 포개고 단정히 앉아서

<이른바 불교에서 말하는 금강좌의 자세이다. 불가의 수련 자세로서, 두  다리를 꼬고 앉는 가부좌를 말한다. 실제 수련 시에는 반드시 가부좌를 하는 것은 아니고 오래 앉아 있기에 편한 자세로 앉아서 수련하는 것이 가장 효과가 좋다.

엉덩이에 방석을 접어서 앉으면 편한 경우가 많다. 의자에 앉는 경우는 척추를 등받이에서 떼어야 한다.>

 

◆눈썹을 문발처럼 아래로 드리워 내려다보되 눈은 콧등을 마주 대하고 코는 배꼽 근처(臍輪)를 마주 대하며

<단 수련의 정신(精神)은 실로 이에 있는 것이니 이때의 등뼈는 마땅히 수레바퀴 모양으로 둥글게 할 것이다.

실제로 수레바퀴처럼 둥글게  하라는 것이 아니고, 척추의 자연스러운 곡선은 그대로 유지하여 앉도록 하라는 의미이다.

 눈은 콧등을 보라는 것은 실제로 보라는 것이 아니고 콧등을 볼 정도로 내리 뜨라는 것이다.>

 

◆들이쉬는 숨은 면면(綿綿)히 끊어지지 않게 하고 내쉬는 숨은 조금씩 아주 미미(微微)하게 하여 항상 신(神)과 기(氣)로 하여금 배꼽아래 한 치 세 푼의 자리에 있는 단전(丹田)에 서로 어울려 머물게 하라.

<예로부터 폐기(閉氣)를 폐식(閉息)으로 오해를 하여 숨을 멈추는 식의 호흡공부를 하다가 몸에 부작용이 나타나는 등 잘못되는 사례가 많았다.

용호비결에서 말하는 '閉'가 '닫는다.'는 말이긴 하나 숨을 닫는 것이 아니라 몸의 기운을 닫는다는 것이다.

즉, 폐기는 숨을 멈추지  않고 기운이 단전에 머물게 닫으라는 것이다.

이 점에 주의를 주기 위해 '閉'대신  '留'자를 써서 유기'留氣'라고 하기도 하였다.

또한 배에 기운이 차곡차곡 아랫배에 쌓인다 하여 누기(累氣),적기(積氣),축기(蓄氣) 등과 같은 용어도 사용하는데 모두 같은 의미이다.

숨은 쉬는 기본적인 자세는 코에 가루가 있을 때 그것이 날아가지 않을 정도로 가늘고 길게 쉬는 것이다.

숨을 억지로 참고서는 기를 내보내지 않으려 할 필요는 없다.

참을 수 없을 정도에 이르러 단지 마음에서 기운을 아래로 내려 보내되 대략 소변을 볼 때와 같이 하면 되는 것이다.

즉 가슴에 있는 잉크방울이 물에 떨어져서 서서히 아래로 퍼져 가는 것을 상상하면 된다.

이른바 내 쉬는 숨은 손풍(巽風)에 힘을 입는다는 것이다.

진실로 마음을 고요히 하여 머리를 자연스레 숙이고 아래편을 보되 눈은 코의 등을 보고 코는 배꼽 언저리를 대하게 하면 기운은 자연스레 아래로 내려갈 수밖에 없는 것이다.

폐기의 처음에는 가슴부분이 차는 듯이 되거나 또는 배 속에서 몹시 아프기도 하고 요란한 소리를 내며 무엇인가 내려가는 것을 느끼게 되는 데 이러한 현상들은 모두가 제대로 되어가고 있는 좋은 징조(徵兆)로 생각해야 한다.

위 부분의 몸을 해롭게 하는 것은 바른 기운을 내 몲으로 인해 단전으로 흘러가게 되는 것이다.

그 보내는 길을 본인이 얻은 후에 기는 스스로 편안하게 되고 질병도 저절로 사라지는 것이다.

이것이 기 공부의 첫길이요 또한 기의 효능을 맛보는 것이 되는 것이다.

가슴앓이나 배앓이로 항시 고생하는 사람은 더욱 마음을 다해 수련을 계속하면 그 효과가 놀라울 것이다>


항상 생각을 모아 의념(意念)하고 수련을 계속함으로 기(氣) 공부가 익숙하게 되어 이른바 현빈규(玄牝竅-현빈은 규혈(竅穴)의 다른 이름. 혈(穴)의 구멍을 말함)를 얻으면 몸의 백가지 구멍과도 서로 통하게 되는 것이다.

<태(胎)는 구멍 가운데서 숨을 쉬는 것이니 이 한 개의 규(竅-구멍)를 얻는 것이야 말로 선도수련을 하는 것이다.

백가지 구멍과도 통하게 된다는 것은 단전의 기운을 생각하는 모든 곳에 보낼 수 있다는 의미이다.

보통 시중에서 말하는 대주천의 상태이다.>


현빈규(玄牝竅-규혈)를 얻음으로 인해 태식(胎息)이라는 것도 하게 되고, 주천화후(周天火候), 결태도 되는 것이니 이 모든 것이 현빈규를 얻음에서 시작되지 않는 것이 없는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이단(異端)의 잔재주로 하는 것이라 하여 하지 않으려 하니 이 또한 슬픈 일이다.

변화하여 날고 솟구치는 술수 등을 내 감히 말할 것이 못되지만 정신을 수련함에 있어 천 가지 묘방(妙方)이나 백가지 약(藥)

<약(藥)은 호흡을 수련하는 사람들이 헛된 욕심으로 빨리 성취를 하기 위해 수은(水銀) 등을 이용한 약물로 단약(丹藥)을 만들어 먹은 것을 말한다. 이런 일로 오히려 일찍 죽은 일이 많았음을 이러는 말이다.>

이 있다 하더라도 이에 비길 수 없는 것이다. 이 공부를 한 달만 하여 보면 백가지 질병들이 모두 사라지니 왜 마음을 다하여 행하지 아니 하는가?

대개 몸의 나쁜 기운(氣運)은 혈맥(血脈) 속으로 숨어들어 표시 나지 않게 몸속을 돌아다니는 데, 이것이 우리를 죽이는 무서운 흉기(凶器)가 되는 줄 모르고 있는 중에 그것이 오래되어 경맥(經脈)을 따라 깊숙하게 고황(膏肓)<심장(心腸)의 아래 위>으로 들게 되는 데 그런 후에 의사(醫師)를 찾고 약을 써도 이미 때는 늦은 것이다

 <의가(醫家)는 병이 발생한 후에 병을 다스리지만 도가(道家)는 병이 발생하기 전에 미리 병을 다스린다.>


몸의 바른 기운(生氣)과 나쁜 기운(邪氣)은 물과 불 같아서 서로 어울리지를 못하므로 바른 기운이 몸에 머물러 있으면 나쁜 기운은 스스로 달아나 백가지의 맥(脈)이 자연스레 통하게 되고 몸의 상궁(上宮), 중궁(中宮), 하궁(下宮)<상궁은 이환궁(泥丸宮), 중궁은 강궁(降宮), 하궁은 기해궁(氣海宮)이다.>의 각 기운이 자연스럽게 오르내리게 되니 몸의 아픔이 무엇 때문에 생기겠는가?

닦는 자가 좀 더 정성을 기울여서 부지런히 수련을 한다면 반드시 자신의 수명(壽命)을 길게 할 것이며 죽을 기한(期限)을 물리치지만 그 찌꺼기만 얻더라도 편안하게 천명(天命)을 다할 것이다.

사랑한다는 것은 그 대상이 죽는 것이 아니라 살기를 바라는 바 일 찌니 내가 항상 이 책을 여러 사람에게 전해 주는 이유도 또한 우리가 서로 사랑하는 방법인 것이다.

이 책을 보고 나의 외람됨을 용서해 준다면 매우 다행한일이다.

삼가 하여 생각해 보건 데 옛 사람이 말하기를 순리(順理)대로 하면 사람이 되고, 역리(逆理)로 하면 신선이 된다고 하니 하나가 둘이 되고 둘이 모여 넷이 되며 넷이 여덟을 낳고 그렇게 육십사에까지 이르러 온갖 일로 나눠지게 되는 것은 인도(人道)이며<순리(順理)로 하는 공부이다>, 다리를 포개어 단정히 앉아서 눈썹을 드리우고, 입을 다물고, 만 가지의 어지러운 번거로움을 수습하여 아무 것도 없는 태극(太極)의 경지로 돌아가는 것은 선도이다<역리(逆理)로 하는 공부>.


「참동계(參同契)」에 이르기를 자신의 뜻한 바를 버리고 허무(虛無)함으로 되돌아가서 항시 무념(無念)의 상태가 되고<본래 무(無)라는 것이 태극(太極)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無極而太極)>스스로 겪고 깨달아서 차츰차츰 밀고 나아감에 마음이 하나가 되어 아래 위와 옆으로 흔들리지 않음이 선도(仙道)수련의 첫째 뜻이다. 다만 신선(神仙)의 수련을 하려는 사람은 그 뜻을 일찍(젊어서) 세우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몸의 원래의 기운이 쇠약해진 후에는 비록 백배의 공(功)을 들인다고 해도 격이 높은 신선이 되기는 어려울 것이다.

            

폐기(閉氣)

 

<폐기(閉氣)는 복기 또는 누기(漏氣)라고도 하는 것이다. 여러 도교의 책들을 보면 “신선과 도사(道士)라 하여 남과 달리 신기로운 술수와 방법이 있는 것이 아니다.

정(精)과 기(氣)를 쌓아 가는 것을 참된 길로 하는 것이다”라고 한 것이 바로 이것을 가리킨 말인 것이다. >


폐기(閉氣)라는 것은 눈(目)을 깃발로 삼아 기(氣)의 오르내림과 전후좌우를 자신의 뜻하는 바대로 하지 않음이 없다.

<수련의 깊이가 깊지 않으면 안 되는 방법이다.

기를 올라가게 하려면 위를 보라

. 기를 내려가게 하려면 아래쪽을 보라.

오른 편의 눈을 감고 왼 눈을 뜬 채로 위를 보면 왼편의 기가 돌아서 올라가고 또 왼 눈을 감고 오른 쪽 눈을 뜬 채로 위를 보면 왼편의 기가 돌아서 올라가는 것이다.

기를 내리는 데는 몸 앞쪽의 임맥(任脈)을 쓰고 기를 위로 올라가게 하려면 몸의 뒤 쪽에 있는 독맥(督脈)을 사용하는 것이다.

신(神)이 가면 기(氣)도 가고 신이 머물면 기도 머무는 것이니, 신이 가는 곳이면 기가 가지 않는 곳이 없으므로 마치 군대에서 군을 지휘할 때 깃발을 사용하여 군인을 움직이는 것과 같이 모든 것을 눈으로 명령하는 것이다.

또한 위를 보고자 할 때는 눈을 뜨지 않고 다만 눈동자만을 굴려서 위를 보아도 된다.

 결국 이러한 말 들은 마음이 가는 곳에 기가 가는 것이며, 기를 따라 혈이 가고, 정이 가는 것이니 이를 일러 [신기혈정(神氣血精)의 원칙]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그러나 세상의 사람들은 대개가 몸의 위쪽은 기가 성(盛)하고 아래쪽은 기가 허(虛)해서 아플 때는 상기(上氣)가 되어 아래 위가 서로 교류(交流)하지 못하므로, 늘 기가 아래로 내려가 중궁(中宮)에 있도록 힘써서 비장, 위장이 편안하고 혈맥이 잘 순환하도록 하여야 한다.

<이것은 다만 세상의 일반 사람들만 그렇게 하여야 하는 게 아니라 단을 수련하여 지키는 비결(秘訣)도 역시 이와 같이 몸의 중궁(中宮)을 지키는 데 있는 것이다>


능히 혈맥으로 하여 몸에 고루 돌게 하여 임맥(任脈)과 독맥(督脈)이 모두 통하게 되면 자신의 수명(壽命)을 연장하고 죽는 기한을 물리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다시 말하거니와 단을 수련하는 방법은 반드시 폐기(閉氣)하는 것으로 시작의 첫걸음으로 하여, 다리를 포개고 손을 단정히 하여, 얼굴을 펴서 온화한 빛이 돌게 하고, 눈은 발을 드리운 듯 아래를 보아, 반드시 신(神)과 기(氣)가 배꼽 속<前七後三 배꼽(神闕)에서 칠부 명문(命門)에서 3부가 만나는 지점>의 단전 가운데 머물게 하면, 우리 몸의 위쪽에 있는 사(邪)한 기운이 마치 구름과 같이 걷히고 안개가 내리 듯 흩어져서 먼저 가슴에서 배로 내려가게 된다.

 <처음에는 배에 가득 차고 다음에는 배가 아프게 된다. >


이러한 방법을 얻은 연후에 몸이 편안해지고 땀이 촉촉이 나면서 온몸의 맥이 두루 돌게 되니, 곧 마음이 텅 빈 듯이 하여 눈앞에 백설(白雪)이 펄펄 내리 듯 느껴지고 내가 몸속에 있는 지 몸이 내 속에 있는 지 알 수 없으며, 매우 조용하고 아득해지며 황홀(恍惚)한 경지가 되어 내 자신은 음(陰)과 양(陽)이 나뉘어 지기 이전 즉 태극이 갈리기 이전의 상태(무극(無極)가 되는 것이다.

 이것이 참된 상태이며 정신수련의 길인 것이다.

이 밖의 모든 것은 참이 아닌 말이요, 망령(妄靈)된 행동인 것이다.

           

태식(胎息)

 

<태식경에 이르기를 태는 앞서 말한 폐기(閉氣) 즉 복기하는 데 맺어지고 기(氣)는 태(胎)가 있는 곳에서 쉰다.

생기(生氣)가 몸 안에 들면 살게 되고 인신(人神)이 우리의 육신에서 떠나면 죽는 것이니 오래 살고자 하는 이는 신과 기가 서로 같이 머물게 하라.

신(神-靈)이 움직이면 기(氣-聖神)도 같이 움직이고, 신(神-靈)이 머무는 곳에는 기(氣-聖神)도 머문다.

이를 부지런히 행하는 것이 진정한 참사람에 드는 길인 것이다. >


폐기(閉氣)하는 요령이 점점 익숙하여 져서 신기(神氣)가 조금 안정된 이후에는 차차 우리의 기를 배꼽 밑의 털이 난데(會陰)까지 밀어 내려 이 기의 호흡-즉 기식-이 어디에서부터 출발하였는지를 꼼꼼하게 살펴보면서 그 나감과 들어감에 따라 한 호흡 한 호흡으로 하여금 항상 그 가운데 있게 하여<이를 소위 앞서 말한 현빈(玄牝)일규라 말하는 데 수련의 방법과 도(道)는 이곳에 있을 뿐이다. >입과 코 사이에서 나오지 않도록 하면 <항상 한 부분의 남은 기운이 입과 코 사이에 있도록 한다. 숨을 멈추는 것이 절대 아니다.>이는 소위 내가 엄마의 배 안에 있을 때의 태식호흡이라. 이른바 호흡의 근본으로 돌아가 나의 참 생명을 회복하는 것이 되는 것이다.

<또한 말하기를 이는 나를 근본으로 되돌리고 나의 뿌리로 돌아간다고 하는 것인 데, 사람은 어머니의 배 속에 있을 때는 입이나 코로 숨 쉬지 아니하고 자신의 탯줄이 어머니의 임맥(任脈)에 연결되어 통하고 임맥은 폐(肺)로 통하며 폐는 코로 통하여 어머니가 숨을 내 쉬면 태아도 숨을 내 쉬고 어머니가 숨을 들이쉬면 또한 태아(胎兒)도 숨을 들이 쉬다가 세상에 태어나 탯줄이 끊어진 이후부터 입과 코를 통하여 호흡(呼吸)하게 되어 몸의 영양을 잃고 참된 기운이 녹아 없어지니, 이로부터 병(病)이 생기고 요절(夭折)하게 되는 것이니라.

만약 이 돌아가는(返本歸眞) 호흡을 익히게 되고 행하기를 멈추지 아니한다면 음식을 입에 대지 않는 것이나 신선이 되는 것이 모두 이 방식에 있는 것이다.

옛 사람의 시에 “집은 낡아도 고치기 쉽고 약(藥)은 말라도 살게 하는 것은 어렵지 않네. 다만 귀복법(歸復法)을 알기만 하면 금은보화를 산처럼 쌓으리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태식(胎息)이 능(能)해진 뒤라야 이 기가 부드럽고 온화해지며 안정이 되어 마침내 호흡이 없는 듯 숨을 쉬게 되는 것이다. 경에 말하기를 ‘기가 안정되면 호흡이 없어진다.’ 하였다.

옛날에 「갈선옹」이 매년 한 더위에 깊은 연못에 들어가 열흘 만에 나왔다 하였는데, 그것은 폐기(閉氣)로써 태식(胎息)을 한 까닭인가 보다.

<갈선옹 : 중국 삼국시대 오(吳)나라의 도인으로 강소사람이다.

본명은 갈현(葛玄)으로 뒤에<포박자抱朴子>로 유명한 갈홍(葛洪)의 증조부이다.

혼자 힘으로 학문을 통달했으나, 벼슬을 즐겨하지 않고 세속의 명리를 떠난 생활을 했다.

A.D.244년에 득선(得仙) 했다고 한다.>

                 

주천화후(周天火候)

 

<화(火)에는 내외완급(內外緩急)-안과 밖, 느리고 빠름이 있다.

수련의 처음에는 기(氣)와 혈(血)이 모두 허(虛)하므로 폐기(閉氣)를 시작하고 오래되지 않아 화후(火候)가 일어나기 쉽지만 배꼽(신궐)과 등(명문) 사이에 기가 한동안 흩어지지 아니하면 반드시 따스한 기운이 그 사이에서 나오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될 경우에는 기혈이 점차 실(實)하여 지고 화기(火氣)가 더디어진다.

또한 화에도 문무(文武), 진퇴(進退)의 법이 있으니 잘 살피어 수련하여야 한다.

문무진퇴의 법이란 문화(文火), 무화(武火), 진화(進火), 퇴화(退火)를 말함이다.>


주천화후(周天火候)라는 것은 뜨거운 기운이 온 몸을 도는 것을 말하는 것에 불과하다.

신(神)과 기(氣)가 서로 배꼽과 배 사이에 머물러 있을 때 의식(意識)을 보내는 것이 가능해지면

<이 때에 문무화후와 근양(勤養)법도가 있으며 또한 진. 퇴의 방법이 있으니 아주 조심하여 살펴가며 수련하지 않으면 안 된다.

몸과 마음을 고요히 한 후에 법대로 잘 진화(進火)하면 방광(膀胱)이 불같이 뜨거워지고 좌우의 두 신장(腎臟)이 끓는 물에 삶는 것 같이 뜨거워져서 ,허리로부터 아래쪽이 평상시와 달리 시원하게 느껴진다.

만약 화후를 가볍게 하지 못하면 곧 뜨거운 불기운이 온 몸에 퍼져 도리어 몸을 화의 기운으로 상(傷)하게 되는 것이다.>


따뜻한 기운이 미미(微微)한 상태에서 차츰 뚜렷하여 지고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는 것이<열기가 이르는 곳이 점점 환하게 열리면서 올라간다.>마치 꽃봉오리가 점점 피어나는 것과 같아서 말하자면 빛이 나는 연못에 연꽃이 피어나는 것과 같아지는 것이다.

<신수화지(神水華池))라 함은 내 마음을 비워 아무 것도 없는 것에 다다르게 하고 아무런 흔들림이 없는 고요한 경지를 유지할 때에 쓰여 지는 말이니 바로 이것이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상태를 오래 계속하고 있으면 열기가 점점 커져서<이것은 말하자면 꽃의 봉오리가 천천히 피어나고 감로(甘露)는 점점 무르익어 간다고 하는 것이다.

이때 수(水)의 기운이 몸 위로 거슬러 올라오므로 달콤한 침이 입 안에 고이게 되니 이것을 예천, 옥장금액(玉漿金液)이라 하는 것이다>


뱃속이 크게 열려 아무 것도 없이 텅 빈 것처럼 되면 순식간에 열기(熱氣)가 온 몸에 두루두루 퍼지게 되는 데 이것을 이름 하여 주천화후(周天火候)라고 하는 것이다.

법도대로만 운화(運火)를 하게 되면 참지 못할 지경까지는 이르지는 않을 것이다.

배꼽에서 명문사이 전칠 후삼자리가 곧 하단전인 데 상단전인 니환궁과 더불어 소리가 울리듯 서로 대응(용호상박龍虎相搏)하면 이른바 단전인 옥로의 불기운은 따뜻하고 상단전에 붉은 노을이 난다고 하는 것이다.

상하단전이 물을 대듯 어울려 끝이 없는 고리 모양의 둥근 형상을 이룰 것이니 다만 이 단전의 불기운을 따뜻하게 길러서 잃지 아니하면

<계속하여 한숨이라도 진화(進火)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항시 밤낮으로 하루하루를 수련하여 열 달이 된 후에야 진정한 태(胎)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청명(淸明)한 기운이 위로 올라와서 상단전인 니환궁에 모여 응축(凝縮)된 것이 선가(仙家)에서 말하는 소위 기묘(奇妙)한 구슬이요, 불가(佛家)에서 말하여지는 사리(舍利)가 되는 것이니 이러한 것에는 반드시 필연적인 이치가 있는 것이다.

도를 이루느냐 못 이루느냐는 각자의 정성여하에 달려 있는 것이며 다만 일찍 달성하는 것이 귀한 것이다.


문득 듣자 하니 이른바 화(火)로써 약(藥)을 고며 단(丹)으로써 도(道)를 이룬다는 것은 신(神-聖靈)으로써 기(氣-惡神)를 누르고 또한 기(氣-人神)로써 신(神-靈)을 형체(身)에 머물게 하여 신(神-靈)과 기(氣-人神)가 서로 떨어지지 않게 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술(術)은 알기 쉬우나 도(道)는 만나기도 어렵거니와 비록 우연히 만났다 하더라도 힘을 다하여 실행하지 않는 연유로 수많은 사람이 시작을 하더라도 결국에는 성공한 자가 거의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배우는 사람은 정성(精誠)을 가장 귀하게 여겨야 할 것이다.


또 시(詩)에 말하기를 “정기(精氣)가 항상 몸속에 가득하면 한가한 곳에서 초연(超然)하게 지낸들 거리낄 것이 무엇이 있겠나?”하였다.

달마스님도 태식법을 얻었으므로 능히 면벽(面壁)하여 관심할 수 있었던 것이다.

「황정경」에 말하기를 “사람들은 모두 오곡(五穀)의 정기로 배를 부르게 하나 나는 홀로 음양(陰陽)의 기운(氣運)으로 배를 불리네!”라 하였다.

 <황정경 : 태상노군(太上老君),즉 노자가  지은 것으로 전해지는 책이다. 상청황정내경경(上淸黃庭內景經)36장이 있고, 동진(東晋)의 위화존(魏華存)이 전하는 상청황정외경경(上淸黃庭外景經) 24장이 있다. 양생(養生)의 방법을 다룬 책이다. 황(黃)은  중앙의 색이고, 정(庭)은 사방의 가운데이며 뇌중(腦中-송과체). 심중(心中). 비중(脾中)을 가리키기 때문에 황정이라고  한다. 또는 일련의 여러 도교 경전들 총칭하는 말로도 사용을 한다.>

이러한 두 개의 시를 보건대 음식을 끊음은 오로지 태식에 의한 것이라 할 수 있으니 진실로 능히 벽곡을 하여 홀로 음양의 기운으로만 배부를 수 있다면 땅의 문은 닫히고 하늘의 문은 열려지니 어찌 평지에서 신선이 되어 하늘로 오르지 못하겠는가?


앞의 폐기(閉氣), 태식(胎息), 주천화후(周天火候)는 비록 각기 이름을 붙였으나 오늘 한 가지를 행하고 내일 다른 한 가지를 행하는 것이 아니다.

그 공부는 오로지 「폐기(閉氣)」하는 중에 있는 것임을 명심하여야 한다.

다만 공부에는 깊고 얕음이 있고 등급에도 높고 낮음이 있는 것이니 비록 변화하여 하늘을 나는 술법(術法)이라 할지라도 모두 이 세 가지에서 벗어나는 것이 아니며 오직 배우는 이의 정성에 달려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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