石門呼吸 修鍊要訣
집중- 호흡을 쫓아가라
집중이라는 것은 초보자에게는 대단히 중요하다. 의식의 가닥들이 렌즈에 광선이모여 초점을 이루듯이 모아져야 한다.
여기에 강도가 있다. 얼마나 잘 되느냐 하는 것은 얼마나 강도가 높게 잘 집중되느냐와 같다.
먼저 몸과 마음을 편안히 하고 조용히 생각한다. 침착하게 천천히 지금부터 수련에 들어간다고 암시를 준다.
그런 다음 몸의 관절과 근육 전체에 의식을 주어본다.
그리고 천천히 몸을 흔들어 머리에서부터 사지 끝까지를 의식하고 내가 있음을 인식한다.
시간 여유가 있으면 체조를 관절 중심으로 하고 그렇지 못하면 일단은 편하게 앉는다.
그리고 한번 몸을 추스려 보고 고개를 휘둘러 목을 편안하게 한 다음 경추를 위에서부터 차례로 훑어 내려간다.
관절이 편하게 이완되도록 암시하면서 한 관절, 한 관절 천천히 내려간다.
처음에는 시간이 좀 걸리지만 밑으로 흉추, 요추로 갈수록 좀 빨라진다.
어깨도 풀고 팔꿈치, 손목, 손가락까지 다 풀어준다.
그리고 고관절과 무릎, 발목, 발가락까지 가만히 앉아서 의식만 옮겨주면서 몸 전체를 이완시킨다.
그렇게 하고 나면 몸은 편안해지고 마음도 비교적 안정된다.
또 오장육부를 음미하면서 이완시키면 내장 기능이 강화된다.
그러면서 호흡은 천천히 들숨 날숨을 고르게 가다듬는다.
좀 수련이 진전된 사람은 이 정도 되면 단전부위에 감각이 일어난다.
그렇게까지 되지 않은 사람은 서서히 단전에 의식을 옮겨 간다.
이때 숨과 의식을 따로 하지 말고 코 끈에서부터 들숨의 숨결을 다라 의식이 들어가도록 한다.
이 의식이 따르는 숨은 우주 전체와 교감하는 숨이다.
그냥 막연히 쉬어지는 숨에 의존하지 말고 우주와 더불어 숨을 쉬어야 한다.
그것이 잘 숙달되면 채약과 기화신에서 도움을 얻는다.
처음에는 들숨이 단전까지 내려가지 않으면 숨 가는 곳까지만 따라 갔다가 나올 때 같이 나온다.
이러기를 한숨, 두숨... 하면서 조금씩 밑으로 내려간다.
단전에 이르면 단전에다 뿌리를 박고 숨만 밖으로 나가게 하고 의식은 단전에 남는다.
그리고 천천히 가늘고 고르게 단전까지 들숨, 날숨을 하게 되면 축기가 잘 된다.
수련의 정도가 빨라지고 운기의 고급 단계까지 간 사람도 이 방법으로 시작하면서 매일 여러 번씩 반복하게 되면
의식과 몸이 하나가 되어 편해진다.
때때로 생길 수 있는 대립이 없어진다.
처음에 사지를 음미할 때 초보자는 좌우 동시에 의식이 흘러가도록 하지 말고 한쪽씩 차례로 하는 것이 좋다.
좌우 동시에 하려면 의식을 분심시킬 수 있어야 하는데, 이것은 쉽지 않다.
설혹 되는 것 같아도 초보자에게는 좋은 방법이 아니다.
잡념과 싸워 이기려 하지 마라
들숨따라 의식이 들어갈 때 잡념이 일어나기가 쉬우므로 숨의 끝에 단단히 매달려 들어가야 한다.
좀 잡념이 생긴다고 잡념에 신경쓰면 더욱 잡념이 커진다.
이런 때는 높은 산꼭대기에 앉아 발아래 구름 내려다보듯 또는 강언덕에 안자 무심히 흐르는 강물 바라보듯이
바라보기만 하면 잡념은 가라앉는다. 잡념이라는 것도 나의 일부분이다.
그러므로 슬기롭게 가다듬어 나가야 한다. 잡념이 줄어든다거나 집중이 잘 된다거나 하는 말은 의미상으로 같은 말이다.
집중이 잘되고 있으면 잡념은 없어진 것이다.
집중이라는 것은 초보자에게는 대단히 중요하다. 의식의 가닥들이 렌즈에 광선이모여 초점을 이루듯이 모아져야 한다.
여기에 강도가 있다. 얼마나 잘 되느냐 하는 것은 얼마나 강도가 높게 잘 집중되느냐와 같다.
이것만 잘 된다면 한 두 번의 숨에 축기가 되기도 하고 또 진전이 많이 된 사람은 숨 없이 의식만 가지고도 축기가 된다.
이 정도 되고 나면 운기는 비교적 용이하다.
또 전신주천이나 기경을 운기할 대는 이 정도가 되어야 쉽다.
너무 요령에 얽매이지 말고 항상 쉬운 기초부터 차근차근 해나가자. 마치고 몸을 풀 때는 축기된 내용을 잘 인식하고
풀어주어야 한다.
가진 것은 가진 줄 알아야 하는 이치이다.
집중은 끌어 모아 단일화시키지만 화두를 들고 하는 참선처럼 화두 이외의 모든 것은 버리고
철도 레일 위를 달리듯이 전진하는 묵상과 같은 것도 있다.
또 집중이든지 묵상이든지 둘 다 개념에 의한다. 이 단계를 지나 무개념의 상태,
즉 언어 이전의 상태로 돌아가는 명상도 있다.
수련의 맥점
축기 과정이 끝나고 대맥에서 소주천으로 이어지는 운기 단계에 들어가게 되면서부터,
수련자에게 가장 난해하면서 신경을 쓰이게 하는 부분이 바로 생기와 진기, 의식과 무의식이라는 개념이다.
의식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단전에만 집중하면 기감이 느껴지지 않고, 기감을 쫓아가다 보면 생기가 돌아버리고...
이러한 어려움 때문에 축기할 때가 좋았다는 행복한 투정(?)도 나오게 되고,
도장에 입회하지 않고 <천서>를 가지고 스스로 집에서 수련하시는 분들의 경우,
생기로 인한 가통(假通)을 진통(眞通)으로 착각하여 채약이 안된다며 도장에 전화로 상담하는 어처구니없는 경우도 생기게 되는 것이다.
그나마 상담을 하기에 망정이지, 생기를 진기로 알아 수련하다가 평생 헛 공부만 하는 안타까운 일도 생긴다는 것을 감안하면,
수련에 있어서 의식과 무의식 곧, 진기와 생기의 구분은 실로 중요한 문제인 것이다.
운기의 맥- 뒤따라 가라!
운기시 심법에 이끌려 진기가 단전에서 경락으로 흘러가게 되면, 수련자의 의식은 자신도 모르게 기감이 오는 쪽으로
쏠리게 되어 있다.
‘아! 이것이 기감이구나.’
‘이제 여기까지 진기가 왔나 보구나’
라는 생각과 함께 기가 느껴지는 끝 쪽으로 의식을 빼앗기게 되면,
그 순간에 애써 보낸 진기는 생기로 화해 버리고 마는 것이다.
왜 이런 일이 생기는 것일까? 수련자에겐 누구나 발리 가고자 하는 욕망이 있다.
그것이 적당히 바람직하게 작용하면 발도심이지만,
지나치면 과욕이 되어버려 진기가 느껴지는 부분에서 더 앞으로 빨리 보내고 싶다는 마음으로 작용하고
그러한 욕심이 생기 수련의 근본 원인이 되고 마는 것이다.
이러한 결과를 피하기 위해서는 기감이 느껴지는 곳에서 1cm정도 뒤족에 의식을 두는 것이 필요하다.
기운을 앞서 나가서는 아무 것도 되지 않는다.
기감이 느껴지면 그 기감의 1cm뒤를 따라 가면서 기운을 관망한다는 느낌으로 수련한다.
이대에도 물론 의식의 70%는 단전에 두어야 함은 물론이다.
이는 마치 미사일을 발사했을 때 그 미사일이 발사된 지점에서 미사일의 뒤를 따라가야
미사일의 진로, 속도 등을 확인할 수 있는 것과도 마찬가지다.
마음이 앞서 미사일의 앞쪽으로 나아가게 되면,
미사일의 방향은커녕, 미사일 자체도 보이지 않게 되어 버리는 것이다.
명심하자. 기감을 앞서 나가서는 절대 안 된다. 기감의 뒤를 쫓아가야 한다.
기감의 뒤를 의식이 따라가야 진기와 기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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