老巨樹 保護樹 記念物/樹木 圖鑑

감태나무

초암 정만순 2019. 3. 17. 18:30



감태나무






감태나무는 녹나무과의 중간키 또는 키작은 나무로 5∼8m 가량 자란다.

추위에 약하여 충청 이남의 산지에서 자라며, 해안지역은 황해도 및 강원도까지도 분포한다.

학명은 Lindera glauca (Siebold & Zucc.) Blume이다.

잎은 어긋나게 달린다.

잎의 표면에 광택이 있고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주홍색 또는 갈색으로 단풍이 드는데 이듬해 봄 새로운 잎이 나오기 전까지 마른 잎을 떨어뜨리지 않고 달고 있어서 겨울산에서 쉽게 눈에 띤다.

꽃은 암수딴그루인데 4∼5월에 잎과 함께 연한 황색으로 핀다.

암그루만 관찰되고 주변에 수그루가 보이지 않아 처녀생식 또는 무배생식(無配生殖, apomixis)에 의해 번식하는 것으로 보이며, 일본에서도 같은 현상이 관찰된다.

식물체에서 향기가 나는데 겨울보다는 봄과 여름에 향이 강하다.


전국의 산지에서 볼 수 있는 비목나무(Lindera erythrocarpa Makino)와 비슷하나, 감태나무는 작은키나무이고, 열매가 검은색으로 익는 점으로 뚜렷이 구분된다.
본 분류군은 암꽃과 수꽃이 서로 다른 개체에 달리는 암수딴몸의 특징을 지니는데, 이와 관련해 매우 흥미로운 감태나무의 생식 현상이 알려져 있다.

본 분류군은 중국을 비롯해 대만, 우리나라, 및 일본의 동아시아 지역에 광범위하게 분포하는데, 일본에서 자라는 개체들의 개체군 내에 암그루와 수그루의 분포 양상이 매우 독특하다.

 즉, 대륙에서 자라는 개체군에서는 암그루와 수그루가 동일한 비율로 분포하는 데 반해 일본에서 자라는 본 분류군은 모두 암그루로 수그루가 전혀 없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씨앗을 잘 맺는다.

이것은 일본처럼 섬인 대만의 개체군에도 수그루가 있다는 점을 볼 때 매우 흥미 있는 현상이다.

감태나무처럼 암수딴몸을 지닌 식물이 섬으로 이주해서 성공적으로 살아남아 자손을 남기려면 암그루와 수그루 모두 이주해야 하므로 암수딴몸을 가지고 있는 분류군들은 섬으로 전파되어 생존하기가 불리하다.
덴마아크의 듀퐁 박사는 감태나무에서 나타나는 생식 현상을 연구하였는데, 감태나무의 경우 일본으로 전파된 식물의 조상은 암그루였고, 이것에서 무배우자 생식(apomis) 현상이 진화하여 수그루로부터 전해지는 꽃가루 속의 정자가 없어도 정상적인 씨앗을 형성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보다 더 흥미 있는 것은 감태나무와 같은 속에 속하는 생강나무와 비목나무도 암수딴몸인데, 이들은 감태나무와 달리 일본에서도 암그루 수그루 모두가 동등한 성비로 분포한다는 것이다(Dupont 2002).





줄기

           

나무껍질은 회백색으로 평활하며 일년생가지는 회백색이고 가지에 털이 없다.


나무껍질

나무껍질은 회백색으로 평활하다.


가지

일년생가지는 회백색이고 가지에 털이 없다.



           

잎은 어긋나기로 두껍고 길이 4 ~ 9cm , 넓이 2 ~ 3.5cm로서 타원형 예두이며 예저 또는 원저로서 표면은 털이 없고 윤채가 있으며 뒷면은 회록색이고 처음에는 털이 있으나 점차 없어진다.

주맥 윗부분에 짧고 가는 털이 밀생한다. 두껍고 윤채가 나며, 뒷면은 회록색으로 어긋나기한다.

엽병의 길이는 6~10㎜이다.

새순은 주홍색이며 단풍은 주홍색 또는 황색이고 겨울에도 마른잎이 떨어지지 않는다.

난대림지역에서는 겨울에도 엽병의 기부가 살아있다.


암수딴그루로 꽃은 4월에 잎이 필 때 잎겨드랑이에서 나오는 우상모양꽃차례에 달리며 노란색이다.

화피는 6개로 갈라지며 9개의 수술은 바깥줄에 6개, 안쪽 줄에 3개있고 안쪽것은 선체(腺體)가 2개씩 있다.

화경은 길이5㎜정도로서 털이 있다.




열매

장과는 구형으로 지름 8mm정도이고, 9월에 검은색으로 익는다.

열매 자루 길이는 10 ~ 15mm정도이다.




용도

           

• 잎의 질감이 곱고 색감이 아름다워 가로수나 공원 용수로 식재하거나 조경수, 정원수로 좋다.
• 향기가 좋아 말려서 향료로도 사용한다.
• 재질이 연하여 소코뚜레,소쿠리의 손잡이, 지팡이재로 사용하였다.
• 과실은 山胡椒(산호초), 根(근)은 山胡椒根(산호초근), 葉(엽)은 山胡椒葉(산호초엽)이라 하며 약용한다.
⑴山胡椒(산호초)
①과실이 성숙하였을 때 따서 말린다.
②성분 : 종자에는 脂肪油(지방유) 41.84%를 함유하며 乾燥油(건조유)로 된다.
③약효 : 中風不語(중풍불어), 心腹冷痛(심복냉통)을 치료한다.
④용법/용량 : 달여서 복용한다.
⑵山胡椒根(산호초근)
①9-10월에 채취하여 깨끗이 씻어 햇볕에 말린다.
②약효 : 祛風濕(거풍습), 散瘀血(산어혈), 通絡脈(통락맥)의 효능이 있다. 류머티즘에 의한 痺痛(비통), 筋骨(근골)의 深部疼痛(심부동통), 脘腹冷痛(완복냉통), 타박상, 腰膝冷痛(요슬냉통)을 치료한다.
③용법/용량 : 15-30g을 달여 복용하거나 술에 담가 복용한다.
⑶山胡椒葉(산호초엽)
①성분 : 잎에는 精油(정유)가 0.20% 함유되어 있고 精油(정유) 중에는 1,8-cineol 8.2%, caryophyllene 15.3%, bornyl acetate 5.4%, camphene 0.9%, β-pinene 1.1%, limonene 0.8%가 함유되어 있다.
②약효 : 祛風(거풍), 해독, 散瘀(산어), 지혈의 효능이 있다. 感冒(감모), 筋骨疼痛(근골동통), 癰瘡腫毒(옹창종독), 타박상을 치료한다.
③용법/용량 : 9-15g들 다려 복용한다. <외용> 짓찧어서 붙이거나 粉末(분말)로 조합하여 붙인다



감태나무의 다른 이름은 백동백나무로 이 이름은 제주도 방언에서 유래했다.

이는 동백나무처럼 열매로 기름을 짜서 이용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으로 추정된다.

중국에서도 종자에서 기름을 얻으며, 비누나 기계기름을 만드는 데 사용하고 식물체 전체를 약재로 쓴다.


한방에서는 열매를 잘 말려서 약으로 복용하는데 이를 ‘산호초(山胡椒)’라고 부르며, 중풍이나 냉통의 치료제로 사용한다.

또한 잎은 중풍을 다스리고 해독, 지혈 효과가 있다.

또 타박상에도 효과가 좋아 짓이겨서 환부에 바르면 된다.


뿌리는 열매와 똑같은 약효 성분이 있어 약으로 사용하거나 술을 담가 마신다.

잎은 구황식물로 식용할 수 있고, 열매와 뿌리는 약으로 쓴다.

본 분류군이 속한 생강나무속의 식물들은 세스퀴테레핀(sesquiterpenes), 감마부타놀리드(r-butanolides), 알칼로이드(alkaloids), 플라보노이드(flavonoids), 및 리그난(lignans) 등의 화합물의 생약 성분과 효과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분류군이다

나무는 재질이 단단하고 우수해 지팡이나 쇠코뚜레를 만들어 사용한다.

빛을 좋아하는 양수(陽樹)여서 과거 산지가 황폐했을 때에는 많이 자랐으나 숲이 우거짐에 따라 점차 줄어들고 있는 추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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