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참나무
굴밤나무라고도 한다.
산지에서 자란다.
높이 23m, 지름 1m에 달하며 어린 가지에 긴 털이 밀생한다.
잎은 어긋나고 가장자리에 안으로 굽은 선상의 톱니가 있다.
잎 뒷면에는 누운 짧은 털과 여러 갈래로 갈라진 별 모양의 털이 있다.
꽃은 5월에 피고 잡성(雜性) 1가화이며 수꽃이삭은 새가지 밑에서 밑으로 처지고, 암꽃이삭은 위에서 곧게 선다.
수꽃은 화피가 5∼8장, 수술은 3∼12개이다.
암꽃은 화피가 6장이며, 암술대는 3개이다.
열매인 도토리는 긴 타원형이며 길이 10∼28mm로서 얕은 각두(殼斗)로 받쳐 있다.
열매는 주로 묵으로 만들어 식용하고 나무는 생장이 빠르고 좋은 용재이며 나무껍질은 염료로 이용한다.
예전부터 단단하고 화력이 오래가는 참숯을 만드는 재료로 이용되어 많은 나무들이 베어졌다.
한국·일본·중국에 분포한다.
줄기
높이 23m, 지름 1m이며 하나의 줄기가 곧게 자라고 나무껍질은 회백색이며 세로로 골이 파지고 일년생가지에 견모가 밀생한다.
나무껍질
나무껍질은 회백색이며, 처음에는 평활하지만 나중에는 얕게 세로로 갈라진다.
가지
일년생가지에 견모가 밀생한다.
잎
잎은 어긋나기로 도란상 타원형 또는 달걀상 피침형이며 길이 2 ~ 10(19)cm, 나비 1.5 ~ 7(10)cm로서 첨두 또는 점첨두이고 보통 예저이지만 원저도 있으며 톱니는 다소 안쪽으로 향하고 선두(腺頭)이며 3~17쌍이고 표면에 털이 있으며 단상모와 성모가 같이 있으나 성모가 없는 것도 있고 측맥 3 ~ 17쌍이며 맥 위에 단복모(누운 단모)가 있다.
잎자루는 길이 10~23mm, 지름1~3mm로서 대부분 털이 있으나 없는 것도 있다.
꽃
암수한그루 또는 잡성주로서 꽃은 4~5월에 피며 수꽃차례는 길이 8~12cm 로 새 가지 밑부분의 잎겨드랑이에서 아래로 처지고, 암꽃 차례는 길이 1.5~3cm로 새가지 윗부분에서 곧게 선다.
수꽃은 3~12개의 수술과 5~8개로 갈라진 화피가 있으며 암꽃은 6개로 갈라진 화피와 2~7개로 갈라진 암술대가 있다.
열매
깍정이를 덮고 있는 비늘잎은 참나무 중에서 가장 작으며 피침형이고 깍정이도 깊이 2~12mm, 지름 2~18mm로서 가장 작고 견과를 1/3 미만 감싼다.
견과는 타원형이고 길이 4~28mm, 지름 3~17mm이며 9월말에 성숙한다.
용도
• 주요 조림수종 : 용재수종, 내공해수종
• 목재는 재질이 치밀하고 단단하여 가구재, 신탄재, 표고재, 기구재, 마루판재, 펄프재로 사용된다.
• 잎이 싱싱하고 풍성하며 수형이 좋을 뿐 아니라 가을의 붉은 단풍이 아름다워 자연림 조성에 좋은 수종이다.
또한 녹음수 또는 독립수로 이용할만한 수종이다.
• 나무껍질은 약용, 염색제, 목선의 방수 충진재, 열매는 식용(도토리묵, 전분)한다.
• 야생조수의 주요한 먹이이기도 하다.
졸참나무와 유사 식물의 구분
졸참나무와 유사한 식물은 갈참나무로 두 나무는 잎과 열매의 모양 및 크기에 따라 구분한다.
[그림]은 갈참나무와 졸참나무의 잎과 열매를 그린 것이다.
갈참나무 잎은 거꾸로 선 달걀 모양이며, 졸참나무의 잎은 긴 타원 모양이다.
갈참나무 잎 가장자리는 물결모양으로 떡갈나무, 신갈나무의 잎과 모양이 비슷한데, 잎자루가 잘 보이지 않는 두 잎에 비해 갈참나무의 잎자루 길이는 1~3.6cm로 확연히 보인다.
갈참나무 잎 길이는 5~30cm로 가을에 늦게까지 달려 있다.
졸참나무 잎은 가장자리에 갈고리 같은 톱니가 있으며, 잎 크기는 2~10cm이다.
갈참나무의 열매는 달걀 모양이며, 졸참나무의 열매는 긴 타원 모양이다.
두 나무의 열매 모두 열매를 싸고 있는 각두가 비늘 조각 모양의 포(苞)로 덮여 있다.
갈참나무의 열매는 각두에 1/2쯤 싸이며, 각두를 싸고 있는 포(苞)는 세모꼴로 촘촘히 붙어 있다.
졸참나무의 열매는 각두에 1/3쯤 싸이며, 갈참나무 열매보다 작다.
잎 모양이 넓은 타원형의 참나무 네 종류 중 졸참나무의 잎은 다른 셋과 구별되는 특징을 갖는다.
우선 졸참나무는 잎의 크기가 작다.
졸(卒)은 병졸을 뜻하는 말로서 크고 웅장함에 대한 반대말이다.
장기판에서도 졸은 크기가 가장 작고 군대에서도 제일 낮은 계급이 졸병이다.
따라서 졸은 ‘작다’라는 의미로 해석되며, 졸참나무는 ‘가장 작은 잎을 가진 참나무’란 뜻으로 붙여진 이름일 터다.
일본 이름인 ‘코나라’도 작은 잎을 가진 참나무란 뜻이다.
잎의 가장자리에는 끝이 뾰족하고, 때로는 안으로 휘는 톱니가 졸참나무를 찾아내는 포인트다.
가을 단풍은 적황색이나 적갈색으로 먼저 물들었다가 마지막에 갈색 단풍이 된다.
참나무 종류 중에는 단풍이 가장 아름답다고 할 수 있다.
졸참나무는 잎 크기만 작을 뿐 덩치로는 다른 참나무 종류에 전혀 밀리지 않는다.
숲속에서 만나는 큰 졸참나무는 두세 아름을 거뜬히 넘긴다.
생명력이 강하여 나무를 베어 버리면 다른 참나무보다 뿌리목에서 새싹이 더 잘 돋는다.
그래서 새로 만들어지는 참나무 숲을 이루는 중요 역할을 졸참나무가 담당한다.
또 뿌리의 발달이 왕성하여 옆 뿌리뿐만 아니라 굵고 곧은 뿌리도 잘 뻗어 산사태를 막아주는 기능도 무시할 수 없다.
도토리는 새끼손가락 첫 마디만 하여 알이 작은 편이며 모자처럼 총포 덮개를 쓰고 있다.
덮개에는 비늘이 기왓장처럼 덮여 있다.
참나무에 열리는 도토리는 종류에 상관없이 묵을 만들지만, 졸참나무 도토리로 만든 묵 맛이 제일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