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과의 對話/聖經 속 植物

가시나무

초암 정만순 2018. 7. 19. 16:42


가시나무


예수님의 가시면류관은 어떤 나무로 만들었나?



가시 면류관은 예수님께서 골고타 언덕에서 십자가에 처형될 때 예수를 조롱하려고 로마 군인들이 왕관 대신 가시로 엮어

그에게 씌워준 관이다(마태 27,29).

본래 면류관은 왕이나 군주가 통치의 상징으로 쓰는 관이다. 


가시 면류관의 예수님6호    

 

예수님이 수난을 당할 때 병사들은 예수님께 자주색 옷을 입히고 가시관을 엮어 머리에 씌운 다음 '유다인의 왕 만세'하고

외치면서 조롱했다(마르 15,17).

그 이후 이 가시관은 예수님이 유다인의 왕으로 불렸음을 상징하고 수난과 고통의 의미로 쓰이고 있다.


첨부 이미지



 예수님 가시관을 무슨 나무로 만들었을까? 물론 그동안 논란도 많았지만 어떤 나무라고 단정하기는 쉽지 않다.

예루살렘에는 적어도 12가지 이상의 가시나무가 있기 때문이다.

초대 그리스도교 전통은 대추나무로 가시면류관을 만들었다고 믿었다.

그래서 이 나무를 "그리스도의 가시"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 나무는 사마리아와 남부 이스라엘에서 아주 흔한 나무다.

이 나무는 현재도 지중해 연안, 즉 레바논, 팔레스티나, 시나이 등에 널리 분포하고 있으며, 예루살렘 모리아산 동쪽 경사진

면과 골고다 계곡 등에서 흔히 자라고 있다.

 우리는 가시라 하면 일반적으로 장미과 식물의 날카로운 가시를 연상하기 쉽다.

그런데 이 대추나무는 가지가 길게 자라면 늘어지는 성질이 있다.

나무의 가시는 단단해 바늘처럼 날카롭고 예리하나 길이는 짧은 편이다.

이 나무 열매는 대추야자나 무화과처럼 훌륭하고 귀한 과일은 아니어도, 먹을 수 있는 과수였으므로 도처에 심어서 가꾸었다고 짐작할 수 있다.

또한 이 대추나무는 가시가 있어도 머리에 맞게 둥굴게 엮는데도 크게 힘들이지 않아도 된다.

로마 병사들이 칼로 쉽게 잘라서 가시관을 틀어 엮을 수 있었을 것이다.

 성경에서 가시가 있는 나무는 수십 종류에 이르며 여러 가지 비유에 사용했다.

성경에서는 사랑스럽고 로맨틱한 표현에서부터 위협과 위험의 가시나무 이미지를 다양한 방법으로 사용했다.

 그러나 성경에 나오는 가시나무는 항상 부정적으로 사용했다.

주로 형벌과, 무가치함과 비생산적인 것을 강조하려고 사용했다.

"게으름뱅이의 길은 가시밭 같지만 올곧은 이들의 앞길은 잘 닦여 있다"(잠언 15,19).

 또한 가시나무는 가치가 없어 버리거나 태워버려야 한다고 비유한 대목도 있다.

 "가시나무와 엉겅퀴를 내게 되면 쓸모가 없어서 오래지 않아 저주를 받고, 마침내는 불에 타 버리고 맙니다"(히브 6,8). 예수님 비유 중에는 가시밭에 떨어진 씨에 대한 언급도 있다(마르 4,18-19). 



한편 호랑가시나무가 가시면류관의 재료라고도 하는데


호랑가시나무는 성탄카드에 주로 그려진 나무로 호랑이 발톱같이 굵고 뾰족한 가시가 있으며 짙은 초록의 잎사귀에 선명한
핏빛의 열매가 조롱조롱 매달린 나무이다.
이 나무가 성탄카드나 데커레이션으로 쓰이는 것은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실 때 면류관으로 사용된 바로 그 나무이기 때문이다.
티티새는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시고 골고다의 언덕을 오르실 때 그 분의 아픔을 덜어주려고 이마에 박힌 가시를 일일이
빼낸 작은 새의 이름이라고 한다.
결국 그 새는 피를 철철 흘리시는 예수님의 이마에서 호랑가시나무의 가시를 빼내다가 그 가시에 찔려 피를 흘리며 죽어갔다는 얘기가 전설처럼 전해지고 있다.


일설에는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힐 때 썼던 가시면류관도 산사나무로 만들어졌다는 얘기도 있다.


산사나무  


산사나무는 일찍이 성경에 등장하는 아론의 지팡이처럼 신비한 힘을 가진 존재로 여겨져 왔다.

산사나무의 가시가 귀신으로부터 집을 지켜주고 잡귀를 물리치는 벽사의 상징으로 인식될 정도였다.

산사나무로 울타리를 만들고 아이들의 침실에 나뭇가지를 갖다 놓은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그리스 로마 시대에는 신랑 신부가 산사나무 가지를 든 들러리를 따라 입장을 하고 산사나무로 만든 횃불 사이로 퇴장을 하기도 했다.

 


가시나무-1(가시)
-  가시 면류관을 만들었던 가시나무의 유력한 후보 -







가시나무 추정 후보 제 1호로서 이스라엘 어느 곳에서나 흔하게 볼 수 있다



              
학명 : Ziziphus spina-christi L. (갈매나뭇과 : Rhamnaceae)
영명 : Christ thorn's jujube
히브리명 : שיוזף מצו(세이자프 마쭈이), אטד(아타드), חוח(호아흐), חדק(헤데크), קוצ(코쯔), נעצוץ(나아쭈쯔)
헬라명: ακανθα(아칸다)
원산지 : 수단, 지중해 연안
개화기 : 3월, 7월(2차례)
성경 : 마 7:16, 13:7, 27:29, 막 4:7, 15:17, 눅 6:44, 요 19:2, 19:5, 삿 9:14, 9:15, 삼하 23:6, 왕하 14:9, 대하 25:18, 시 58:9, 잠 15:19, 26:9, 사 7:19, 33:12, 34:13


주요 성경구절  
1)〔마태복음 27장 29절〕가시(ακανθα 아칸다) 면류관을 엮어 그 머리에 씌우고 갈대를 그 오른손에 들리고
2)〔사사기 9장 15절〕가시나무(האטד 하-아타드)가 나무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참으로 내게 기름을 부어 너희 왕을 삼겠거든 와서 내 그늘에 피하라 그리하지 아니하면 불이 가시나무(האטד 하-아타드)에서 나와서 레바논의 백향목을 사를 것이니라 하였느니라


식물 해설 
예수께서 십자가를 지시기 전, 로마 군인들이 면류관을 엮어 예수의 머리에 씌웠던 가시나무로 믿어지고 있다.

생각보다 가시가 짧지만 매우 단단하며, 이마를 찔러 피를 내기에 충분하다.

더구나 군인들이 예수의 손에 있던 갈대를 빼앗아 머리를 쳤으므로 가시는 더욱 깊게 이마를 찔렀을 것이다. 
예수의 면류관을 만든 가시나무의 종류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있으나 그중에서 히브리어로 ‘아타드’로 불리는 이 나무가 가장

유력하게 거론된다. 
기드온의 막내아들 요담은 자기 형제 70명을 죽인 이복형(異腹兄) 아비멜렉을 ‘아타드’라는 가시나무에 빗대어 비난하였다.


성지에서 본 가시나무
  이스라엘 전역에 자생하므로 성지순례 중 조금만 눈여겨보면 주차장이나 성지 부근에서 우리나라 대추나무를 닮은 이

가시나무를 볼 수 있다.


식물 모양
 갈매나뭇과의 상록관목으로서 키는 1~3m이며, 가지에서 나는 길이 1~2cm 정도의 짧은 가시들은 끝이 바늘처럼 예리하고 단단하다.

가시의 끝은 약간 구부러져 있으며, 한번 찔리면 깊은 상처가 난다.
  잎은 난형(卵形)이며, 잎자루 부분에서 잎맥 3줄이 길게 나 있다.

3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쳐 노란 작은 꽃들을 피우며, 꽃 하나하나가 별처럼 생겼다.
  열매는 작고 동글동글한 것들이 조롱조롱 열리지만 볼품은 없다.

맛이 새콤달콤 또는 텁텁하여 사막지역에서는 간식으로 이용될 수 있으나, 요즈음 이것을 먹는 사람은 없다.

번식력이 강하여 봄이 되면 나무 아래 떨어진 열매에서 수많은 싹들이 돋아난다.


참고 사항(팔리우러스 가시나무)
 가시나무 중에는 학명이 팔리우러스 스피나 크리스티(paliurus spina- christi)라는 다른 비슷한 가시나무도 있으므로 잘 구분하여야 한다.

나무 생김새와 잎, 꽃이 가시면류관을 만든 가시나무와 비슷하기 때문이다.

이 나무는 열매가 동글동글하지 않고 납작한 디스크 모양이며 열매 지름도 3cm 정도로 크고 가운데가 약간 불룩하다.

원산지가 지중해 연얀, 이란, 터키인 이 나무는 예루살렘 부근에서는 잘 볼 수 없고 이스라엘 북쪽 지방에서 드물게 볼 수 있다.



가시나무-2(자관목 刺冠木, 가시)
- 가시면류관을 만들었던 가시나무의 한 후보 -


1.jpg          1-2.jpg 

작은 덤불모양의  가시관목. 예쁜 열매가 조롱조롱 열려있고 너무 심하게 많다.


              
학명 : Sarcopoterium spinosum (L.) Spach (장미과 : Rosaceae)
영명 : Thorny burnet, Poterium
히브리명 : סיר(시르), קוצים(코찜)
헬라명 : ακανθα(아칸다)
원산지 : 지중해 연안
개화기 : 3~4월
성경 : 마 7:16, 13:7, 27:29, 막 4:7, 15:17, 눅 6:44, 요 19:2, 19:5, 전 7:6,


주요 성경구절  
1)〔전도서 7장 6절〕우매자의 웃음소리는 솥 밑에서 가시나무(הסירים 하-씨림)의 타는 소리 같으니 이것도 헛되니라
2)〔마태복음 27장 29절〕가시(ακανθα 아칸다) 면류관을 엮어 그 머리에 씌우고 갈대를 그 오른손에 들리고


식물 해설 
예수께서 십자가를 지시기 전 머리에 썼던 가시 면류관의 재료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으나, 대체로 히브리어로 ‘아타드’라는 가시나무와 ‘시르’라는 자관목이 가장 유력하게 지목되고 있다(‘가시나무-1’편 참조). 
자관목은 이스라엘 야산에서 자생하며, 불에 탈 경우 씨방이 터지면서 소리를 많이 낸다.

전도서는 이 소리를 우매자의 웃음소리에 빗대어 설명하였다.


성지에서 본 가시나무 
아랍 크리스찬들은 지금도 고난주간이 되면 자관목으로 면류관을 엮어 선물하는 풍습이 있다.

가시가 촘촘하여 손이 찔리지 않고는 가시관을 만들 수 없으므로 아주 정성스런 선물로 여긴다.

그러나 상점에서 판매하는 가시관 종류 중에는 다른 종류의 억센 가시나무를 이용하여 만든 것들도 있다.
예전의 이스라엘 군인들은 매트리스와 베개 속에 이 가시나무를 곱게 갈아 넣기도 하였는데, 그 이유는 가볍고 통풍이 잘 되었기 때문이다.


식물 모양 
 키가 30~60cm 정도 자라는 장미과의 작은 덤불로 가지와 가시가 서로 촘촘히 엉겨 있으며 가지에서는 작은 가시가 날카롭게 난다.

가시가 억세고 날카롭지만 어린 가지는 부드러운 솜털에 덮여 유연성이 있다.

잎은 어긋나며 길이 2~8cm의 난형이나 심한 치상이다.  
 3월에 수상화서로 실 같은 꽃이 피며 위쪽에 연한 노란색의 암꽃 몇 개와 아래쪽으로 진분홍색의 수꽃이 많이 핀다.

꽃이 지면 동글동글한 3~5mm의 작은 열매가 5~10개씩 뭉쳐 위를 향해 달리며 열매 가운데에는 십자 모양의 턱잎이 착 달라붙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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