四柱命理 風水地理/김두규의 국운풍수

김상만 古宅

초암 정만순 2018. 7. 17. 19:05



김상만 古宅



김성수 독립 유공자 서훈 박탈됐다고 해제 요구



부안 김상만 고택 ⓒ문화재청

부안 김상만 고택 ⓒ문화재청




전북 고창군 부안면에 있는 인촌 김성수 생가와 이곳에서 10여㎞ 떨어진 부안군 줄포면 '김상만 고택'은 풍수상 길지로 소문난 곳이다. 풍수 호사가들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이 전국에서 찾아온다.

최근 '항일독립운동가단체연합회'는 '김상만 고택'에 대해 문화재 지정 해제를 요구하였다.

'인촌 김성수의 독립 유공자 서훈이 박탈되었으므로 문화재 지정이 해제되어야 한다'는 이유였다.

'김상만 고택'은 조선 말엽에 인촌 부모가 지은 집으로 인촌의 아들 김상만이 태어난 곳이다.

이 요구에 대해 문화재위원회(문화재청)는 '김상만 고택은 인물이 아닌 민속문화재 관점에서 문화재로 지정되었기에 해제 요인에 부합되지 않는다'고 결론지었다.

그러자 해당 단체와 일부 주민이 재심의를 요구하였다. '줄포면 발전에 규제가 많고, 볏짚 지붕에 벌레들이 있어 도움이 안 된다'는 이유가 추가되었다.

1995년 김영삼 대통령의 '식민지 시대 치욕의 상징물에 대한 역사 청산' 의지에 따라 경복궁 앞 조선총독부 건물이 철거되었다. 그때 많은 반론이 있었으나 풍수술사들의 궤변까지 동원하여 철거를 정당화하였다.

우리와 같은 운명을 겪었던 대만 타이베이에는 지금도 일본 총독부 건물이 있다.

1995년 리덩후이(李登輝) 총통은 일본 패망 50주년을 기념하여 옛 총독부 건물 앞에서 국민 단결을 호소하는 연설과 함께 참석자 4만명 규모의 축제를 열게 하였다.

서울 잠실 제2롯데월드 길 건너 석촌호수 옆에 '삼전도비'가 있다.

지난해 개봉된 영화 '남한산성' 마지막 장면에 등장하는 비석이다.

청이 조선을 점령하고 임금으로 하여금 '아홉 번 땅에다 머리를 찧게' 한 역사를 기록한 치욕의 상징물이다.

이 비석은 중국·만주·몽고 문자로 쓰였고 한글은 없다.

비석을 세울 당시 그들(중국·몽고·만주족)에게 조선은 나라도 아니었다.

조선총독부 건물보다 더 치욕이다.

같은 논리라면 아예 깨부수어 그 조각조각을 중국·몽고·만주족에 던져주어야 하지 않을까?

풍수적 관점에서 '김상만 고택'은 이야깃거리가 많다.

인촌 부모가 고창에서 이곳으로 이사 올 때 길지를 찾아 지은 집이기 때문이다.

'풍수의 법은 물을 얻는 것을 으뜸으로 한다'는 격언에 맞게 터 잡기에서 가장 먼저 고려한 것이 물이었다.

물의 양과 질에 따라 집과 마을의 규모나 흥망성쇠가 좌우된다.

고택 바로 옆에 '석정삼혈(石井三穴)'이 있다.

요강처럼 생긴 크고 깊은 통바위 속 밑바닥에서 3개의 물줄기가 솟는 큰 샘이었다. 온 동네 사람의 식수이자 생활용수였다.

마을 여인들에게는 물 긷고 빨래하는 장소 그 이상이었다. 만남과 문화 활동의 소중한 공간이었다.

새마을운동과 더불어 상수도가 설치되면서 샘에 대한 수요가 점차 줄어들었다.

언젠가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의 장인이 부근에 집을 지으면서 이 샘을 수용하였다(지금은 타인 소유).

그는 샘을 메워 마당을 만들고 담장을 쳤다.

마을 사람들이 이를 아쉬워하자 담장 밖으로 극히 일부 흔적을 시멘트로 포장하여 남겨주었다. 또 하나의 민속문화재 파괴였다.

풍수상 또 하나 특징은 '거품을 이는 게[蟹]가 바다를 바라보는 포해망해(泡蟹望海)' 형국이란 점이다.

우측의 부안 변산과 좌측의 고창 선운산이 게의 두 집게발에 해당된다.

두 집게발이 좌우에서 든든히 지켜주는 곳에 집터가 자리하며, 그 옆 석정삼혈 샘물이 게의 눈알을 적셔주는[一滴蟹眼] 기묘한 터이다.

문화재 지정이 해제되고 주변이 개발되면 이미 파묻혀버린 석정삼혈에 이어 포해망해의 땅 모습도 사라질 것이다.

땅의 미학으로서 풍수가 파괴되는 것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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