本草房/운림의 식품과 의학

된장, 간장, 고추장

초암 정만순 2018. 5. 6. 10:19

 

 

된장, 간장, 고추장

 

 

 

 

된장은 三變成道名藥이 된다

    

무슨 일을 하든지 일을 이루려고 할 때에는 정성(精誠)이 제일 중요하다. 지극한 정성 없이는 어떤 일도 이룰 수 없다. 정성 성()은 말씀 언()에 이룰 성()자를 붙여서 만든 글자다. 정성은 말 그대로 이루어진다는 뜻을 담고 있다.

나는 부적(符籍)을 그리거나 경서(經書)을 기록하거나 귀신을 쫓는 글을 쓸 때 반드시 먹물 대신 경면주사(鏡面朱砂)를 갈아서 수비(水飛)해서 쓴다. 경면주사(鏡面朱砂)에는 기름기가 전혀 없는데다가 오직 물로 갈아서 쓰기 때문에 한지에 글씨를 쓰면 옆으로 잘 번진다. 경면주사로 번지지 않게 글씨를 쓰려면 엄청난 정성과 집중력과 고도로 숙련된 기술이 필요하다.

먹은 소나무를 태워서 얻은 그을음에 아교를 섞어 한데 뭉쳐서 만든 것이다. 먹으로 그림을 그리거나 글씨를 쓰면 아교에 섞여 있는 기름기 때문에 한지(韓紙)에 써도 잘 번지지 않는다.

수비한 경면주사를 붓에 묻혀서 획()을 긋다가 잠시라도 멈칫하면 글씨가 옆으로 번져서 글씨가 엉망이 되어 버린다. 경면주사로 반야심경(般若心經)을 몇 번 썼는데 쓸 때마다 엄청난 정성을 기울여 썼다. 짧은 반야심경을 하나 쓰는데 일주일이 더 걸렸다. 온 정신을 오직 붓 끝에만 집중해야 한다. 한 획, 한 획을 그을 때마다 0.001초라도 멈칫하면 글씨가 번져서 못 쓰게 되어 버린다. 털끝만큼이라도 잘못 쓰면 버리고 다시 써야 한다. 그렇게 온 정성을 기울여 쓰고 나서도 살펴보면 반야심경 260여 글자 중에서 제대로 쓴 글자는 10여 자 밖에 안 된다. 글씨를 쓰는 것은 그야말로 정성 덩어리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무엇이든지 일을 이루려면 지극한 정성이 들어야 하는 것이다.

맹자(孟子)는 항산(恒産)과 항심(恒心)이 없으면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다고 하였다. 항산(恒産)이 없으면 항심(恒心)을 갖기가 어렵다. 늘 생산하는 것이 없으면 늘 같은 마음을 가지고 있기가 어려운 것이다. 일정한 수입이 없으면 어떤 일도 추진할 수 없다. 공부를 할 때 제일 중요한 첫째 조건은 의식주(衣食住)가 안정되어야 하는 것이다. 의식주가 안정되어야 마음이 편안하고 마음이 편안해야 공부를 제대로 할 수 있는 것이다.

나는 하루에 한 끼를 먹는다. 된장, 고추장을 기본 반찬으로 하고 보리쌀을 많이 넣고 밥을 지어 하루에 한 끼만 먹는다. 보리밥만 갖고는 칼로리가 부족하니까 반찬으로 영양을 조금 더 보충해야 한다. 된장, 고추장, 김치 같은 전통 발효식품 중에 한 가지만이라도 있으면 다른 반찬이 필요 없다. 다른 사람들보다 3분지 1밖에 먹지 않으므로 음식 값이 적게 든다.

많이 먹어서 칼로리가 넘치는 것은 자동차에 휘발유를 너무 많이 넣어 기름통이 넘치는 것과 같다. 칼로리가 너무 많으면 몸에서 그것을 소화하느라고 에너지를 그만큼 많이 소비한다. 폐로 들어오는 산소도 더 많이 소비한다. 넘치는 영양이 불완전 연소가 되어서 활성산소가 되고 불완전 연소된 찌꺼기가 독이 되어 몸 안에 쌓인다. 그렇게 쌓인 독소가 온갖 염증과 암의 원인이 된다.

 

소금물 속에서 장수하는 미생물이 자란다

 

가장 훌륭한 발효식품은 소금물로 만든다. 온갖 발효식품을 만들 때 소금을 매개체(媒介體)로 이용하면 아무리 짜게 담가도 해도 발효가 오래 계속된다. 유익한 발효 미생물들은 대개 호기성(好氣性) 균들이고 소금물 속에는 산소가 풍부하게 들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설탕물이나 꿀 속에서는 산소가 없으므로 올바른 호기성 미생물이 살지 못한다. 설탕이나 꿀은 가장 훌륭한 방부제다. 설탕이나 꿀 속에서는 공기가 차단되기 때문에 호기성(好氣性) 미생물이 번식하지 못한다. 당분이 아주 많은 곳에서는 혐기성 미생물이 번성한다. 혐기성 미생물들이 번성하면 발효하는 것이 아니라 부패에 가깝게 된다.

꿀은 산소를 완전하게 차단하므로 꿀 속에서는 어떤 미생물도 자라지 못하게 할 수 있다. 고대 이집트에서 미라를 만들 때 꿀로 시체를 싸서 방부(防腐) 처리를 했다.

소금은 안쪽으로 수축시켜서 쪼그라들게 하는 성질이 있다. 바닷가의 진흙 뻘 속에 시체를 묻어두면 수천 년이 지나도 썩지 않는다. 공기가 통하지 않기 때문이다. 산소가 통하지 않으면 미생물이 번식하지 못하므로 부패하지 않는 것이다.

메주 한 말로 장을 담그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메주 한 말은 7킬로그램이다. 물은 2리터 병으로 9, 18리터인 한 말이 필요하고, 소금은 7킬로그램이 들어간다. 보통 일반적으로 장을 담글 때에는 4킬로그램 정도를 쓰는데 이것은 너무 적다. 소금이 적으면 간장이 상하기 쉽다. 소금을 너무 많이 넣으면 간장이 소금으로 포화상태가 되고 남는 것은 바닥에 응결(凝結)되어 가라앉는다. 물은 18리터이면 한 동이 반이 되는데 간장을 많이 빼려면 3동이쯤 넣어야 한다.

장은 우수(雨水) 절기(節氣) 무렵에 담근다. 우수 전 삼일, 후 삼일 곧 정월 보름 무렵, 곧 정월 14일에서 18일 사이 말의 날 오전에 담그는 것이 좋다.

먼저 소금에 물을 넣고 저어서 밑으로 가라앉는 찌꺼기 곧 해금이라고 부르는 침전물을 버린다. 물을 10병쯤 부어서 가라앉는 것 10분지 1일 버리는 것이다. 소금물에 메주를 넣고 10개월 동안 두었다가 입동(立冬)이나 소설(小雪) 무렵에 장을 뜬다.

 

약간장을 만드는 비법

 

장을 담글 때 옻나무 3조각, 빨갛게 잘 익어서 매운 청양고추 고추 7, 숯을 1근에서 1킬로그램을 같이 넣는다. 고추는 꼭지를 떼지 않은 것이라야 한다. 숯은 백탄(白炭)과 흑탄(黑炭)이 있는데 백탄은 숯을 구울 때 공기구멍을 막아서 태운 것이고 흑탄은 공기를 잘 통하게 해서 태운 것이다. 겉 부분이 희고 두들겨 보면 차랑차랑한 종소리가 나는 참나무 백탄을 써야 한다.

장을 담그고 나서 차츰 시간이 지나면 메주 틈에 있던 푸른곰팡이나 검은 곰팡이가 녹아서 위로 뜬다. 이것을 얼핏 보면 장이 부패하거나 상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것은 파란 곰팡이 같은 나쁜 균이 죽어서 녹아서 떠오르는 것이므로 보이는 대로 건져 내야 한다. 푸른곰팡이나 검은 곰팡이는 몸에 해로우므로 자주 메주를 뒤적거려 주어서 메주 틈 사이에 숨어 있는 곰팡이가 모두 녹아나오게 해서 건져내야 한다.

장을 담그는 항아리는 아구리가 클수록 좋다. 물두멍 같은 것이 제일 좋은 것이다. 햇볕을 많이 넓게 많이 받을수록 좋기 때문이다. 메주 덩어리가 물 위에 떠서 햇볕을 잘 받게 해야 한다.

메주를 쑬 때 콩 한 말에 밀 한 되의 비율로 밀을 섞어서 메주를 쑤면 더욱 좋다. 밀은 수입 밀을 쓰지 말고 반드시 우리 밀을 써야 한다. 밀을 섞어서 메주를 쑤면 밀에 점성이 많기 때문에 메주가 부서져서 흩어지지 않는다. 콩으로만 메주를 만들면 장독 속에서 메줏덩이가 다 부서져서 알맹이가 다 흩어져 버린다. 밀을 섞어서 만든 메주는 가을에 장을 뜰 때 메주덩이를 통째로 들어 올려도 메주덩이가 부서지거나 흩어지지 않는다.

콩으로만 만든 메주는 거의 모두 장을 뜰 때 메줏덩이가 조각조각 부서져서 알맹이가 흩어진다. 그러나 메주를 만들 때 절구로 잘 찧어서 걸쭉하게 해서 매달면 70-80퍼센트는 흩어지지 않게 할 수 있을 것이다.

장독은 잘 관리하려면 정성이 많이 든다. 날이 맑은 날에는 아침 일찍 해가 뜨는 대로 뚜껑을 열어 두어서 햇볕을 많이 쪼여야 한다. 그리고 해가 질 무렵 오후 여섯 시나 일곱 시가 되면 뚜껑을 닫는다. 한 여름철에는 할 수 있으면 뚜껑을 많이 열어 두어서 햇볕을 많이 쪼여야 한다. 가을이 되면 이슬이 맺혀서 갯물이 들어가기 쉬우므로 뚜껑을 조금 더 일찍 오후 다섯 시쯤에 닫는다.

장마철에는 습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아구리에 삼베를 두 겹으로 씌우고 그 위에 뚜껑을 덮는다. 흐린 날이나 안개 낀 날에는 뚜껑을 잘 덮어 두어야 한다.

 

쥐눈이콩을 약콩이라고 하는 이유는?

 

 

사람의 몸은 자석과 같다. 나한테 있는 생명 에너지가 강하면 계속 그 능력을 다른 것에서 흡수할 수 있다. 그러나 나한테 있는 생명 에너지가 약하면 다른 강한 에너지가 있는 것한테 내 기운을 빼앗기게 된다. 주역(周易)에서는 이런 이치를 일러 동성상응(同聲相應), 동기상구(同氣相求)라고 하였다.

요즈음에는 기상이변으로 인해 일기(日氣)가 순조롭지 않아서 제대로 된 소금이 나오지 않는다. 염전에서 520일 무렵부터 첫 소금을 내는데 좋은 소금은 55일 이전에 나온 것이라야 한다. 염전에서 소금을 건조할 때 3일 이상 햇볕을 쬐어 말려야 소금에 갯흙, 곧 뻘이 달라붙지 않는다. 일주일 이상 햇볕이 밝게 빛나야 제대로 된 소금이 나올 수 있는데 요즈음에는 봄철에 일주일 이상 맑은 날이 계속되지 않는다. 그래서 요즈음에는 제대로 된 소금이 한 자루도 나올 수가 없다.

장은 쥐눈이콩으로 담그는 것이 약성(藥性)이 가장 좋다. 그렇다면 왜 쥐눈이콩을 약콩이라고 하는가? 누런 콩이나 밤콩으로 담근 장은 약이 안 되고, 쥐눈이콩으로 담근 장이라야 약이 되는가? 아무도 서리태, 밤콩, 강낭콩 같은 것을 약콩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우리나라는 콩의 원산지이며 종주국이다. 우리나라에는 수천 가지의 콩 종류가 있다. 어느 콩 전문가는 우리나라에 12천 종류의 콩이 있다고 하였다. 그런데 수많은 콩 종류 중에서 약콩이라고 부르는 것은 오직 쥐눈이콩 하나 뿐이다.

사물의 이치를 마음으로 얻어야 무엇이든지 올바르게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 심안(心眼)으로 보고 심득(心得)해야 한다. 마음의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얻어야 하는 것이다. 그 이치를 마음으로 깊이 생각해 보고 얻은 지식만이 참된 지식이라고 할 수 있다.

쥐눈이콩을 서목태(鼠目太)라고 한다. 쥐눈처럼 작고 새까맣고 반짝반짝 윤이 난다고 해서 붙인 이름이다. 쥐눈이콩은 콩알의 크기가 황태(黃太)5분지 1 밖에 안 되고 줄기가 덩굴로 뻗어나가는 성질이 있다. 검정콩이라고 해서 다 약으로 쓰지는 않는다. 서리태는 약으로 쓰지 않고 쥐눈이콩만을 약으로 쓴다. 반드시 쥐눈이콩으로 담근 장이라야 약간장이 되고 약된장이 된다고 할 수 있다.

쥐눈이콩이 좋은 약이 될 수 있는 이유는 콩에 들어 있는 단백질 분자의 크기가 작기 때문이다. 만약에 콩 한 알이 단백질 분자 100만 개로 이루어졌다고 하면, 쥐눈이콩이나 황태(黃太)나 강낭콩이나 밤콩이나 그 단백질 분자의 수는 다 같을 것이다. 그러나 그 분자의 크기는 콩 종류에 따라서 각기 다를 수밖에 없다. 강낭콩이나 밤콩 같이 콩알이 굵은 것은 단백질 분자의 크기가 클 것이고, 콩알이 가장 작은 쥐눈이콩은 단백질 분자가 크기가 가장 작을 것이다. 쥐눈이콩은 콩알의 크기가 밤콩이나 강낭콩의 10분지 1밖에 되지 않으므로 단백질 분자의 크기도 콩알의 크기에 비례해서 10분지 1밖에 되지 않는다.

콩은 소화가 잘 안 되는 식품이다. 콩을 날것으로 먹으면 소화 흡수가 2-3퍼센트밖에 되지 않는다. 그 이유는 단백질 분자가 너무 커서 장벽에 있는 융털에서 흡수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단백질의 입자가 너무 굵어서 융털에 있는 흡수막을 통과하기 어렵다. 그러나 콩을 발효하여 간장이나 된장으로 만들어 먹으면 굵은 단백질 입자를 미생물이 분해하여 장벽에서 잘 소화 흡수할 수 있게 된다. 그런데 발효되어 단백질의 입자가 작아졌다고 하더라도 황태(黃太), 서리태, 완두콩, 잠두콩, 밤콩 같은 알이 굵은 콩으로 만든 된장에 있는 영양소는 장에서 흡수한 뒤에도 영양소(營養素)의 입자(粒子)가 굵고 무거워서 뇌로 올라가서 뇌를 튼튼하게 하는 영양분이 되지 못한다. 맑고 가벼운 영양소는 뇌로 올라가고 무겁고 탁한 영양소는 팔과 다리로 내려가는 성질이 있기 때문이다. 굵은 콩으로 만든 장은 소장(小腸)에서 제대로 소화흡수는 할 수 있으나 뇌를 튼튼하게 하는 데는 쓸 수가 없고 내장이나 팔다리를 튼튼하게 하는 데에는 아주 좋다.

그래서 황태(黃太)로 담근 장은 몸통의 세포를 재생하는 것이나 자녀를 만들고 출산하는 것이나 힘이 없을 때 기운을 나게 하는 데에는 아주 좋다. 그래서 옛말에 삼동(三冬), 곧 겨울 석 달 동안에 된장을 먹는 것이 소를 잡아먹거나 인삼(人蔘), 녹용(鹿茸) 같은 보약을 먹는 것보다 낫다고 하였다.

알이 굵은 콩으로 담근 된장에 들어 있는 영양소는 입자(粒子)가 무겁고 커서 아래쪽으로 내려가서 하체(下體)를 튼튼하게 하는 영양이 된다. 그리고 몸통으로 가서 오장육부(五臟六腑)를 건장(健壯)하게 만들어 준다. 그러므로 알이 굵은 콩으로 만든 된장은 힘든 일을 하는 머슴이나 육체노동을 하는 일꾼들한테 가장 좋은 식품이다. 알이 굵은 콩으로 만든 장은 씨름꾼이나 지게꾼, 운동선수 등 힘든 육체노동을 하는 사람들의 내장을 튼튼하게 하고 팔과 다리의 근육(筋肉)과 근력(筋力)을 기르는 데 매우 좋다.

추석이나 설날, 대보름 같은 명절에 마을의 힘센 장정들이 넓은 마당에 모여서 씨름판도 벌이고 투석전(投石戰)도 하며 여러 가지 재미있는 묘기를 부리기도 하는데, 굵은 콩으로 만든 된장을 먹어야 근력(筋力)이 세어져서 남들이 못하는 묘기를 부릴 수가 있는 것이다.

씨름 같은 민속놀이는 흥을 돋우기 위해 재미로 한다. 그러나 무예(武藝)를 익히거나 전쟁에 나가서 적군을 쳐부수는 장수가 되려면 힘만 세다고 해서 되지 않는다. 힘과 기술도 필요한 것이지만 그보다는 머리가 좋아야 한다. 몸뚱이의 힘만 세게 하려면 밤콩으로 담근 된장이 제일 좋을 것이다. 그러나 밤콩이나 누런 콩으로 만든 장은 뇌를 튼튼하게 하지는 못한다.

 

우리 장에 들어 있는 세계 최고의 지혜

 

우리 전통 장에는 세계 어디에도 없는 최고의 지혜가 들어 있다. 우리 고유의 지혜 중에서 으뜸으로 꼽을 수 있는 것이 콩과 소금을 이용해서 발효식품을 만드는 것이다. 세계 어디에도 콩을 발효해서 이처럼 우수한 식품을 만들 수 있는 나라가 없다.

(漿)이란 글자를 살펴보면 장수 장() 밑에 물 수() 자가 있다. (漿)은 곧 장수(將帥)가 되게 하는 물이라는 뜻이다. 장수가 되려면 힘만 세어서 되는 것이 아니다. 힘도 세어야 하지만 머리가 좋아야 한다. 머리가 좋아지려면 뇌에 산소가 많이 공급되어야 하고 뇌가 활동하는데 필요한 미세하고 정밀한 최고급 단백질 영양소가 공급되어야 한다. 이 최고의 영양분과 산소를 공급해 줄 수 있는 음식이 곧 장인 것이다.

()을 장수 장() 밑에 닭 유()자가 있는 글자로 쓸 때도 있다. 닭은 서방(西方) 금기(金氣)를 뜻한다. ()은 가을의 숙성한 기운이다. 가을의 기운은 무르익어 안으로 모여드는 기운이다, 그러므로 장()을 먹으면 뼈가 단단해진다. 강골(强骨)이 되려면 장()을 먹어야 된다는 말이다. 콩의 비린 맛은 금() 기운에서 오는 것이므로 장은 뼈를 단단하게 하고 근력을 키우는데 최상(最上)의 음식이다. ()이라는 글자에는 장수들이 싸울 때 승패(勝敗)는 장닭 한 마리 힘의 차이로 결정된다는 뜻이 들어 있다.

지장수(地漿水)라고 할 때의 장(漿)은 장물 장(漿), 또는 미음 장(漿)인데 지장수(地漿水)에는 미네랄이 많아서 무게가 더 무겁고 땅의 생명력이 들어 있으므로 염증을 치료하는 데에 제일 좋다.

모든 풀과 나무들은 땅을 근본으로 한다. 온갖 미네랄은 흙에 다 들어 있다. 그런데 식물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흙에는 미네랄이 적다. 식물이 미네랄을 흡수하기 때문이다. 식물의 뿌리가 닿지 않은 흙, 토심(土深)이 깊은 곳에 있는 흙에 미세한 극미립자의 미네랄이 풍부하게 들어 있는 것이다.

허약한 사람이라도 장수처럼 힘을 세게 할 수 있는 식품이 두 가지가 있다. 그 하나는 지장수(地漿水)이고 다른 하나는 간장, 된장, 고추장 같은 전통 장류 발효식품이다.

그렇다면 청국장은 어떨까? 요즈음 청국장이 몸에 좋다고 하여 인기를 끌고 있다. 청국장은 본디 우리나라에서 개발한 것이 아니다. 청나라에서 건너 온 것이다. 이름도 청나라에서 건너 왔다 하여 청국장이라고 부른다. 그것이 일본으로 가서 낫도가 되었다.

청국장은 띄우는데 이틀이나 삼 일 밖에 걸리지 않는다. 발효기간이 짧으므로 미생물, 곧 청국장 속의 낫도 균이 콩의 단백질 분자를 네 조각 정도 밖에 쪼개지 못한다. 청국장의 단백질 분자는 장의 흡반(吸盤)보다 더 커서 장에서 20퍼센트 정도밖에 흡수하지 못한다. 두유(豆乳)나 콩국수 같은 것도 20퍼센트 밖에 흡수할 수 없다. 청국장에 있는 낫도 균이 단백질 분자를 우물 정()자 모양으로 쪼개어 네 조각 정도 밖에 나눌 수가 없기 때문이다.

콩의 단백질 분자는 빻아서 곱게 가루를 낸다고 해서 쪼갤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물리적인 힘으로는 나눌 수가 없다. 물리적인 힘으로 단백질 입자를 깨트리면 입자가 말 그대로 콩가루가 되어 산산조각이 나 버린다. 조각난 것은 섬유질이 토막으로 끊겨 있어서 오히려 혈관이나 근육을 약하게 한다.

청국장에 있는 단백질 분자는 너무 입자가 굵어서 뇌로 갈 수가 없고 팔다리와 몸통으로만 간다. 그러므로 청국장을 많이 먹으면 팔다리에는 단백질 영양이 포화상태가 되어 넘치게 되고 뇌로는 전혀 가지 못하므로 뇌는 단백질이 극빈(極貧)한 상태가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청국장은 일시적으로 힘을 써야 하는 막노동꾼한테 좋은 음식이라고 할 수 있다. 청국장은 머슴들한테 좋은 음식이다.

 

조선 간장은 영재 음식, 청국장은 막노동꾼 음식

 

우리나라에서는 메주를 섣달에 쑤어서 정월달까지 3개월 동안 따뜻한 방에 매달아 두어서 띄운다. 삼동(三冬), 곧 겨울 3개월간 매달려 있는 동안에 메주에 있는 미생물이 콩의 단백질 입자를 우물 정()자 모양으로 분해하여 아홉 조각으로 나눈다.

그런데 요즘 메주를 쑤어서 된장을 담그는 곳에 가 보면 어떤 집에서도 메주를 3개월 동안 매달아서 띄우지 않는다. 전라도 명가 된장이니 종갓집 된장이니 하는 이름난 메이커에서 만든 장도 모두 장을 담가서 58일에서 70일 사이에 뜬다. 40일 만에 뜨는 데도 있다. 이렇게 빨리 뜨면 장이 발효되는 것이 아니고 곪아 버린다. ()이 썩어 버리는 것이다. 요새 학자들이나 의사들이 싱겁게 먹어야 몸에 좋다고 하니까 소금을 적게 넣기 때문에 그렇다. 요즈음 사람들은 장을 담글 때 메주 한 말 7킬로그램에 소금을 3킬로그램을 넣는 것이 표준으로 삼는다. 그러나 소금을 7킬로그램쯤을 넣어야 장이 부패하지 않는다. 소금과 메주의 양을 같은 양으로 넣어야 하는 것이다.

장이 부패(腐敗)하여 곪아 버리면 마치 죽처럼 되어 거름망으로 거를 수가 없다. 죽처럼 탁하게 된 장은 몸을 탁하게 만들 뿐이다. 그러나 제대로 발효가 이루어진 장은 장물 속에서 메줏덩이가 다 부서져서 알맹이가 되어 항아리 바닥에 흩어져 있는 상태라고 할지라도 비단처럼 고운 천으로 거르면 찌꺼기나 침전물이 전혀 없이 맑고 깨끗하게 장물이 싹 빠져 나온다. 제대로 발효된 간장은 커피 여과지 같은 것으로 걸러도 잘 걸러지는 것이다.

걸쭉한 것은 고름, 곧 농()이다. ()은 미생물들의 시체다. 염증이 있는 곳에 반드시 농()이 생기는 것이다. 청국장에는 끈끈한 진이 나온다. 이 진은 농()에 가깝다. 이 진은 실처럼 길게 늘어난다. 청국장을 만드는 균은 발효균이라고 하기보다는 부패균의 일종이다. 부패균이 만들어낸 물질이 청국장에서 생기는 끈끈한 진이다. 청국장을 띄울 때 부패하고 쉰 듯한 냄새가 나는 것은 이것이 부패균이기 때문이다. 이 부패균은 빨리 번식하는 장점이 있지만 몸을 깨끗하게 하는 것과는 거리가 먼 것이다. 끈적끈적하여 밀()하고 농()하므로 청혈제(淸血劑)가 될 수는 없다. 오히려 혈액을 탁하게 한다. 끈적끈적하고 무거운 입자는 콩팥의 세뇨관(細尿管)에서 제대로 걸러내지 못하므로 콩팥이 망가져서 팔다리에 부종(浮腫)이 온다. 끈끈한 성분이 혈관을 비롯한 모세관에 달라붙어 흡착(吸着)되어 혈관이 망가지는 것이다.

훈련과 경험으로 얻은 것을 체득(體得)이라고 하고, 생각을 통해서 얻은 것을 심득(心得)이러고 한다. 의약(醫藥)은 심득(心得)해야 한다. 심득한 사람한테는 의약은 상식(常識)일 뿐이다. 에이즈를 고치는 것도 감기를 고치는 것도 암을 고치는 것도 다 상식으로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풍수지리(風水地理), 사주(四柱), 관상(觀相) 같은 것도 깊이 생각해 보면 다 상식으로 알 수 있다.

 

된장에 땅의 완전한 덕이 들어 있게 하려면

 

장을 담그면 장독 속에서 3개월 동안에 한 번씩, 곧 한 계절 동안에 콩 단백질을 미생물이 우물 정()자 모양으로 분해하여 9조각으로 쪼갠다. 봄에 한 번, 여름에 한 번, 가을에 한 번 이렇게 세 계절을 거치는 동안에 콩의 단백질 입자는 세 번을 변해서 완전한 도()를 이루게 된다. 이처럼 세 번을 변해서 완전한 도를 이루는 것을 삼변성도(三變成道)라고 한다.

세 번을 변해야 도를 얻을 수 있다. 아이를 잉태(孕胎)하여 출산(出産)하는 것도 이와 같다. 세 계절을 거쳐서 태어나게 되는 것이니 곧 270일 만에 출산한다.

그런데 요즘은 메주를 3개월 동안 띄우는 곳이 없다. 장을 담가서 3계절 동안 두는 곳도 없다. 소금을 적게 넣기 때문에 항아리 속에서 장이 곪아 버리기 때문이다.

장을 담글 때 소금물을 가라앉혀서 중탁(重濁)한 찌꺼기는 버리고 써야 한다. 소금은 많이 넣는다고 걱정할 필요가 없다. 소금은 포화상태가 넘으면 바닥에 가라앉아 결정이 되기 때문이다.

좋은 간장을 만들려면 햇볕을 오랫동안 쬐어 장물이 졸아들어 간장이 절반으로 줄어들게 해야 한다. 소금으로 가라앉거나 증발하여 날아가는 것이 절반이 되어야 한다. 10개월 동안을 장독 뚜껑을 열어서 햇볕을 쪼이므로 수분이 증발하여 없어지는 것이 많을 수밖에 없다. 이렇게 하면 소금이 바닥에 가라앉을 정도로 포화상태가 되기 때문에 간장을 달일 필요가 없다. 간장을 달이면 그 속에 있는 미생물들이 다 죽어 버리고 미네랄이 다 날아가 버리므로 절대 안 된다. 간장은 아무리 짜도 짜서 탈이 나는 경우는 없다. 간장은 싱거워서 탈이 나지 짜서 탈이 나는 법이 없다.

간장을 달이면 안 된다. 소금에 열을 가하면 소금 속에 있는 가볍고 미세한 미네랄들이 증발하여 날아가 버린다. 소금은 산소를 흡수하는 성질이 있으므로 나중에 산소는 장물 속에 다시 녹아들 수 있겠지만 미네랄이 줄어드는 것은 막을 수 없다.

장독은 햇볕이 잘 드는 양지쪽에 두어야 한다. 장독의 표면이 검붉은 색이거나 갈색이므로 햇볕을 흡수하여 한 여름철 볕이 좋을 때에는 한낮에 장독 안의 온도가 섭씨 50도를 넘는다. 달걀이 익을 정도로 온도가 높이 올라가도 소금 속에 있는 미네랄이 날아가 버리지 않는 것은 콩에 들어 있는 지방질 성분이 미네랄이 도망가지 못하게 막아주는 울타리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곧 장물 위에 얇은 막이 생기는데 이 막은 메주에서 나온 식물성 지방 성분이 위로 올라와서 생긴 것이다. 소금에 들어 있는 미네랄은 새장 밖에 있는 새와 같아서 날아가 버리기 쉬운 것인데 콩에 있는 지방질이 표면에 유막을 형성하여 미네랄이 도망가지 못하게 담아 두는 캡슐 역할을 한다. 미네랄이 도망 못 가게 막는 새장 역할을 하는 것이 콩 속에 있는 지방질이다. 콩에 있는 지방이 위로 떠올라서 얇은 막을 형성해서 새가 도망 못하게 하는 그물망 역할을 한다. 장 속에 있는 영양소와 미네랄은 864백 가지가 된다는 옛 기록이 있다. 이는 하루를 1초로 나눈 것과 같은 숫자로 곧 사람이 건강하게 생명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모든 종류의 미네랄과 영양소가 다 들어 있다는 듯이다.

우리 조상들이 최고의 소금을 만들 때에는 대통을 반으로 쪼개어 발처럼 엮고 위쪽에 인삼을 재배할 때 쓰는 해가림막 같은 것을 덮어 햇빛을 절반만 닿게 하고 바닷물 위에 띄워서 그 위로 스며서 올라온 바닷물이 응결되게 하여 소금을 만들었다. 이렇게 하면 소금 한 알의 입자가 손가락 한 마디 만큼 커다랗게 되는데 이 소금이야말로 천하에 둘도 없는 최상의 소금이라고 할 수 있겠다.

콩의 단백질 입자가 세 계절 동안 세 번을 변하여 삼변성도(三變成道)를 이루게 되면 콩에 있는 단백질 영양소 입자는 144개가 된다. 한 달에 16조각씩 9개월 동안 쪼개지면 16 × 9144가 된다. 144는 주역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지극한 숫자로 땅에 있는 모든 덕성(德性) 곧 땅에 있는 모든 영양소가 다 포함되어 있다는 뜻이다.

 

세 번 변하여 도를 이룬다

 

지구에는 늘 남자의 수가 많고 여자의 수가 적어서 여자가 늘 모자라게 되어 있다. 언제든지 남자 다섯 명에 여자 네 명의 비율로 태어난다. 1에서 9까지의 숫자 중에 양수(陽數)1, 3, 5, 7, 9의 다섯이고 음수(陰數)2, 4, 6, 8의 네 개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여자가 모자라서 짝이 맞지 않기 때문에 남자의 숫자를 줄여 짝을 맞추기 위해서 전쟁이 일어나는 것이다. 교통사고나 산업재해 같은 것으로 죽는 것도 남자들이 훨씬 많다. 술을 먹고 죽는 사람도 남자가 많다. 많이 태어나는 만큼 많이 죽기 때문에 늘 남자와 여자의 비율이 거의 비슷하게 유지되는 것이다.

천지(天地)와 자연(自然)이 남자와 여자의 숫자를 늘 일정하도록 조정하고 있다. 하늘과 땅이 하는 가장 중요하고 큰일은 만물이 서로 짝을 이루도록 하는 일이다. 남자와 여자 암컷과 수컷이 서로 짝을 이루지 않으면 생명이 태어날 수 없고 번성할 수도 없다. 천지조화는 만물이 짝을 짓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천지(天地)는 호생지덕(好生之德)이 있어서 생명이 짝을 짓고 번성하는 것을 가장 즐겁게 여긴다.

만물(萬物)은 숫자로 구성되어 있으며 숫자로 나타낼 수 있다. ()을 나타내는 숫자 중에 1, 3, 5가 있는데 이를 기본이 되는 수라고 해서 기수(基數)라고 한다. 기수는 짝이 맞지 않아서 홀로 쓸 수 없는 수이다. 땅을 나타내는 숫자는 6이다. 만물은 6의 수()로 구성되어 있다. 6, 7, 8, 9를 이룰 성()자를 써서 성수(成數)라고 한다. 숫자 중에서 제일 큰 수는 9. 땅을 나타내는 숫자 6에 제일 큰 숫자인 9를 두 번 더하면 24가 된다. 24를 반으로 나누면 12가 되는데 그 하나하나가 한 달을 나타내므로 12개월이 되고, 2424절기(二十四節氣)를 나타내는 것이다.

모든 물건에는 상하전후좌우(上下前後左右)의 여섯 면() 곧 여섯 숫자가 있다. 1에서 5까지는 평면(平面)이다. 1에서 5까지의 숫자로는 결코 입체가 될 수 없다. 그래서 세상의 모든 형상이 있는 만물은 6의 숫자로 된 것과 7의 숫자로 된 것이 있다. 생명이 없고 형상만 있는 것은 모두 6이고 형상과 생명이 같이 있는 것은 모두 7이다. 상하전후좌우(上下前後左右)가 있지만 가운데가 비어 있는 것은 6이다. 형상 속에 살아 있는 정신, 곧 생명이 없는 것은 모두 6이라는 숫자로 나타낼 수 있고 가운데에 생명 곧 알맹이가 들어 있는 것은 모두 7이라는 숫자로 나타낼 수 있다.

빈 집은 다 6으로 되어 있다. 속이 텅 빈 것, 껍질은 다 6이다. 알맹이가 있으면 7이다. 7은 생명을 나타내는 숫자다. 절에 가면 대개 칠성각(七星閣)이 있고 칠성신(七星神)을 모시는데 칠성각은 부처님을 모시는 대웅전보다 더 높은 곳에 짓는다. 칠성신을 부처님보다 더 높이 모시는 것이다. 칠성(七星)이 생명을 주관하기 때문이다. 수명을 짧게 타고난 사람이 칠성님께 비나이다, 목숨을 연장시켜 주시기를 비나이다.’ 하고 빌어서 칠성의 기운을 얻으면 수명(壽命)을 늘릴 수 있다. 생명을 얻으려면 칠성(七星)의 기운을 얻어야 한다. 생명을 지닌 것은 모두 7이다. 생명 없이 형체만 있는 것은 모두 6이다. 살아있는 사람은 7이지만 죽은 시체는 6이다.

땅은 빈 집과 같다. 땅을 ???로 표시하는데 땅에는 터진 금이 있어서 모든 것을 포용하고 받아들일 수 있다는 뜻이다. 동물이나 식물 몸속의 모세관이나 땅 속의 동굴이나 수맥 같은 것이 다 터진 금이고 틈이며 구멍이라고 할 수 있다.

모든 것에는 상하전후좌우(上下前後左右)가 있다. 상하전후좌우에 주야조석(晝夜朝夕)이 있고 그 가운데 살아 있는 내가 있는 것이다. 상하전후좌우(上下前後左右)를 나타내는 숫자인 6에 주야조석(晝夜朝夕)을 나타내는 숫자인 4을 곱하면 6 × 424가 된다. 그래서 24를 늙은 음수(陰數)라고 하여 노음수(老陰數)라고 부른다. 노음수인 24는 땅을 나타내는 책수(冊數)이다.

가장 큰 숫자인 9는 하늘에 있는 아홉 개의 행성을 나타내는 수이다. 9가 양수 중에서 가장 늙은 수라고 하여 노양수(老陽數)라고 한다. 노양수 9에 주야조석(晝夜朝夕)4를 곱하면 9 × 436이 된다. 36은 하늘을 나타내는 책수(冊數). 하늘의 책수인 36을 껍질의 숫자인 6으로 곱하면 36 × 6216이 된다. 216은 하늘의 도()를 나타내는 숫자다.

노음수(老陰數), 곧 땅의 수 246으로 곱하면 24 × 6144가 된다. 144는 땅의 덕()을 나타내는 숫자다. 하늘의 도()와 땅의 덕() 이 두 가지의 수를 합치면 144 + 216360이 된다. 360도는 완전한 원이며 하늘과 땅을 합쳐서 완벽한 도()와 덕()을 이루게 된다. 하늘의 도와 땅의 덕을 합쳐서 도덕(道德)이란 말이 생겨났다.

을 낳으니 소음괘(小陰卦) ? 8 × 432가 되어 소음수(少陰數)가 된다. 다시 음()이 양()을 낳으니 7 × 428이 되어 소양수(小陽數)가 된다. 소음수인 32와 소양수인 28을 합치면 32 + 2860이 된다. 6060으로 곱하면 60 × 60이면 360이 된다. 소음수 326으로 곱하면 32 × 6192가 되고, 소양수 286으로 곱하면 28 × 6168이 된다. 192168을 합치면 360이 된다.

 

 

구성도(九星圖)

6
천왕성
1
명왕성
8
토성
7
해왕성
5
지구
3
금성
2
수성
9
목성
4
화성

 

 

구성도(九星圖)의 숫자는 눈에 보이지 않는 기운(氣運), 곧 영향력의 크기를 가리킨다. 행성(行星)의 크기를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인력(引力)의 크기를 나타내는 것이다. 이를테면 명왕성(冥王星)은 인력이 1이므로 영향력이 가장 작다. 명왕성은 불교에서 말하는 명부(冥府)가 있는 곳이다. 명왕성은 네 개의 별이 한 무리로 모여 있다. 이 네 개의 별이 4대 명부(冥府)이다. 지구는 인력이 5인데 지구의 인력이 화성(火星)이나 금성(金星), 수성(水星)보다 크다. 목성(木星)9로 인력이 제일 세다. 목성은 크기가 지구의 3천 배나 된다. 토성(土星)과 천왕성(天王星), 해왕성(海王星)도 지구보다 인력이 세다.

 

땅은 온 힘을 다하여 艮山을 키웠다

 

해왕성(海王星)은 태평양이나 대서양 같은 큰 물을 움직이는 힘이 있다. 서방(西方) ()에 못 택(), 곧 태택(兌澤)을 가리킨다. 지금까지 지구는 해왕성의 인력, 곧 대서양의 기운이 주도하는 시대였다. 그래서 대서양 주변에 있는 나라들이 크게 번성했다. 영국, 독일, 스페인, 프랑스 같은 나라들의 기운이 가장 왕성했다.

그러나 대서양, 곧 태택(兌澤)의 기운이 중심이 되고 있던 시대는 끝나고, 지금은 간산(艮山)이 있는 방향인 간방(艮方)으로 지구의 모든 힘이 옮겨 오는 시대로 바뀌었다. 지구의 간방(艮方)에는 우리나라가 있다. 간방은 생기(生氣)가 가장 왕성한 곳이다. 지구에 있는 모든 기운이 간방(艮方)에 있는 우리나라로 회오리쳐서 모여 들고 있다.

대서양에서 태평양을 거쳐 우리나라까지 오는 그 기운이 지나가는 길목에 있는 나라들은 별로 큰 힘을 얻지 못한다. 그래서 일본이나 중국, 필리핀, 같은 동남아시아에 있는 여러 나라들은 힘을 얻기는 하지만 큰 힘은 쓸 수 없다. 태평양 연안에 있는 나라들이 기운을 별로 얻지 못하는 것이다. 기운이 지나가는 중간에 끼어들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태평양과 대서양이 나누어지는 한 가운데 있는 미국 같은 곳은 기운이 모여 있어서 환란을 피할 수 있는 훌륭한 피난처가 될 수 있다.

모든 것을 육안(肉眼)으로 보지 말고 심안(心眼)으로 보는 안목(眼目)을 가져야 한다. 백작약(白芍藥)은 흰 꽃이 피기 때문에 백작약으로 부르는 것이 아니고 뿌리가 희기 때문에 백작약으로 부르는 것이다. 적작약(赤芍藥)은 꽃이 붉어서 적작약이 아니고 뿌리가 붉은 빛깔이 나기 때문에 적작약이라고 하는 것이다. 겉만 보고 판단할 것이 아니라 그 속을 보고 판단할 줄 알아야 하는 것이다.

무엇이든 겉이 고운 것은 속이 곱지 않은 법이다. 미인(美人)이나 미남(美男)은 속이 곱지 않다. 미인이나 미남은 다 성질이 까다롭다. 그러나 겉과 속이 일치해야 진짜 아름답다가 할 수 있지 않겠는가.

 

360 기준도

   

6×9
54
1×9
9
8×9
72
7×9
63

3×9
27
2×9
18
9×9
81
4×9
36

                             

 

지구에서만 360도의 공간이 있다. 지구에 12개월이 있는 것은 12개의 별에서 끌어당기는 인력(引力)이 있기 때문이다. 흔히 태양계에는 9대 행성이 있다고 하는데 왜 12개월인가? 명왕성은 4대 명부가 있는 곳으로 4개가 뭉쳐서 하나로 이루어진 행성이기 때문이다. 지구는 9개 행성 중에서 한가운데 있으므로 포함시키지 않는다.

수성 금성 화성은 지구에서 가까이 있어서 잘 보이지만 해왕성(海王星)이나 명왕성(冥王星)은 너무 멀어서 잘 보이지 않는다. 명왕성은 4대 명부(冥府)가 있는 곳으로 지구에 살았던 죄인이나 범죄자들을 네 군데로 나누어 가두는 감옥(監獄)이다. 사천왕은 이 네 군데를 다스리는 네 우두머리를 말한다. 동서남북의 네 천왕이 있다.

제석천(帝釋天)은 서방천왕(西方天王)으로 인도 힌두교의 최고신인 브라만이다. 천문지리(天文地理)는 우리나라에서 생겨난 것이고 철저하게 우리나라를 중심으로 해서 만들어진 학문이므로 우리나라에서 보면 중국과 인도는 모두 서양이다.

우리나라를 중심으로 해서 보면 서쪽으로 지구 반 바퀴 곧 180도까지는 서양이고 동쪽으로 지구 반 바퀴 곧 180도까지는 동양이 되는 것이다. 중국, 인도, 태국, 중동, 유럽 같은 곳은 모두 서양이 되고, 미국은 동부 연안이 160도쯤 되고, 미국 중심부까지는 165도쯤 되므로 미국은 동양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그린란드는 165도에 있으니 역시 동양이다. 미국이 동방이고 동방은 목()기운을 지니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목운(木運)을 지니고 있으므로 동성상응(同聲相應), 동기상구(同氣相求)의 이치에 따라 미국이 우리나라를 돕고 우리나라는 미국을 돕는 것이다. 나무는 나무끼리 어울려 숲을 이루기 마련이다.

서방은 금기운(金氣運)이니 금극목(金克木)이므로 우리나라는 서쪽에 있는 중국과는 늘 대립하면서 살 수밖에 없다. 5천 년 역사 동안 기록에 적혀 있는 것만 해도 중국이 우리나라를 침범한 것이 930번이나 되는 것을 보면 중국과 우리나라는 불구대천의 원수로 타고난 것이다.

 

心眼으로 사물을 보라

 

144라는 수는 땅의 덕()을 모두 지니고 있는 것을 나타낸다. 땅은 생명을 기르고 길러도 끝이 나지 않는다. 땅은 생명을 끝없이 길러내는 존재다. 모든 땅의 덕이 장() 속에 다 들어 있다.

콩의 단백질 분자를 144개로 쪼개는 방법은 우리나라의 전통 염장발효법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다. 이것은 세계 최고의 첨단 자연과학이다.

청국장은 미생물을 이용해서 3일만에 발효를 마치는 것이다. 그러므로 청국장균의 분해가 끝나면 부패균이 활동을 시작하여 부패가 진행된다. 청국장을 만드는 균은 3일만 지나면 수명을 다하는 단명(短命)하는 균이고, 간장독 안에서 자라는 균은 수백 년이나 수천 년 동안이라도 살 수 있는 장수하는 균이다. 콩이 발효될 때 소금이 많이 있어야 부패균이 자라지 못해서 부패하지 않는다. 소금은 부패를 막는 가장 훌륭한 방부제다. 소금은 부패균이 번식하지 못하게 한다.

의약을 알려면 먼저 천문(天文)과 지리(地理)를 알아야 한다. 사람의 기운과 정신은 하늘에서 오는 것이고 체력(體力)과 육신(肉身)은 땅에서 생기는 것이다. 하늘에서 오는 생명의 기운은 216이고 땅에서 얻는 체력은 144인데 이 둘을 합치면 360이 된다. 그래서 사람은 정신이 216이고, 몸은 144가 되는 것이다. 정신과 육신을 모두 합치면 360이 되어 온전한 사람이 되었다.

그렇다면 오행(五行)에서 말하는 일육수(一六水)는 무엇일까? 16은 물을 가리키는데 1은 양수를 뜻하고 6은 음수를 뜻한다. 그렇다면 양수는 무엇이고 음수는 무엇인가? 1인 양수는 움직이는 물이다. 구름, , 안개, 공기와 섞인 물, 시냇물, 강물, 흐르는 물, 생물체의 몸 안에 있는 물, 수액, 체액, 지하 수맥을 따라 흐르는 물 등 움직이는 물 전체를 양수라고 한다.

음수는 대서양과 태평양, 인도양 등 하나로 이어진 바다에 있는 물을 말한다. 일육수라(一六水)고 하는 것은 지구 전체에 있는 물의 양이 7인데 그 중의 1만큼은 움직이는 물이고 6만큼은 움직이지 않는 물이라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다. 지구에 있는 모든 물 중에서 양수 곧 움직이는 물은 7분지 1이고, 움직이지 않고 있는 물은 7분지 6이라는 뜻이다. 사람의 몸에도 전체에 있는 물 곧 체액, 임파액, 혈액, 소화액 같은 모든 액체 중에서 7분지 1만 움직여야 수분대사가 제대로 이루어져서 몸이 건강하게 유지될 수 있는 것이다.

사람은 지니고 있는 전체 힘을 6분지 1만 써야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 사업을 하는 사람이 돈을 투자할 때에도 가지고 있는 재산의 6분지 1만 투자를 해야 한다. 정력도 6분지 1만 써야 몸에 무리가 가지 않고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지구의 물 중에서 6이 바닷물인데 바닷물은 더러워진 물을 정화하는데 쓰는 물이다. 곧 움직이는 물인 1이 더러워지면 바닷물인 6은 그것을 정화하는데 쓴다. 그래서 바다는 움직이는 물 1을 다 받아들이고도 늘 청정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조선 왕들이 단명한 이유

 

이조 5백 년 동안 임금들은 모두 산삼을 수천 뿌리씩 먹고 그 힘으로 정력을 함부로 낭비하여 몸이 망가져서 요절했다. 27명 이씨조선 왕의 평균 수명은 37살이다. 산삼을 먹으면 정력이 모두 고갈된다. 산삼은 흥분제이고 최음제이지 장수약이 아니다.

조선의 왕들이 대부분 요절(夭折)한 첫째 원인은 석빙고(石氷庫) 때문이다. 산삼이며 보약, 기름진 음식들을 잔뜩 먹어 에너지가 위로 올라오니 그것을 식히려고 석빙고에 들어 있는 얼음을 마구 먹어서 당뇨병 같은 병이 생기고 장부가 쇠약해졌기 때문이다. 두 번째 원인은 꿀이나 엿 같은 단맛 나는 음식과 고량진미(膏粱珍味)를 많이 먹은 것 때문이다. 세 번째는 산삼과 보약을 너무 많이 먹고 그 넘치는 정력으로 방사(房事)를 많이 해서 생명의 근본 에너지인 정기(精氣)가 고갈되었기 때문이다.

산삼이 천하제일의 명약이라고 하지만 산삼을 먹는 것은 짚단 더미에 불을 붙여서 한꺼번에 다 태워 버리는 것과 같다. 겨우내 땔 장작더미에 불을 붙여서 한 번에 태워 버리는 것과 같은 것이다. 나는 절대로 정력제를 만들지 않는다. ()은 타고 나는 것이고 없는 것을 억지로 만들어서 있게 할 수는 없는 것이다. 흔히 알려진 정력제라고 하는 것들은 얼마 남지 않은 것을 한꺼번에 몽땅 내보내는 약이지 없는 것을 채워 주는 것은 아니다. 전 재산을 다 털어서 한 번에 다 써버리게 하는 것이 해구신이니 비아그라니 온갖 보신약이니 하는 정력제들이다. 산삼은 최음제와 가까운 약이지 결코 명약이라고 할 수 없다. 중국의 왕들도 우리나라에서 바친 산삼을 많이 먹고 정력이 넘쳐 여색만 밝히다가 요절한 경우가 많다.

옛날 어느 고을에 기근이 들어서 먹을 것이 떨어져 집집마다 곳간에 곡식이 얼마 남지 않았다. 식구들은 많고 그대로 두었다가는 다 굶어죽게 생겼는데 어느 집에 지혜롭고 독한 며느리가 있어 먹을 것을 관리하였다. 며느리는 쌀 한 되를 모래 한 말과 섞어서 바닥에 퍼 놓고 식구들한테 작은 그릇을 하나씩 주고는 밥을 먹고 싶으면 쌀만 골라 담으라고 했다. 아침부터 저녁때까지 골라도 쌀을 반 그릇씩 밖에 못 골랐다. 양이 너무 작아서 그것만 갖고는 밥을 할 수가 없어서 풀 같은 것 뜯어서 섞어서 죽을 끓여서 먹었다. 날마다 쌀을 골라서 죽을 쑤어 먹었는데 그 덕분에 곡식이 절약되어 기근이 끝날 때까지 이웃 사람들은 많이 굶어 죽었지만 그 집 식구는 한 사람도 굶어죽지 않고 살아남았다고 한다.

이처럼 타고 난 것이 적더라도 아껴서 쓰면 오래 견딜 수 있으나 아무리 많이 타고 났더라도 한 번에 다 써 버리면 순식간에 알거지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이칠화(二七火)는 무엇인가? 2는 음수이니 음화(陰火)를 말하고 7은 양수이니 양화(陽火)를 말한다. 곧 음화인 2는 움직이지 않는 불이고 7은 움직이는 불이다. 곧 지구에 있는 불의 에너지는 모두 합치면 9인데 지구 속에 들어 있는 불 곧 용암(鎔巖)이나 마그마 상태의 지열로 있는 불이 2이고, 태양빛으로 인해서 생기는 에너지가 7이다. 곧 태양지화(太陽之火)7이고 지화(地火)2라는 뜻이다. 우리나라의 온돌은 땅의 열 땅에서 올라오는 음화(陰火)를 흉내 내어 만든 아주 훌륭한 난방장치다.

 

三八木動物, 植物

 

삼팔목(三八木)의 목()은 모든 생명체를 가리킨다. 3은 양수(陽數)이므로 움직이는 생명체, 곧 근육이 있는 동물을 말하고 8은 음수이므로 움직이지 않는 생명체 곧 뼈대와 생명의 기초만 있는 식물을 말한다. 38을 합쳐서 11이 지구에 있는 목()의 수다. 이를 사람한테 대입하면 110근을 들 수 있는 사람은 30근만 들어야 뼈대가 상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사구금(四九金)4는 음수이므로 움직이지 않는 금()이고 9는 양수이므로 움직이는 금()이다. 4는 지각(地殼)에 있는 금()이다. 지구의 껍질을 구성하고 있는 금속을 가리킨다. 곧 맨틀 층 위에 있는 금속이다. 9는 움직이는 것이므로 지각 밑에서 녹아서 움직이고 있는 금속, 곧 용암을 말한다.

지구가 자전하는 것은 지구 중심부에서 회전하는 힘이 있기 때문이다. 지구 중심부에 있는 뜨거운 불덩어리가 회오리를 일으키며 나선형으로 지각판을 밀기 때문에 그 힘으로 지구가 자전하는 것이다. 지구의 가장 중심부에서는 반경이 좁으니까 일초에 60회 정도로 빨리 돌고 반경이 커질수록 회전수가 점점 줄어들어 지각 위에서는 하루에 한 바퀴씩 지구가 돌게 되는 것이다.

지구는 완전한 구형이 아니다. 컴퍼스로 그린 것처럼 완전한 원이 아니라 약간 일그러진 모양을 하고 있다. 8,851미터 높이의 에베레스트 산처럼 높이 솟은 부분이 있고 깊이가 11,000가 넘는 매리애나 해구(海丘)처럼 푹 꺼진 곳도 있다. 지구가 가운데 축을 중심으로 돌고 있다면 지각의 두께가 일정하지 않으면 궤도에서 벗어나서 제 마음대로 돌아가게 될 것이다. 그런데 지각의 두께가 일정하지 않은데도 지구가 흔들리지 않고 일정한 궤도를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돌고 있는 까닭은, 지각의 해저판(海底版)은 무거운 금속성분으로 이루어져 있고 높은 산맥은 가벼운 금속이나 돌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곧 지각의 두께는 지역에 따라서 차이가 있지만 무게는 같다고 보면 된다. 무거운 것은 다 아래쪽으로 가라않게 되는 것이므로 제일 깊은 바다 밑이 가장 단단하고 무거운 돌로 구성되어 있다.

지구는 달걀과 같다고 할 수 있다. 지각은 달걀껍질처럼 부드러운 용암을 싸고 있는데 히말라야 산맥은 그 껍질 중에서 가장 높은 부분이고 지각을 구성 물질 중에서 가장 가벼운 암석으로 구성되어 있다. 곧 히말라야 산맥은 지각의 맨 위에 거품처럼 떠 있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지각 밑에서 소용돌이치며 움직이는 금()9이고 지각에 있는 움직이지 않고 있는 금이 4인 것이다. 지구는 이처럼 살아서 움직이는 생명체이며 의식과 정신을 지니고 있어서 스스로 자유로운 생명체라고 할 수 있다.

금성(金星)은 지구와 반대방향으로 자전한다. 행성(行星)은 스스로 팽이 돌듯이 채찍으로 쳐서 팽이를 돌리듯이 돈다. 지구의 위성인 달은 자전하지 않는다. 지구에서는 언제든지 달의 한 쪽 면만 보인다. 지구에서는 달의 반대쪽을 볼 수 없다. 달도 내부에서 스스로 지열을 만들지만 그 힘이 적어서 스스로를 움직이지는 못한다.

자력(磁力)이나 인력(引力)이 생명체에 영향을 많이 미친다. 시동을 켜 놓은 자동차 안에서는 나침판이 움직이지 않는다. 엔진이 피스톤 운동을 할 때 강한 자력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자동차 운전을 오래 하면 발가락이 유별나게 커진다든지 하는 몸에 여러 가지 이상이 생긴다. 직업 운전사에게 직업병이 많은 것은 그 때문이다. 피에는 철분이 많은데 자석이 피를 끌어당겨서 피를 한 쪽으로 쏠리게 하는 까닭이다.

 

지구가 자전하는 이유

 

얼음과 얼음이 서로 부딪히면 불이 난다. 하늘의 먹장구름이 서로 부딪히면 번개가 친다. 지구 내부의 지각 속에서 생겨난 열이 서로 부딪혀서 생기는 압력으로 인해서 스스로 회전한다. 화성(火星)이나 금성(金星)은 그 압력이 작아서 지구보다 자전(自轉) 속도가 느리다. 목성(木星)은 크기와 압력이 커서 9시간에 한 번씩 자전한다. 태양은 15일 만에 한 번씩 자전한다. 수소와 헬륨이 핵분열을 계속하여 많은 열을 발산하므로 그 발산하는 힘 때문에 태양은 자전(自轉) 속도가 느리다.

개수구에 물을 내리거나 화장실 변기에 물을 내리면 물이 시계 반대방향으로 회전하면서 내려간다. 지구가 회전하는 방향과 같은 방향으로 회전한다. 태풍 역시 눈을 중심으로 시계 반대방향으로 회전한다. 그러나 적도에서는 개수구에 물을 내려도 물이 회전하지 않는다. 적도에서는 중심이 잘 안 잡힌다. 그래서 걸음을 걸을 때 비틀거릴 수밖에 없다. 남극 같은 반대 극지에서는 태풍의 회오리가 시계 방향으로 회전한다.

오십토(五十土) 역시 5는 양수이고 10은 음수다. 5는 움직이는 토()이고 10은 움직이지 않는 토()이다. 토의 3분지 1은 움직이고 삼분지 2는 움직이지 않는다. 움직이는 토는 땅에 있는 흙과 돌을 말하고 안 움직이는 3분지 2는 지각 속 맨틀에 있는 것을 말한다.

 

뼈가 없는 것을 먹으면 뼈가 약해진다

 

낙지, , 오징어 같은 동물은 뼈의 힘이 아니라 근육의 힘으로 움직이는 동물이다. 오징어나 낙지, 달팽이처럼 뼈가 없는 동물이나 척추가 없는 동물은 가능하면 적게 먹거나 먹지 않는 것이 좋다. 뼈가 없거나 뼈가 약한 것을 먹으면 뼈가 약해진다. 우리 조상들은 이런 것들을 먹지도 않았고 제사에도 쓰지 않았다. 예로부터 무골충(無骨蟲)과 비늘이 없는 것, 머리에 돌이 들어 있지 않은 물고기는 먹지 않는다고 하였다.

비늘은 동물이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갑옷과 같은 것이다. 그러므로 비늘이 없는 것은 스스로를 보호할 필요가 없다는 뜻인데 비늘이 없는 동물은 몸속에 대개 독을 지니고 있다.

민달팽이는 무적(無敵)의 동물이다. 민달팽이는 천적(天敵)이 없다. 아무 동물도 민달팽이를 먹지 않는다. 뼈도 없고 비늘도 없으며 살이 아주 부드러워서 제일 먹기에도 좋고 맛도 좋게 생겼다. 그 생김새를 보면 마치 날 잡아 먹어 봐라하고 약을 올리는 것 같다. 그러나 독이 있어서 어떤 동물도 이를 잡아먹지 않는다.

비늘이 없는 두꺼비도 독이 많다. 두꺼비를 건드려서 약을 올리면 귀밑에 있는 독샘에서 하얀 독을 내뿜는다. 그 독을 모아서 말려 바늘 끝에 묻히면 바늘 끝이 파랗게 된다. 이 독침에 찔리면 단 한 번에 목숨을 잃는다.

아프리카 같은 열대지방에 있는 독개구리도 무서운 독이 있다. 원주민들이 독을 채취해서 독화살 끝에 바른다. 이 독화살에 맞으면 일곱 발자국을 가기 전에 죽는다고 한다.

두꺼비의 올챙이를 보면 빛깔이 새까맣다. 껍질 같은 것이 거의 없다. 등딱지 같은 것도 없다. 맨살이 드러나 있어서 한 입에 삼키기만 하면 될 것 같이 생겼다. 몸속에 독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딱딱한 껍질 같은 것으로 스스로를 보호하는 장치가 필요 없는 것이다.

우렁이는 껍질이 얇다. 그래서 독이 있다. 우렁이의 미끈거리는 점액질이 독이다. 그러므로 미끈거리는 성분을 빼고 먹어야 안전하다. 소금물에 담가 두면 끈적거리는 물질이 빠진다. 미꾸라지나 장어에도 끈적거리는 점액질이 많다. 이런 것을 다 제거하지 않고 먹으면 다 독이 되어 몸 안에 쌓인다. 우렁이나 장어, 미꾸라지를 많이 먹으면 금방 탈이 나는 것이 아니라 만성적으로 간에 독이 축적되어 간경화증이 생긴다. 그러므로 점액질이 많은 미끈거리는 동물성 음식을 많이 먹는 것은 수명을 재촉하는 것과 같다.

가시가 있는 나무는 대개 독이 없다. 그리고 속이 부드럽다. 스스로를 지킬 독이 몸 속에 없으므로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가시를 만드는 것이다. 가시가 있는 나무 중에서 제일 가시가 촘촘하게 많이 나 있는 것은 가시오갈피다. 가시가 전혀 없는 민오갈피는 독이 있다. 가시는 파혈지제(破血之劑). 가시에는 독이 있으므로 불로 그을려서 가시를 떼고 껍질을 벗겨서 써야 옳은 것이다.

녹용이나 사슴뿔을 먹는 동물이 없다. 호랑이가 사슴을 사냥해서 먹어도 뿔은 안 먹는다. 녹용에 붙어 있는 털에 독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불에 그슬려서 털을 태워 없애고 약으로 쓰는 것이다. 송충이 털처럼 녹용 겉면에는 미세한 털이 많아서 그것을 손으로 만지면 아토피 같은 피부병이 생기기 쉽다.

동물은 자외선(紫外線)을 볼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벌은 자외선으로 꿀에서 나오는 에너지를 인식한다.

뱀은 비늘이 없는 동물이다. 뱀 껍질은 비늘처럼 보이도록 위장한 것이다. 뱀 껍질은 독이 있어서 먹지 못한다.

악어의 가죽은 몹시 두껍고 질기며 몹시 험상궂게 생겼다. 독이 없으므로 악어고기는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아지라는 바닷물고기는 계급장 같이 생긴 큰 비늘이 붙어 있는데 비늘이 없는 갈치나 고등어 같은 것보다 독이 훨씬 적다.

 

껍질이 험상궂고 두꺼운 것은 독이 없다

 

닭은 민달팽이를 쪼아 먹지 않는다. 우리 조상들은 환형동물들은 독이 있어서 약이나 음식으로 쓰지 않았다. 껍질이 얇은 개구리나 도마뱀 같은 것은 독이 많다. 가죽이나 껍질이 단단하고 두꺼울수록 독이 없다. 천산갑이나 고슴도치 같이 가시가 많거나 껍질이 단단하고 두꺼운 것이 독이 제일 적은 것이다.

소라나 굴, 전복, 피조개 같은 패류는 껍질이 두꺼울수록 안전하다. 가리비는 껍질이 얇다. 그러므로 독이 있다. 꼬막은 껍질이 얇으므로 독이 있다. 불가사리 같은 것은 껍질이 아주 얇으므로 독이 많다. 해삼이나 전복 같은 것은 소금물에 넣어 절여 두었다가 먹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만성 중독이 된다. 우렁이나 달팽이 같은 것이 남성이나 여성의 성기 모양을 하고 있으므로 몸에 좋다고 하여 많이 먹는다. 콜라겐이나 콘드로이틴 같은 끈적거리는 성분이 많이 있어서 많이 먹으면 좋다고 하지만 사실은 많이 먹거나 오래 먹으면 나중에 전립선염이나 고환염, 난소염 같은 것이 생긴다.

우렁이나 달팽이에 들어 있는 콘드로이틴이나 콜라겐 성분으로 여러 가지 건강식품이나 화장품 같은 것을 만든다. 이런 것으로 만든 식품을 먹거나 화장품을 쓰면 금방 탈이 나는 것이 아니라 10년이 지나서 온갖 병이 생긴다. 제일 먼저 대개 간에 탈이 난다.

그러나 현대 의학에서 식품이나 약품의 약효를 실험할 때 5년을 추적하여 관찰하고 연구하지만, 10년까지 추적하여 실험 연구하지는 않기 때문에 콘드로이틴이나 콜라겐 같은 것이 독이 된다는 것을 알지 못하고 있다.

가시가 있는 나무는 다 훌륭한 염증 치료약이다. 껍질이 약하거나 얇은 것은 무엇이든지 독이 있다. 조개 중에서 껍질이 얇은 홍합(紅蛤)은 독이 많다. 녹조(綠藻)나 적조(赤潮)가 발생했을 때에는 홍합 한 마리에 코끼리 10마리를 죽일 수 있을 만큼 독이 많이 들어 있다.

진주조개, 홍합, 키조개 같은 것은 다 독이 있다. 진주조개는 껍질 속에 진주를 만든다. 독소 알갱이나 입자를 중심으로 진주가루 성분으로 둘러싸서 진주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홍합은 대개 오염된 바닷물에 산다. 가능하면 먹지 말아야 한다. 갈매기도 홍합을 먹지 않는다. 복어 중에서도 껍질이 얇고 부드러운 종류는 독이 있지만 가시투성이인 가시복은 독이 없다.

독이 가장 적은 것은 온 몸이 가시로 덮여 있는 고슴도치의 살 같은 것이다. 자라는 껍질이 얇고 거북이는 껍질이 두껍다. 자라 고기는 약간 독이 있고 거북이 고기는 독이 없다. 껍질이 두꺼울수록 그 속에 있는 살은 독이 없는 것이다. 사람도 겉이 우락부락하게 생긴 사람이 마음씨가 고운 법이다. 겉이 험악하게 생긴 것은 다 속이 연약하다.

집 안에 금은보석이 많으면 울타리를 튼튼하게 하여 도둑이 절대 들어오지 못하도록 방비를 갖춘다. 도둑은 울타리가 없는 집에는 들어가지 않는다. 들어가 봤자 훔칠만한 물건이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다. 예전에 우리 집에 도둑이 들었는데 가져 갈 것이 아무 것도 없고 방 안이 어지럽게 널려 있으므로 종이에 메모를 남겨 두고 갔다. 어느 날 밤늦게 집에 들어갔더니 방이 너무 지저분하니 방 좀 치우고 사십시오.’ 라고 적힌 쪽지가 있었다. 우리 집에는 도둑이 와서 훔쳐 갈 것이 없으므로 늘 문을 열어두고 산다.

 

약고추장 담그는 법

 

고추장은 담는 시기가 따로 없다. 어느 때든지 담아도 된다.

고추장은 찹쌀고추장을 많이 담지만 보리고추장이 제일 좋다. 보리고추장을 올바르게 담그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보리쌀 한 말을 들통에 찐다.

먼저 보리를 봄에는 네 시간, 여름에는 1시간 늦은 봄에는 두 시간 물에 담가 불렸다가 들통에 찐다.

푹 쪄서 대소쿠리에 널어 김을 뺀다.

보리에 있는 독이 김으로 빠져나간다. 보리가 쌀보다 바구미가 적게 먹는 것은 쌀보다 독이 많기 때문이다.

충분히 식히고 바람을 쐬어 꼬들꼬들하게 마르면 물을 좀 뿌려서 다시 찐다. 이렇게 찌고 말리기를 3번 해야 독이 완전히 없어진다.

엿길금 2600그램을 빻아서 자루에 넣고 손으로 계속 주물러 주면 녹말만 밖으로 빠져나온다.

엿길금 우려낸 물 반말에 보리밥을 넣고 밥알이 뭉개지지 않을 정도로 부드럽게 주물러서 따뜻한 방에 두어 하룻밤 재우면 푹 삭는다.

손으로 만져 보면 밥알이 흐물흐물하다.

여기에 메줏가루 3킬로그램, 청량고추 12, 소금 7킬로그램에서 9킬로그램을 넣고 잘 버무려서 햇볕 잘 드는 곳에 두어 푹 익힌다.

고추장을 고추나 야채 같은 것을 찍어 먹는데 쓰려면 소금을 7킬로그램을 넣고, 주로 나물을 무치는데 쓰려면 9킬로그램을 넣는다.

2년 동안을 두어 삭히면 아주 좋다. 오래 둘수록 장수하는 발효균이 생긴다.

효소균의 수명을 길게 하는 데는 소금이 제일 중요하다

바다물에는  민물에 사는 균들이 살지 못한다.

발효를 잘 되게 하려면 농약을 안 준 볏짚을 삶은 물로 메주를 삶아야 한다.

지푸라기에는 9종류의 발효균이 붙어 있다. 볏짚 삶은 물로 메주를 쑤면 최고의 메주가 된다.

지푸라기에 있는 효소가 메주의 발효를 촉진한다.

맥반석을 우린 물로 메주를 쑤거나 장을 담가도 장맛이 아주 좋다.

장 담그는 물도 짚을 하룻밤 동안 담가 재워서 그 물에 소금을 녹여서 담그면 아주 좋다.

 

고추장을 부드럽게 잘 비벼서 작은 항아리에 절반만 담는다. 항아리는 입구가 좁은 것이 좋다. 그래야 쉽게 끓어올라 넘치지 않는다. 적어도 9개월쯤이 지나야 제대로 숙성된다. 소금을 9킬로그램을 넣은 것은 2년 뒤에야 먹을 수 있을 만큼 발효되고, 7킬로그램을 넣은 것은 반년이 지나야 발효되어 먹을 수 있다. 반드시 잘 발효 숙성한 것을 먹어야 제대로 기능이 나타난다.

여름 고추장은 친정(親庭)에서도 못 가져간다는 말이 있다. 한 여름철에는 햇볕이 강해서 고추장 단지 안의 온도가 섭씨 70도까지 올라간다. 이럴 때에는 발효활동이 왕성하므로 단지를 건드리기만 하면 반드시 끓어 넘친다. 가볍게 충격을 한 번 주기만 해도 순식간에 넘쳐서 바닥 밑바닥에 있는 것까지 다 개어 올라 넘쳐서 한 숟갈도 남지 않는다.

고추장을 담글 때 물엿을 넣으면 안 된다. 엿을 넣으면 발효균의 활동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당분 중에서는 올리고당이 제일 나쁘다. 올리고당은 올바르게 만든 당분이 아니라 미친 물질이다.

오메가 6 지방이 많은 유전자조작 옥수수를 화학적으로 조작해서 분리해 낸 것이 올리고당이다.

유전자 조작 옥수수는 정어리의 유전자와 옥수수의 유전자를 결합하여 만든 것으로 냉해(冷害)와 온갖 병충해에 강한 품종이다.

오메가 6 지방은 독극물에 가깝다.

옥수수 가루를 개미한테 먹이면 죽는다. 올리고당은 오메가 6 지방산을 추출, 분해해서 만든 것으로 죽음의 물질이다.

수사자의 몸에는 오메가 6 지방이 오메가 3 지방보다 2-3배 많다. 암사자에는 반대로 오메가 3 이 오메가 6 보다 2-3배가 많다.

오메가 6은 분노하고 폭력적이며 공격적이 되게 하는 물질이다. 수컷이 난폭하고 공격적인 것은 오메가 6 지방이 많기 때문이다.

몸에 오메가 3 지방이 적으면 늘 매 맞고 자기 것을 남한테 빼앗기기만 한다. 갑작스러운 위험에서 자신을 지키기 위하여 위급한 순간에 몸에서 아드레날린이 생겨서 초인적인 힘이 생긴다. 수컷들은 이 아드레날린이 많이 나온다. 아드레날린이 한 번에 괴력을 내게 하기 때문에 동물이든지 사람이든지 수컷이 암컷보다 수명이 짧은 것이다. 옛날에는 남자들은 여자보다 수명이 평균 18살이 짧았다.

오메가 3 은 음()에 속하는 물질이고 오메가 6 은 양()을 두 개 합친 물질이다. 오메가 6 이 들어 있는 음식을 먹으면 난폭하고 폭력적이고 공격적인 성향이 된다. 올리고당이 들어 있는 콜라, 사이다 같은 청량음료, 그리고 과당이 들어 있는 과자와 빵, 올리고당이 많이 들어 있는 인스턴트식품을 먹으면 성질이 조급해지고 화가 불같이 나는 성질이 되는 것은 다 이런 이유 때문이다.

 

오메가 6 지방으로 만든 올리고당

 

오메가 6 지방산은 폭력의 주원인이다.

폭력범들은 올리고당을 많이 먹기 때문에 생긴다. 올리고당을 먹으면 정신이 안정되지 않고 산만해진다. 제과점에서 만든 빵, 아이스크림, 콜라, 사이다, 박카스, 요구르트, 닥터 캡슐, 이런 것을 먹으면 마음이 안정되지 않아 항심(恒心)이 없게 된다. 컴퓨터로 폭력 게임 같은 것을 즐기게 되고 충동적인 범죄 곧 성범죄, 성폭행 같은 일을 저지르기 쉽게 되고 성질이 변덕스럽고 난폭해져서 사이코나 정신병이 생긴다. 요즈음 온갖 충동적인 범죄가 갈수록 늘어나는 것은 그 대부분이 올리고당 때문이다. 오메가 3-1 오메가 6-165로 이것은 미친 물질이다.

오메가 3은 마음을 안정시키고 몸을 편안하게 하는 물질이다. 온갖 독을 해독하고 기억력을 늘려 주고 항산화작용을 하며 우울증을 치료하고 차분하게 한다. 오메가 3지방산은 들기름, 면화씨, 등푸른 생선, 상어 간, 아주까리 씨 등에 많이 들어 있다. 그러나 면실유에는 독이 있어 면실유를 먹으면 두통이 생긴다.

머리를 좋게 하려면 자연 속에 황토방을 만들고 그 속에 살면서 뇌세포가 활성화되게 하는 훌륭한 음식을 먹으면서 공부해야 한다. 머리가 좋아야 1을 가르치면 10을 알고 100을 알 수 있게 된다.

경전이라고 할 때 경()은 날 경자를 쓰는데 그렇다면 경은 무엇을 경()이라고 하는가? 경은 곧 하수지삭(下垂之索)이다. 곧 위에서 아래쪽으로 드리운 밧줄이라는 뜻이다. 아이들한테 들려주는 옛날이야기에 호랑이한테 물려죽게 된 남매한테 하늘에서 동아줄이 내려와서 그것을 타고 하늘로 올라갔다는 전설이 있지 않은가? ()은 다른 이들이 붙잡고 올라올 수 있도록 위에서 아래로 내려 준 밧줄이라는 뜻이다. 밧줄은 길고 질긴 두 개의 천을 새끼를 꼬듯 꼬아서 만든다. 날줄과 씨줄이 서로 맞물려야 천을 짤 수 있는데 날줄을 경이라고 하는 것이다.

왜 경()이라고 했는가? 왜 날 경()이라고 했는가? ()이라는 글자는 날 일()자요, 날 생()자요, 날 출() 자이다. 모든 생명의 기운은 어디서 오는가? 생명체가 지닌 모든 기운의 근원은 어디인가? 식물을 자라게 하는 에너지는 태양에서 온다. 동물은 식물을 먹고 사는 것이므로 그 에너지 역시 태양에서 오는 것이다. 그러므로 태양빛이 곧 모든 생명체의 생명줄이다. 해와 달과 별, 은하 등 모든 에너지가 나오는 곳은 천체에 있는 모든 별들이다. 하늘에 있는 천체에서 빛으로 모든 기운을 내려 보내 주는 것이다. 하늘에서 내려오는 햇빛, 달빛, 별빛이 모두 경()이다. 그래서 날 경자는 모든 별 경()이 되는 것이다.

 

생명의 기운은 별에서 온다

 

정수리에 있는 백회혈(百會穴)은 하늘에 있는 뭇 별 무리의 기운을 받아들이고 쌓이는 곳이다. 해와 달과 별에서 오는 뭇 기운들은 흩날리는 꽃잎처럼 가벼운 것이다. 마치 깃털 같고 목화송이 같은 것이다. 별에서 오는 기운들은 바람에 날아가 버리기 쉬우므로 모아서 쌓기 어렵다. 풍수지리에서도 바람이 많은 곳을 제일 흉한 곳으로 본다. 바람이 많은 곳은 기운이 머물지 않으므로 되는 일이 없다. 바람이 머물 수 있는 곳이라야 천기(天氣)와 지기(地氣)가 흩어지지 않는다.

하늘에서 오는 기운을 모으는 곳이 단전(丹田)이 아니다. 기운을 단전에 모으면 안 된다. 사람 몸의 중심은 선골(仙骨)이다. 선추뼈에는 두 개의 줄이 있고 8개의 구멍이 있다. 이 여덟 개의 구멍으로 신경선이 지나간다. 이 여덟 개의 구멍은 팔괘(八卦)를 상징하며 그 이치가 담겨 있다.

여자를 볼 때 얼굴이 예쁜가를 보지 말고 엉치가 아름다운가를 먼저 보아야 한다. 얼굴이 예쁜 여자는 건달(乾達)을 낳고 엉덩이가 예쁜 여자가 올바른 사람을 낳는다. 남자나 여자나 얼굴에만 신경 쓰고 엉덩이뼈에는 별로 신경을 안 쓰는데 엉덩이가 잘 생겨야 훌륭한 아들을 낳을 수 있는 것이다. 옷이 아름답다, 보석이 아름답다, 얼굴이 아름답다고 해야 될 것이 아니라 아름다움의 기준을 엉치에 두어야 할 것이다. 엉치뼈에 사람의 몸을 구성하는 것에 대한 모든 정보가 들어 있기 때문이다. 생산에 대한 정보와 생명에 대한 모든 정보가 다 들어 있다. 엉치뼈에 남산만한 크기의 정보와 자료가 들어 있는 것이다.

기운은 단전(丹田)에 모으는 것이 아니라 엉치뼈에 모으는 것이다. 단전(丹田)은 배꼽에서 한 치 다섯 푼 아래에 있는 부위로 똥통과 오줌통이 있는 곳이다. 소장과 대장 위에 횡경막이 있는데 횡경막은 똥오줌의 냄새와 기운이 위로 올라오지 못하게 가로막는 두꺼운 막이다.

단전호흡(丹田呼吸)이니 참선(參禪)이니 해서 단전(丹田)에 기운을 모아 끓이는 짓은 한 마디로 말해서 미친 짓이다. 단전에 기운을 모으면 정신이 허령(虛靈)해진다. 귀신 병에 걸리고 정신 이상이 되기 쉽다. 망령(妄靈)이 들고 망탕(妄蕩)해진다. 허망할 망() 자를 보면 계집 여() 자 위에 망할 망()자가 있다. 죽은 여자를 안고 있는 모양을 나타낸 글자다. 단전에 기()를 모아 끓이면 정신에 망령이 든다.

뭇 생명체들의 수명(壽命), 깨달음, 기운, 기능(機能), 광명(光明)은 모두 우주의 뭇 별에서 오는 것이다. 백회혈(百會穴)은 우주의 모든 기운을 모아 들이는 혈이다. 일백 백()자에는 모든 것이라는 뜻이 담겨 있다. 다른 모든 것을 다 제쳐 두고 백회(百會)로 들어오는 기운을 선골(仙骨)에 모으는 일부터 먼저 해야 한다. 우주의 뭇 별에서 빛을 통해서 오는 생명의 기운(氣運), 깨달음의 기운이 바로 경()이다. 생명과 기운은 모두 별에서 온다. 그 이치를 밝혀 놓은 책이 바로 경전(經典)이다.

불경(佛經)이나 성경(聖經), 코란 같은 것은 우주에서 오는 생명의 기운을 사람한테 주지 못한다. 이런 것들은 생명력이 없는 책이다. 그러므로 신약성경이나 구약성경, 팔만대장경 중에 경()이라고 할 만한 것은 단 하나도 없다. 이 세상에는 역경(易經) 외에는 경()이라고 부를 만한 책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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