本草房/운림의 식품과 의학

압력밥솟 밥

초암 정만순 2018. 5. 5. 07:39



압력밥솟 밥



압력밥솥에 지은 밥은 죽음의 물질이다

 

기름과 물이 하나로 혼연일치(渾然一致)가 되어 생명이 된다. 기름과 물이 하나로 합쳐져서 만능의 원소가 되어 생명의 몸통을 구성한다. , , 보리, , 수수, 조 같은 살아 있는 모든 알곡들이나 살구, 매실, , 호두 같은 견과류나 씨앗들은 기름과 물이 혼연일체가 되어 하나가 되어 있다.

 

기름은 정신을 담는 그릇이고 물은 육신을 담는 그릇이다

 

기름은 정신을 담는 그릇이고 물은 육신을 담는 그릇이다. 그런데 유수(油水)가 분리되면 가장 무서운 독이고 죽음의 물질이 되는 것이다. 콩으로 기름을 짤 때 생기는 찌꺼기인 박은 육신이고 기름은 정신이며 혼령이고 혼백이다.

콩기름이나 참기름, 들기름 같은 기름을 먹는 것은 혼령만 먹는 것이므로 그것을 먹는 것은 빨리 혼령이 되고 싶어하는 것과 같다. 혼백과 가까운 것을 많이 먹으면 빨리 혼백이 될 수밖에 없다.

기름과 물은 서로 섞이지 않는다. 기름을 물에 넣으면 물 위에 뜬다. 물과 기름이 분리된 것은 정신과 물질이 분리된 것이다. 생명이 분리되어 육신은 없어지고 혼백만 남은 것이 기름이다.

기름은 물보다 가볍고 휘발성이고 냄새가 난다. 물과 기름은 서로 어울리지 않는다. 정신과 물질이 하나로 합치면 생명이고 정신과 물질이 서로 분리되면 죽음이다. 물은 물끼리 친하고 기름은 기름끼리 어울리는 법이다.


 

물과 기름이 분리되는 것이 죽음이다

 

물과 기름이 분리되면 정신과 육신을 연결하는 고리가 사라진다. 생명의 고리가 끊어지는 것이다. 그 연결 고리를 만드는 것이 조물주가 하는 일이다. 그 연결고리를 정밀하게 하면 완전한 생명체를 창조할 수 있다. 사람이 인위적으로 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지만 자연은 저절로 물과 기름을 합성하여 무수한 생명을 창조해 내고 있다.

쌀밥이나 콩밥은 물과 기름이 적게 나누어진 것이다. 그러나 압력밥솥으로 지은 밥은 물과 기름이 완전하게 분리된 것이다. 섭씨 100도가 넘으면 물과 기름이 분리되기 시작한다. 섭씨 120도에서는 물과 기름이 완전하게 분리된다.

 

압력밥솥에 지은 밥은 죽음의 물질이다

 

압력밥솥에 지은 밥은 기름기가 잘잘 흐른다. 그 기름이 대체 어디서 왔는가? 본래 없던 것이 생긴 것은 아니다. 쌀알 속에 물과 기름이 섞여서 혼연일체로 하나가 되어 있던 것이 고열로 인해 기름과 물이 따로 분리되어 표면으로 나온 것이다.

가마솥에 밥을 지으면 밥이 푸실푸실하다. 가마솥에 밥을 지으면 온도가 섭씨 100도 이상 올라가지 않는다. 섭씨 100도 이하에서는 거의 기름과 물이 분리되지 않는다. 우리나라 사라이 위장병이나 위암 환자가 제일 많은 이유 중에 하나는 압력밥솥에 밥을 지어 먹기 때문이다.

물이든지 기름이든지 분리된 것은 모두 그 이름이 있으나 물과 기름으로 나누어지지 않은 상태에 대한 것은 아직 이름이 없다. 무엇이든지 지극한 것은 이름이 없다. 무엇이든지 지극한 것은 이름을 붙일 수가 없는 것이다.

쌀을 깨물어 깨트려 보면 그 속에 들어 있는 액체는 물도 아니고 기름도 아니다. 물과 기름이 분리되지 않은 상태의 액체다. 날콩에 들어 있는 액체도 물과 기름이 분리되지 않은 상태의 것이다.

옥수수나 콩 같은 것이 완전히 익으면 기름이 많이 생긴다. 곡식이나 열매가 완전히 익었을 때 수확해서 짜낸 기름이 가장 나쁜 음식이다. 무엇이든지 짜낸 기름은 최악의 음식이고 죽음의 물질이다.

쌀은 유수분리가 잘 되는 곡식이다. 쌀을 바삭바삭하게 말리면 조각조각 잘 부서져서 싸라기가 되어 버린다. 섬유소가 적기 때문에 말리면 미세한 균열이 생기고 물기가 빠져 나가면 조각조각 부서져서 싸라기가 되어 버린다. 쌀은 섬유소가 적기 때문에 물기가 빠져 나가 버리면 쉽게 잘 부스러진다.


 

어떤 기름이든지 기름만을 먹지 말라

그러나 보리는 섬유소가 많으므로 바싹 말려도 싸라기가 되지 않는다. 보리는 물과 기름이 강력하게 결합되어 있어서 가열해도 유수분리가 잘 되지 않는다. 쌀보다는 보리에 수분이 훨씬 많이 들어 있다. 그러나 쌀은 마르면 조각조각 부서지지만 보리는 아무리 말려도 부서지는 법이 없고 오히려 더 단단해진다. 쌀은 마르면 속까지 수분이 완전히 빠져 나가서 물기가 완전히 증발하지만 보리는 물과 기름이 강력하게 결합되어 있으므로 잘 마르지도 않고 말라도 조각조각 부서지지 않는다.

쌀은 기름이 수분을 제대로 강하게 붙잡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마르면 잘 부스러지는 것이다. 옥수수가 쌀보다 훨씬 더 잘 유수분리가 이루어진다. 그러나 옥수수를 말리면 옥수수의 껍질이 아주 딱딱하기 때문에 절대로 부서지지 않는다. 껍질이 아주 강하고 매끄럽지만 미세한 구멍이 많이 있어서 수분이 증발되는 것을 막지 못한다.

옥수수는 마르면 가장 딱딱하게 굳어서 마치 돌처럼 딱딱해진다. 옥수수를 잘 말린 것은 습기가 많은 곳에 두어도 곰팡이가 피지 않는다. 내가 실험을 많이 해 봤는데 말린 옥수수를 곰팡이가 많이 피는 습기가 많은 곳에 두어도 습기가 안으로 스며들지 않기 때문에 곰팡이가 피는 법이 없다. 잘 익고 잘 말린 옥수수에는 기름은 많지만 수분은 없다. 물과 기름이 완전히 분리되어 버린 것이다. 물과 기름이 쉽게 분리되는 것은 그만큼 생명력이 허약한 것이다.

옥수수나 쌀이나 사람이나 가축들한테 매우 중요한 곡식이다. 참깨는 쌀값보다 10여 배는 더 비싼데 그것으로 기름을 짜서 먹는다. 쌀에는 기름이 많지 않으므로 쌀로 기름을 짜지는 않는다. 현미의 배아 곧 씨눈에는 기름이 많으므로 배아에서 미강유를 짠다. 현미는 기름이 많으므로 현미는 껍질이 미끄럽다.

 

합치는 것은 생명이고 나누는 것은 죽음이다

 

오메가 3지방산이 좋다고 떠들어대는 사람이 많은데 오메가 3 기름이 많이 들어 있는 곡식이나 음식을 먹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그러나 오메가 3 기름만을 따로 추출해서 먹는 것은 독약을 먹는 것과 같다. 콩기름이든지 참기름이든지 들기름이든지 무슨 기름이든지 상관 없이 기름만을 분리해서 짜낸 것을 먹는 것은 결코 몸에 이롭지 않다. 참기름 대신 참깨를 먹고 들기름 대신 들깨를 콩기름 대신 콩을 먹을 일이다.

유수분리가 잘 되는 곡식은 저장하기가 쉽다. 옥수수나 쌀 같은 것들이 그렇다. 보리는 말려도 기름기가 수분을 붙잡고 있으므로 말려도 갈라지거나 부서지지 않고 지방도 훨씬 적게 들어 있으므로 아주 훌륭한 곡식이라고 할 수 있다.

쌀은 오래 묵어서 상하면 썩거나 부패한 냄새가 나지만 보리를 오래 두어도 썩거나 냄새가 나는 법이 없다. 보리는 오래 묵은 것으로 밥을 지어 먹어도 전혀 상한 것 같은 냄새가 나지 않는다. 그러나 묵은 쌀로 밥을 지으면 냄새가 나서 먹지 못한다.

보리에는 기름이 7퍼센트 미만이 들어 있고, 찹쌀에는 거의 절반이나 될 만큼 기름이 많이 들어 있으나 보리에 들어 있는 7퍼센트의 기름이 찹쌀에 들어 있는 50퍼센트의 기름보다 훨씬 귀하고 좋은 것이다.

산패되지 않는 기름이 좋은 것이다. 옥수수나 쌀에 들어 있는 기름은 산패가 잘 되는 기름이다. 기름이 산패가 잘 되는 것은 당분 함량이 높기 때문이다. 귀리 역시 지방질이 많고 산패가 잘 되는 곡식이므로 오래 보관해 두고 먹을 수가 없다. 귀리를 오래 보관하려면 잘 말려서 물과 기름을 완전히 분리시켜야 한다.

서양의 학문은 나누는 것이고 동양의 학문은 통합하는 것이다. 인삼에서 사포닌만을 분리하여 낸 것은 죽음의 물질이다. 사람한테서 눈은 눈대로 코는 코대로 귀는 귀대로 떼어내어 버린다면 그것을 사람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의약에서 한 가지 성분만을 분리해서 만든 서양 의약품들은 모두 죽음의 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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