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化 遺跡 /한옥 건축

拱包

초암 정만순 2018. 2. 21. 22:52




 拱包                   



요약 


기둥에서부터 보 아래까지 주두·소로·첨차·제공·한대·살미 등의 부재를 짜넣은 것을 말한다. 공포는 의장면에서도 중요 역할을 한다.
한국의 전통 목조건축은 공포의 위치와 구성에 따라 주심포, 다포, 익공 형식으로 분류한다.

주심포 형식은 기둥 위에만 두공을 배치하는데 두공의 주두나 소로에 굽받침이 있고, 첨차의 밑바닥이 S자를 2개 연속한 모양의 곡선을 이룬 점이 특징이다.
쌍영총, 무용총, 각저총, 안악 1·2호분, 동수묘 등의 고구려 고분벽화에서 공포의 초기적인 구조가 보인다.

또한 〈삼국사기〉에 공아라는 기록이 남아 있는 것 등으로 미루어 삼국시대부터 상류층의 주택이나 궁궐, 사찰 등의 권위적인 건축에서 널리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현존하는 다포 형식으로 가장 연대가 올라가는 것은 심원사 보광전이다.


공포

공포 명칭도

기둥 위에서부터 보[樑]의 아래까지 주두·소로·첨차·제공·한대·살미 등의 짧은 여러 부재를 짜 맞추어놓은 것을 일컫는다. (→ 한국의 건축)


공포는 구조적 기능뿐 아니라 의장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며, 한국의 전통 목조건축은 공포가 놓여지는 위치와 결구방법에 따라 주심포 형식, 다포 형식, 익공 형식으로 분류된다. 주심포 형식은 기둥 위에만 두공을 배치하는 것으로 두공의 주두나 소로에 굽받침이 있고, 첨차의 밑바닥이 S자형을 2개 연속한 모양의 곡선을 이룬 점이 특징이다.

두공의 출목은 2출목 이하로 짜여진다. 다포 형식은 두공이 많은 것으로, 기둥 위와 기둥과 기둥 사이 창방의 위쪽에도 배치하는 것이다. 특징은 기둥 위와 창방 위에 걸쳐서 넓고 두터운 평방(平枋)을 돌려 이 평방 위에 두공을 설치하는 것이다.

익공 형식은 가장 간결한 포작으로 주심포를 간소화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익공재를 기둥 위의 내외로 관통시켜 보를 바로 받치도록 한 것이다. 이익공인 경우 초익공재 위에 재주두를 놓고 그 위에 이익공재와 보를 얹기 때문에 창방과 도리 사이에 화반 같은 것을 배열해 처마 밑을 장식했다.

공포의 기원은 명확하지 않으나 쌍영총, 무용총, 각저총, 안악 1·2호분, 동수묘 등의 고구려 고분벽화에서 공포의 초기적인 구조가 보인다.

또한 〈삼국사기〉에 공아라는 기록이 남아 있는 것 등으로 미루어 삼국시대부터 상류층의 주택이나 궁궐, 사찰 등의 권위적인 건축에서 널리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삼국시대부터 고려 전기 사이에 현존하는 목조건축물이 없기 때문에 공포의 변화과정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단지 석조물의 일부나 건물의 부속유물에 표현된 형상, 발굴시 출토된 몇몇의 부재를 통해 단편적으로 그 쓰임이나 법식을 추정할 따름이다.

공포를 구성하는 부재는 주두·소로·첨차 3가지로 대별된다. 주두는 기둥머리나 창방, 평방 등의 횡부재 위에 놓여 상부의 하중을 받아 기둥이나 벽체로 전달시켜주는 됫박처럼 네모진 부재로서 운두·굽·굽받침으로 이루어진다.

고구려 고분벽화에 보이는 형태는 주두의 굽이 안으로 내반된 호형(弧形)으로 접시받침과 같은 굽받침을 가지고 있다. 통일신라시대에 건립된 안압지에서 발견된 주두는 굽받침이 없이 내반된 굽만으로 이루어졌고, 현존하는 최고의 목조건축물인 안동 봉정사 극락전의 주두 역시 굽받침이 없이 내반된 굽이다.

그러나 부석사 무량수전, 수덕사 대웅전, 강릉객사문등의 고려 중기 이후 주심포 형식의 주두는 모두 굽받침을 가지고 있다.

고려 말기부터 나타나는 다포계 형식의 공포에서는 직선으로 사절된 주두가 보이며 조선 후기까지 이와 유사한 형태가 지속된다. 소로는 장여나 첨차 등의 밑에 받쳐 괸 주두보다는 작은 됫박 모양의 네모진 부재로서 형태는 주두와 유사하나, 장여나 행공첨차 등 한 방향의 부재만 받는 데 놓여지는 이갈소로와 십자형으로 짜여진 제공을 받는 데 쓰여지는 사갈소로로 구별된다.

첨차는 주두 또는 소로에 얹혀 도리방향 또는 그와 직교되는 방향으로 십자맞춤을 하는 부재로서 크기에 따라 소첨차와 대첨차로 구분되며, 놓이는 위치에 따라 주심첨차·행공첨차·출목첨차 등으로 구분된다. 고구려 고분벽화와 안압지 출토 첨차 등은 마구리가 직절되고 하단이 사절되어 순수한 구조적 기능만을 위한 형태이고, 고려시대의 주심포 형식에서는 마구리가 직절 또는 사절되고 하단이 연화두형의 곡선을 이루는 형태가 나타나며, 고려 말기부터 보이는 다포형식에서는 첨차의 수가 증가함에 따라 마구리가 직절되고 하단이 부드러운 곡선을 이루는 교두형 첨차가 주류를 이루게 된다.

현존하는 다포 형식으로 가장 연대가 올라가는 것은 심원사 보광전이다. 주심포 형식에 가까운 익공계 형식의 공포에서는 첨차의 형태가 주심포 형식의 것보다 더욱 복잡하고 화려하게 조각되는 경향을 보인다. 이와 같은 첨차형태의 변화는 각각의 공포 형식에 따른 구조적이고 의장적인 원인에 의해 나타나는 현상이다.

특히 다포계 형식의 공포에서 도리방향의 첨차와 직교하여 십자형으로 짜이는 첨차살미, 즉 쇠서의 형태에서도 이러한 변화가 간략하게 나타나는데 초기의 교두형 첨차살미에서 수서나 앙서 등의 강직한 모습으로 변화하다가 조선 중기 이후로 내려갈수록 초가지에 연봉, 연꽃무늬 등의 화려한 장식이 복합적으로 가미된 장식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