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屋 建築 事典(韓屋의 基礎 基壇)
가구식기단 고려시대까지 쓰인 것으로 보이는 기단입니다. 따라서 현실적으로 현재 기단을 만들 때 쓰는 방법은 아닙니다. 잘 다듬어진 다듬돌을 이용하여 목조가구를 짜듯 정성껏 만든 기단을 말합니다. 가구식 기단을 직감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것은 현재도 많이 남아 있는 탑의 기단입니다. 대부분 화강석을 가공하여 만들었습니다.
그 구성은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지면에 지대석을 놓고 그 위에 기둥석을 세웁니다. 이때 모서리에 세우는 기둥을 우주(석)이라고 하고 중간에 놓이는 기둥을 탱주(석)라고 합니다. 기둥 사이에 놓이는 넓은 돌을 면석이라고 하고 가장 위에 덮는 돌을 갑석이라고 합니다. 우주에서 우(隅)는 모서리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모서리기둥이라는 뜻이 되고, 탱주에서 탱(撑)은 버틴다는 뜻이 있습니다. 그 의미는 버티는 기둥이 되는데..., 아마도 모서리기둥과 글자를 맞추느라고 탱주라고 했겠지요. 다만 기단의 모서리 수효는 탑과 같을 것이므로 우주의 숫자는 같겠지만, 기단은 넓기 때문에 탱주의 수효는 훨씬 많을 것입니다.
간축법 여러겹을 다지는 판축법과 대립되는 개념으로 단순하게 달고질을 하여 기초를 다지는 방법을 간축법이라고 하기도 합니다.(알기쉬운 한국건축 용어사전p47, 김왕직, 동녘)
고막이석 고막이석은 하방을 받치는 돌입니다. 고막이 초석에 연이어 놓아서 하방을 매끝하게 마무리하게 됩니다.
고막이초석 하방 밑의 초석 측면을 깨끗하게 만든 초석입니다. 하방 밑을 매우는 것을 고막이라고 하지요. 고막이초석을 만들어 쓰면 고막이하기가 좋겠지요. 하지만 조선시대에는 구들이 들어와 대청이 생기면서 고막이초석을 쓰지 않게 되었습니다.
고맥이석 ----> 고막이석
고맥이초석 ----> 고막이초석
교전교축법 알기쉬운 한국건축용어사전p48(김왕직,동녘)에서 적심석지정에서 자갈만 다지는 것이 아니라, 적심석과 구덩이를 파면서 나온 흙을 교대로 넣어 다지는 방법을 적심석지정과 구분하여 이르는 말입니다. 이때 자갈만 다지는 경우는 간축법으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구팡돌 댓돌의 북한말
규준띠장 ----> 수평중방
규준틀 주춧돌을 정해진 위치에 정확하게 놓고 기둥을 세우기 위하여, 주춧돌 자리 밖에 세우는 틀을 말해요. 사전적인 의미로는 '귀·수평·높이·너비 따위의 표준을 표시하기 위한 틀'로 정의 됩니다.첫번째 사진은 콘크리트 기초를 하고 주위에 규준틀 세우기 작업을 하는 모습입니다. 두번째 사진은 터다지기를 하고 규준틀을 맨 모습입니다. 표준틀이라고도 합니다.
기단 한옥을 보면 집이 땅보다 높은 곳에 지어지지요. 이렇게 집이 앉는 자리를 주위보다 높게 한 부분을 기단이라고 해요. 기단이 높아지면 뒤채움돌을 많이 넣어야 흙의 압력에 견디므로 기단 높이는 이런 것을 감안해야 해요. 그래서 비용을 댈 수 있는 양반들은 기단을 높게 했지요. 그렇다고 기단 높이가 돈만 가지고 결정되는 건 아니지요. 기후에 따라서 영향을 받아요. 비가 많은 곳의 기단은 높고, 제주도처럼 물이 잘 빠지는 암반층이라면 낮지요. 또 기단이 높으면 바람과 빛들이기에 유리합니다. 기단이 한 층이면 외벌대 두 층 이면 두벌대 등으로 부르지요. 한옥에서야 두벌대를 쓰는 일이 별로 없지요. 궁궐 기단은 월대(기단 자체를 월대라고 하기도 하고, 기단과 구분하여 기단보다 약간 단이 낮게 형성된 부분을 월대라고 구분하기도 합니다. 이 경우 월대는 궁궐에만 있는 것이 아니게 됩니다.)라고 불러요. 기단은 지단이라고도 합니다. 기단에 대한 기록은 옥사조에 처음 나타납니다. 이 기록에는 이중계(二重階) 3중계(三重階) 건계(巾階) 등의 말이 나오는 데, 이를 기단으로 해석하는 견해가 있습니다. 기단의 역사가 아주 오래 된 것이라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한옥의 기단은 구들 때문에 더 높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기단은 건물의 지붕선보다 작습니다. 그래야지 비가 와도 집으로 물이 튀어 들어오지 않습니다. 월대를 기단과 굳이 구별하려는 것도 이런 생각이 깔려 있는 것입니다. 기단의 종류를 재료에 따라서 구분하기도 합니다.
# '집의 사회사/강영환/웅진출판p262'에 보면 기단의 다른 이름으로 죽담을 적어 놓고 있네요. 참고하세요.
기단석 기단의 흙이 쏟아지지 않게 돌아가면서 쌓은 돌.(사진참조----> 기단)
기초 기초는 집지을 땅을 고르게 견고하게 다지는 작업을 말합니다. 이를 지정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다만, 지정을 대지조성작업으로 기초를 건물이 들어설 자리를 다지는 작업으로 구분하기도 합니다.
* 지정과 기초를 보통 같은 의미로 보아 구분하지 않고 씁니다.
그런데 '알기쉬운 한국건축 용어사전(김왕직,동녘)'에서는 이를 명확하게 구분하고 있어 용어에 혼란이 있을 수 있습니다. 위의 책에서는 마당을 포함하는 집터 전체를 조성하는 작업을 지정으로 정의하고, 건물이 앉을 부분에 대한 다짐작업을 기초라고 하여 구분하고 있습니다. 반면 '목조p17(장기인, 보성각)'에는 지정을 기초를 보강하는 것이라고 하여 기초와 구분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김왕직 님의 주장대로 하면 입사지정이라는 말은 있을 수 없는 것이 되어 입사기초가 됩니다. 그런데 장기인 님의 주장대로라면 이것도 역전이 됩니다. 상황에 따라서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다각형초석 학자들의 분류에 의한 명칭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모양이 네모나거나 둥근 것이 아닌 초석을 말합니다.
* 다만, 알기쉬운 한욱건축 용어사전p78(김왕직, 동녘)에는 육모초석보다 팔모초석이 더 많이 남아 있다고 적고 있습니다. 그 이유를 육각기둥보다 팔각기둥이 더 많다고 적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알기로는 우리나라에는 육각정이 팔각정보다 많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이런 주초는 이런 건물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서 조금 혼란스럽습니다. 현재 자료를 잃어버려 확인을 할 수 없어, 일단 출판된 사전이 정확하리라고 보고 여기에 적습니다.)
다듬주춧돌 다듬은 주춧돌이고요. 주춧돌 윗부분 중앙을 조금 도드라지게 만드는 게 좋아요. 기둥이 흔들리지 않게 고정되고, 기둥 밑으로 물이 들어가도 빨리 배수가 되니까요. 다듬주춧돌은 숙석이라고도 하지요. 주춧돌은 요즘은 대개 목수가 놓지만, 다듬주춧돌을 쓸 정도가 되면 석수가 와서 놓고 가고도 했다고 합니다. 물론 주춧돌을 수평으로 놓는 일은 석수가 잘했다고 하고요. 주좌가 있는 다듬주춧돌의 부분별 명칭은 주춧돌을 참고하세요.
달구질 '달구로 집터나 땅을 단단하게 다지는 일'로 달구를 들었다 놨다 하는 것을 말해요. 달구는 땅을 다지기 위해 쓰는 땅 다짐도구예요. 큰 돌이나 나무로 만들어서 여러 사람이 들었다 놓았다를 반복하여 집터나 기둥 자리를 다졌습니다. 달고질, 달고방이는 모두 달구질의 옛말.
(툇마루 밑에 달고가 보이지요? 손잡이가 보이지요? 강골마을에 갔다가 오래된 달고가 있어 찍었습니다.)
댓돌 1. 댓돌은 집채의 낙숫물이 떨어지는 곳 안쪽으로 돌려 가며 놓은 돌입니다. 결국 기단의 맨 윗돌을 말합니다.
2. 디딤돌, 섬돌을 말하기도 합니다.
덩벙주초 '자연 상태의 돌'을 가지고 그냥주춧돌로 쓸 때 그 주춧돌을 덤벙주초라고 하지요. 기둥을 바닥에 고정하지 않고 그냥 올려두는 한옥의 형편상 기둥이 앉을 자리에 자연스럽게 굴곡이 있는 덤벙주초가 숙석보다 나쁘지 않습니다. 건축적으로도 유리하기 때문에 전각 등에도 덩벙주초를 쓰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덤벙주초는 강돌을 쓰지 않고 산돌을 씁니다. 강돌은 미끌거리고 물이 가지는 동양적인 사고로 보면 찬 것을 나타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현장에서는 강돌이 약하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합니다. 덤벙주초는 자연석주초라고도 합니다.
독립기초 '주춧돌 놓을 자리만을 다지는 기초'를 말해요. 그러나 실제 독립기초라고 해도 주춧돌 놓을 자리만을 다지는 경우는 아주 드물어요. 다른 곳보다 기초 놓을 자리를 더 다진 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래서 이를 연립기초라고 불러야 한다는 분도 있습니다.
돌기 주춧돌 머리 위에 솟은 부분을 몸통과 구별해서 부르는 말이에요.
돌림구덩이 기둥이 들어설 곳만 판 구덩이.
동바리돌 동바리를 받치는 작은 주춧돌.
두벌대 ----> 장대석기단
디딤돌 구들이 있는 한옥은 바닥이 높기 때문에, 마루나 방에 오르기 쉽도록 입구에 가져다 놓은 돌이에요. 한옥에서는 디딤돌이 길면 장보석이라고 구분하기도 하지요. 노인이 사는 집에서는 디딤돌 바로 위 천장에 잡을 수 있는 끈을 매달아 오르내리는 데 힘들지 않도록 배려했습니다. 사진에서는 여자분이 쪼그려 앉아서 다리를 얹고 있는 것이 디딤돌입니다.
* 섬돌, 보석(步石), 석계(石階) ·석단(石段)·석제(石梯) 등도 비슷한 뜻을 가집니다.
막돌기단 막돌로 쌓은 기단을 말해요. 한옥에는 주로 막돌을 썼어요.
막주춧돌 보이지 않는 곳에 막 쓰는 주춧돌을 말해요. 아래 사진을 보면 주춧돌을 아무리 막 썼다고 해도 좀 심한 느낌입니다. 기둥을 보니 그 벌을 톡톡히 받은 듯합니다.
모래지정 ---->
입사지정
물올림 집의 기준이 될 수평면을 정하는 것을 말해요. 지금은 레이저로 수평을 잡지만 옛날에는 모두 물을 가지고 수평을 보았기 때문이지요.
밑돌 1 동바리 밑을 받친 돌.
<dd> 2 담의 밑바닥에 쌓은 돌.</dd>
밑뿌리쌓기 건물의 기초 부분을 돌로 쌓는 일.
방초석 네모난 주춧돌을 말해요. 하지만 일반적으로 살림집에서 쓰는 주춧돌은 그저 숙석이라고 부를 때가 많고 방초석이라고 하면 주좌가 있는 전각 등에 있는 것을 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전각 등에는 원형초석을 많이 쓰기 때문에 방초석은 그 유물이 아주 적습니다.
방형주초 ----> 방초석
사다리형초석 보통 우리가 숙석이라고 하는 살림집의 주춧돌을 그 모양에 따라서 부르는 명칭입니다. 사진에서 주춧돌의 윗부분이 좁고 아래가 넓지요? 이런 형태를 말합니다. 조선시대에는 다듬은 주춧돌을 살림집에서 쓰지 못하게 했습니다. 그러니까 살림집에 이런 숙석을 썼다면 이건 이런 규정이 유야무야 되는 조선후기에 지은 집이라는 뜻이 될 것입니다.
섬돌 섬돌은 디딤돌이기는 하지만, 층계의 형태를 더 강조하여 말하기도 합니다. 아래 사진의 섬돌을 디딤돌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운치가 없을 듯합니다. ----> 디딤돌
세벌대 ----> 장대석기단
수반 물로 수평을 보는 것을 말해요. 현장에서는 간단하게 물수평이라고도 합니다.
수평실 규준틀의 띠장에 수평이 되게 묶어서 바닥의 수평을 잡기 위해 띄우는 실을 말해요. 이 높이를 기준으로 주춧돌과 기둥을 놓지요.
수평중방 규준틀에 일정한 높이를 재서 연결한 띠장을 말해요. 띠장은 수평기준이 되는 것이므로 수평이 맞아야 하겠지요.(사진참조----> 규준틀)
* 규준띠장
숙석 '다듬은 돌'을 말해요. 여기서는 다듬은 주춧돌을 의미하겠지요.(사진참조 ---> 다듬주춧돌)
심주초석 심주를 받치는 주춧돌입니다.
연립기초 ----> 독립기초
염축 달고질 할 때 소금물을 뿌리면서 하는 것. 일부 자료에는 '달고질 할 때 염전에 앙금 앉은 석고재료를 걷어다가 뿌리며하는 달고질을 하는 것'이라고 적고 있어 혼란스러우나, 염전에 문의한 결과 염전에서는 석고 재료가 나오지 않는다고 합니다. 다만 달고질을 할 때 소금물과 함께 석고가 쓰이는 건 의미가 있습니다. 요즘 염전에서는 장판을 깔고 한다고 합니다만, 과거에는 그 방법이 달랐겠죠.
와적기단 기와를 쌓아 만든 기단입니다. 백제건물에서 많이 보이고 이후 신라에서도 보이며 일본에 전파되었습니다. 와적기단은 쌓는 모양에 따라서 옆으로 길게 뉘어 쌓는 평적식, 人자 모양으로 연결해 쌓는 합장식, 수직으로 세워 쌓는 수직횡렬식으로 구분됩니다.(출처 : 알기쉬운 한국건축 용어사전p61,김왕직,동녘)
외벌대 ----> 장대석기단
원달구질 돌로 만든 달구로 기초를 다지는 일. 원달구는 돌로 만든 달구를 이르는 말입니다.
원형주초 주춧돌을 둥글게 다듬은것입니다. 살림집에서는 쓰지 않습니다. 양동마을의 무첨당에 가면 원형주초를 쓰고 있는데, 이는 당시에 있던 절의 주춧돌을 가져다 쓴 것으로 보입니다. 주좌의 높이는 삼국시대 신라시대 고려시대 조선시대 순으로 높아집니다.
월대 왕궁의 기단을 말합니다. 월대는 건물 뒷부분보다 앞부분이 넓습니다. 여기에는 박석이 깔리고, 구배를 주어 배수가 잘 되도록 하기도 합니다. 월대에는 계단이 만들어지는데, 근정저처럼 법전(정전)의 경우 소맷돌로 구분하여 계단을 세부분으로 나눕니다. 가운데에는 답도를 설치하여 좌우에 좁은 폭의 계단이 생깁니다. 한자는 月臺 또는 越臺라고 씁니다. 사진은 경복궁 근정전의 월대입니다.
# 참고 ----> 기단
입사기초 보통 입사지정이라고 합니다만, 기초를 건물이 앉는 자리를 다지는 작업으로 지정을 집터 전체의 대지를 조성하는 작업으로 구분하는 입장에서 입사지정 대신 입사기초라는 말을 씁니다.
입사지정 주춧돌 자리를 모래로 다지는 방법이예요. 생땅이 나올 때까지 웅덩이를 파고 물을 부어가면서 모래를 층층이 다지는 방법이지요. 물이 많은 곳이라면 위험하겠지만, 모래가 물에 쓸려내려 가지만 않으면 매우 단단한 기초가 되지요. 모래지정이라고도 합니다.
* 입사지정을 사수저축법이라고도 합니다. 뜻은 한자말 그대로 물을 붓고 모래를 쌓는 방법입니다. (알기쉬운 한국건축 용어사전p47, 김왕직, 동녘)
자갈다짐 ----> 적심석지정
자연석기단 자연석을 쌓아 만든 기단입니다. 비교적 건물의 격에 무관하게 쓰던 기단으로 가장 보편적인 형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살림집에 쓰인 자연석기단입니다.
자연석주초 덤벙주초
잡석지정 주춧돌 밑에 잡석을 깔고 다지는 터닦이 방법이예요. 이 때 잡석을 적심돌이라고 해요.
장대석 1자 전후의 크기로, 3자가 넘는 크고 긴 기단석을 말해요.
장대석기단 장대석을 써서 만든 기단으로 궁궐처럼 권위 건물에 쓰입니다. 장대석을 쌓을 때는 안으로 조금씩 들여서 쌓게 되는 데 이런 방식을 퇴물림이라고 합니다. 조선시대 장대석기단은 여러분이 남아 있는 궁궐에 가서 보는 것처럼 장대석의 높이가 거의 같습니다. 그러나 고려시대 것은 아래에 쓰인 기단석과 위에 쓰인 기단석에 차이가 있습니다. 오히려 위에 놓이는 기단석이 더 큰 것이 보통입니다. 아마도 무거운 돌이 위에서 눌러주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었던 같습니다. 이런 생각은 한옥의 지붕이 크고 무거운 것에서도 보입니다.
한 단으로 만들어진 기단을 외벌대, 두 단으로 만들어진 기단을 두벌대, 세 단으로 만들어진 기단을 세벌대라고 합니다.
장대석기초 보통 장대석지정이라고 합니다만, 기초를 건물이 앉는 자리를 다지는 작업으로 지정을 집터 전체의 대지를 조성하는 작업으로 구분하는 입장에서 장대석지정 대신 장대석기초라는 말을 씁니다.
장대석지정 궁집처럼 큰 집이라면 '잘 다듬어진 큰 돌'인 장대석으로 기초를 하지요. 장대석기초(지정)는 장대석을 우물정자로 쌓아서 기초를 만드는데, 지반이 약하거나 물이 많아서 모래지정을 할 수 없는 곳에도 좋은 기초방법이 됩니다.
장보석 한옥에서 긴 디딤돌을 구분해서 말할 때 씁니다. 장보석에서 '석'를자를 자리석자로 쓰면 '아주 귀한 손님이나 신랑 신부를 맞을 때 마당에 까는 좁고 긴 돗자리'가 됩니다.(사진참조 ----> 디딤돌)
장주초석 주춧돌이 길어서, 일부는 기둥 구실도 하지요. 누마루처럼 멋스러운 곳에 주로 쓰지요.높은주춧돌이라고도 합니다.
적심석기초 보통 적심석지정이라고 합니다만, 기초를 건물이 앉는 자리를 다지는 작업으로 지정을 집터 전체의 대지를 조성하는 작업으로 구분하는 입장에서 적심석지정 대신 적심석기초라는 말을 씁니다.
적심석지정 초석 밑을 생땅이 나올 때까지 파서 적심석이라고 부르는 자갈을 층층이 다지면서 쌓아 올리는 기초를 말합니다. 전통건축물을 지을 때는 대개 초석 자리에 적심석을 채우기 때문에 집터를 발굴할 때 기둥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이 되기도 합니다.
# 관련용어 교전교축법
전축기단 벽돌을 써서 세운 기단입니다. 전축기단의 예로 수원의 방화수류정을 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그 모양을 보면 가구식으로 뼈대 모양으 만들고 그 사이에 벽을 만드는 형태로 벽돌을 쌓아올렸습니다. 따라서 이를 전축기단이라고 하기보다는 가구식기단으로 보는 것이 나을 수 있습니다.
정평(定平)주초 다듬주춧돌
주좌 다듬주춧돌에서 기둥이 올라가는 가운데 도드라진 부분을 말해요. 한옥 주춧돌에서 주좌를 따로 만드는 경우는 거의 없어요. 도드라진 부분이 2층 이상으로 되어 있으면 층단주좌라고 합니다. 주좌는 시대마다 조금씩 차이가 나기 때문에 주좌로 건물이 처음 지어진 시기를 추정하기도 합니다.
주좌석 주춧돌 위에 따로 기둥을 받게 만든 돌을 말합니다. 기둥에 받치는 굄돌이 주좌석으로 발전했다고 하는 의견이 있습니다.
주초 주춧돌
주추먹 주춧돌 위에 十 로 놓는 먹. 기둥의 중심에 그은 十 먹이 여기에 그대로 앉아야 합니다.
주춧돌 기둥을 받쳐서 힘을 땅에 전달하는 구실을 하는 돌이지요. 초석이라고도 합니다. 돌을 이용한 초석은 청동기시대부터 썼지만, 돌을 다듬어 쓴 것은 철기시대부터인 것으로 보인다. 동대자 유적에서 초석에 층을 만들어 주좌를 낸 것이 보인다. 이후 삼국시대의 유적에서는 4각 8각 원형 등 다양한 주춧돌이 보인다. 주춧돌에 얽힌 이야기로는 주몽과 유리왕의 이야기가 삼국유사에 전한다.
다듬주춧돌의 부분별 명칭이다. 주좌는 초석면에서 주좌면까지 전체를 말한다. 다만, 그림을 그리고 올리다 보니 주좌받침을 그리지 않았다. 둥근 부분에 턱을 넣어 주좌받침을 만드는 경우도 있다. 받침부분의 일부를 임시방편으로 표시했다. 둥글게 도드라져 올라온 부분을 운두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김도경님은 '지혜로 지은집 한국건축[현암사]'에서 초석면 아래로는 땅에 뭍히게 되면 이를 초반이라고한다고 적고 있습니다.) ----> 초반
주춧돌의 종류 주춧돌은 다듬었는지의 여부에 따라 자연석초석(덤벙주초) 가공석초석(숙석)으로 나누고, 놓이는 위치에 따라서 평주초석 고주초석 동바리초석 활주초석 심주초석 사천주초석 등으로 나누고, 모양에 따라 방형초석 둥근초석(원형초석) 장주초석 다각형초석 등으로 나뉜다.
줄띄기 집이 들어설 곳을 잡기 위해 집터에 줄을 띄우는 것을 말해요.
지경닫기 달구를 이용하여 집터를 다지는 일을 말합니다. 달고질이라고도 합니다.
지정 기초와 같은 의미로 쓰입니다. 다만 지정은 집터 전체의 대지조성작업을 말하고 기초는 건물이 들어설 자리를 다지는 작업으로 구분하기도 합니다.
* 지정과 기초를 보통 같은 의미로 보아 구분하지 않고 씁니다.
그런데 '알기쉬운 한국건축 용어사전(김왕직,동녘)'에서는 이를 명확하게 구분하고 있어 용어에 혼란이 있을 수 있습니다. 위의 책에서는 마당을 포함하는 집터 전체를 조성하는 작업을 지정으로 정의하고, 건물이 앉을 부분에 대한 다짐작업을 기초라고 하여 구분하고 있습니다. 반면 '목조p17(장기인, 보성각)'에는 지정을 기초를 보강하는 것이라고 하여 기초와 구분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김왕직 님의 주장대로 하면 입사지정이라는 말은 있을 수 없는 것이 되어 입사기초가 됩니다. 그런데 장기인 님의 주장대로라면 이것도 역전이 됩니다. 상황에 따라서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지정닿기 ----> 터닦기
질 주춧돌 위에 나무나 돌을 넣어 기둥을 받치는 경우가 있는 데, 이 받침재. 이 경우 습기가 올라오는 것을 막아주어 기둥을 보호할 수 있다. 그러나 그 효과가 없었는지 우리 주변에서는 보기 힘들다. 주좌석도 질의 일종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첨계 ----> 디딤돌
초반 '장기인 님의 목조[보성각]'에서 초반은 '주춧돌 위에 기둥을 받는 돌을 놓기도 하는데 이를 주좌석이라고 하고 일본에서 쓰는 용어로 초반이라고 한다'고 적고 있습니다. 다만, 우리나라에서 초반은 초반석과 같은 의미를 가진다고 적고 있으나, 김도경님의 지혜로 지은 집 한국건축(현암사)에는 주춧돌 중 땅 속으로 묻히는 부분을 초반이라고 하고, 이 부분이 따로 만들어져 주춧돌을 받을 때 초반석이라고 하여 초반과 초반석을 구분합니다. 이렇게 설명할 경우 위의 주춧돌 설명 그림에서 초석면이 초반이 됩니다.
초반석 -----> 초반
초석 ----> 주춧돌
층단주좌 ----> 주좌
탄축지정 달고질 할 때 지반을 단단히 하기 위해 숯을 다녀넣거나 잿물을 뿌리면서 하는 것을 말합니다. 재가 가지고 있는 방충효과도 탄축의 이유가 됐다고 합니다. 물론
터 닦기 건물이 앉을 자리를 돋우고 단단하게 다지는 작업을 말해요. 요즘은 간단하게 콘크리트를 부어 기초를 하지만, 옛날에는 일일이 달구질을 했으므로 터닦기라는 말이 더 어울렸죠.
지정을 대지조성작업으로 기초를 건물이 들어설 자리를 다지는 작업으로 구분하기도 다. 터닦이라는 또 다른 말이에요. * 지정닿기 역시, 터닦이의 다른 말이지요.
토방돌 댓돌의 북한말.
토축기단 진흙을 다져 쌓아 기단을 만드는데, 작은 돌을 섞거나 목심을 박아 보강하기도 합니다. 기단에 비용을 들일 수 없었던 상민들의 살림집에 많이 쓰이던 기단 형태입니다.
토축기초 토축기초라는 말보다 항토기초라는 말을 많이 씁니다. 다만 이를 다음과 같이 구분하는 학자가 있습니다. 집이 앉을 자리를 단순히 다져서 집을 짓는 경우를 항토기초라고 하고, 기둥이 들어설 자리에 웅덩이를 파서 다지는 기초를 토축기초라고 하여 구분하기도 합니다.
통구덩이 기초를 다지기 위해서 집바닥을 두루 파내는 일
퇴물림 기단을 쌓을 때 위로 올라갈수록 조금씩 뒤로 밀려들어가 쌓는 것을 말합니다. 퇴물림은 꼭 기단에만 쓰는 용어는 아니고, 석축을 쌓을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특수형초석 학자들이 분류를 하기 위해 만든 말입니다. 특별하게 장식을 하는 등 말 그대로 특수하게 만들어진 초석을 이릅니다.
판축법 지정과 기초를 구분하는 입장에서는 판축지정이라는 말보다 판축법이라는 말을 선호합니다.
판축지정 건물이 앉을 자리를 자갈과 점토로 얇게 깔면서, 떡시루의 떡처럼 차곡차곡 다지는 방법이예요. 과거 큰 건물은 모두 판축지정을 이용했는데, 많은 인력이 소요됩니다. 그래서 대단위 지역의 판축지정은 고대국가 출현의 하나의 기준이 되기도 합니다. 주춧돌 자리만을 하는 것도 판축지정이라고 이름하기도 합니다.
콘크리트기초 최근에는 한옥을 지을 때도 콘크리트 기초를 많이 쓰지요.
표준말뚝 규준틀을 만들기 위해 세우는 막뚝을 말해요. 이 말뚝에 띠장을 둘러서 규준틀을 세우게 되지요. 규준말뚝이라고도 합니다.
표준틀 주춧돌을 정해진 위치에 정확하게 놓고 기둥을 세우기 위하여, 주춧돌 자리 밖에 세우는 틀을 말해요. 사전적인 의미로는 '집을 지을 때에 높낮이를 표시하는 장치'로 정의 됩니다. 규준틀이라고도 합니다.
항토기초 작은 민가에서 주로 쓰는 방법이에요. 그냥 단순히 땅만 다져서 건물을 짓지요. 조금 더 신경으 쓴다면, 기둥이 들어갈 곳에 웅덩이를 파고 거기에 단순히 흙을 다져넣지요. 많은 민가가 이런 식으로 지어졌어요. 이런 집을 해체할 때 보면 기둥의 높이가 많이 다릅니다. 땅이 완전히 다져지지 않아 원래 바닥의 단단함에 따라서 기둥이 가라앉는 정도가 다르기 때문이지요.
다만, 단순히 땅만 다져 건물을 짓는 경우 이를 항토기초라고 하고, 기둥 자리에 웅덩이를 파고 흙을 다져 짓는 것을 토축기초라고 하여 구분하기도 합니다.
호박주춧돌 주추뿌리가 항아리처럼 둥글게 된 주춧돌을 말해요.
혼합식기단 두 가지 이상의 기단 쌓는 방법을 동원한 기단입니다.
활주초석 활주를 받친 초석(주춧돌)
회축기초 살림집이 아닌 방수를 필요로 하는 성벽의 일정구역에 쓰는 방법입니다.
흘림기단 기단은 일반적으로 수평으로 만듭니다. 그러나 비탈진 곳에 건물을 들이는 경우 기단이 기울게 만들어지게 됩니다. 이런 형태를 흘림기단으로 구분하여 부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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