春何處來 : 봄이 어디 쯤 오느냐하니
閑見簷端凙(한견첨단탁) 처마 끝 고드름, 물끄러미..
冬天日華鮮(동천일화선) 겨울 하늘, 햇살이 눈 부셔
春來何處問(춘래하처문) 봄이 어디쯤 오는가 물으니
磴棧下涓涓(등잔하연연) 돌다리 밑에 졸졸 흐른다네
(隅川 정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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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햇살에도 눈이 부실 줄이야?
몇 일째 강추위에 잔뜩 웅크리다가 '칭구' 앞세워 산보랍시고...
고향 처마 풍경이야 하랴마는, 고드름이 정겹지 않은가?
落水 소리하며, 봄이 어디 쯤 오느냐 하니
돌다리 밑에 졸졸 흐르지 않느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