鍼灸 小考/따주기요법

따주기 요법

초암 정만순 2017. 7. 28. 16:45



따주기 요법



1. 따주기란?


‘훌륭한 의사란 병을 잘 고치는 것이 아니고 병을 잘 이해하는 사람이다.’라는 말이 있다.

 

병의 원인을 한의학에서는 풍한서습조화(風寒暑濕燥火)의 외감(外感)과 희노우사비공경(喜怒憂思悲恐驚)의 칠정(七情)과 독사에 물리거나 높은곳에서 떨어지거나 칼에 찔리거나 하는 등의 외인(外因)의 크게 3가지 범주로 본다.

 

그런데 나는 한가지 생리를 더 포함시켜야 된다고 생각한다.  

바로 병이란 생리적으로 몸이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서도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입 옆에 뾰루지가 난 것은 위장경락의 약화로 몸이 스스로를 치료하기 위해서 스스로 뜸을 뜨는 행위이다.

이럴때 족삼리에 뜸을 떠주면 뾰루지는 없어진다.  

외부에서 자극이 들어오니 스스로 뜸뜰이유가 없어져서 들어가는 것이다.

 

암(癌)도 세포가 살아남기 위해서 스스로 돌연변이를 일으키는 것이다. 

피가 탁해져서 모세혈관이 막히고 제대로 된 영양공급이나 산소공급이 되지 않아 그러한 환경에서 생존하기 위해서 변이을 일으키는 것이다.

막힌 곳을 뚫어주고 피가 맑아지면 암도 치료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병리학적으로 대부분의 통증은 충혈로 시작된다.


기허가 생기면 허열이 발생하게 되고 그 열로 인해서 세포가 탈수현상을 일으키게 되는데 염증은 세포가 이 탈수현상을 극복하기 위해서 일어나는 현상이다.

 

대부분의 병은 초기에 발열부터 시작된다.

병원에 갔을때 열부터 재는 것은 몸의 염증이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서다.

몸에서 병이 생길때 허하든 실하든 발열증상부터 나타난다. 그리고 2차적으로 탈수증세가 유발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따주기를 하면 순간적으로 열을 내려 신체의 안정화를 도모할 수 있어 기본적인 대증치료를 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유체의 법칙으로 우리 몸에는 동일한 유압이 걸려있다.

그런데 아주 사소한 행동이지만 손끝을 하나  땀으로 인해서 피가 나면 몸속에 있는 전해질의 감소를 가져오고  소듐전자가 이동하게 되면서 동일 압력을 맞추기 위해서 머리에 걸려있던 압력이 떨어지게 된다.

이것이 풍이 올려고 할때 손끝 십선혈을 따주는 이유이다.

 

또한 인체가 우주의 축소판이라 하듯이 손이나 발, 귀에도 인체가 축소판처럼 들어있다.  

이침(耳鍼)이나 수족침(手足鍼)은 이 반응점들을 활용하는 것이다.

 

따주기 역시 마찬가지 이다.

손을 하나의 전체 사람형상으로 보고 각 통증부위에 상응하는 점을 사혈함으로써 그 부위를 치료할 수 있다.

 

우리 민족의 무형의 자산인 따주기는 지금도 할머니들이 손주들이 체했을때 엄지손가락(소상혈)을 따주는 것을 보면 면면히 전해져 오고 있음을 알수 있다.


2. 따주기의 원리


따주기법은 손이라는 한 부분에 우리 몸 전체가 반영된다는 원리에서 출발한다.  

부분이 전체를 반영한다는 것은 인체가 그대로 손에 담겨져 있다는 것이다.  

장지는 머리, 목이고 검지는 오른팔과 손, 약지는 왼팔과 손, 새끼는 왼쪽 엉덩이에서 왼발, 엄지는 오른쪽 엉덩이에서

오른쪽발까지를 나타낸다.

이러한 반응점과 인체의 각 부분이 서로 상응한다는 것이 핵심원리이다.

 

손의 위장점을 따주었을때 위장이 자극되어서 위장의 운동이 원활해지고, 손의 신장점을 따주면 신장이 좋아진다는 원리이다.

 

또한 따주기를 해주면 혈액이 맑아지고 막혀있던곳이 소통이 되어 기혈순환을 원활히 해준다.


3. 따주기의 효능 및 장점

 

피가 탁하면 만병의 근원이 된다. 특히 현대인들은 고기위주의 식사, 인스턴트식품의 과잉섭취, 스트레스 등으로 심혈관계질환이나, 뇌경색, 동맥경화등,고지혈증, 당뇨병등을 많이 앓고 있다. 대부분이 혈액이 탁해서 오는 질환들이다.

 

우리들 몸 속에는 체중의 약 8%나 되는 혈액이 흐르고 있다.

혈액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산소와 영양분을 몸 전체로 운반하고 노폐물을 모아 폐나 간, 신장에서 처리하는 것이다.

 

그 외에도 상처를 아물게 하는 혈소판, 병균과 싸우는 백혈구등도 모두 혈액의 성분이다.  

이와 같이 혈액은 우리들 몸 속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혈액이 원활하게 흐르지 않으면 영양분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몸 곳곳에서 폐해가 생긴다.

 

사실 건강의 열쇠는 혈액순환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주기는 바로 이 혈액을 맑게하는 요법이다.

따주기로 나쁜 피를 뽑아낸 다음 신경을 자극하여 병의 근원을 치유하므로 치료가 빠르고 부작용이 없다.

 (단, 너무 과도하게 피를 빼서는 안된다.)

 

따주기의 효능및 장점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피를 맑게 하여 정신이 맑아진다.

 

(2) 손에 있는 신경을 자극하여 뇌에 바로 작용함으로 치료효과가 빠르다.

 

(3) 손에다 간단히 무통사혈침으로 시술 함으로 통증이 별로 없다.

 

(4) 인체반응점에 따주기함으로써 거의 모든 질환에 이용될 수 있다.

 

(5) 별다른 의학지식이나 공부없이도 누구나 쉽게 배워서 활용할 수 있다.

 

(6) 특별한 비용이 들어감이 없어서 경제적이다.

 

(7) 침을 유침하거나 뜸뜨기 처럼 많은 시간을 요구하지 않는다.


4. 진단법


먼저 손의 색을 봤을때 창백하고 손이 차가우면 혈액순환이 좋지 않고 몸 전체적으로 혈액이 부족하고 신장이 허한 것이다.


손이 노란색을 띠면 간병을 의심해 봐야하고


검붉은 색을 띄면 심장이 좋지 않은 것이다.

 

폐가 나쁘면 엄지의 모제부분에 푸른색을 띤다.


손톱을 살짝 눌러보아서 붉은기가 빨리 돌아오지 않으면 간혈(肝血)이 부족한 것이다.

 

손톱이 푸른색을 띠면 심장에 병이 있다.


손톱이 엷은 흑색이면 소화기병이다.

 

진단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체상응점의 색깔과 상태를 다른부위와 비교하여 살펴보는 것이며, 그 부위를 검지로 눌러보아 통증이 있는 곳이다.  

일예로 위장부위를 눌렀는데 다른 부위에 비해 통증이 더 심하다면 만성위장병이거나 체기가 있다고 생각해도 무방하다.

 

환부를 누를때는 엄지의 각도를 70도로 하여 손목에 힘을 빼고 나머지 네 손가락으로는 환자의 손을 부드럽게 감싸고 눌러본다.

 

그리고 인체상응점의 형태나 손톱의 모양에 따라서도 중요한 진단이 가능하다.

  

1) 상응점의 형태로 본 진단법

 

(1) 상응점의 해당구역이 약간 불룩하게 올라왔다면 그 해당기간에  종기나 종양이 있을 수 있고 골격부위가 불룩하면 골격이 휘었거나 변형이 되어 있을 수 있다.

 

(2) 상응점의 해당구역이 약간 들어가있으면 해당 기관이 수술등으로 절제하여서 조직이 감소되었을 수 있다.

또한 병이 치료된 후 그 자리에 흉터 또는 골격의 변형이 있을 수 있다.

 

(3) 상응점의 해당구역이 주름지고 위축되어 있으면 해당부위의 위축을 의미한다.

 예를 들면 위축성위염이나 대장의 꼬임등이 있을 수 있다.

 

(4) 상응점의 해당구역에 홍색이 비교적 조밀하고 자색이나 청색을 나타내면  폐결핵, 비종대, 신기능부전등의 난치병일 수 있다.


2) 손톱의 형태로 본 진단법


(1) 정상적인 손톱

경락이 잘 통하며 오장육부가 조화롭고 신체가 건강하다


(2) 긴 손톱

호흡기계가 약하고 위장기능이 좋지 않으며 정서가 불안하다.

(3) 짧은 손톱

신체는 건장하나 가슴이 자주뛰고 쉽게 화를 잘 내며 정서가 불안하다.


(4) 반달 손톱

신체는 건장하나 어지럽고 편두통이 있을 수 있다.


(5) 계란모양 손톱

정서가 불안하고 잠을 잘 이루지 못한다.


(6) 좁고 긴 손톱

뒷머리와 허리병이 있을 수 있고 심장이 약하다.


(7) 넓고 짧은 손톱

갑상선병이 있을 수 있고 생식기능이 저하되어 있다.


(8) 사각 손톱

순환기계통의 병에 걸리기 쉽고 심장병이 있을 수 있다.


(9) 삼각형 손톱

호흡기계에 질병이 있을 수 있고 폐렴과 기관지염을 앓을 수 있다.


(10) 역삼각형 손톱

중풍이나 뇌혈전이 있을 수 있다.


(11) 올라온 손톱

폐결핵을 주의해야 한다.


(12) 들어간 손톱

간과 신장의 기능이 나쁘고 정력이 약하다.


(13) 주름진 손톱

내분비 문란이 있고, 가슴이 답답하고 응어리져 있을 수 있다.


(14) 얇고 들어 올려진 손톱

빈혈이 있거나 영양상태가 불량할 때 나타난다.


(15) 약하고 얇은 손톱

피를 많이 흘렸거나 오래된 병의 환자에게 나타난다.


(16) 손톱이 떠서 떨어져 나가는 손톱

빈혈이나 소화기도에 출혈이 있을 수 있다.


(17) 조갑에 검은선이 가 있는 손톱

생리불순과 내분비계에 이상이 있다.


(18) 조갑에 흰 반점이 있는 손톱

위장병이나 회충이 있을 수 있다.


(19) 조갑에 붉은 반점이 있는 손톱

심내막염이나 혈소판 감소증이 있을 수 있다.


(20) 조갑에 꽃무늬 반점이 있는 손톱

소화기계에 병이 있거나 신경이 쇠약하다.


(21) 붉은점이 일려로 나 있는 손톱

소화기병이나 미네랄 부족이 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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