仙道 丹功 佛敎/기공 명상

수목 순기 호흡

초암 정만순 2017. 6. 11. 20:45


수목 순기 호흡



기가 존재한다는 것은 너무도 단순한 사실이다.

사람마다 독특한 기가 있고 그것이 그 사람의 상태나 환경 혹은 마음  건강에 따라서 변하는 것은 너무도 사실적이다.

기의 존재를 부인하거나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면 살아있는 자체를 부정하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

우리를 살리고 살아가게 하는 것은 전적으로 우리의 생기이기 때문이다.

그것이 우주나 자연 혹은 사랑하는 사람들과 연결되어 우리는 끊임없이 파동하며 춤추는 것이다.

살아있는 것은 물론 생명이 없는 것도 기가 있다.

단지 기의 운동능력이나 파동이 다를 뿐이다.

그러나 무생물이라고 말해야하는 흙이나 물, 혹은 바위, 빛 이런 것의 기는 오히려 생물이라 말하는 사람이나 동물, 나무 풀, 꽃 등보다도 훨씬 더 강력한 기를 가진다.


우리가 무생물이라고 말하는 모든 것들은 사실 살아있는 것이다.

수천 년의 나이테를 가진 나무에 집을 짓고 사는 벌레나 새는 그 나무의 생명을 인식하기 어려운 것처럼 우리가 별이나 우주가 살아있다는 것을 인식하려면 그 만큼 우리자신이 우주의 시계를 감지할 수 있는 의식으로 확장 변환되어야 할 것이다.


오래전에 나는 나무의 이야기를 들었다.

풀꽃의 이야기를 들었다.

님들도 조만간 나무의 이야기를 들을 것이다.


나무의 기를 흡수해 본다면 또 다른 세계를 엿볼 수 있다.

시간이 나면 한 번 실행해 볼일이다.

 

1. 화창한 날, 산이나 들, 혹은 자생적으로 흙에서 자라고 있는 나무를 찾아보자. 내 경험으로는 살아있는 나무가, 뿌리에서 잎과 가지로 땅속의 물과 기를 운반하지 않는 나무는 없었다.

 

2. 시간은 햇빛이 가장 힘이 있는 오전 10~ 오후 2시정도에 나무의 기도 가장 왕성하다. 햇빛이 없어지면 탄소동화작용을 할 수 없기에 기의 흐름이 거의 중지하다시피 한다. 물론 겨울의 활엽수는 동면중이라 최소의 숨 쉬기만 하고 있다.

 

3. 아파트나 가로수들 혹은 공원에 인공적으로 심겨져 있는 나무들은 기가 매우 미약하다. 공해와 땅속의 기가 콘크리트에 침윤되어 마치 환자 같은 형태의 기 흐름을 가진다.

 

4. 나무의 나이도 20~30년 정도가 가장 청년인 것 같아 보인다. 나이가 많고 큰 나무가 기 흐름이 왕성할 것처럼 보이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늙어지면 사람이고 나무고 타성에 젖어 움직임이 느려지고 게을러져서 왕성한 활동을 하지 않는다. 지름이 20cm~25cm 정도가 좋다.


5. 벚나무나 느티나무 혹은 여러 활엽수도 좋지만 처음에는 은행나무로 하는 것이 적당하다.

은행나무는 욕심이 많아서 적극적으로 기와 물을 빨아올리며 껍질도 비교적 얇은 것으로 느껴진다. 껍질이 두꺼우면 손바닥의 掌心과 나무와의 직접적인 접촉이 원활하지 않아 기의 흐름이 미약해진다.


6. 적당한 나무와 적당한 장소, 그리고 알맞은 시간이 준비되면 나무 앞에 서서 먼저 마음속으로 허락을 구하고 나무에 대한 예의를 갖춘다.

그런 연후에 두 손으로 10시와 2시 방향으로 나무를 감싸 쥐듯이(혹은 자신의 자세에서 가장 편안하고 합리적인 접점을 만들어서) 나무에 대고 한 걸음 뒤로 물러서서 두 팔을 쭉 뻗어 약간 앞으로 기대어진 자세가 만들어 지도록 한다.

그런 연후에 눈을 감고 이제까지 연습하고 훈련한 기본 호흡의 흡기를 掌心으로 해서 백회나 인당차크라(제3의 눈) 또는 코를 거쳐서 빨아들이는 것이다. 어쩌면 코끼리의 코를 손바닥으로 생각하면 좋을 듯하다.

그런 연후 빨려 들어오는 기를 단전으로 보내고 내 쉬었을 때 가라앉는 기도 다시 단전으로 보내는 것이다. 이 나무의 기를 소주천으로 돌리는 것은 많이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나무의 기는 나무에게 적합한 것이지 사람에게는 완전히 수용되기가 어렵기에 그냥 기를 흡수하는 정도로만 만들어야한다. 혈액형이 다른 피를 수혈 받는 형태가 될 수도 있으므로, (나무의 기를 너무 많이 취하면 그 순간은 얼굴이 약간 검어 보인다.)

5분 정도 해도 전혀 느낌이 없거나 너무 미약하면 다른 나무를 찾아보는 것이 현명하다. 나무도 알고 보면 바둑을 두거나 한량처럼 놀고 있는 나무도 많다.


그러나 이 조건들이 맞아지면 처음에는 땅이 울렁거리면서 그대의 발을 흔들 것이다. 계속 그런 상태로 기를 흡수하면 땅은 더욱 출렁거려 마치 파도 위를 걷는 것 같은 상태가 되고 또한 몸은 다리부터 들어 올려져서 나무를 따라 올라간다. 놀라서 눈을 뜨거나 손을 놓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눈을 뜨면 당신은 그 자리에 그냥 서있을 뿐이다.

그냥 눈을 감고 나무의 기와 함께 꼭대기까지 올라가서 놀기 바란다.

나는 언제나 순수한 경험을 이야기하였다.

이것은 호흡의 초보자라도 쉽게 할 수 있다.

정성과 열린 의식만 가진다면 지금이라도 경험할 수 있다.


그렇지만 중요한 일은 아니다.

 

 

 『인간의 진보에 가장 큰 장애물은, 의식 자체의 본성에 대한 앎의 결핍이다. 시선을 안으로 돌려 순간순간 마음의 움직임을 살펴보면 마음이라는 것은 사물을 미처 알기도 전에 움직인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우리의 행동이 심사숙고의 결과라는 생각은 허황된 망상임이 분명하다. 결정에 이르는 과정은 의식 자체의 고유 기능이다.  마음은 수백만에 이르는 자료들과 그들 사이의 상관관계를 꿰뚫어보고,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자각할 수 있는 이해의 정도를 넘어서서, 선택을 감행하는 것이다. 이는 비선형 동역학이라는 새로운 과학이 '끌개(attractors)' 라고 부르는 에너지 패턴에 의해 지배되는 보편적인 기능이다.


인간은 과연 '구두끈 이론'처럼 구두끈을 치켜 올림으로써 스스로를 들어 올릴 수 있을까?  왜 안 된단 말인가?  인간이 해야 할 모든 것은 단지 스스로의 부력을 증가시키는 것뿐이며, 그러면 그다지 애쓸 필요도 없이 높은 경지에 다다를 수가 있다. 지각할 수 있는 외적인 힘(force) 으로는 그러한 묘기를 연출할 수 없고, 눈에 보이지 않는 잠재력(power)만이 그렇게 할 수 있고, 부단히 그렇게 하고 있다.


인간은 자신이 조절할 수 있는 힘 덕분에 살아간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잠재력에 의해, 숨겨진 근원에서 비롯되는 잠재력에 의해 지배받고 있다. 잠재력이란 아무런 수고도 없이 주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눈에 보이지도 않고, 그렇다고 해서 그 존재를 의심할 수도 없는 그 무엇이다. 억지의 힘은 지각을 통해 경험되지만 잠재력은 내적인 인식을 통해 알 수 있다. 인간은 스스로가 무의식적으로 작동시키고 있는 엄청날 정도로 강력한 끌개의 에너지 패턴에 의해 현재의 위치에 서 있는 것이다. 매 순간 순간마다 인간은 구속하려는 억지의 힘과 밀어붙이려는 잠재력이 실랑이를 벌여 이루어진 진화의 지점에 서 있다고 할 수 있다.』

                            ----------데이비드 호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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