飮食 漫步/잡초 밥상

질경이(車前子)

초암 정만순 2017. 5. 30. 04:57



질경이(車前子)




간과 신장, 폐, 소장에 작용하여 이뇨, 해열, 궤양, 염증을 없애주고 소화기 점막을 보호하고 조직 재상을 촉진하는 질경이의 학명은 Plantago asiatica. 질경이과(―科 Plantaginaceae)에 속하는 다년생초로 줄기는 없다. 타원형의 잎은 뿌리에서 바로 나와 로제트를 이루며 길다란 잎자루가 있다. 잎가장자리는 약간 주름져 있으며 뚜렷하지 않은 톱니들이 있다.

양지바른 길가나 들에서 흔히 자라는 잡초지만 봄과 여름에는 어린순을 캐서 나물로 먹고, 가을에는 씨를 햇볕에 말려 이뇨제·치열제로 쓰는 차전자(車前子)를 만들어 사용한다. 질경이 종류는 질경이, 왕질경이 창질경이, 개질경이, 왕질경이, 털질경이 등이 있고 모두 식용또는 약용한다 그러나 창질경이(Plantago lanceolata Linne)의 씨는 약용하지 않는다.


최근 들어 좋은 약재로 각광받고 있는 질경이는 뿌리채 뽑아 말려서 車前草라 하고 플라보노이드, 타닌과 더불어 플란타긴이라는 배당체가 들어있다. 플라타긴은 호흡중추신경에 작용하여 호흡기의 운동을 깊게 하거나 느리게 하는 작용이 있어 기침을 멎게하며 체내분비신경을 자극,흥분시켜 기관이나 기관지의 점액, 소화액분비를 촉진시켜 증가시키는 작용하고 창자의 근육이나 자궁근육등의 운동을 촉진한다 토사곽란(吐瀉藿亂)에 뿌리를 씹어 먹거나 잎의 즙(汁)을 내어 먹으면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질경이는 소변이 잘 나오게 하고 열(熱)을 내리며 가래를 삭이며 기침을 멈추고 눈을 밝게 하며 출혈을 멈추게 한다. 민간약으로는 종기에 생잎을 불에 쬐어 부드럽게 해서 붙이면 좋고 치통에는 생잎을 소금에 비벼서 아픈 이에 물고 있으면 치통이 멎는다고 한다.

약재로 가장 널리 쓰이는 부분은 질경이의 씨인 차전자로 몸안에 있는 나쁜 물질을 밖으로 잘 빼내고 몸에 부종이 있을 때 특히 효과가 좋다. 몸에 많은 수분을 제거하는 역할이 있기 때문에 설사에도 효과적이다. 차전자가 들어간 오자연종환(구기자 320g, 토사자 320g, 오미자 40g, 복분자 160g, 차전자 80g으로 구성된 약으로 '子'자 돌림의 열매씨 다섯 가지가 배합된 약재를 곱게 가루 내어 0.3g 크기의 알약)을 꿀로 반죽해서 만들어 20-30알씩 공복에 소금물로 복용하면 남성정력에 좋다.특히 발기부전인 남성에게 좋은 효과가 있고 남성의 전립선 질환으로 소변줄기가 가늘어졌거나, 염증을 가라앉히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동의보감에서는 코피를 자주 흘리거나, 오줌에 피가 나오는 사람에게 잎 과 뿌리를 찧어서 먹으면 효과가 있다고 한다. 

민간요법에서는 만병통치약으로 질경이는 그 활용범위가 넓고 약효가 뛰어나다. 기침,임질, 안질, 심장병,태독, 난산, 출혈, 요혈, 금창 중독 등에 다양하게 사용돼왔다.  이뇨작용과 완화작용, 진해작용, 해독작용이 뛰어나서 소변이 잘나오지 않는데, 변비, 천식, 백일해 등에 효과가 뛰어나다. 또한 각지, 관절통, 눈충혈, 위장병, 부인병, 산후복통, 두통, 뇌질환, 축농증같은 질병들을 치료하고 예방할 수 있다고 한다. 치통에는 생잎을 소금에 비벼서 아픈이에 물고 있으면 치통이 멎는다고 한다. 


 

 
 

한방에서는 잎과 종자를 약재로 쓰는데, “감기 .기침. 인후염. 간염. 황달에 효능이 있다. 이뇨 작용이 있고, 설사를 멈추게 하며, 간 기능을 활성화하여 어지럼증·두통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이유 없이 두려움이 많아지고 시야가 뿌옇게 흐려지는 등 시력이 약해지면서 귀가 잘 들리지 않으면 간의 기가 허약해진 것이다. 이때도 질경이 잎사귀를 달이거나 볶아 먹거나 국을 끓여 먹는다. 


<車前子 유래> 

중국 한나라의 마무라는 장군이 많은 군사를 이끌고 돌궐을 치러 전쟁터로 가는 길이었다. 그가 사막에 이르자 풍토병과 굶주림에 병사들이 많이 죽고, 타고 온 말도 피오줌을 누면서 한마리씩 죽어 나갔다. 말을 관리하는 병사는 어차피 죽을 수 밖에 없는 병든 말들을 그냥 풀어 주었는데, 3일쯤 지나자 말들이 생기를 되찾아 막사로 돌아왔다.

말관리 병사는 그 말들이 무엇을 먹었는지 살펴보니, 어떤 말이 세워 놓은 전차 앞에서 돼지 귀처럼 생긴 풀을 뜯어 먹는 것이었다. 그래서 병으로 신음하는 병사들에게 그 풀로 국을 끓여 주었는데, 첫날은 별 변화가 없었으나 계속해서 며칠 먹였더니 오줌이 맑아지고 퉁퉁 부었던 아랫배가 본래대로 회복되었다. 병사는 곧 마무 장군한테 달려가 보고했다. 마무 장군은 모든 병사와 말에게 그 풀을 뜯어먹게 하였더니 과연 며칠 뒤에 병사와 말의 병이 모두 나았다. 장군은 몹시 기뻐하며 말을 돌보는 병사를 불렀다.“과연 신통한 약초로구나. 그런데 그 풀의 이름이 무엇이냐?” “처음 보는 풀이라 이름을 모릅니다.” “그러면 그 풀을 수레바퀴 앞에서 처음 발견했다고 하니 이름을 차전초라고 부르면 어떻겠느냐?” 그 뒤로 그 풀은 차전초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질경이라고 부르는데, 우마차가 다니는 길 옆에 숱하게 밟혀도 질기게 잘 산다고 하여 질경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북한에서 펴낸 <동의학사전>과 안덕균씨가 쓴 <한국본초도감>에서 질경이 기록은 각지의 들판이나 길가에서 자란다. 여름에 전초를 채취하여 그늘에서 말린다

영국에서도 질경이 잎을 문질러서 발에 바르면 여행의 피로가 풀리고 양말에 넣어두면 긴 여행을 견딜 수 있다고 하며 섹스피어 시대에는 부상이나 열에 효과가 있는 약초로 소중히 여겼다 한다. 중국에서도 질경이를 복용하면 몸이 가벼워지고 노화를 방지한다고 믿었던 식물이다. 일본에서도 질경이를 말려서 찐 것을 기침 해열 빈혈 등의 민간약으로 사용했고 질경이 잎을 반쯤 죽었거나 죽은 개구리 위에 덮어 놓으면 개구리가 살아난다고 믿었다. 질경이 씨는 물에 담그면 끈끈하게 되는데 이것이 특수성분으로 한방에서는 소염, 이뇨, 진해제로 쓰여 왔다 


<이용방법> 

 옛날부터 봄철에 나물로 즐겨 먹고, 삶아서 말려 두었다가 묵나물로도 먹었다. 소금물에 살짝 데쳐 나물로 무치고, 기름에 볶거나, 국을 끓여도 맛이 괜찮다. 튀김으로도 먹을 수 있고 잎을 날로 쌈을 싸 먹을 수도 있으며, 질경이로 김치를 담그면 그 맛이 각별하다. 흉년에는 질경이 죽이 중요한 구황식품의 하나였다. 질경이 씨앗으로 기름을 짜서 모밀국수를 반죽할 때 넣으면 국수가 잘 끊어지지 않는다. 질경이 잎과 줄기, 씨앗 등 어느 것이나 차로 마실 수 있다. 

만성간염 질경이 씨 한 숟가락에 물 200밀리리터를 넣고 물이 반으로 줄 어들 때까지 달여서 그물을 하루 세 번에 나누어 마신다. 고혈압 그늘에서 말린 질경이 10~20그램에 물 반 되를 붓고 반으로 줄어들 때까지 달여서 하루 세 번에 나누어 마신다.기침, 가래 질경이 씨 10~20그램이나 말린 질경이 10~20그램에 물 반 되를 붓고 반으로 줄어들 때까지 달여서 수시로 차 대신 마신다. 어린아이의 기침에 잘 듣는다. 

  
 

설사, 변비, 구토 질경이를 날것으로 생즙을 내어 마신다. 미나리를 같이 넣어도 좋다. 늑막염 말린 질경이와 창포 각 10~15그램에 물 반 되를 넣고 달여서 마신다. 질경이 생잎에 소금을 약간 넣고 짓찧어 즙을 내어 밥먹기 전에 먹어도 좋다.

급·만성 신장염 질경이 뿌리와 오이 뿌리를 3:1의 비율로 섞은 다음 물을 반 되쯤 붓고 물이 반쯤 줄 때까지 달여서 체로 걸러 찌꺼기는 버리고 한번에 한잔씩 하루 세 번 빈 속에 먹는다. 부종 질경이 씨와 삽주 뿌리 각각 50그램에 물 한 되를 붓고 물이 반으로 줄어들 때까지 달여서 하루 세 번 밥먹고 나서 30분 뒤에 마신다. 

두통, 감기 질경이를 진하게 달여서 하루 세 번 밥먹기 전에 마신다. 하루 20~30그램을 쓴다. 2~3일 마시면 대개 낫는다. 


관절염 무릎관절에 물이 고이고 퉁퉁 부어 오르며 아플 때 질경이 20~30그램에 물 1되를 붓고 달여서 차 대신 수시로 마시면 좋은 효과가 있다. 숙취나 알코올 중독 질경이 뿌리와 이질풀 각 10그램에 물 반 되를 붓고 달여서 마신다. 

질경이 죽(1인분)은 쌀 1/2 컵, 생수 500ml 1병, 왕질경이 1포기, 대추, 쌀과 대추(반을 잘라서~)는 씻어 1시간이상 불린후 우선 생수 반병과 불린쌀과 대추를 넣고 중간센불에서 끓인다. 불을 약하게 하고 나머지 생수 반병을 더 붓고 질경이 줄기다진 것을 넣고 쌀이 푹익게 끓으면 불을 끈다

질경이잎 차는 그늘에서 말린 질경이 10~20그램에 물 400ml를 붓고 물이 반으로 줄어들 때까지 달여서 하루 3번에 나눠 마시면 고혈압,관절염, 기침 가래,두통, 감기에 좋으며 질경이를 달여 하루 60~200그램을 하루에 3~4번 일 주일쯤 먹으면 세균성 이질이 치유된다.

생질경이 잎은 질경이를 날 것으로 생즙을 내어 마시면 설사, 변비, 구토에 좋으며 피부궤양이나 상처에는 질경이잎 찧어 붙이면 고름이 멎고 새살이 빨리 돋아나온다. 질경이씨와 뿌리차는 차전자 한 숟가락에 물 200㎖를 넣고 물이 반으로 줄어들 때까지 달여서 그 물을 하루 세 번에 나누어 마시면 간염에 좋고 신장염, 숙취에는 질경이 뿌리에 물을 400ml 붓고 물이 반쯤 줄 때까지 달여서 체로 걸러 하루 3번 빈속에 마신다. 

車前子는 간기능을 보호하고 다래끼, 결막염이나 눈병을 예방하고 기침과 가래를 진정시키고 정신이 맑아 지고 신진대사를 좋게하며 소화액의 분비를 촉진하여 위가 튼튼해지며 혈압이 안정되고 •설사를 멈추게 한다. 또 이뇨제와 스태미너가 강해지는데 좋은 차전자는 갱년기 장애일 때 좋으며 자궁 근육을 활발하게 하고 체질 개선에 도움이 된다. 

'본초강목'에는 질경이를 오래 먹으면 몸이 가벼워지고 언덕을 뛰어넘을 수 있는 힘이 생기며 무병장수한다고 하였다. 차전자피에는 섬유소가 많아서 다이어트시에 생기는 변비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약초뿐만 아니라 무기질과 단백질, 비타민류와 당분 등이 많이 함유된 영양가 높은 식품이다.

차전자는 냉한 성질을 갖고 있어서 소화기가 약한 사람들이 장기간 복용하는 것은 좋지 않다. 체질별로는 비위기능은 좋은 반면 신장 방광 등 비뇨생식기가 약한 소양인에게 많이 쓰인다

질경이 씨앗은 간의 기능을 활발하게 하는 작용이 있어서 황달에 효과가 있으며 최근에는 질경이 씨앗이 암세포의 진행을 80% 억제한다는 연구보고도 나와 있다. 질경이는 약초로도 매우 훌륭하고 무, 배추처럼 채소로도 한번 활용해 볼 만한 식물이다. 갖가지 공해와 질병으로 찌든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석환순 백약촌 연구원장•충북 음성군 생극면 생리 오신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