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림 기공

소림 기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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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무림계에서도 인정하는 소림 무술은 소림신공 이라는 기공술에서 시작한다.

 

무협 소설이나 홍콩 영화에 등장하는 무술의 고수들은 대부분 소림사 를 한 번쯤 거쳐 간 사람들로 묘사되어 있다.

이들은 공중에서 휙휙 돌며 사람을 해치기도 하고 혈을 눌러 공격하기도 하며 장풍으로 상대를 쓰러뜨리기도 한다.

 

이와 같은 모든 동작을 보면서 우리는 흔히 '절대로 저럴 수는 없어. 영화니까 가능하지.'라고 말하곤 한다.

그러나 그 모습은 결코 허구가 아니다.

기공을 바탕으로 한 무술은 무한한 기의 작용으로 눈으로 보고도 믿지 못할 만큼의 사건들을 만들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를 찾아왔던 몇몇 소림사 스님들에 의해 이미 몇 가지는 소개되지 않았던가.

 

중국 무림계에서도 그 무술을 인정받았던 소림 무술은 소림신공 이라는 기공술에서 시작한다.

소림신공은 소림사의 수많은 도사들에 의해 면면히 전해져 내려왔으며 문헌으로 남겨지기도 했었다.

이러한 소림 신공의 본거지인 소림사는 숭실산을 배경으로, 탐림과 도가 본산 사이에 위치해 있다.

 산으로 둘러싸인 소림사의 넓은 마당에는 소림 신공을 연마하는 운동장이 수십 개나 있다.

그리고 이곳은 중국의 곳곳에서 몰려온 사람들로 늘 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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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들 10명 중 3-4명은 소림사에서 무술을 배우고자 하는 욕망이 있다고 하니 그 열기를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필자가 중국 대륙 일대를 돌아다니며 어렵게 문헌을 수집하고 소림사 내의 몇 안 되는 자료를 연구한 결과,

현재 소림사의 식구들이 예전의 소림 신공을 제대로 다 발휘하고 있지 못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는 아마도 70여 년간의 공산 통치 속에 문헌이 모두 사라지고 소림신공이 구전으로 전수되어 온 탓일 것이라 생각한다.

 

 

손에 간단히 기를 넣어준 후 두꺼운 병을 가볍게 부수었다.

 

옛 소림 신공의 그림자에도 미치지 못할 만큼 소림신공이 복원되지는 못 하였다 해도, 현재의 소림신공 또한 무시무시할 만큼 위력이 세다.

나는 한 스님에게 간단한 기 시범을 보여 달라고 요청했었다.

그러자 그는 손에 간단히 기를 넣어준 후 두꺼운 병을 가볍게 부수었다.

단지 그가 손가락을 대는 것만으로 병이 폭발하는 광경을 목격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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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옛 구리 동전을 종이접기 하듯 구부리는가 하면 손바닥에 놋그릇을 붙이는 등 여러 가지 기 시범을 간단히 보여 주었다.

그가 보여 준 것은 대부분 무술 기공에 속하는 것이었다.

즉 현재의 소림 신공은 무공에 치우쳐 있으며 치료 목적의 기공은 복원이 안 된 상태였다.

그래서 소림 신공을 연마하다가 불구가 된 사람들이 마냥 방치되어 있기도 했다. ​

나는 침술로 그들의 병을 낫게 해 주었다.

소림사에 기거하는 사람들은 어느 정도의 수련을 거친 후, 스스로 자신만의 기공술을 개발한다.

필자는 소림사에서 물건을 파는 한 소녀에게서 기공을 받아 보았다.

소녀는 손가락의 기를 이용해 나의 고질적인 치질을 단숨에 치료해 주었다.

 

 
수련을 통해 화 기공을 익히면 열을 이용해 상대를 제압할 수가 있다.

 

이런 간단한 기 이외에 소림신공이 자랑하는 기공술은 많다.

먼저 몸의 열기를 이용한 화(火)기공이 있다. 화 기공은 순간적으로 몸의 열을 응 집하는 것으로 체온이 50-60도까지 올라간다.

이 기공은 손바닥에서 씨앗을 발아하게 만들 수도 있다.

이치적으로 우리의 몸은 40도의 체온만 되어도 생명에 치명적인 영향을 준다.

그러나 수련을 통해 화 기공을 익히면 열을 이용해 상대를 제압할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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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화 기공에 통달하면 성행위만으로도 타인의 몸 속에 있는 잡균을 제거해 건강을 되찾게 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런 화 기공을 많이 사용하면 체질에 이상이 올 수 있으므로 늘 주의해야 한다.

사실 모든 기공이 그러하지만 무리해서 사용하면 오히려 자신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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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기공이 세월에 따라 변한 것이 일종의 지압 형태와 안마 형태이다.

 

화 기공과 함께 소림 신공의 자랑은 수(水) 기공이다. 수 기공은 물을 통해 나의 열기를 식히고 뜨거운 피를 순수하게 만들며, 정서적으로 안 정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초기의 수련은 폭포 밑에서 물을 맞는 것으로부터 시작되었다.

계곡의 물소리를 벗 삼아 기를 모으면 일심 공력이 모아진다.

이러면 모든 것을 마음의 움직임으로 조절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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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공이 세월에 따라 변한 것이 일종의 지압 형태와 안마 형태이다.

물 속에서의 안마는 물 성분이 인체에 닿으면서 물의 전자파를 전달해 주며 압축력으로 체내의 기운을 상승시켜 주는 효과가 있다. 게다가 인체의 압각, 통각을 무디게 해주어 단단한 피부를 만들어 준다.
수 기공은 물의 마찰에서 오는 기의 상승 작용을 수련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