飮食 漫步/사찰음식

봄 향기 가득한 냉이밥

초암 정만순 2017. 4. 12. 09:11



봄 향기 가득한 냉이밥

일운 스님  |  beopbo

옛 문헌 ‘증보산림경제’에는 ‘여러 가지 나물은 독이 없으니 먹어도 좋다. 그리고 그 종류는 이루 다 적을 수가 없을 만치 많다. 그 중에서 늘 먹기에 좋은 것을 들어보면…’이라며 10여 종의 나물을 소개하고자 한다.

그 가운데 ‘냉이’가 있다. 봄맛과 자연의 향기를 가득 품은 어린냉이가 도량 곳곳에 봄소식을 알린다. 냉이는 나물과 국은 물론이거니와 밥을 지으면 맛과 향이 일품이다.

봄이 되면 우리 몸은 활동기로 접어들며 많은 비타민을 필요로 하게 되는데, 냉이에는 비타민 A, B1, B2, C 등이 다량 함유돼 있으며 피를 보호하는 우수한 알칼리성 식품으로도 손꼽힌다.

‘동의보감’에는 냉이가 눈을 밝게 하고 시력을 보호하는 효능을 갖고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냉이뿌리는 안약으로도 사용됐다고 하니 봄철 잊지 말고 챙겨야할 채소 가운데 하나임이 분명하다. 봄철 나른한 입맛을 찾아주는 냉이는 조리할 때 향이 사라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재료 (4인기준)
쌀2컵반, 냉이300g, 소금, 간장 약간씩, 물2컵

양념간장 : 간장3큰술, 다진 홍고추1작은술, 생수1큰술, 고춧가루1작은술, 통깨2큰술, 참기름3큰술

요리 방법
1) 쌀은 깨끗이 씻어 물에 담가 불린 뒤 채에 건져 물기를 뺀다.
2) 냉이는 뿌리까지 밑둥을 잘 손질한 후 잘게 썰어둔다.
3) 솥에 쌀을 안치고 밥을 짓는다.
4) 밥물이 끓고 뜸이 들면 준비한 냉이를 넣고 5분정도 다시 뜸을 들인다.
5) 냉이밥이 완성되면 그릇에 담은 후 양념간장을 곁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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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운 스님의 Tip!

나물로 밥을 지을 때, 데쳐 무치거나 볶아서 사용하기도 하지만 여린 잎을 쓸 경우는 마지막에 넣어서 향과 식감을 살리는 것이 좋습니다. 냉이와 함께 당근, 버섯 등을 넣을 수도 있고 어린냉이는 잘게 썰기보다는 뿌리와 잎을 살려 밥을 지어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