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풀
꿀풀 Prunella vulgaris LINNE var .lilacina NAKAI
꿀풀속 식물은 세계에 약5종이 분포(分布)하고 그중 우리나라에 2종이 자라고 있으며 주로 한국, 일본,
중국, 타이완, 유럽, 아시아, 북아메리카에 분포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전국각지의 산야지(山野地) 양지(陽地)에 흔히 자생합니다.
다른 이름으로 아주하고초(亞洲夏枯草),하고두(夏枯頭), 양호초(羊胡草), 봉주두초(棒柱頭草), 봉두초
(棒頭草), 오공초두(蜈蚣草頭), 양제첨(羊蹄尖), 권두모(拳頭母),하고(夏枯),꿀방망,꿀방맹이,가지나물,
두메꿀풀 이라고도 부르며 생약명은 하고초(夏枯草), 하고구(夏枯球)입니다.
꿀풀(Prunella vulgaris var.lilacina)은 꿀풀과 식물로 달콤한 꿀을 만들어내는 풀이라는 뜻으로
지어진 이름입니다.
여기서 줄기가 네모 진다고 모꽃, 가지색 꽃이 피고 골이 있다고 가지골나물 방망이 같은 꽃에 꿀이
있다고 꿀방망이 등으로 부르며 한방에서는 여름에 말라죽은 풀이라고 하고초(夏枯草)라 합니다.
하고초(夏枯草)는 동지에 싹이나 하지 즉 여름이 되면 바로 말라버리는 독특한 라이프사이클 때문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꿀풀에 속명 프루넬라((Prunella)는 라틴어 “편도선염”이란 뜻의 독일어 브루넬라(brunella)에서
유래 되었고, 영어이름은 “스스로 치료 한다.” 라는 뜻의 셀프힐(self-heal)입니다.
꿀풀의 약효는 동. 서양을 막론하고 오래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듯싶습니다.
한때 서양에서의 민간에서는 꿀풀 종류의 식물을 성스러운 허브라 일컬으며 하나님이 인간과 동물의
모든 질병을 치유하기 위해 보내온 것으로 여겼습니다. 또한 서양에서 구전되어 전해지는 이야기에 마녀
들이 병을 치료하는 마술을 부리기 위해 꿀풀을 몰래 그들의 정원에 심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꿀풀에는
악마를 쫒는 효력이 있다고 믿기도 하였습니다.
꿀풀의 효능에 대한 믿음은 전 세계적으로 공통 적이어서 아메리카의 어느 원주민들은 정탐능력을
배가시키기 위해 사냥을 떠나기 전 꿀풀의 뿌리를 차로 마시는 의식을 거행하기도 하였습니다.
하고초(夏枯草)는 다년생초본(多年生草本)이며 높이 20~30cm이고 전체에 백색 털이 있으며 원줄기는
네모지고 꽃이 진 다음 밑에서 측지(側枝)가 뻗습니다.
잎은 대생(대생)하고 긴 타원상피침형이며 끝이 둔하고 원저(圓低) 또는 예저(銳底)이며 길이2~5cm
로서 가장자리가 밋밋하거나 톱니가 약간 있고 엽병(葉柄)은 길이1~3cm이지만 윗부분에서는 없어집니다.
5~7월에 꽃이 피고 꽃은 자주색이며 양순형(兩脣形)으로 화서(花序)는 길이 3~8cm이고 꽃이 빽빽이
달리며 포(苞)는 편심형(扁心形)이고 가장자리에 녹모(綠毛)가 있으며 각각 3개의 꽃이 달리고 꽃받침은
길이 7~10mm로서 뾰족하게 5개로 갈라지며 겉에 잔털이 있고 하순(下脣)은 다시 3개로 갈라지며중앙 열편
(中央裂片)에 톱니가 있습니다.
6월부터 열매가 성숙되며 소견과(小堅果)는 길이 1.6mm정도이고 황갈색입니다.
백색 꽃이 피는 것을 “흰꿀풀”이라 하고, 홍색 꽃이 피는 것을 “붉은꿀풀” 이라고 합니다.
원줄기가 밑에서부터 곧게 서고 포복지(匍匐枝)가 없으며 짧은 새순이 원줄기에 달리는 것을
“두메꿀풀” 이라 합니다.
식용, 관상용, 밀원용, 약용에 쓰이고 어린잎을 나물로 먹으며 관상초 및 밀원자원으로 쓰입니다.
한방에서는 하고초(夏枯草)라 하여 혈압을 낮추고 임파선, 이뇨, 소염 등에 사용합니다.
항균 작용이 있어 폐렴균에 대한 살균력이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약용으로 사용 할 때는 대개 꽃이 반 정도 말랐을 때 땅위의 식물체 전체를 잘라서 말려 사용하며
특히 임파선, 갑상선, 폐결핵, 고혈압, 자궁출혈, 현기증, 근골통, 눈의 통증 등에 처방한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성분은 트리터페노이드 사포닌(triterpenoid saponin), 오래아노릭산(oleanolic acid), 우르솔산
(ursolic acid), 루틴(rutin), 카로틴(carotene), 탄닌(tannin), 비타민C 등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전초15g에 물 700ml을 넣고 달인액을 반으로 나누어 아침저녁으로 복용하거나 환제로 하여 복용하고
외용에는 짓찧어서 바릅니다.
고전기록에 보면
“한열(寒熱), 나력(瘰癧), 서루(鼠瘻), 두창(頭瘡) 을 다스리고 갑상선종을 풀며 다리가 붓고
저리는 증세를 완화시킨다.“라고 하였습니다.(本經)
혈맥(血脈)을 보양(補養)한다.“(本草衍義補遺)
“누전선은 “하고초(夏枯草)는 눈알이 아픈 것을 치료하는데, 밤이 되면 심해지는자에게 신기한
효과가 있다. 혹은 고한(苦寒)한 약을 쓰면 오히려 심해지는 자에게 역시 신기한 효과가 있다.
이는 대개 목주연(目珠連)등 목계(木系)가 간계(肝系)이고 궐음(厥陰)에 속하기 때문이다. 밤에
심하거나 고한(苦寒)한 약으로 더 심해지는 것은 밤(夜)과 한(寒)이 모두 음(陰)이기 때문이다.
하고초(夏枯草)는 성품(性稟)이 순양(純陽)의 기(氣)이므로 궐음혈맥(厥陰血脈)을 보(補)한다. 그
때문에 이와 같이 신효가 있는 것인데, 이는 양(陽)으로 음(陰)을 치료하는 까닭이다. “라고
하였습니다.(本草綱目)
꿀풀은 새순과 잎은 나물로 무쳐 먹어도 좋습니다. 나물로 먹을 때에는 데쳐서 맑은 물에 쓴맛을
우려낸 다음 먹는 것이 좋습니다.
꿀풀은 꽃에 꿀이 있기 때문에 벌들이 많이 찾아들어 양봉농가에 도움을 많이 줍니다.
꿀풀을 한 무리씩 모아 화분에 혹은 정원에 심어놓으면 아주 보기가 좋습니다. 꿀풀은 흰색이나
분홍색꽃잎을 가진 개체들도 발견되기 때문에 관상초로 심어주면 정겹게 느껴질 것입니다.
마당에 꿀풀을 몇 송이 키우고 싶으면 씨앗을 뿌리거나 포기나누기를 하면 되고 , 쉽게 증식할 수
있습니다.꿀풀은 자생식물로서 노지에서 월동이 가능하고 더위에 강하며 건조에도 강하므로 물을
너무 많이 주면 오히려 해가 되고, 그늘보다는 볕이 드는 곳에 심어야 포기가 일찹니다.
성숙한 종자를 7~8월에 열매 꼬투리 째 그대로 채취한 후 다음해 봄에 3월에 파종하거나 채취 직후에
파종하는 것이 좋습니다.
포기나누기는 봄이 되어 눈이 나올 무렵에 실시하는 것이 좋고 하루에 4시간 이상 햇빛이 드는 장소에
심어 주는 것이 좋습니다..
하고초의 전설입니다.
옛날 옛날 아주 먼 옛날....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입니다..그려~~
어느 마을에 늙은 홀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아들이 있었습니다. 어느날 어머니가 나력이라는
피부병에 걸려 목주위에 종기 같은 것이 생겼는데 고름이 흐르기까지 하였지요.
어느날 그 마을을 지나가던 어떤 의원이 노모의 증상을 보게 되었는데 그는 자색이 나는 꽃을 캐
어다가 꽃을 따서 달여 주었습니다.
이 꽃을 달여서 먹고 난 노인은 병이 낫게 되고 너무 기뻐하고 모와 그의 아들은 그 의원에게
묻기를 "너무 감사하여 저희가 정성껏 대접을 하고 싶습니다"
너무 간곡한 모자의 부탁에 의원은 그냥 그곳에서 기거하기로 결정하였지요.
1년후 의원은 다시 떠나기로 하고 그동안에 자신을 잘 돌보와준 모자에게 감사의 뜻으로 노모를
낫게 했던 그 약을 설명해 주었습니다. 이 약초 나력이라는 피부병을 치료하는데 매우 뛰어난
약이지만 가을이 시작되면 바로 말라버리는 약초이므로 꼭 이것을 명심해야 됩니다."
의원의 떠난 뒤 고을 사또의 모친이 전에 그 노모가 걸렸던 나력이라는 피부병에 걸려서 고을
여기저기에 그 병을 고칠 수 있는 의원을 찾는 방이 붙었지요....
지나가다가 그 노모의 아들이 그 방을 보게 되고 그래서 아들은 사또에게로 가서 다음과 같은
말을 하였습니다. "제가 그 병을 한번 고쳐보겠습니다" 그 병을 고치는 약초에 대해 잘 알고 있던
터라 자신감 있게 산에 올라갔으나 그 약초는 전혀 보이질 않았습니다.
그래서 결국 그는 곤장만 맞게 되었습니다.
그 다음해 여름 그 의원이 다시 그 모자를 집을 찾아왔습니다.
그 의원을 보자마자 노모의 아들은 기다렸다는듯이 "사또의 모친이 저의 어머니와 같은 병에 걸려
저는 어머니를 고친 바로 그 약초를 구하기 위해 산에 올라갔으나 전혀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 말을 들은 의원이 묻기를 "그럼 자네는 언제 그 약을 캤는가?"
노모의 아들이 그의 물음에 대답하기를 "가을이었습니다" 그 말을 듣자마자 의원은 노모의 아들을
데리고 산을 올랐는데 정말로 그곳에서 바로 그 약초가 있었습니다.
그 약초를 본 노모의 아들이 이상한 듯 물어보았습니다.
분명히 없었는데 이상하군요" 그러자 의원이 대답하기를 "내가 분명 자네한테 이 약초는 여름이
지나면 말라버리게 되므로 마르기 전에 캐야한다고 말한 것을 기억하지 못하겠는가?" 그런 일이
있은 후로 그 노모의 아들은 그 약초에 대한 것을 잊어먹지 않게 '여름이 지나면 마른다'는 뜻으로
여름이라는 뜻의 '하(夏)'와 '마르다'는 뜻의 고(枯)로 하고초(夏枯草)'라는 이름을 지었다는
옛날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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