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혈법 [配穴法] 침 · 뜸 처방을 구성하는 방법. 병을 치료하기 위하여 효과적인 몇 개의 혈(穴)을 배합하여 처방을 구성하는데 이 처방을 구성하는 원칙과 방법을 배혈법이라 한다. 배혈법은 국소취혈(局所取穴) · 인근취혈(隣近取穴) · 순경취혈(循經取穴) 방법으로 효과적인 혈들을 고루 선택하는 원칙에서 구성한다. 배혈법에는 종합배혈법(綜合配穴法) · 수모배혈법(兪募配穴法) · 원락배혈법(原絡配穴法) · 오수배혈법(五兪配穴法) · 팔맥배혈법(八脈配穴法) · 수증배혈법(隨證配穴法)과 다른 형태인 영귀팔법(靈龜八法) · 비등팔법(飛騰八法) · 자오유주법(子午流注法) · 상병하취(上病下取) · 하병상취(下病上取) · 거자법(巨刺法)과 무자법(繆刺法) 등 옛날부터 써온 배혈법과 근래에 와서 새로 신경간배혈법 등이 나왔다. |
종합배혈법 [ 綜合配穴法 ] 배혈법(配穴法) 중에서 몇 가지 배혈법을 동시에 배합하여 쓰는 방법. 예를 들면 수모배혈법(兪募配穴法)과 원락배혈법(原絡配穴法)을 같이 쓰거나 원근배혈법(遠近配穴法)과 표리배혈법(表裏配穴法), 수모배혈법을 같이 쓰는 것 등이다. 종합배혈법에서는 주로 개별적 침혈들의 작용과 적응증에 의하여 여러 가지 증상들을 공통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침혈들을 선택하여 처방을 구성한다. |
수모배혈법 [兪募配穴法] 배혈법(配穴法)의 하나. 어느 한 장부에 병이 있을 때에 그 장부에 해당하는 모혈(募穴)과 배수혈(背兪穴)을 배합하여 침처방을 구성하여 병을 치료하는 것이다. 수모배혈법은 다음과 같다. |
장부병(臟腑病) | 모혈(募穴) | 배유혈(背兪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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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병(肺病) | 중부(中府) | 폐유(肺兪) |
대장병(大腸病) | 천추(天樞) | 대장유(大腸兪) |
심병(心病) | 거궐(巨闕) | 심유(心兪) |
소장병(小腸病) | 관원(關元) | 소장유(小腸兪) |
심포병(心包病) | 전중(膻中) | 궐음유(厥陰兪) |
위병(胃病) | 중완(中脘) | 위유(胃兪) |
비병(脾病) | 장문(章門) | 비유(脾兪) |
삼초병(三焦病) | 석문(石門) | 삼초유(三焦兪) |
간병(肝病) | 기문(期門) | 간유(肝兪) |
담병(膽病) | 일월(日月) | 담유(膽兪) |
신병(腎病) | 경문(京門) | 신유(腎兪) |
방광병(膀胱病) | 중극(中極) | 방광유(膀胱兪) |
원락배혈법 [ 原絡配穴法 ] 달리 주객배혈법(主客配穴法)이라고도 함. 침 · 뜸 배혈법(配穴法)의 하나. 원혈(原穴)과 낙혈(絡穴)을 배합하여 표리 관계를 가지는 장(臟)과 부(腑)에 생긴 병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예를 들면 폐경(肺經)에 병이 있으면 폐경의 원혈인 태연혈(太淵穴)과 그것과 표리 관계를 가지는 대장경(大腸經)의 낙혈인 편력혈(偏歷穴)을 잡아 침을 놓는 것 등이다. 반대로 대장경에 병이 있으면 대장경의 원혈인 합곡혈(合谷穴)과 그와 표리 관계를 가진 폐경의 낙혈인 열결혈(列缺穴)을 잡아 침을 놓는 것이다. 표리(表裏) 경맥 관계를 가진 두 경맥 가운데에서 먼저 병이 생겼거나 주증상이 있는 경맥에서는 원혈을 잡고 병이 후에 생겼거나 또는 부차적인 증상이 있는 경맥에서는 낙혈을 잡는다. |
오수배혈법[ 五腧配穴法 ] 배혈법(配穴法)의 하나. 십이경맥(十二經脈)에 분포되어 있는 오수혈(五腧穴)의 오행 속성과 그의 상생 · 상극 관계에 따라 실(實)하면 아들격을 사(瀉)하고 허(虛)하면 어머니격을 보(補)하는 원칙으로 침혈을 배합하여 치료하는 방법이다. 옛 의학서에는 소장실증(小腸實證) 때 오수배혈법을 보면 소장은 화(火)에 속한 장기이므로 그 아들격인 토(土)에 속하는 소해혈(小海穴)과 아들격에 속하는 경맥인 위경(胃經)의 토혈(土穴)인 족삼리혈(足三里穴)을 사(瀉)하고[승격(勝格)], 화를 제약하기 위하여 수(水)에 속하는 전곡혈(前谷穴)을 보하고 소장을 제약하는 방광의 수혈(水穴)인 통곡혈(通谷穴)을 보하는 식으로 침혈을 배합한 것이다. 소장허증(小腸虛證) 때는 그 어머니격인 목(木)에 속하는 후계혈(後谿穴)과 어머니격에 속하는 경맥인 담경(膽經)의 목혈(木穴)인 임읍혈(臨泣穴)을 보하고[정격(正格)], 화를 제약하는 수에 속하는 전곡혈과 소장을 제약하는 방광의 수혈(水穴)인 통곡혈을 사(瀉)한다. 오수혈은 모두 손발끝에서 팔꿈치 및 슬관절의 사이에 있다. 정은 맥기(脈氣)가 나온다는 것, 형은 맥기가 순환하는 것, 수는 맥기가 쏟아진다는 것, 경은 맥기가 지나가는 것, 합은 맥기가 들어간다는 뜻이다. 정혈(井穴)은 대부분 손과 발끝에 있고형혈(滎穴)은 끝으로부터 두 번째 침혈이며 수혈(兪穴)은 세 번째 침혈이다. 경혈(經穴)은 네 번째 또는 다섯 번째에 있고 합혈(合穴)은 거의 팔꿈치 또는 무릎 부위에 있다. 오수혈은 각각 자기의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침치료에 많이 쓰고 있다. 오수혈은 오행 속성을 가진다. 음경(陰經)에서는 정(井)-목(木), 형(滎)-화(火), 수(兪)-토(土), 경(經)-금(金), 합(合)-수(水); 양경(陽經)에서는 정(井)-금(金), 형(滎)-수(水), 수(兪)-목(木), 경(經)-화(火), 합(合)-토(土)의 속성을 가진다. 수혈은 수족삼음경(手足三陰經)의 원혈(原穴)로도 쓰인다. 오수혈의 적응증을 보면 정혈은 명치 밑에 그득한 감[심하만(心下滿)], 형혈은 몸에 열이 날 때, 수혈은 몸이 무겁고 관절이 아플 때, 경혈은 숨이 차고 기침이 나며 오한 발열이 있을 때, 합혈은 기가 거슬러올라가고 설사할 때 쓴다. 중요하게는 오행 속성에 따라 상생 · 상극의 원칙으로 처방을 구성하여 질병 치료에 널리 쓰인다. 오수배혈법(五腧配穴法)의 항을 참조. |
병(病) 증(證) | 승(勝) 격(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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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혈(瀉穴) | 보혈(補穴) | |
폐(肺) 실(實) 증(證) | 척택(尺澤) · 음곡(陰谷) | 어제(魚際) · 소부(少府) |
대장실증(大腸實證) | 이간(二間) · 통곡(通谷) | 양계(陽谿) · 양곡(陽谷) |
심장실증(心臟實證) | 신문(神門) · 태백(太白) | 내소해(內小海) · 음곡(陰谷) |
소장실증(小腸實證) | 외소해(外小海) · 족삼리(足三理) | 전곡(前谷) · 통곡(通谷) |
심포실증(心包實證) | 대릉(大陵) · 태백(太白) | 곡택(曲澤) · 음곡(陰谷) |
삼초실증(三焦實證) | 천정(天井) · 족삼리(足三里) | 액문(液門) · 통곡(通谷) |
비(脾) 실(實) 증(證) | 상구(商丘) · 경거(經渠) | 은백(隱白) · 대돈(大敦) |
위(胃) 실(實) 증(證) | 여태(厲兌) · 상양(商陽) | 함곡(陷谷) · 임읍(臨泣) |
신(腎) 실(實) 증(證) | 용천(湧泉) · 대돈(大敦) | 태계(太谿) · 태백(太白) |
방광실증(膀胱實證) | 속골(束骨) · 족임읍(足臨泣) | 위중(委中) · 족삼리(足三里) |
간(肝) 실(實) 증(證) | 행간(行間) · 소부(少府) | 중봉(中封) · 경거(經渠) |
담(膽) 실(實) 증(證) | 양보(陽輔) · 양곡(陽谷) | 규음(竅陰) · 상양(商陽) |
병(病) 증(證) | 정(正) 격(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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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혈(瀉穴) | 보혈(補穴) | |
폐(肺) 허(虛) 증(證) | 태연(太淵) · 태백(太白) | 어제(魚際) · 소부(少府) |
대장허증(大腸虛證) | 곡지(曲池) · 족삼리(足三里) | 양계(陽谿) · 양곡(陽谷) |
심장허증(心臟虛證) | 소충(少衝) · 대돈(大敦) | 내소해(內小海) · 음곡(陰谷) |
소장허증(小腸虛證) | 후계(後谿) · 임읍(臨泣) | 전곡(前谷) · 통곡(通谷) |
심포허증(心包虛證) | 중충(中衝) · 대돈(大敦) | 곡택(曲澤) · 음곡(陰谷) |
삼초허증(三焦虛證) | 중저(中渚) · 임읍(臨泣) | 액문(液門) · 통곡(通谷) |
비(脾) 허(虛) 증(證) | 대도(大都) · 소부(少府) | 은백(隱白) · 대돈(大敦) |
위(胃) 허(虛) 증(證) | 해계(解谿) · 양곡(陽谷) | 함곡(陷谷) · 임읍(臨泣) |
신(腎) 허(虛) 증(證) | 복류(復溜) · 경거(經渠) | 태계(太谿) · 태백(太白) |
방광허증(膀胱虛證) | 지음(至陰) · 상양(商陽) | 위중(委中) · 족삼리(足三里) |
간(肝) 허(虛) 증(證) | 곡천(曲泉) · 음곡(陰谷) | 중봉(中封) · 경거(經渠) |
담(膽) 허(虛) 증(證) | 협계(俠谿) · 통곡(通谷) | 규음(竅陰) · 상양(商陽) |
팔맥배혈법 [ 八脈配穴法 ] 침 · 뜸 배혈 방법의 하나. 팔맥교회혈로서 4개의 처방을 구성하는 방법이다. 내관(內關)과 공손(公孫)을 배합하여 심장 · 가슴 속 · 위병에, 외관(外關)과 임읍(臨泣)을 배합하여 눈초리 · 귀 · 어깨 · 목 · 얼굴(뺨)의 병에, 후계(後谿)와 신맥(申脈)을 배합하여 눈구석 · 목덜미 · 어깨 · 귀의 병에, 열결(列缺)과 조해(照海)를 배합하여 폐 · 목구멍 · 가슴 · 횡격막의 병에 각각 쓴다. 팔맥교회혈의 항을 참조. |
영귀팔법 [ 靈龜八法 ] 달리 비등팔법(飛騰八法) · 영귀비등(靈龜飛騰) · 기경납괘법(奇經納卦法)이라고도 부름. 옛날에 쓰던 배혈법(配穴法)의 하나. 고대에 쓰던 팔괘(八卦), 구궁도(九宮圖), 기경팔맥(奇經八脈) 이론에 따라 침을 놓을 때의 날짜와 시간을 천간(天干)과 지지(地支)의 숫자로 계산하여 나온 숫자를 이미 붙여 놓은 팔맥교회혈(八脈交會穴)의 숫자에 대입하여 혈을 선택하는 배혈 방법이다. 즉 00날, 00시에 온 환자라면 그때의 날짜의 천간 수와 지지 수, 시간의 천간 수나 지지 수를 합하고 양(陽)에 속하는 날짜가 기수(奇數)이면 9로, 우수(偶數)이면 6으로 그 합한 수를 나누고 나머지 숫자를 취하여 팔맥교회혈에 정해진 수와 맞추어 보아 해당하는 혈을 선택하고 그와 쌍을 이루는 혈을 배합하여 처방을 구성한다. 이것은 병에는 크게 관계없이 환자가 내원한 날짜와 시간에 따라 도식적으로 같은 침혈을 골라 쓰게 되어 있는 기계적이고도 도식적인 배혈 방법이다. |
상병하취 [ 上病下取 ] 치료법의 하나. 상반신에 생긴 병을 하반신에 있는 침혈에 침을 놓거나 하반신에 작용하는 약물로 치료하는 방법을 말한다. 예를 들면 맥립종(麥粒腫) 때 다리에 있는 은백혈(隱白穴)에 침을 놓는 것, 오래 된 기침 때 하반신에 있는 신(腎)을 강화하는 방법으로 팔미환(八味丸)을 쓰는 것 등이다. 하병상취 [ 下病上取 ] 치료법의 하나. 하반신에 생긴 병을 상반신에 있는 침혈에 침을 놓거나 상반신에 작용하는 약물로 치료하는 방법을 말한다. 예를 들면 항문탈이나 자궁탈 때 머리에 있는 백회혈(百會穴)에 침을 놓는 것, 소변을 잘 누지 못하는 융폐증(癃閉症) 때 상반신에 있는 폐(肺)에 작용하는 약인 청폐음(淸肺飮)을 쓰는 것 등이다. |
무자법 [ 繆刺法 ] 달리 교경무자(交經繆刺)라고도 일컬음. 침혈을 선택하는 방법의 하나. 한쪽 낙맥(絡脈)에 병이 있을 때 반대쪽의 대칭되는 부위에 침을 놓는 방법으로서 주로 아시혈(阿是穴)과 대칭되는 부위에 놓는다. 겉에 명확히 나타나는 동통성 질병에 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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