鍼灸 小考/침구 개론

침구보사법(鍼灸補瀉法)

초암 정만순 2017. 2. 15. 18:21

침구보사법(鍼灸補瀉法)

 

 

 

침과 뜸으로써 인체의 정기(正氣)를 보충하고 사기(邪氣)를 제거하여 질병을 치료하고 건강을 보호하는 방법이 침구보사법(鍼灸補瀉法)이다.

침은 사기를 제거하는 사법(瀉法)
뜸은 정기를 보충하는 보법(補法)

침에 있어서 보사법은 크게 다섯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① 수기보사침법(手技補瀉鍼法)은 


침을 놓을 때 그 침의 조작방법에 따라 일어나는 강약의 변화로 질병치료에 대응하는 방법이다.

1. 기본수기보사침법


ⓐ영수보사(迎隨補瀉)
  침을 놓을 때 침을 비스듬히 뉘어서 그 침 끝이 경맥의 흐름을 따라 가게 하는 보법과 
  경맥의 흐름과 반대되게 하는 사법이 있다.

ⓑ염전보사(捻轉補瀉)
  엄지를 앞으로 밀어 침을 오른쪽으로 돌리고 사법은 엄지를 뒤로 빼면서 침을 왼쪽으로 돌리는 것이다.


ⓒ호흡보사(呼吸補瀉)
  숨을 내쉴 때 침을 찔러서 들이마실 때 뽑는 보법과 숨을 들이마실 때 찔러서 내쉴 때 뽑는 사법이 있다.


ⓓ서질보사(徐疾補瀉) : 

서서히 찔러서 급히 빼는 보법과 급히 찔려서 서서히 뽑는 사법이 있다.


ⓔ제삽보사(提揷補瀉) : 

힘주어 찔러서 가볍게 뽑는 보법과 가볍게 찔러서 힘주어 뽑는 사법이 있다. 


ⓕ개합보사(開闔補瀉)
  재빨리 침을 뽑고 나서 급히 그 침구멍[鍼孔]을 막아주는 보법과 
  천천히 뽑고 나서 막아주지 않는 사법이 있다.


ⓖ구륙보사(九六補瀉) 
  보법은 홀수(陽의 數)인 9수로 염전이나 제삽의 횟수를 조작하는 것이고, 
  사법은 짝수(陰의 數)인 6수로 조작하는 것이다.

2. 복합수기보사침법에는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누어서 
 보법에 쓰이는 것과 사법에 쓰이는 것, 그리고 보법과 사법에 고루 쓰이는 것이 있다.

② 오행보사침법(五行補瀉鍼法)은 


십이정경(十二正經)의 오수혈(五輸穴)에 목(木)·화(火)·토(土)·금(金)·수(水)의 오행을 배속시켜 
상생상극(相生相克)의 원칙으로 경혈을 선택하여 침을 놓는 방법이다.

ⓐ자경보사(自經補瀉) 
ⓑ타경보사(他經補瀉)
ⓒ자타경겸보사(自他經兼補瀉) 

③ 시간보사침법(時間補瀉鍼法)은 


천지의 운행과 인체의 질병현상이 서로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그 일시(日時)의 변화에 따라 일어나는 장부경락(臟腑經絡)의 성쇠를 파악하여 질병치료에 활용하는 방법이다.

ⓐ자오유주법(子午流注法)
ⓑ영구팔법(靈龜八法)

④ 사암보사침법(舍巖補瀉鍼法)은 


수기보사와 오행보사, 그리고 시간보사를 종합하여 사용하는 방법이다.
*사암보사침법은 세 가지 침법을 합친 종합보사침법

⑤ 체질보사침법(體質補瀉鍼法)은 


사람의 체질을 태양인(太陽人)·태음인(太陰人)·소양인(少陽人)·소음인(少陰人)으로 분류하는 
체질감별의 네 종류로 나누고 각 체질에 따라 치료경혈(治療經穴)을 달리하는 방법이다.

ⓐ태극침법(太極鍼法) 
ⓑ8체질침법(八體質鍼法)

 



(1) 수기보사침법 


① 기본수기보사:


ⓐ영수보사(迎隨補瀉)

  침을 놓을 때 침을 비스듬히 뉘어서 그 침 끝이 경맥의 흐름을 따라 가게 하는 보법과 
  경맥의 흐름과 반대되게 하는 사법이 있다.

ⓑ염전보사(捻轉補瀉)
  엄지를 앞으로 밀어 침을 오른쪽으로 돌리고 사법은 엄지를 뒤로 빼면서 침을 왼쪽으로 돌리는 것이다.
ⓒ호흡보사(呼吸補瀉)
  숨을 내쉴 때 침을 찔러서 들이마실 때 뽑는 보법과 숨을 들이마실 때 찔러서 내쉴 때 뽑는 사법이 있다.
ⓓ서질보사(徐疾補瀉) : 서서히 찔러서 급히 빼는 보법과 급히 찔려서 서서히 뽑는 사법이 있다.
ⓔ제삽보사(提揷補瀉) : 힘주어 찔러서 가볍게 뽑는 보법과 가볍게 찔러서 힘주어 뽑는 사법이 있다. 
ⓕ개합보사(開闔補瀉)
  재빨리 침을 뽑고 나서 급히 그 침구멍[鍼孔]을 막아주는 보법과 
  천천히 뽑고 나서 막아주지 않는 사법이 있다.
ⓖ구륙보사(九六補瀉) 
  보법은 홀수(陽의 數)인 9수로 염전이나 제삽의 횟수를 조작하는 것이고, 
  사법은 짝수(陰의 數)인 6수로 조작하는 것이다.


② 복합수기보사:



이 수기법은 기본수기보사법을 섞어서 사용하는 복잡하고도 경험적인 인식이 필요한 방법으로 운기법(運氣法)·제기법(提氣法)을 비롯한 40여 종류가 있는데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볼 수 있는바, 보법에 쓰이는 것과 사법에 쓰이는 것, 그리고 보법과 사법에 고루 쓰이는 것이 있다.


보법에 사용되는 복합수기보사법 가운데 


유기법(留氣法)은 
구륙보사·제삽보사·서질보사를 혼용하는 것으로 침을 7푼쯤 찔러서 아홉수[九數]로 조작하여 
득기(得氣:침을 회전시킬 때 저항감을 느끼면서 환자가 시큰거리거나 찌릿찌릿하는 느낌을 가질 때를 말함)한 다음 
다시 3푼을 더 찔렀다가 여섯수[六數]로 뽑는 방법으로 적취(積聚:체증이 오래되어 뱃속에 덩어리지는 병)나 
기괴(氣塊)를 치료하는 데 사용된다.


창구탐혈법(蒼龜探穴法)은 
세 번 찔러서 한 번 빼는 방식으로 침끝을 상하좌우 사방으로 돌리는 방법으로 
일체의 반신불수·사지경련·마비에 유용한 보법이다.


청룡파미법(靑龍擺尾法)은 
구륙보사를 응용한 것으로 침 끝이 아픈 곳을 향하도록 누인 뒤에 
한 번은 왼쪽으로 한 번은 오른쪽으로 마치 키[舵]를 젓는 식으로 아홉수로 세 번 움직이는 방법이며, 
관절 부위에 있는 여러 통증 및 중풍 등에 효과적이다. 


*이 밖에도 소산화법(燒山火法)진화법(進火法) 등의 보법이 있다.


사법에 사용되는 복합수기보사법 가운데 


운기법은 
구륙보사·제삽보사·호흡보사를 혼용하는 것이다. 
우선 여섯수로 움직여 득기한 뒤에 그 침끝이 아픈 곳을 향하게 한 다음 
환자로 하여금 크게 다섯 번 숨을 들이마시게 하는 방법으로 
일체의 동통(疼痛)과 외감병(外感病:고르지 못한 기후 때문에 생기는 질병의 총칭)에 사용한다.


제기법은 
제삽보사·구륙보사·염전보사를 혼용하는 것으로 먼저 여섯수로 움직여 득기한 뒤에 
가볍게 비비면서 침을 빼는 방법으로 주로 아시혈(阿是穴)에 침을 놓을 때 사용한다.


백호요두법(白虎搖頭法)은 
염전보사·호흡보사·제삽보사를 합한 것으로 한 번은 좌측으로, 한 번은 우측으로 노(櫓)를 젓듯이 돌리면서 
침의 기운을 앞쪽으로 보내려면 침의 뒤쪽을, 뒤쪽으로 보내려면 앞쪽을 왼쪽 엄지로 눌러주는 방법으로서 
중풍·반신불수·사지경련에 쓰인다.


이밖에도 적봉영원법(赤鳳迎源法)투천량법(透天凉法), 그리고 진수법(進水法) 등의 사법이 있다.


보사겸용으로 사용되는 복합수기보사법 가운데 


자오도구법(子午搗臼法)은 
아홉수로 엄지를 전진시키면서 침을 찌르고 여섯수로 엄지를 후퇴시키면서 빼는 방법이다. 
처음에 아홉수를 쓰고 그 다음에 여섯수를 쓰기 때문에 먼저 보하고 후에 사하는 침법이 되어 
일체의 내상(內傷)질환에 특효가 있다.


통관교경법(通關交經法)은 
처음에 청룡파미법을 쓰고 뒤에 적봉영원법을 쓰기 때문에 먼저 보하고 뒤에 사하는 방법이 되어 
관절 부위의 여러 통증에 유효하다.


용호교등법(龍虎交騰法)은 
엄지를 전진시키면서 침을 왼쪽으로 누이고, 후퇴시키면서 오른쪽으로 누이고 좌우 교대로 아홉수를 세 번하여 득기한 다음
그 침을 병소(病所) 쪽으로 약간 밀어넣고 가볍게 두드리는 방법으로 
눈이 충혈되고 부어 있으면서 아픈 증상을 치료하는 데에 특히 효과가 있다.


이 밖에 용호승강법(龍虎升降法)자오환기법(子午換氣法) 등의 보사겸법이 있다.

 



(2) 오행보사침법 


이 침법은 십이정경에 5개씩 있는 오수혈을 목·화·토·금·수의 오행에 배속시켜 오행의 일정한 법칙에 따라 해당 경혈을 사용하는 침구보사법의 일종이다. 그 법칙은 오행의 상생순서(相生順序)인 목·화·토·금·수에서 가령 금(金)이 허할 때, 금을 생(生)한 토(土)를 보하는 허즉보기모(虛則補其母)의 원칙과, 금이 실할 때 금이 생(生)한 수(水)를 사(瀉)하는 실즉사기자(實則瀉其子)의 두 가지 원칙이 있다.


예컨대, 십이정경 중 수태음폐경(手太陰肺經)에서 목혈(木穴)은 소상(少商), 화혈(火穴)은 어제(魚際), 토혈(土穴)은 태연(太淵), 금혈(金穴)은 경거(經渠), 수혈(水穴)은 척택(尺澤)이다. 만약 폐경(肺經)이 허할 경우, 폐는 오행 중 금에 속하는 장기이기 때문에 금을 생하는 토에 해당하는 경혈, 즉 태연을 보하고, 실할 경우 금이 생하는 수에 해당하는 경혈, 즉 척택을 사하는 방법이다.


자경보사는 이러한 원칙으로 자체의 한 경맥에서 그 경혈을 선택하는 방법이고, 타경보사는 이와 같은 원칙을 자체 경맥의 경혈에 적용하지 않고 다른 여러 경맥에 적용하여 경혈을 선택하는 방법이다. 즉, 앞에서 든 예에서 폐경이 허할 때 토경(土經, 즉 脾經)의 토혈인 태백(太白)을 보하며, 실할 때 수경(水經, 즉 腎經)의 수혈인 음곡(陰谷)을 사하는 방법이다. 그리고 자타경겸보사는 자경보사와 타경보사를 합친 것으로 활용도가 더 높다.

 



(3) 시간보사침법 


인체의 생리 및 병리적 변화는 천지의 운행과 밀접한 관련이 있고 그것은 일진(日辰)과 시진(時辰)에 나타나는 육십갑자(六十甲子)의 순환으로 추론할 수 있는 것이다. 인체의 모든 경맥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유주(流注)하기 때문에 왕성할 때와 쇠약할 때가 있게 되므로 시간보사법의 중요한 원칙은 시간의 변화에 따라 일어나는 경맥의 성쇠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다.


자오유주법은 
인체의 기혈이 십간일(十干日)과 십이시진(十二時辰)에 따라 전신을 순환하는 법칙에 의하여 치료경락과 경혈을 선택하는 방법이다. 자오(子午) 두 글자는 시간의 변화과정에서 나타나는 음양의 성쇠를 의미한다. 다시 말하여 하루 가운데 음기(陰氣)가 가장 왕성한 자시(子時)에 양기(陽氣)가 생기기 시작하고, 양기가 가장 왕성한 오시(午時)에 음기가 생기기 시작하는 것을 자오 두 글자로 나타낸 것이다. 인체의 기혈도 시간의 흐름처럼 양에서 음으로, 음에서 양으로 순환 유주하며 이러한 법칙을 치료에 응용하면 마치 물의 흐름을 따라 배가 가는 식으로 신속한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자오유주법은 모든 병에 널리 사용되는 침법이지만 특히 급성병에 효과가 있다. 자오유주법은 십이정경의 오수혈에 일진과 시진의 운행을 배합하여 치료에 사용할 경맥과 경혈을 선택하는 방법이다.


영구팔법은 
기경팔맥(奇經八脈)의 교회혈과 ≪주역 周易≫의 팔괘(八卦)를 배합시켜놓고 일진과 시진에 있는 간지를 모두 숫자로 환산하여 합한 다음 양간(陽干)의 날에는 9로, 음간(陰干)의 날에는 6으로 그 숫자를 나누어 그 나머지 숫자와 상응하는 괘(卦)를 찾은 다음 그 괘에 배합되어 있는 경혈과 그 경혈에 상응하는 다른 팔맥교회혈 하나를 골라 모두 2개의 혈을 사용하는 방법이다.

 



(4) 사암보사침법 


이 침법은 수기보사침법·오행보사침법·시간보사침법을 종합하고 다양한 치료경험을 통하여 정립된 침법으로 여러 가지 보사수기법과 오행법칙에 의한 경혈 선택 및 시진에 의한 자침시간(刺鍼時間)의 선택으로 이루어진다.


사암침법(舍巖鍼法, 또는 舍巖道人鍼法)은 기본수기보사법에서 염전보사·호흡보사·영수보사를 사용하고, 아울러 오행보사침법에서 자경보사와 타경보사를 동시에 사용하며, 때로 시진을 가려서 침을 놓는 종합보사침법이다.


일반적으로 오행보사침법에서 경혈을 선택하는 원칙은 정기가 허약하면 자경이나 타경에서 모혈(母穴)을 택하고, 사기가 왕성하면 자경이나 타경에서 자혈(子穴)을 택하는 것인데, 사암침법은 이를 포함한 외에 별도로 독특한 취혈원칙(取穴原則)이 있다. 즉, 어떤 경맥의 정기가 허약하면 항상 그를 제어하고 있는 경혈의 기운을 제거하여 제어력을 약화시켜 부족한 정기의 회복에 도움을 주고, 사기가 왕성하면 항상 그를 제어하고 있는 경혈의 기운을 북돋아 제어력을 강화시켜 왕성한 사기의 제거에 도움을 주는 것이다.


이는 ≪황제내경≫으로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보사침법의 원칙에서 밝히지 못하였던 새로운 학설로서 음양오행의 상생상극의 원리에 입각하여 정립된 독특한 보사침법이다.


사암보사는 크게 십이정경의 허실(虛實)과 한열(寒熱), 그리고 기타 잡병에 대한 보사침법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째로, 허실보사(虛實補瀉)는 
십이정경의 허실에 따라 자경과 타경에서 허증(虛證)이면 그를 생(生)한 혈(穴)을 보(補)하고 그를 제어하고 있는 혈을 사(瀉)하며, 실증(實證)이면 그가 생한 혈을 사하고 그를 제어하는 혈을 보하는데, 기본수기법으로 염전보사·영수보사·호흡보사를 사용하는 방법이다. 여기에서 십이정경의 허증일 때 보하는 것을 ‘정격(正格)’이라 하고, 실증일 때 사하는 것을 ‘승격(勝格)’이라 하는데 사암침법에 있어서 정격은 보한다는 의미로, 승격은 사한다는 의미로 사용하는 술어이다.


둘째로, 한열보사(寒熱補瀉)는 
십이정경의 한열에 따라 자경과 타경에서 한증(寒證)이면 화혈(火穴)을 보하고 수혈(水穴)을 사하며, 열증(熱證)이면 수혈을 보하고 화혈을 사하는데, 기본수기법으로 염전보사·영수보사·호흡보사를 사용한다. 이 방법은 십이정경의 오수혈 가운데 오직 수혈과 화혈만을 사용하고, 수경(水經)의 한증일 때 타경으로 화경(火經)의 수혈을 사하고 화경의 열증일 때 타경으로 수경의 화혈을 사하는 점이 특이하다.


셋째로, 잡병보사(雜病補瀉)는 
질병의 특성에 따라 여러 가지로 사암침법을 적용시켜서 정립된 방법이다.


이러한 사암침법은 순전히 우리 나라에서 개발된 독특한 침법으로 사암도인(舍巖道人)은 유정(惟政)의 수제자로밖에 더 알려진 바가 없는데, 그 이유는 아마도 그가 석굴 속에서 득도한 승려였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한편, 이 침법은 임진왜란을 전후로 일본에 전하여져 오행침(五行鍼)이라는 명칭으로 보급되었고 보법에는 금침을, 사법에는 은침을 응용하는 방법으로까지 발전되었다.
 

 



(5) 체질보사침법 


인체의 장부는 누구에게나 공통으로 갖추어져 있지만 혈액형의 차이처럼 장부의 크고 작음에 차이가 있어 저마다 특이한 체질을 가지게 된다. 이러한 이론은 한의학의 가장 오래된 원전인 ≪황제내경≫에서부터 비롯된 것으로 우리 나라에서는 이제마(李濟馬)에 의하여 독특하게 사상체질(四象體質) 의학이론으로 정립되었다. 이병행(李炳幸)이 개발한 태극침법(太極鍼法)의 핵심이론은 이제마가 창시한 사상체질론에 있다.


이제마의 저서 ≪동의수세보원 東醫壽世保元≫은 사상이론(四象理論)의 시초가 되는 책으로 사람의 체질을 태양(太陽)·태음(太陰)·소양(少陽)·소음(少陰)의 4체질로 구분해 놓고 있다.


‘사상의학(四象醫學)’으로 불리는 그의 의학체계에 있어서 태양인은 폐대간소(肺大肝小)하여 금성체질(金性體質)이고, 태음인은 간대폐소(肝大肺小)하여 목성체질(木性體質)이며, 소양인은 비대신소(脾大腎小)하여 토성체질(土性體質)이고, 소음인은 신대비소(腎大脾小)하여 수성체질(水性體質)이다.


이병행은 이 이론을 침법에 적용하여 이른바 ‘태극침법’을 개발한 것이다. 먼저 태극의 의미는 사상과 마찬가지로 ≪주역≫에서 비롯되었지만, 이 이론에서의 태극은 심(心)을 가리킨다. 오행 가운데 사상에 속하지 않고 화(火)에 해당하는 심(心)은 오장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장기이기 때문에 사상에 속하지는 않으나 역으로 사상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


그래서 심경(心經)의 4혈로 4체질을 감별하고 실제 치료에 이용하는데, 그 방법은 예컨대 태양인에게 심경의 화혈(火穴)인 소부(少府)를 보하여 태양인의 금기(金氣)를 화(火)로써 조절하고 2차적으로는 태양인이 폐대간소하기 때문에 폐경의 원혈(原穴)을 사하고 간경(肝經)의 원혈을 보하여 체내의 편향되어 있는 기혈을 조절하는 것이다.


실제로 태극침법은 4체질에 따라 심경의 4혈과 십이원혈(十二原穴)에 염전보사·구륙보사를 사용하는 방법으로 내상·외상을 막론하고 적용할 수 있는 침법이다.


권도원(權度沅)이 개발한 팔체질침법(八體質鍼法)은 사상체질을 다시 음양으로 나누어 각기 상이한 8개의 상황(그는 이것을 體質場이라고 부름)에 독립적으로 사용하는 보사침법(그는 이 처방을 場方이라고 부름)을 연결시킨 방법이다.


그가 분류해 놓은 팔체질장(八體質場)에는 금양체질(金陽體質)·금음체질(金陰體質)·토양체질(土陽體質)·토음체질(土陰體質)·목양체질(木陽體質)·목음체질(木陰體質)·수양체질(水陽體質)·수음체질(水陰體質) 등이 있고, 여기에 사용하는 장방(場方)에는 기본방(基本方)·활력방(活力方)·살균방(殺菌方)·마비방(痲痺方)·정신방(精神方)·염증방(炎症方) 등이 있고, 각각의 장방에는 팔체질방에 쓰이는 각기 다른 경혈과 보사법이 실려 있다.

 



(6) 뜸의 보사법 


뜸으로 보하는 방법은 그 불을 입으로 불지 않고 저절로 타기를 기다렸다가 꺼지면 그 자리를 눌러주는 것이고, 
사하는 방법은 그 불을 입으로 불어서 빨리 태운 다음 꺼진 뒤에 그대로 놔두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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