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산 김연식 스님 | 사찰음식 산촌 대표
옥수수는 볏과의 한해살이풀로서 쌀, 밀과 함께 세계 3대 곡식이다. 암수딴꽃의 식물로 수꽃이삭은 줄기 끝에 달리며, 암꽃이삭은 줄기의 잎겨드랑이에 달린다. 암술대인 수염이 껍질 밖으로 자라서 꽃가루를 받는다. 멕시코 등 중남미가 원산지로서 콜럼버스가 유럽에 퍼뜨렸다. 콜럼버스의 최대 과오는 백해무익한 담배의 소개이고, 최고의 공로는 옥수수 전파로 꼽힌다. 우리나라에는 16세기 조선 후기에 중국에서 들어왔다. 옥수수란 이름도 중국어의 위수수(玉蜀黍)에서 유래했다. 식용 옥수수의 종류는 크게 단옥수수와 찰옥수수로 나눈다. 단옥수수는 달면서 열매껍질이 얇아 부드럽고, 찰옥수수는 찰기가 있어 씹는 맛이 좋다. 탄수화물이 주성분인 옥수수의 씨눈엔 피부 건조와 노화를 막고 피부 저항력을 높이는 비타민 E가 듬뿍 들어 있다. 씨눈에는 고급 불포화지방산도 많아 혈당을 떨어뜨리므로 당뇨병에 좋고, 혈압과 콜레스테롤을 낮춰 성인병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특히 옥수수는 열매껍질까지 먹음으로써 유해산소 등 노폐물을 없애면서 암 독소 해독작용을 하는 페놀 성분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 또 옥수수에 풍부한 트립파톤 성분은 비장을 튼튼하게 하고 위장을 안정시켜 편안히 잠들게 한다. 저녁식사 때나 잠자리에 들기 전 옥수수 죽을 먹으면 숙면에 좋다. 이밖에 베타 시토스테롤 성분은 잇몸질환에 효과가 뛰어나다. 전통의학에서는 소변이 찔끔거리며 잘 안 나올 때 옥수수수염을 이뇨제로 쓴다.
■ 재료 생옥수수 1컵, 밀가루 반 컵, 숙주나물·표고버섯·풋고추·부추·소금·식용유 약간씩
■ 만드는 법 1. 옥수수를 믹서에 갈고 표고버섯을 물에 불린다. 부추는 5센티미터 정도로 썰고 숙주나물은 살짝 데쳐 물기를 뺀다. 2. 밀가루를 끈기가 있을 정도로 물에 푼 뒤 준비한 재료와 함께 풋고추를 넣고 잘 섞는다. 반죽을 하면서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 3.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반죽한 재료를 둥글게 떠 넣어서 노릇노릇하게 부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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