症狀別 方劑處方/오관계

만성 단순성 비염

초암 정만순 2017. 1. 11. 07:34


만성 단순성 비염


코막힘, 콧물이 반복되는 만성 단순성 비염은 “鼻窒”이라고도 하는데 알레르기 비염과 겸하여 발생할 수 있으며 아이들에게는 비교적 흔한 질환에 속한다. 간헐적이고 교대로 코가 막히는 것이 특징이고 콧물은 양이 많고 점액성이며 두통, 두중감, 어지러움, 후각감퇴, 비음, 콧물 들이마시는 증상, 기침, 활력 감소 등을 동반할 수 있다. 서양의학에서는 국소 증상 치료를 위주로 하는데 약을 중단하면 증상이 발생하고 장기간 복용할 경우 약제 내성, 의존성, 부작용이 생긴다. 한약은 증상에 따른 가감을 통해 국소 증상을 개선할 뿐만 아니라 근본부터 조리하여 반복발작을 감소시킨다. 최근 3년간 삼인탕 (행인 5돈, 비활석 6돈, 백통초 2돈, 백구인 2돈, 죽엽 2돈, 농박 2돈, 생의인 6돈, 반하 5돈; 1일 3회 복용)을 가감하여 소아의 만성 단순성 비염 48례를 치료했는데 양호한 효과가 보고되었다 (李华锋. 三仁汤加减治疗小儿慢性单纯性鼻炎48例. Jiangxi Journal of Traditional Chinese Medicine. 2012;43(3):39-40).

 

1. 치료대상

○ 성별: 남아 24명, 여아 24명

○ 연령: 2-15세, 그 중 10세 이하 37명, 16세 이하 11명

○ 질병기간: 3개월-3년

40명은 봄과 겨울에 비염이 생겼고 8명은 다른 계절에 생겼는데, 진료 시 주요 증상으로는 다량의 콧물, 간헐적이고 교대로 코막힘이 있고, 후각감퇴나 두통 등을 동반하였다. 검사상 비점막이 충혈되어 있고, 일부 환아는 하비갑개가 비대해져 있었다.

 

2. 치료방법

○ 삼인탕가감방을 기본으로 활용

행인, 후박, 반하, 담죽엽, 창이자, 노로통, 상백피 각 10 g, 의이인, 활석 각 20 g, 백두구 (나중에 달임), 통초, 신이화, 백지, 감초 각 6 g, 총백 2토막 (나중에 달임).

- 두통이 심할 경우: 천궁, 만형자, 박하 각 5 g

- 어지러움이 심할 경우: 백질려, 갈근 각 15 g, 석창포 5 g

- 콧물이 많을 경우: 택사, 차전자 각 10 g

- 기침이 심한 경우: 전호, 백부근, 절패모 각 10 g

- 가슴이 답답할 때: 지각, 소경 각 10 g

- 피곤을 호소할 때: 당삼, 백출, 복령 각 10 g

10세 이상의 경우 위의 용량을 사용하였고, 10세 이하의 경우 적절히 감량하여 사용하였다. 보통 나이 수에 맞춰서 사용하는데, 행인을 3살에게 사용하는 경우 3 g을 사용하였다. 복용기간은 10일로 하였고, 안과 밖을 같이 치료할 수 있도록 먹기 전 약을 달일 때 훈기를 코에 수분 간 쬔 이후에 복용하도록 하였다.

 

3. 치료결과

총 유효율은 97.9%였다.

○ 완쾌: 30명. 콧물과 코막힘이 없고 후각이 정상이며 검사상 비점막에 충혈이 없었다.

○ 유효: 17명. 콧물 감소, 간혹 간헐적이고 교대로 코막힘이 있으며, 명확한 후각 감퇴, 두통 등이 없고, 검사상 비점막에 가벼운 충혈이 있었다.

○ 무효: 1명. 다량의 콧물, 간헐적이고 교대로 코막힘이 있으며, 후각 감퇴, 두통 등이 개선되지 않고, 검사상 비점막이 여전히 충혈되었다.

 

4. 논의

鼻窒이라는 말은 가장 먼저 <內經> (素問 五常政大論)에서 수차례 언급되었는데, 발병의 외적 요인이 暑熱의 사기이고, “心肺有病”, “肺氣虛”, “脾不及, 五臟不平, 六腑閉塞” 등 장부 기능의 부족과도 관련이 되며, 특히 폐와 비의 부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하였다. <諸病源候論 卷四十八 小兒雜病諸候>에서는 소아의 코막힘을 다음과 같이 표현하였다: “肺氣通于鼻, 而氣爲陽, 諸陽之氣上榮于面. 其氣不和, 受風冷, 風冷邪氣入于腦, 停于鼻間, 卽氣不宣和, 結聚不通, 故鼻塞也”. 임상에서 鼻窒은 주로 風寒, 暑熱, 鬱熱, 痰火, 濕熱 등으로 발생하고, 병변 장부는 주로 폐, 비와 관련되며, 경락은 주로 양명경과 관련된다.

단순성 비염 환자들은 대개 감기로 유발되고 진료 시 주요 증상으로 코막힘, 콧물에 흔히 발열, 오한, 두통, 피곤, 기침, 붉은 혀와 황색 태, 활맥 등의 증상을 보였는데, 소아에서 자주 볼 수 있고 청년과 노인에서는 대개 축농증을 동반한다. 濕邪가 콧구멍으로 침입하고 濕熱이 훈증하여 콧구멍을 막아서 비점막이 빨갛게 붓고 붉게 문드러지며 가려우면서 아프고 코가 막히며 황색의 콧물 등을 보인다. 비는 건조한 것을 좋아하고 축축한 것을 싫어하는데, 습사가 비를 얽어매면 비는 건강한 운행을 잃게 되고 매번 점막이 붓고 하비갑개가 비대하여 통기량이 감소하고 탁한 콧물이 많아지게 된다. 濕邪는 대개 熱邪와 겸하여 질환을 일으켜서 점액성 콧물이 생기게 하고 콧병을 낫기 힘들게 만든다.

삼인탕은 삼초에 가득한 濕熱을 제거하는데 위로 열어젖히고 중간을 잘 통하게 하며 아래로 잘 나가게 하여 삼초를 잘 통하게 한다. 葉天士는 이를 “分消上下之勢, 如近時杏, 朴, 苓等類”라고 구체적으로 표현하였다. 이 처방은 만성 단순성 비염의 병소와 장부인 폐, 비에서 착안하였는데, 폐는 코에 구멍을 내고, 비는 水濕을 운행하기 때문에, 폐와 비의 기능 회복이 병의 본질을 겨냥하는 치료가 된다. 또한 방향성 약재를 위주로 콧구멍을 통하게 하는 작용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삼인탕을 기초로 하여 습열형 만성 단순성 비염을 치료할 수 있다. 처방에서 행인, 백구인, 의이인은 군약이 되고, 반하, 후박은 기를 다스리고 담을 삭이는 효과가 있어서 일반적으로 쉽게 제거하지 않는다. 삼인탕의 기초 위에 변증에 따라 신이화, 창이자, 총백, 치자, 노로통, 상백피 등을 선택한다. 총백은 콧구멍을 통하게 하는 힘이 강하고, 백지는 약을 병소에 직접 도달하게 하며, 상백피는 비점막의 부종을 경감시키기 때문에 세 약을 합쳐서 사용하면 코의 寒證을 경감하는 효과가 좋다. 소아의 질병은 대개 부적절한 양육으로 발생하는데 경제상황이 개선됨에 따라 많은 소아들이 기름지고 달며 맛이 진한 음식을 과다하게 먹어서 비위에 濕熱을 형성하고, 바깥으로는 사기가 침입하여 안과 밖이 합쳐져 쉽게 만성 단순성 비염이 되고 잘 낫지 않는다. 이 처방은 신이산, 은교산보다 맛이 좋아서 환자가 쉽게 먹을 수 있다. 황금, 치자 등 쓰고 찬 약물을 피해서 소아 만성 단순성 비염에 적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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