症狀別 方劑處方/오관계

백내장 비방

초암 정만순 2019. 5. 20. 23:22



백내장 비방



눈에 이상 생겼다면 간장·신장 밀접하게 연관 지어 치료에 임해야
석결명·결명자 주장약으로 간에 뭉친 열 꺼주면 눈 밝아지는 효능


 

▲ 눈에 이상이 있다면 눈만 가지고 씨름할 게 아니라 간과 신장, 그리고 기타 장부와도 밀접하게 연관지어 치료에 임해야 한다. <사진출처=Pixabay>   

 

백내장 비방


눈의 검은자와 홍채 뒤에는 투명한 안구 조직인 수정체가 존재하여 빛의 주된 굴절기관으로 작용한다.

눈으로 들어온 빛은 수정체를 통과하면서 굴절되어 망막에 상을 맺게 된다. 백내장(白內障)은 이러한 수정체가 혼탁해져 빛을 제대로 통과시키지 못하게 되면서 안개가 낀 것처럼 시야가 뿌옇게 보이는 질환이다.

 

발생 초기에는 시력장애는 없고, 눈앞에 모기가 날아다니는 듯하거나 눈이 피로하다는 느낌이 있다.

증상이 진행되어 감에 따라 안개 속에서 물건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고, 점차 시력이 약해져 멀리도 가까이도 보기 힘들게 된다.

때로는 물체가 겹쳐서 보이기도 하고, 여러 개로 보이기도 한다.

그릇된 처치나 그릇된 생활로 병이 더욱 진행되면 나중에는 밝고 어둡다는 것만 느낄 뿐 실명 상태에 이르게 된다.

이 기간이 수년에서 수십 년에 이르는데, 외상(外傷)으로 인한 경우는 수일 내에 실명 상태로 되는 경우도 있다.


눈은 간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인체 기관이다.

따라서 간의 기능이 저하되면 시력이 저하되거나 백내장과 같은 안질환이 생기는 등 눈에도 이상이 나타나게 된다.

일례로 과음과 과로 등으로 간에 열이 차면 안압이 높아져 눈이 충혈되는 현상이 생기게 된다.

또 신경과민 등으로 간기(肝氣)가 울결(鬱結)되면 눈을 감싸고 있는 신경과 혈관에도 기혈(氣血) 순환장애가 일어나 눈에 탁한 체액이 고이게 된다.


또 화학적으로 가공한 식품 등의 섭취로 간에 화학 독소가 차면 눈에도 독기(毒氣)가 차게 된다.

특히 눈동자는 부드럽게 굴릴 수 있도록 기름칠을 해 놓은 것처럼 불포화지방산이 많은 부분이다. 그

런데 화학 첨가제로 가공한 식품과 육류 음식을 섭취하면 불포화지방산이 산성 독가스에 의해 산화되어 과산화지질로 변화된다. 그리고 이 과산화지질이 수정체 안쪽과 망막 표면에 천천히 들러붙어 안구 내 유황을 함유한 단백질을 산화시킴으로써 뽀얀 막을 만들게 된다.


또 한편으로 눈은 신장과도 관계가 있다.

즉, 신장은 수장부(水臟腑)로서 수생목(水生木)의 원리에 따라 목장부(木臟腑)인 간의 기능을 살려 주는 작용을 한다.

따라서 신장의 기능이 약화되면 간 역시 기능이 약화되고, 이로 인해 눈에도 이상이 생기게 된다.

노화로 인해 신장의 기능이 약해진 경우 눈이 침침해지거나, 백내장 등이 나타나는 게 좋은 예이다.


이처럼 눈은 간과 신장의 기능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따라서 눈에 이상이 있다면 눈만 가지고 씨름할 게 아니라 간과 신장, 그리고 기타 장부와도 밀접하게 연관지어 치료에 임해야 한다.


그런데 서양의학의 경우를 보면 시력이 약화되거나, 결막염·백내장·녹내장 등이 있으면 라식 수술이란 이름으로 안구를 방사선으로 깎는다든지 화학 소염제를 투여한다든지 하는 등 눈에 국한된 치료를 하고 있다.

그러니 병이 근치되지 않고,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눈에 이상이 생기는 일이 반복되는 것이다.


연구에 의하면, 초원에서 뛰노는 초식동물에게는 백내장이 없다고 한다.

초식동물들이 섭취하는 풀에 강력한 항산화제들이 들어 있어 눈에 더러운 찌꺼기들이 들러붙는 것을 방지하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간의 기능을 높이기 위해선 육류 음식이나 화학 첨가제로 가공한 식품을 금하고, 신선한 야채를 많이 섭취하는 게 필요하다.

야채는 녹색소를 다량 지니고 있기 때문에 목장부인 간과 부합된다.


또 하나 죽염이나 볶은 천일염을 물에 녹여 눈에 점안하거나 안구 세척을 하는 것도 눈을 맑게 하는 좋은 방법이다.

소금은 수정(水晶)의 기운이고, 짠맛은 신장에 귀경(歸經)한다.

따라서 수생목의 원리에 따라 눈의 피로를 풀어준다.

더구나 소금은 삼투압 작용이 강하기 때문에 소금물로 안구 세척을 하면 안구를 덮고 있는 지방 덩어리를 효과적으로 씻어 낼 수 있다.

이런 점은 곱창에 소금을 뿌려 씻으면 지방질과 잡내가 쉽게 제거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 사진은 눈을 밝게 하는 효능이 큰 결명자. <사진출처=Pixabay>    

 

◆명목환(明目丸) 만드는 법


▶ 처방 내용
석결명·결명자 각 80그램, 오미자·구기자·청상자·상심자·우방자·백질려·맥문동·천화분·목진피·감국·백작약·당귀 각 60그램,

황금·황련·황백·인삼·만형자·목적·원지·석창포·치자·시호·천마 각 40그램, 토끼 간 1개.


▶ 가미법
① 간열이 심하면 초룡담을 40그램 가미한다.
② 신음(腎陰)이 허하면 숙지황을 60그램 가미한다.
③ 기가 허하면 백출과 황기를 60그램씩 가미한다.


▶ 법제법
① 청상자·우방자·치자: 약간 탈 정도로 볶는다.
② 당귀: 증기로 쪘다가 말리기를 3번 반복한다.
③ 황금·황련·황백: 소금물에 축였다가 볶기를 3번 반복한다.
④ 인삼: 노두를 잘라 버린다.
⑤ 토끼간: 약간 구워서 말린다.
③ 숙지황: 생지황에 정종을 흠씬 뿜어서 찌고 말리기를 9번 반복한다.

이를 숙지황이라 한다. 반드시 생지황을 사다 직접 숙지황으로 만들어 써야 한다.


▶ 만드는 법
상기 약재를 곱게 가루낸 다음 끓인 꿀로 오동나무씨 크기의 환을 만든다.


▶ 복용법
한 번에 20~30환씩 하루 3번 공복에 연한 소금물로 복용한다.

소금은 화학 소금을 사용해서는 절대 안 되고, 죽염이나 볶은 천일염을 사용해야 한다.


▶ 처방 풀이
명목환(明目丸) 처방은 간열을 해소하고 눈을 밝게 하는 데 효능이 있는 석결명과 결명자를 주된 약재로 사용했다.

여기에 청상자·우방자·백질려·천화분·목진피·감국·만형자·목적·치자·시호를 가미하여 그 효능을 높이고 있다.

또 오미자·구기자·상심자·맥문동을 가미하여 신음을 보하고, 백작약·당귀·인삼을 가미하여 기혈(氣血)을 보했다.

또 황금·황련·황백을 가미하여 삼초(三焦)의 열을 풀어주었고, 원지·석창포·천마를 가미하여 정신을 안정시켰다.

이 밖에 토끼 간을 사용하여 간을 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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