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산 김연식 스님 | 사찰음식 산촌 대표
참취는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로서 높이 1~1.5미터 정도로 자란다. 뿌리에서 나오는 잎은 심장 모양으로 길이가 9~24센티미터 정도 된다. 잎의 양면에 털이 있고, 가장자리에는 이빨 모양의 톱니가 있다. 줄기 끝으로 가면서 어긋나는 잎의 크기는 작고 좁아지며 길어진다. 꽃은 8~10월에 흰색으로 핀다. 어린 잎사귀의 쌉쌀한 맛과 약간 아릿한 향기 때문에 향소(香蔬)라고도 불리며, ‘산나물의 왕’으로 꼽힌다. 양지쪽의 반그늘에서 많이 나고, 소나무가 비교적 많은 산의 부엽토에서 난 것이 깨끗하고 향도 좋은 편이다. 참취는 플라보노이드, 칼륨, 비타민 A, 베타카로틴, 사포닌, 정유, 알칼로이드 등 영양 성분이 풍부하다. 강력한 이담(利膽)과 진통 작용이 있어 간염 등 간담도(肝膽道)의 질병과 장염, 인후통, 소화불량, 타박 손상에 쓰인다. 또 여러 가지 관상동맥질환의 원인인 혈전(血栓)을 예방하는 혈액응고 억제 효과가 뛰어나다. 지방과 중금속을 효과적으로 배출하는 작용도 밝혀졌다. 취나물을 흰쥐에게 섭취시킨 결과, 변을 통해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이 빠져나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이한 효능으로는 뱀에 물린 사상(蛇傷)에 효과가 뛰어나다. 상처 윗부분을 묶어 지혈하고 뿌리를 찧어 바를 경우 짧게는 3일, 일반적으로 6~7일이면 거의 나았다고 『중약대사전(中藥大辭典)』에 나와 있다.
■ 재료 참취 150그램, 참기름 1큰술, 다진 마늘 2분의 1큰술, 깨소금 2분의 1큰술 , 된장·고춧가루 적당량
■ 만드는 법 1. 줄기에 붉은빛이 도는 참취를 골라 검불을 골라내고 씻는다. 잎이 너무 큰 것은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다. 2. 끓는 물에 참취를 데친 후 찬물에 헹궈 물기를 자그시 짠다. 3. 큰 그릇에 참기름, 마늘, 깨소금, 된장, 고춧가루를 넣고 참취를 무쳐서 먹는다. 4. 참취를 데친 뒤에 말려서 묵나물로 만들어 두고 일 년 내내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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