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 (火傷)
한마디로 화상이라 해도 그 정도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치료법도 자연 달라지게 된다. 피부가 벌겋게 될 뿐으로 물주머니가 생기지 않는 것은 제1도, 물주머니가 생기는 정도를 제2도, 피부나 조직이 파괴되어 속살가지 헌 것을 제3도라 한다. 보통 가정에서는 제3도에 달하는 화상을 입는 일은 매우 드문 일이고 보면 주로 제2도에 대한 응급치료나 민간요법이 필요하게 된다.
어느 경우를 막론하고 화상을 입은 부분을 공기에 닿지 않게 하는 것이 고통을 덜고 흉터를 적게 남기는 요령이다.
(1) 응급조치
화상을 입었을 경우에는 1초도 지체없이 소금물을 바르거나 소금물에 환부를 담그면 고통이 적고 첫째 물주머니가 생기지 않는다. 얼굴에 화상을 입었을 경우에는 수근을 소금물에 적시어서 얼굴을 덮고 계속 소금물을 떨어뜨리면 고통이 없어지고 염증도 생기지 않는다. 소금물이 없을 때는 물에 환부를 담그고 있다가 곧 소금물을 장만 하도록 한다.
(2) 김
김 한장을 물에 적시어 환부에 넉넉히 바르고 붕대를 감아 둔다. 매일 한 장씩 새 것으로 바꾸어 주면 고통을 없애고 흉터도 남지 않는다.
1. 목구멍 덴 데 : 뜨거운 음식으로 입이나 목구멍을 데었을 때는 붕사(硼砂)를 녹힌 물로 자주 입가심을 하는 것이 좋다. *뺕을 것.
2. 소다와 계란 흰자위 : 빵굽는 소다를 계란 흰자위로 반죽해서 발라 주면 잘 낫는다. 그러나 깊은 화상에는 효과가 없다. (美)
(3) 참기름과 소금
참기름이나 들기름 등 식물성 기름 1에 대하여 소금 3의 비율로 섞어서 탈지면에 묻혀서 환부를 싸준다. 손가락이면 하나하나 따로 붕대를 하되 하루에 3-4회 새 것으로 부지런히 바꾸어 주면 깨끗이 낫게 된다. 이때 소금은 기름에 녹지 않는다.
만약 치료가 늦어서 물주머니가 생겼을 경우에는 그대로 소금기름 요법을 실시하되 하루가 지난 다음 바늘로 구멍을 내어 물을 빼고 치료를 계속한다. 물주머니의 얇은 껍질을 상하거나 벗기면 안된다.
(4) 무우즙
가벼운 화상은 무우를 강판으로 갈아서 즙을 짜서 환부에 바르면 좋다.
(5) 메밀가루
물주머니가 생긴 것은 소독한 바늘끝으로 찔러서 물을 모두 빼내고 메밀가루반죽을 넉넉히 바른 다음 붕대를 하여 완쾌할 때가지 그대로 둔다.
(6) 삼나무잎의 즙
전신에 화상을 입었거나 화상의 범위가 넓은 때 삼나무(남부지방에 많이 조림하고 있음)의 잎을 넣고 끓인 목욕탕에 매일 2-3번씩 목욕시키면 놀랍게도 쉽게 낫는다.
작은 화상은 삼나무잎을 달여서 즙으로 환부를 찜질한다. 이것은 옻으로 염증이 생겼을 때 찜질해도 현저한 효험이 있다.
1. 화상에 탄소광(炭素光) : 하루 서너 번 10분씩 탄소광선을 환부에 쐬어 수면 흠집 없이 잘 낫는다고 한(柳澤文 의학 박사를 비롯한 많은 의학자들의 경험담). *통증도 가라않는다.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한다.
2. 분필 가루와 계란 흰자위 : 분필 가루를 계란 흰자위에 개서 화상에 발라 주면 즉시 통증이 가신다. 자주 발라서 응고하지 않게 해야 한다. (西)
(7) 오이 즙
오이는 열을 내리게 하는데 매우 효력이 있다. 오이를 강판에 갈아서 환부에 바른다. 오이즙을 많이 만들어 두었다가 응급조치에 대비해 두는 것도 좋다. 오래 두어서 썩어도 효험에는 변함이 없다.
(8) 잿물
가벼운 화상 정도면 나뭇재 한줌을 물에 넣고 환부를 담그고 있으면 쓰라림이 가시고 곧 낫는다.
(9) 식물성 기름과 된장
환부에 참기름이나 기타 식물성 기름을 바르고 그 위에 된장을 듬뿍 바른 다음 붕대를 감아두면 어는 사이에 깨끗이 낫는다.
(10) 미꾸라지의 진액
살아 있는 미꾸라지 5-6마리를 병속에 넣고 황설탕이나 흑설탕을 약간 넣고 뚜껑을 해두면 한동안만에 미끈미끈한 진액이 나오게 된다. 이것을 손가락 끝으로 환부에 바른다.
(11) 식나무잎의 즙
식나무의 잎을 잘게 썰어서 물을 붓고 달인 다음 즙액만 짜내어 환부에 바른다.
(12) 석류
석류의 열매를 그대로 1홉의 찬기름에 담구어 두면 오랜동안에 완전히 녹아 버린다. 이것을 환부에 바르면 아무리 심한 화상일지라도 효험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1. 숯조각 : 어지간한 화상에는 매끈한 숯조각을 상처에 처매두면 통증이 곧 가신다. 상처도 빨리 아문다. (美)
2. 양조식초 : 양조식초를 자주 발라주면 물집이 생기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13) 점복껍질가루
점복껍질을 빻아서 질솥에 넣고 밀봉하여 굽는다. 이것을 절구에 넣고 다시 빻아서 가루를 낸 다음 참기름과 섞어 질펀하게 반죽하여 붓으로 환부에 바른다. 심한 화상일지라도 매일 계속하면 1주일 정도면 전연 흉터를 남기지 않고 낫는다. 물주머니는 바늘끝으로 물을 빼고 점복가루 기름을 바르고 붕대를 감는다. 차츰 상처가 아물면 기름을 더 많이 넣어서 차츰 묽게 한 것을 바르도록 한다.
(14) 감물과 밥풀
감의 떫은 물에 밥풀을 섞어서 고약보다는 약간 묽게 하여 환부에 바르면 흔적도 없이 낫는다.
(15) 달걀과 글리세린
달걀의 노른자. 한개를 가제로 걸러서 노른자 막을 제거한다. 노른자의 3분의 1정도의 글리세린과 섞어서 상처에 바르고 와셀린에 적신 가제로 덮고는 붕대를 감는다. 노른자는 여름철에는 썩기 쉽기 때문에 더운 철에는 쓰지 않도록 한다.
(16) 황산에 의한 화상에 증조
황산을 취급하는 공장에서나 가정에서는 황산을 취급하다가 황산이 묻었을 경우에는 급히 종이나 가제로 황산을 흡수시켜 닦은 다음 진한 중조수(重曺水)로 중화시키고 앞에서 설명한 노른자와 글리세린을 섞은 것을 바른다.
황산은 시간이 경과할수록 상처가 깊어지기 때문에 빨리 중화시키는 조치가 가장 중요하다. 또 범위가 넓어졌을 경우에는 한시바삐 의사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
1. 화상의 명약 사과 연고 : 어떤 남녀가 개스폭발로 얼굴과 손에 큰 화상을 입어 「사과 연고」를 쓴 여자는 흠집 없이 나았으나 딴 방법을 쓴 남자의 몸은 흉터가 남고 손은 뻗청 손이 되었다고 함 (美)
2. 사과 연고 만드는 법 : 사과의 껍질과 속을 버리고 아주 곱게 짓찧어 (아주 고와야 함 ) 사라다유(油)를 알맞게 섞어 연고처럼 될 때가지 수없이 휘저어 만든다. 이것을 환부에 바르되 마르면 다시 그위에 발라 준다 (美)
(17) 질산은수 (窒酸銀水)
200배의 질산은수에 가제에 적시어 환부에 붙이면 매우 효력이 있다. 질산은은 극약이기 때문에 쉽게 얻기 힘들 것이나, 이 약은 동상에도 효력이 있기도 하며 제3도에 가까운 화상일지라도 절대로 물주머니가 생기지는 않는다.
이 약을 바르면 한동안 피부가 검게 변하나 2주일 정도면 없어진다.
?중국단방 (中國丹方)?
(1) 탕화상(湯火傷)에 쌀뜨물과 참기름 기탕
먼저 응급조치로 참기름을 발라준 다음 진한 찹쌀뜨물에 참기름을 반반 섞어 젖가락으로 천 번 이상 저어 젖가락끝에 실처럼 끈이 매달릴 정도가 되면 붓으로 환부에 칠해주면 통증도 즉시 멎으며 첫째 흠집이 안생긴다. 이는 탕화상의 신효방(神效方)이다.
(2) 덴데 오줌
탕화상을 입으면 즉시 오줌통에 환부를 담그든가 환부에 오줌을 끼얹고 그 위에 꿀과 참기름 갠것을 바르면 낫는다. * 오줌을 이상하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 거기에는 신비(神秘)의 성분이 많아 신약(新藥)이 오줌속에서 나오는 예가 많다.
1. X-레이 화상에도 “알로에” : 화분의 알로에 잎에서 짜낸 찐덕한 진물을 화상에 바르는 오랜 방법으로 X-레이나 “라디움”의 화상도 잘 낫는다고 한다(1937년의 외국 문헌)
2. 화상 치료상의 주의점 : 가정에서 화상을 치료하는 경우는 전신 화상 같은 중증은 안됨. 빨리 병원에 가야 한다. 그러나 신체의 일부의 가벼운 화상은 빨리 손을 쓰면 흠집을 없앨수 있다.
(3) 호박물
호박을 병이나 항아리 속에 넣어 땅속에 몇달 묻어 두면 물이 되고 마는데 이물을 준비해 두었다가 불이나 탕에 덴데 발라주면 흠집없이 잘낫는다. 호박물은 오래된 것일수록 좋다.
(4) 소주
화상을 입자마자 즉시 비누물로 환부를 깨끗이 씻어내고 그 위를 질이 좋은 소주로 계속 싯어 주면 얼마 안가서 통증이 사라진다. 마르면 다시 씻는 것이다.
(5) 눈알을 덴데는 오줌과 소의 침
눈에 탕화상을 입은데는 급히 누워 사다으로 하여금 오줌을 누게 하여 눈위에 뿌리고 다시 소의 침 (唾液)을 넣어주면 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