飮食 漫步/사찰음식

고추나무 잎나물

초암 정만순 2017. 1. 5. 09:01



고추나무 잎나물


 마른기침 멈추게 하는 ‘약음식’

■ 정산 김연식 스님 | 사찰음식 산촌 대표


고추나무는 산골짝에 흔히 자라는 높이 3~5미터 정도 되는 갈잎떨기나무이다. 주로 해가 잘 비치고, 물이 잘 빠지는 곳에서 자란다. 잎은 마주나고, 가장자리에 잔 톱니가 있으며, 긴 잎자루가 있다. 세 장으로 된 잎이 고춧잎을 닮아서 고추나무란 이름이 붙었다. 5~6월에 흰 꽃이 원뿔 모양으로 가지 끝에 핀다. 10월에 익는 열매는 반원 2개가 서로 붙어 있는 것처럼 생겼으며, 양쪽에 뿔처럼 돌기가 달려 있다.
고추나무는 먹는 고추가 외국에서 들어오기 전부터 우리나라에서 자생했다. 잎은 식용하고 목재로는 젓가락이나 나무못을 만든다. 별로 굵지 않은 나무가 불에 잘 타서 예전에는 땔감으로도 많이 이용했다. 또 집 주위에 심어 봄에 나물도 채취하고, 울타리로도 활용하기도 했다.
봄에 연한 잎을 채취해 삶아서 나물로 먹는다. 고추나무 잎은 떫다든가 쓰다든가 하는 잡맛이 없고, 순하면서도 부드러워서 널리 이용된다. 고추나무 잎을 생으로 튀기거나 소금물에 살짝 데쳐서 나물로 무쳐도 좋고, 기름에 볶아도 좋다. 샐러드나 국거리로도 이용하며, 삶아서 말렸다가 묵나물로도 이용한다.
고추나무의 과실 또는 뿌리를 전통의학에서는 성고유(省沽油)라 하여 약용하는데, 지혈과 이뇨의 효능이 있다. 마른기침과 기관지염에 매우 좋고, 산후(産後) 어혈로 인한 통증에도 도움이 된다.


◎ 재료
고추나무 잎, 고추장, 된장, 다진 파, 다진 마늘, 통깨, 참기름, 천일염


◎ 만드는 법
1. 연한 고추나무 잎을 소금물에 파랗게 데쳐서 찬물에 헹군 뒤 꼭 짠다
2. 물기를 짠 고추나무 잎에 준비된 양념을 넣고 살짝살짝 무친다.
3. 참기름을 치고 가볍게 다시 무친다.
4. 소금을 탄 물을 끓여 고추나무 잎을 살짝 데쳐서 꼭 짠 뒤 말렸다가 이용해도 된다. 말린 고추나무 잎을 양념장에 무치거나, 무말랭이 무칠 때 섞으면 맛있는 밑반찬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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