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서연 | 사찰음식 걸구쟁이네 대표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제철 음 식인 애호박을 이용한‘애호박 콩탕’만큼 좋은 음식이 없다. 특히 여름철 에 더위를 먹었거나, 기력이 떨어지면서 피곤함을 느끼는 아이들이 먹으면 식욕을 돋우는 영양 간식으로 손색이 없다. 애호박에는 칼륨 성분이 오이에 비해 2 배나 많고, 가지와 토마토 같은 일반 채소 류보다 월등히 높다. 이러한 칼륨 성분이 위 건강을 해치는 위험 인자인 나트륨의 배출을 도와준다. 또 비타민 A가 일반 호 박 품종보다 5배나 더 많이 들어 있다. 이 성분이 눈을 건강하게 하고, 위 점막을 보 호해 위의 염증을 막아 주는 작용을 한다. 최근의 실험에서 암 치료에 탁월한 효능 을 발휘하는 베타카로틴 성분을 가장 많 이 지니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브라질의 막시막종 호박보 다 애호박이 2배 이상 더 많이지 니고 있는 것으로 확인 됐다. 또 식이섬유가 풍부하여 장운동을 촉진시키고, 변비와 설사를 예 방해 준다. 이뇨 작용도 탁월해 부종을 완 화시키고, 콜레스테롤과 혈압을 낮춰 준 다. 햇볕에 말려서 쓰면 각종 함유 성분이 10배 이상 높아진다. 애호박의 효능에 대 해『본초강목』은“원기(元氣)를 도우며, 피로와 영양실조로 인해 열과 땀이 나는 것을 치료해 준다.”고 기록했다.
◎ 재료 애호박 3개, 다시마 1장, 애느타리버섯 40그램, 홍고추 약간, 날콩가루 한 줌
◎ 만드는 법 1. 애호박을 1센티미터 굵기로 썰어 끓 는 물에 살짝 데친다. 너무 익히면 물렁해 지고 각종 영양소가 파괴되므로 살짝만 데치는 것이 좋다. 2. 7센티미터 정도의 다시마 1장과 애 느타리버섯, 홍고추를 넣고 푹 삶아서 채 수를 우려낸다. 홍고추가 없으면 매운 고 추를 넣는다. 3. 큰 냄비에 우려낸 채수를 가득 붓고, 살짝 데친 애호박을 넣는다. 이어 날콩가 루 3숟갈 정도를 넣고 저으면서 약한 불 로 10분 정도 끓인다. 날콩가루가 어느 정도 익으면 불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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