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경화증(肝硬化症)
원인(原因)
오랜 기간동안 간 손상이 이어지면 간세포가 줄어들고 그 자리에 흉터가 생겨 간이 울퉁불퉁해지면서 딱딱해지는데 이것을 간경화라고 한다. 간경화는 초기에 간비대에서 시작해 병이 진행됨에 따라서 굳어져 위축된 것이다. 담즙성 간경화증은 담즙의 지속적 울적(鬱積)에 의해서 생기고 황달(黃疸)을 병발한다. 자극성 음식물의 남용, 인(P), 비소(As), 납(Pb) 등 중금속 중독, 술, 결핵 등에 의해서 생긴다고 알려졌다. 초기의 경우 뜸치료가 효과가 있으나 중환(重患)이 되면 치료가 어렵다.
증상(症狀)
간은 어느 정도의 손상을 받아도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지낼 수 있다. 그래서 초기에는 간주변의 통증보다는 전신적인 피로증상이 주로 나타난다. 대체로 식욕이 없고, 몸이 피곤하며 트림과 신물이 올라오고 배가 끓고 심와부(心窩部)가 팽만해 진다. 변이 고르지 못하고 때로는 변비가 되기도 하며 많이 먹지 않아도 배가 더부룩해진다. 심하면 얼굴에 광택이 없이 검푸르고 황색이 된다.
치료(治療)
족삼리(足三里), 곡지(曲池), 견정(肩井), 고황(膏肓), 지양(至陽), 간유(肝兪), 담유(膽兪), 신유(腎兪), 거궐(巨闕), 중완(中脘), 우불용(右不容),
간담의 기가 모이는 간유, 담유를 써서 간기를 보한다. 그 위치상 우측의 불용, 기문, 양문을 사용하여 간의 울혈된 기운을 풀어준다. 간에 병이 들면 소화기능 이상이 반드시 나타나므로 족삼리, 곡지, 중완, 지양, 거궐을 사용하여 비위의 기능을 강화시킨다. 한편 간경화의 대표적 증상으로 피로와 권태를 들 수 있는데 관원과 신유에 뜸을 떠 원기를 돕는다. 간병 환자들의 대부분이 등과 어깨가 무겁고 결린다고 하므로 고황과 견정에 뜸뜨면 이런 증상에 도움이 된다.
※발췌 : 평생건강을 위한 뜸[灸]의 이론과 실제. 灸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