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침의 다양한 종류
한방 치료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침입니다.
보통 침이라고 하면 이런 종류만 알고 계셨죠?
하지만 예로부터 침은 각기 모양을 조금씩 달리하며 다양한 병증에 쓰였습니다.
생각보다 많지요?
가장 왼편이 일반적으로 쓰이는 침입니다.
이조차 길이에 따라 놓는 부위가 다 다릅니다.
이렇게 끝이 뭉툭한 건 '도침'입니다. '침도'라고도 합니다. 손잡이 부분도 커서 잡기 편하게 되어있지요. 사용법도 다릅니다. 찌르고 바로 빼지요.
다른 침에 비해 맞을 때 조금 아프긴 합니다만 '고통'의 수준까지는 아니구요. 근데 이게 확실히 근육 풀 때는 효과가 좋습니다. 과거엔 괴사된 종양 제거에 쓰였다고 하네요.
왼쪽 사진은 지난주에 침도를 맞은 흔적들입니다. 요즘 일자목 교정을 받고 있는데, 목 부위와 앞쪽 근육을 풀어주느라 시술 받았습니다. 저렇게 빨갛게 자국이 남아도 하루면 없어지니까 걱정할 필요는 없어요.
목이 답답한 매핵기 증상이 있었는데, 침도 시술 후 거의 개선되었습니다. 어쩌다 한번씩 목이 잠긴 듯한 느낌을 받긴 합니다만 점차 나아지고 있어요. |
주사 바늘 같이 생긴 핑크색 침은 '매선'입니다.
자세히 보면 침 끝에 실이 달려 있습니다.
미용 시술에 많이 쓰이는데, 치료용으도 좋습니다.
제 이마와 어깨에도 몇 개 들어가 있지요.
아마 지금쯤은 녹아 없어졌겠지만.
이 많은 종류의 침들.
대체 다 어디에, 어떻게 쓰일까요?
-자문의 : 자연숲 한의원, 박경숙 원장
영상에서 나왔던 롤러침입니다. 독특하게 생겼죠? 좀 무섭기도 합니다.
여드름 흉터나 모공 관리에 주로 쓰입니다. 화상으로 인해 피부, 근육 경직을 풀어주기도 합니다.
국소 마취를 하고 시술해서 통증은 없습니다만 이 역시 반복적으로 문지르면 아프긴 합니다. 피부과에서도 흉터 치료에 레이저와 병행해서 많이 씁니다.
|
어른에게도 무서운 침, 아이들은 어떨까요?
사실 침이 그다지 큰 고통을 주는 시술은 아니라 대부분 잘 참고 맞습니다만
침을 놓기도 전에 벌써 겁게 질려 울며불며 떼쓰기도 합니다.
이럴 때는 통증이 없는 레이저침이 좋지요.
일반 한의원에도 쓰는 곳이 있겠지만
주로 소아 환자를 다루는 곳에 많습니다.
몇가지 더 구경해볼까요?
아래는 지난번에 한국 한의학 연구소 갔을 때 견학하면서 찍은 사진들입니다.
앞서 설명한 것보다 훨씬 다양한 침이 있습니다.
단삼릉과 병삼릉은 사혈용, 즉 피를 뺄 때 쓰는 침입니다.
끝이 바늘처럼 뾰족하고 비교적 굵습니다.
요즘 이렇게까지 무시무시한 침은 안 씁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구석구석 침을 맞아봤는데,
정안침이나 호침, 황두침, 백두침, 은꽃침, 한침 등은 경혈자리에 놓는 침입니다.
무통침은 위에서 본 롤러침과는 다릅니다.
끝이 뭉툭해서 지압을 해주는 정도입니다.
영상에서도 소개했던 도침입니다.
요즘 엽침을 쓰는 한의원이 있을까 싶네요.
양방 병원이 없던 시절에 쓰이던 수술 칼입니다.
이렇게 중국과 일본에서 흔히 쓰는 침까지 보셨습니다.
여러가지 증상에 따라 개발된 다양한 한방침.
목적에 맞게 잘 활용한다면 우리 건강에 더욱 도움이 되겠죠?
이 포스팅은 한국한의학연구원과 함께 합니다.
'鍼灸 小考 > 침구 개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침 및 발침시간과 관조 (0) | 2016.09.13 |
---|---|
침의 보사 및 시침 요령 (0) | 2016.09.13 |
침구와 약물효과 비교 (0) | 2016.09.12 |
針灸治療原理(침구치료원리) (0) | 2016.08.31 |
왕악정(王乐亭)의 염전보사법 (0) | 2016.08.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