仙道 丹功 佛敎/수도 종교

선의 진수는?

초암 정만순 2014. 1. 27. 14:14

선의 진수는?

 

송나라(960-1279) 유학자 황산곡이 회당조심선사를 찾아와  진지하게 물었다.

「선의 진수는 무엇입니까?」

회당선사가 대답했다.

「당신은 그것을 유교경전에서도 찾아볼 수가 있을 것입니다. 즉 “나는 아무 것도 너희들에게 감추고 있는 것이 없다” 라는 말씀이지요. 이와같이 선(禪)도 당신에게 감추고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유학자 황산곡이 말했다.

「잘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잠시 후에 그들은 나란히 산책을 하게 되었다. 산에는 물푸레나무가 이제 막 꽃봉우리를 피우려 하고 있었다.

회당선사가 말했다.

「선생은 지금 꽃향기를 맡고 있습니까?」

유학자 황산곡이 대답했다.

「예, 맡고 있습니다.」

회당선사가 말했다

「이와같이, 저도 지금 선생에게 감추고 있는 것이라고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나호야록(상)>

 

 

* 회당조심 선사: 황벽→ 임제→ 흥화→ 남원→ 풍혈→ 수산→ 분양→ 자명→ 황룡혜남의 제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