症狀別 方劑處方/장수 정력

무기력증과 설사에 우귀환

초암 정만순 2016. 8. 24. 16:20


무기력증과 설사에 우귀환



우귀환’ 양허로 인한 무기력증과 설사에 특효 1507

 

보양법(補陽法)은 양허증(陽虛證)을 치료하는 처방 구성법이다. 양허증이란 양기(陽氣)가 허쇠(虛衰)하여 발생하는 병증을 말한다. 대부분 만성질환에서 나타난다. 또 본래 체질적으로 양기가 허약하거나 병사(病邪)가 양기를 손상시킬 때 생긴다. 중국 후한(後漢)시대 장중경 선생이 저술한 『경악전서(景岳全書)』를 보면, “양허(陽虛)는 화허(火虛)로서 신기(腎氣)가 부족(不足)하기도 하고, 안흑두현(眼黑頭眩)하기도 하며, 다한(多寒)하여 외한(畏寒)하기도 한다.”라고 했다.
양허증의 주요 증상은 얼굴이 창백하고, 호흡이 거칠다. 또 매사에 신경질적으로 반응하고, 쉽게 권태감을 보인다. 또한 사지가 차고, 설사를 자주 한다. 설태(舌苔)는 옅고, 맥이 미약하다. 음위증과 유정(遺精), 몽설(夢泄) 등이 나타난다.
양허의 주된 원인은 신양(腎陽) 부족, 즉 신장 기능의 허약이다. 선천적으로 양기가 부족하거나, 후천적으로 노쇠하여 신장이 허약해졌을 때, 오랜 화학 약 처치로 인해 신장이 손상을 입었을 때, 화학 첨가제로 가공한 식품의 섭취로 혈액이 탁해진 경우에 유발된다. 또 과도한 성생활로 정기를 소모하거나, 스트레스로 인해 정기가 심하게 떨어졌을 때도 양허증이 유발된다.
양허를 해결하기 위해 가장 먼저 살펴야 할 것이 신양이다. 따라서 보양은 신양을 자보( 補)하는 것에 중점을 둔다.


◎ 변증(辨證)
병의 증상과 증후를 진단하고 분석하는 과정을 변증이라고 한다. 몸에 열 에너지원인 원양(元陽) 부족에 의한 증상이면 실증(實證)이고, 원양 부족으로 피가 정혈하지 못해 생긴 증상이면 허증(虛證)이다.


◎ 입법(立法)
변증이 되면 처방 약물을 선택하는데, 이를 입법이라고 한다. 보양법에서의 입법은 실증인 경우는 자양보신(滋陰補腎)이고, 허증인 경우는 전정익수(塡精益髓)다.


◎ 처방(處方)
입법이 되면 군약(君藥), 신약(臣藥), 좌약(佐藥)의 배합 원칙에 따라 구체적인 약물과 양을 정하여 처방한다. 양허증의 처방 구성은 반드시 심(心), 비(脾), 신(腎)을 같이 고려해야 한다. 임상에서 양허증의 처방은 비와 신장의 양을 보(補)하는 약물 위주로 구성한다.


◎ 처방례
▶ 우귀환(右歸丸)
군약 : 제부자(製附子) 60~180그램, 육계(肉桂) 60~180그램
신약 : 녹각교(鹿角膠) 쪾구기자(枸杞子)쪾토사자(免絲子) 각 120그램, 대회지황(大懷地黃) 240그램
좌약 : 산약(山藥) 120그램, 산수유(山茱萸) 90그램, 두충(杜沖) 120그램, 당귀(當歸) 90그램
▶ 법제법 : 녹각교와 구기자를 약하게 볶는다. 토사자는 막걸리에 담갔다가 말리기를 9번 반복하고, 대회지황은 막걸리에 담갔다가 찐다.
▶ 만드는 법 : 위의 약재를 곱게 분말한 다음 바짝 끓여서 정제한 벌꿀로 한 알에 15그램 되는 크기의 환약을 만든다.
▶ 복용법 : 한 번에 1알씩 하루 2회 따뜻한 물이나 연한 소금물로 복용한다.
▶ 처방 해설 : 상기 처방은 『경악전서』에 실려 있는 것으로 신양이 부족하여 쉽게 피곤해지고, 가슴이 벌렁거리며, 허리와 팔다리를 잘 놀리지 못할 때 쓴다. 또 명문(命門) 화(火)의 부족으로 비위가 허하고 입맛이 없으며, 헛배가 부르고, 설사를 하는 데 쓰면 효과가 있다. 처방 중에 제부자와 육계는 원양을 강하게 보하고, 온리산한(溫裏散寒)하기 때문에 주증(主症)의 군약으로 삼았다. 녹각교는 함온(鹹溫)하여 신양을 따뜻하게 보하고, 진정양혈(塡精養血)한다. 토사자는 고신익정(固腎益精)하는 효능을 지닌 약재로서 군약을 도와 하원(下元)을 따뜻하게 보하는 작용을 한다. 구기자는 보신익정(補腎益精)과 양간명목(養肝明目)하는 작용을 한다. 토사자는 약성(藥性)이 간경(肝經)과 신경(腎經)에 작용한다. 좌약인 산수유는 간과 신을 보익하여 삽정지간(澁精止汗)한다. 두충은 간과 신을 보하고, 뼈와 무릎을 튼튼하게 한다. 산약은 보비익신(補脾益腎)하고, 당귀는 보혈양간(補血養肝)한다. 이들 약재는 모두 군약과 신약이 하원을 따뜻하게 보하는 것을 돕고, 간비(肝脾)의 허(虛)를 보충한다. 이상 모든 약재는 배합되어 온양익화(溫陽益火)와 진정보혈(塡精補血) 작용을 함으로써 신중(腎中)의 원양을 보하는 효능을 발휘한다.
< 참조 : 『한약 처방의 구성 원리』, 영림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