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식ㅣ靈草 천연 치유 연구가
미국 시카고대학 앤드류 그릴리 교수가 5천7백 명의 노인을 상대로 성생활의 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보면, 60대 노인들이 53퍼센트가 주 1회 이상 성생활을 즐기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반대로 또 다른 조사를 보면, 성인 인구 20퍼센트 가량이 30세도 되기 전부터 성기능이 감소하거나 성기능에 장애를 일으킨다고 한다.
예로부터 성기능이 원활한 사람은 육체가 건강하다고 하였다. 부부가 노년까지 즐겁게 성생활을 한다는 것은 큰 축복임에 틀림없다. 반대로 남성에게 있어 성 불능이나 조루증, 또는 음위증(陰痿症)이란 말은 남성으로서 자신감이나 자존심의 상실을 의미한다.
성기능장애의 원인으로는 먼저 혈관성 발기장애를 꼽을 수 있다. 음경이 발기한다는 것은 스펀지가 물을 빨아들이듯이 음경 내에 있는 해면체가 혈액을 흡수하여 머금고 있는 상태를 말한다. 혈관성 발기장애는 음경이 모세 혈관으로부터 피를 빨아들이지 못하거나, 피를 빨아들여도 피를 머금지 못하고 바로 내보내는 상태를 말한다. 대개는 음경 해면체의 이상과 동맥경화나 고혈압 등으로 혈액순환에 이상이 있는 경우 발생한다. 또 당뇨병 환자도 모세혈관 이상으로 50퍼센트 이상 발기부전증이 나타난다.
성기능장애의 또 하나의 요인으로는 전립선질환을 꼽을 수 있다. 전립선은 남성 생식기의 요도가 시작되는 부위를 감싸고 있는 인체 조직으로 정액의 액체 성분을 요도로 분비하여 정자의 운동을 활발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전립선에 이상이 있으면 이러한 정액 활동이 이루어지지 않아 발기부전 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마지막으로 성기능장애의 또 다른 요인은 스트레스나 우울증, 성교에 대한 두려움 등 정신적 압박감이다. 필자는 간혹 성생활이 원만하지 못한 부부를 상담하는 경우가 있는데, 원만한 성생활을 위해 아내가 현명한 행동을 하기를 권한다. 아내가 남편을 무시하거나 자존심을 상하게 하면, 십중팔구 남편은 아내에 대해 성적(性的)인 관심을 포기하기 때문이다.
체험 1
30대 초반의 남성으로 결혼한 지 2년이 지난 후에 갑자기 성기능 불구가 되었다. 부부가 상담을 요청해서 만나 보았다. 남편은 평소에 늘 마음만 먹으면 발기도 잘 되는데, 잠자리에 들어서 아내와 부부관계를 가지려 하면 갑자기 무력해진다는 것이다. 원인을 자세히 들어보니 아내로부터 받는 정신적인 압박감 때문이었다. 집도 마련 못한 상태에서 결혼을 했다는 둥, 현재의 직장이 마음에 안 든다는 둥, 몸이 왜소하다는 둥, 아내의 불평으로 인해 마음의 상처가 크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아내에 대한 관심을 잃었음은 물론, 불면증과 우울증까지 온 상태였다.
이에 필자는 아내와의 개인적인 상담을 통해 남편이 의욕을 잃고, 불면증과 우울증까지 있으니 도와줄 사람이 누가 있겠느냐며 설득하였다. 남편에게 애정 어린 말을 건네고, 부족한 점이 있다면 남편과 힘을 합쳐 이루어나가라고 권하였다. 그러고 나서 ‘시호가용골모려탕(柴胡加龍骨牡蠣湯)’을 지어 복용케 하였다. 그 결과 2개월 후 부부생활이 아주 원만해졌다며 희색이 만면한 얼굴로 찾아왔다.
◎시호가용골모려탕
▶처방 내용 : 시호 10그램, 반하 8그램, 백복령 ․ 계지 각 3그램, 황금 ․ 인삼 ․ 용골 ․ 모려분 ․ 대황 각 2그램, 대추 3개, 생강 3쪽
▶복용법 : 하루에 2첩씩 달여서 3번 나누어 공복에 복용한다.
체험 2
충남 청양에 사는 70세 노인이다. 전립선비대증으로 인해 성불구가 되었다. 여기에다 모 대학 양방 병원에서 전립선암이 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걱정을 태산같이 하였다. 필자가 볼 때 방광에 습열(濕熱)이 응결된 것으로 판단되었다. 그래서 습열을 없애고, 소변을 원활하게 배설하도록 ‘통폐이편탕(通閉利便湯)’을 복용케 하였다. 그 결과 1달도 못 되어 불편한 증상이 사라졌다. 3개월 후에 검사한 결과 처음보다 훨씬 좋아졌다는 진단을 받았다.
◎통폐이편탕
▶처방 내용 : 왕불유행 ․ 동규자 ․ 봉안초 각 25그램, 유기노 ․ 목통 ․ 차전자 ․ 택사 ․ 둥심초 ․ 편축 ․ 석위 ․ 구맥 ․ 활석 ․ 치자 각 15그램, 대황 ․ 황백 ․ 감초 각 10그램
▶복용법 : 하루에 1첩씩 달여서 3번 나누어 공복에 복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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