症狀別 方劑處方/장수 정력

양기 허약 치료에 특효 ‘사역탕’

초암 정만순 2016. 8. 25. 09:34


양기 허약 치료에 특효  ‘사역탕’



‘사역탕’ 한사로 인한 양기 허약 치료에 특효 

■  이우정 


온리법(溫裏法)은 온법(溫法)을 근거로 하여 온열한 약물로 이한증(裏寒證)을 치료하는 처방의 구성법이다. 옛 선인들은 “존득일분양기(存得一分陽氣), 갱유일분생기(便有一分生氣)”라고 하였다. 즉, 양기(陽氣)가 조금이라도 있게 되면 생기(生氣)가 조금 있게 된다고 하였다. 반대로 양기가 조금이라도 손상되면 건강에 그 만큼 악영향을 끼친다. 한(寒)은 음사(陰邪)로서 한사(寒邪)가 속에 침입하면 양기를 상하게 한다. 이것이 오래되면 양기가 점차 허쇠(虛衰)하고, 심하면 양미욕절(陽微欲絶)에 이르게 된다. 따라서 온리법을 정확하게 제때에 사용하면 인체의 양기를 온후(溫煦)할 수 있어 음한(陰寒)을 쫓아내어 위험한 순간을 극복할 수 있다.
온리법을 사용할 때는 반드시 한증(寒證)의 진가(眞假)를 정확하게 변별하여야 하는데, 만약 열이 심하여 궐심(厥深)한 진열가한증(眞熱假寒證)에 온리법을 잘못 사용하면 불에 기름을 뿌리듯이 순식간에 화를 입게 된다. 즉, 신열온조(辛熱溫燥)하여 온양거한(溫陽祛寒)하는 경우에는 적당하지만, 지나치게 사용하거나 오랫동안 복용하면 상음(傷陰)하게 된다. 따라서 병이 나으면 즉시 복용을 중지하여 한거열생(寒去熱生)하는 부작용을 방지해야 한다.
온리법 중에서 회양구역법(回陽救逆法)은 음한내성(陰寒內盛)으로 인해 심신양기(心腎陽氣)가 쇠미(衰微)하여 탈(脫)하고자 하는 증을 치료하기 위한 처방이다. 한성양쇠(寒盛陽衰)로 욕탈(欲脫)의 증을 일으키는 원인은 비교적 많다. 한성(寒盛)으로 인해 양기를 상하거나, 급작스러운 병으로 양이 손상되거나, 오치(誤治)로 대한출(大汗出)하여 망양(亡陽)하는 경우도 있다. 또 오랜 병으로 신(腎)이 상하거나, 연로(年老)하여 심신양쇠(心腎陽衰)에 이르기도 한다. 심신(心腎)의 양기가 쇠미하여 탈하게 되면 양기는 기부(肌膚)와 사지(四肢)를 온후(溫煦)하게 하는 기능이 무력해진다. 그 결과 외한권와(畏寒챳臥)하고 사지궐역(四肢厥逆)하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고, 또한 수족궐냉(手足厥冷)하는 등의 증후가 나타나기도 한다.

 
◎ 변증(辨證)
병의 증상과 증후를 진단하고 분석하는 과정을 변증이라고 한다. 한사가 소음신(少陰腎)에 침입하고 양기를 쇠미시켜 신양(腎陽)뿐만 아니라 심(心)·비(脾)의 양쇠(陽衰)를 수반한다. 신(腎) 중의 양기가 허쇠하면 전신의 양이 손상 받아 양기가 사지로 외달(外達)하여 온후시키지 못하므로 사지궐냉(四肢厥冷), 외한권와(畏寒챳臥)가 나타난다. 신양이 쇠미하면 신(神)이 양(養)하는 바를 잃게 되므로 신쇠욕매(腎衰欲寐)가 나타난다. 그리고 양허(陽虛)로 인해 혈맥(血脈)의 추동력(推動力)이 부족하면 맥이 심세미(沈細微)하게 나타난다. 또한 양이 쇠미하고 한이 성하므로 구불갈(口不渴), 설반눈(舌톃嫩), 태백골(苔白滑)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 입법(立法)
변증이 되면 처방 약물을 선택하는데, 이를 입법이라고 한다. 회양구역법에서의 입법은 회양구역(回陽救逆)이다.


◎ 처방(處方)
입법이 되면 군약(君藥), 신약(臣藥), 좌약(佐藥), 사약(使藥)의 배합 원칙에 따라 구체적인 약물과 양을 정하게 된다. 이를 처방이라고 한다.


◎ 처방례
▶ 사역탕(四逆湯)
군약 : 생부자(生附子) 5~10그램
신약 : 건강(乾薑) 6~9그램
좌약 : 자감초(炙甘草) 6그램
▶ 복용법 : 물로 달여 복용한다.
▶ 처방 해설 : 방(方) 중에 부자는 성미(性味)가 대신대열(大辛大熱)하고 순양유독(純陽有毒)하다. 선천지기인 명문(命門)의 진화(眞火)를 보익(補益)하는 제일의 요약(要藥)으로서 양쇠욕탈증(陽衰欲脫證)을 치료하는 데 응용하여 군약으로 삼았다. 건강은 중양(中陽)을 온보(溫補)하여 이실(裏實)을 제거하고, 부자의 신양(腎陽)을 온장(溫壯)시키는 작용을 도우므로 신약으로 삼았다. 부자는 십이경맥을 통행하는데, 생용(生用)하면 더욱 신속히 내외를 통달한다. 특히 건강과 같이 쓰면 더욱 준열(峻烈)해진다. 따라서 대신약물(大辛藥物)로 허양(虛陽)이 폭산(暴散)하는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하여 익기보중(益氣補中)하는 자감초를 좌약으로 하였다. 즉, 자감초는 감완(甘緩)한 약성을 지니고 있으므로 건강과 부자의 신열조산(辛烈燥散)하는 성질을 제압하고, 허양이 폭산하는 부작용을 방지하게 된다. 또한 부자의 독성을 중화시키는 작용을 한다.
< 참조 : 『한약 처방의 구성 원리』, 영림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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