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단동 제5인민병원
잇몸의 통증과 출혈은 잇몸의 문제 때문에 생기는 병증이 아니다. 물론 외적인 상처로 인해 출혈이 발생되고 통증이 나타날 수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잇몸 통증과 출혈은 오장육부의 문제와 관련이 있다. 즉 잇몸에는 위장경락(胃臟經絡)과 대장경락(大藏經絡)이 관통하고 있다. 따라서 잘못된 섭생으로 인해 위장과 대장에 노폐물과 독소가 쌓이면 열이 상충(上衝)함으로써 잇몸이 들떠 통증과 출혈이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잇몸 통증과 출혈을 잇몸에 국한하여 치료한다면 근시안적인 치료라 하겠다. 그런 치료로는 잇몸질환 치료에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더구나 오늘날은 서구식의 화학적으로 가공된 식품과 육식 등 비자연적인 식품이 범람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위장과 대장 내에 노폐물과 독소가 뭉쳐 상충함으로써 잇몸이 들뜨고 출혈과 염증이 생길 소지가 큰 실정이다. 그런데 현재 서양의학은 잇몸 질환을 잇몸에 국한하여 이상을 파악하고 있다. 나아가 치료 방법으로 화학 소염제와 화학 진통제를 투여하고 있다. 잇몸에 이상을 생기게 하는 원인을 생각할 때 서양의학적인 방법이 과연 옳은 일인지 깊이 생각해볼 점이라 하겠다. 다음은 중국 단동 제5인민병원의 잇몸 출혈 임상 특효방이다. 임상 결과 효과가 탁월하다는 점이 밝혀졌으니 독자 제현의 많은 활용을 바란다. <편집자 주>
◎처방 1 ▶처방 내용 오배자 20그램, 석고 40그램 ▶사용법 상기 약재를 달여 양치질한다. ◎처방 2 ▶처방 내용 오배자 20그램, 구기자 20그램 ▶사용법 상기 약재를 분말하여 자연 발효식초에 개어서 양치질한다.
◎처방 3 ▶처방 내용 백모근 60그램, 천화분 30그램, 석고 1백 그램 ▶사용법 먼저 물 4사발을 붓고 석고를 30분 정도 달인다. 그러고 나서 나머지 약재를 넣고 물이 2사발 될 때까지 달인다. 그 물로 하루 4~6회 양치질한다.
◎효능 상기 처방을 이용한 잇몸출혈환자 1백89명 중 7일 이내에 완치된 사람이 1백80명, 상태가 개선된 사람이 9명이었다. 완치율은 95.2퍼센트이다.
◎처방 풀이 상기 처방에 사용된 오배자는 붉나무에 기생하는 벌레집으로 구강 내의 모든 염증과 출혈에 탁월한 효과를 발휘하는 약재이다. 오배자는 찬 성질과 시고 떫은맛을 지니고 있는데, 그 약성이 위와 대장과 폐에 귀경(歸經)한다. 따라서 찬 성질이 위장과 대장의 상충되는 열을 꺼주고, 떫은맛이 수삽(收澁) 작용을 하여 잇몸의 출혈을 막아주는 효능을 발휘한다. 한편 또 다른 약재인 석고는 청열사화약(淸熱瀉火藥)으로 그 약성이 위장과 폐에 귀경한다. 따라서 위장에 찬 열을 꺼줌으로써 잇몸이 들뜨고 통증이 발생하는 것을 막아준다고 하겠다. 나아가 입과 혀가 허는 것을 치유해주는 효능도 있어 오배자와 배합하여 사용하면 구강 내의 이상을 치유하는 효능이 배가된다고 하겠다. 또 다른 약재인 구기자는 신장의 음(陰)을 보하고 정수(精髓)를 불려주는 효능을 지니고 있다. 뼈는 신장의 체(體)이고, 이빨은 뼈의 일부라 하였으니 신장의 음과 정수를 불려줌으로써 잇몸의 뼈와 치아를 튼튼하게 해주는 효과를 발휘한다고 하겠다. 또 백모근과 천화분은 석고와 마찬가지로 청열사화약(淸熱瀉火藥)의 효능이 큰 약재로서 그 약성이 위장과 폐에 귀경한다. 석고와 함께 사용되어 잇몸의 부기와 통증을 해소하는 효과를 배가시켜준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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