症狀別 方劑處方/오관계

만성 비염

초암 정만순 2016. 8. 23. 14:14


만성 비염



만성 비염에 도꼬마리를 


 김성식/ 靈草 천연 치유 연구가
 

요즈음 환절기가 됨에 따라 평소 화학적인 식생활 등으로 인해 면역력이 약화된 많은 이들이 한기(寒氣)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고 감기 몸살이나 비염이나 축농증으로 혹독한 고생을 치루고 있음을 볼 수 있다. 더구나 오늘날은 온실과 같은 따듯한 실내에 갇혀 생활하는 관계로 평소 화학적인 식생활 등으로 면역력이 약화된 사람이라면 외부의 조그만 차가운 기운이 들이닥치더라도 그 온도 차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고 감기 몸살이나 비염으로 고생할 수 밖에 없기 마련이라 하겠다.
비염의 주요 증상이라면 두중(頭重), 두통(頭痛), 코 막힘, 비루(鼻漏)라 하겠다. 특히 코가 꽉 막혀 숨을 쉬기 어려운 것과 앞 이마가 쏟아질 듯이 아픈 것은 여간 불편한 문제가 아니다. 그러나 비염은 쉽게 치료가 되지 않아 많은 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치료가 잘 안 된다고 주저앉아 고심을 할 게 아니라 조상이 지혜로써 물려준 천연 치유법을 찾아보는 것이 현명한 일이라 하겠다. 이 천연 치유법 중 필자의 체험으로 보아 아주 효험이 탁월한 열매가 있으니 이를 소개할까 한다. 그것은 우리네 야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도꼬마리의 열매이다. 작으면서 고슴도치처럼 가시가 많이 붙어 있는 열매인데, 다른 이름으로는 창이자(蒼耳子)라고 하기도 한다.
비염 치료 방법은 도꼬마리 열매의 가시가 탈 정도로 볶아서 차로 달여 마시면 된다. 오랫동안 마시면 어느 사이인지 모르게 저절로 비염을 치유된다. 그간의 체험 사례 중 몇 가지만 소개한다.

◎체험 1
동인천에 신 아무개란 50대 남성이 있다. 그는 건축 공사장 일을 오랫동안 해온 터라 시멘트 분진으로 인해 비염이 생겨 17년째 고생해 오고 있었다. 그에게 천연요법으로 고질 비염이 치유될 수 있다고 하자 “양방 대학병원에서도 못 고친 병을 어떻게 고칠 수 있느냐”며 비웃었다. 비웃는 그의 모습에 섭섭한 생각도 들었지만, 나의 능력이 아닌 조상의 지혜가 얼마나 위대한지 보여 주고 싶었다.
처음에 비웃던 그는 15일 내지 20일이 지나자 신기한 노릇이라며 나를 찾아왔다. 그간 코 막힘이 현저히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그는 처방대로 60일간 복용한 후 깨끗하게 치유되어 1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재발되지 않고 건강하게 살고 있다. 그에게 해준 처방은 다음과 같다.
▶처방 내용: 활석 2백 그램, 도꼬마리 열매(볶아서 사용한다) · 감초 각 1백50그램, 신이화 · 우방자 각 1백 그램, 황금 · 길경 각 80그램, 방풍 · 천궁 · 당귀 · 적작약 · 대황 · 마황 · 박하 · 연교 · 망초 · 백지 · 세신 각 50그램, 형개 · 백출 · 치자 각 40그램, 생강 1백 50그램, 대파 25뿌리▶복용법: 위의 약재를 달여 10일간에 걸쳐 나누어 마시는데, 하루 3차례 공복에 복용한다.▶처방 풀이: 위의 처방은 도꼬마리 열매, 신이화, 마황, 세신, 생강, 대파 등 폐의 풍한을 발산시키는 약재를 사용함으로써 한기로 인한 급성 비염과 만성으로 고질화 된 비염 치료에 효과적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황금, 대황, 망초 등 오행상으로 폐와 짝을 이루는 대장 내의 독소를 제거할 수 있는 약재가 처방됨으로써 효과를 높이고 있다.

◎체험 2
영종도에 사는 여고 3년생으로서 축농증 증상이 심하였다. 냄새 또한 맡지 못하고, 수시로 콧물이 흘러나오고, 재채기가 심하였다. 이렇게 고생한 게 초등학교 때부터라고 하였다. 평소 인스턴트식품을 즐겨 먹은 나머지 면역력이 심하게 저하된 상태에서 영종도의 차거운 바닷바람 맞으며 등하교를 하다 보니 한기(寒氣)를 이기지 못해 고질적인 축농증이 나타난 것이라 판단되었다.
필자는 그에게 도꼬마리 열매를 볶아서 차로 장복하게 하는 한편 분말약을 만들어 1달 정도 복용토록 하였다. 그 결과 10여 년 고생했던 축농증의 증상이 한 달 만에 거의 사라지는 놀라운 효험이 있었다. 처방은 다음과 같다.
▶처방 내용: 백지 1냥, 신이화 5돈, 도꼬마리 열매(볶아서 사용한다) 3.5돈, 박하 1돈▶복용법: 위 약재를 곱게 분말하여 하루 3회 식후에 2돈씩 복용한다.▶처방 풀이: 위의 처방은 발산풍한약(發散風寒藥) 위주로 구성되어 있어 폐의 풍한이 극심한 환자에게 적절하다고 하겠다. 여기에 욱리인과 같이 성질이 온화하면서 대장 내의 병독 배설을 촉진시키는 사하제(瀉下劑)를 가미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 하다고 하겠다.

참고로 축농증과 비염 치료에 간단하면서도 효과가 있는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방법은 미나리를 생즙을 내어 솜에 찍어 콧속에다 넣어 두었다가 빼기를 하루에 3-5차례 반복하면 된다. 이 방법은 서울 종로에서 30여 년 양약사로 일한 황 아무개 씨가 제공한 체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