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식/ 靈草 천연 치유 연구가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하게 되는 ‘사춘기의 심볼’ 여드름. 이 여드름으로 한때 고민한 적이 있을 것이다. 특히 외모에 신경을 더 많이 쓰는 여성들이라면 여드름이 여간 고민스런 일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여드름은 보통 사춘기 때 몇 개월 동안 잠깐 나타났다가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하지만 사춘기 후에도 여드름이 사라지지 않고, 6개월~2년 이상 경과되는 경우가 있다. 이런 때 조급하게 화학 항생제나 항스타민제를 과용할 경우 피부가 각질이 된다든지, 또는 비만이 된다든지 하는 일도 있으니 주의할 필요가 있다. 필자는 여드름으로 고생하는 주변 학생이나 사람들을 볼 때마다 안타까운 마음이 그지없다. 전통의학적 개념으로 볼 때 피부는 폐(肺)에 속하고, 여드름은 위장과 대장에 찬 혈열(血熱)이 폐를 통해 일시에 분출한 현상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이를 이해한다면 여드름은 치료하기 그리 어렵지 않은 일이다. 그 방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지방질 음식이나 튀김 등 산화된 가공식품을 피하고, 현미 ․ 야채 ․ 과일 등 순수한 자연식품을 섭취한다. 그러면 위장과 대장에 노폐물이 쌓이지 않게 돼 6개월 이내에 여드름을 치유할 수 있다. 둘째, 운동을 하는 게 좋다. 그러면 피부를 통해 체내의 독소가 배설된다. 그런데 요즘 학생들은 예전보다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공부해야 할 양도 많고, 항상 긴장된 생활을 해야 하기 때문에 피부가 숨을 쉴 여유가 없다. 또한 운동량은 전혀 없이 컴퓨터에 매달려 사는 학생들이 대부분이다. 그러니 피부를 통해 독소가 제대로 배설되지 않고 있다. 가벼운 운동이나 산책, 더 나아가 산행이나 등산이 필요하다. 셋째, 충분한 휴식과 수면이 필요하다. 그런데 요즘 젊은 청소년들에게는 앞서 언급한 이유로 수면이 부족하다. 모든 질병의 치유되는 기본은 수면에 있기 때문에 최소한 6시간 이상은 숙면에 취해야 한다. 넷째, 진통제나 피부연고 항생제의 남용을 피해야 한다. 이들 약의 남용은 체내에 화학 독소를 쌓이게 해 피부를 더욱 악화시킨다. 다섯째, 여성이라면 생리불순으로 더욱 여드름이 지속되는 수가 있다. 일단 찬 음식이나 추운 곳에서 잠을 자는 일이 없어야 한다. 냉병으로 인해 생리가 불규칙하게 됨으로써 더욱 여드름이 기승할 수 있다. 여섯째, 자주 비누로 세안하는 것은 좋지 않다. 그리고 자주 손으로 여드름을 짜거나 만지는 것은 위험하다. 화학 화장품 역시 피부의 땀구멍을 막을 수 있으므로 가급적 피하는 게 좋다. 참고로 피부질환에 가장 좋은 치료 방법은 참숯가마에서 방출되는 적외선이나 음이온을 많이 쬐는 일이다. 이것만으로도 많은 효험을 볼 수 있다. 그래도 치유가 되지 않는 경우에는 좀더 적극적인 방법으로 자연요법을 택해 약을 겸하여 복용하는 것도 필요하다. 다음은 필자가 임상에서 체험한 여드름 치유 사례이다. 사례를 처방과 함께 소개하고자 한다.
체험 1 영종도에 거주하는 여고생으로 얼굴에 여드름이 너무 심해 2년 동안 고생을 하고 있었다. 비만인데다 생리불순까지 있어서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이 여학생에게 다음의 처방대로 약을 복용케 하였더니 20일 후에 깨끗이 나았다. ◎가미청면탕(加味淸面湯) ▶처방 내용 천궁 ․ 당귀 ․ 생지황 ․ 천화분 ․ 황금 ․ 갈근 ․ 적작약 각 10그램, 당귀 ․ 홍화 각 7그램, 박하 2그램 ▶복용법 상기 약재를 달여 하루에 3번 나누어 공복에 복용한다. ▶처방 풀이 상기의 처방은 보혈(補血)과 활혈거어(活血去)의 효능이 큰 사물탕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여기에 홍화를 가미해 보혈의 효과를 높이고, 천화분 ․ 황금 ․ 갈근 ․ 박하를 가미하여 혈열(血熱)을 해소하고 있다. 따라서 상기 처방은 체내의 노폐물로 인해 피가 탁해진 것을 해소함으로써 여드름 치료를 도모하고 있다.
체험 2 천안에 거주하는 여학생의 경우로 이 지역에서 여드름박사라 불릴 정도였다. 튀긴 음식과 지방질을 즐겨먹고 식탐이 심하였다. 키 1백58센티미터에 체중 60킬로그램 되는 비만형에 속하는 학생이었다. 얼굴에 너무 심한 여드름 때문에 스트레스가 많았다. 치료는 우선 올바른 자연식생활을 실천하도록 강력히 권하였다. 그리고 다음 처방으로 치료한 지 10일 후부터 점진적으로 차도가 있기 시작하면서 3개월이 지나가 여드름이 거의 사라졌다. 이 학생은 라면이나 치킨, 햄, 소시지를 자제하고 필자가 권고한 청국장을 많이 섭취했다고 한다. 또한 학교에서 돌아와 꾸준한 운동을 하고 가까운 산에 오르내리는 산책을 즐겼다고 한다. 3개월 지나면서 체중이 4킬로그램이나 줄었고, 여드름이 없어지면서 피부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 불순했던 생리도 정상적으로 돌아왔다. 이처럼 자연요법을 실천하면 반드시 좋은 결과를 얻게 된다. 여드름 때문에 스트레스가 쌓인다고 과식하거나 방심하면 비만증이나 생리불순으로 더 고생하게 된다. 식생활을 올바로 하고, 즐겁게 운동을 하고, 화학 피부연고를 과용하지 않고 대신 천연약을 복용한다면 빠른 시일 내에 여드름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
◎가미소요산(加味逍遙散) ▶처방 내용 생지황 ․ 천궁 ․ 당귀 ․ 적작약 ․ 목단피 ․ 백출 각 10그램, 황금 ․ 치자 ․ 패모 각 7그램, 청피 ․ 감초 각 5그램 ▶복용법 상기 약재를 달여 하루에 3번 나누어 공복에 복용한다. ▶처방 풀이 상기의 처방은 앞서의 가미청면탕과 마찬가지로 보혈(補血)과 활혈거어(活血去)의 효능이 큰 사물탕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여기에 목단피 ․ 황금 ․ 치자 ․ 패모를 가미하여 혈열(血熱)을 해소하고, 백출과 청피를 가미하여 비장과 간에 쌓인 습담(濕痰)을 제거하고 있다. 따라서 상기 처방은 체내의 습담을 제거하고, 혈열과 피가 탁해진 것을 해소함으로써 여드름 치료를 도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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