症狀別 方劑處方/부인계

자궁 난소종양, ‘지루탕’+‘가미석홍탕’

초암 정만순 2016. 8. 17. 20:08


자궁 난소종양, ‘지루탕’+‘가미석홍탕’



자궁 난소종양, ‘지루탕’+‘가미석홍탕’ 으로 낫는다

■ 이정ㅣ동서의학연구가

요즘 젊은 여성들일수록 서구식의 비자연적인 식생활에 젖어 있고, 각박한 생활로 인해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는다. 그 결과 여성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자궁과 난소에 발생하는 질환이 급증하고 있는 실정이다. 자궁과 난소에 질환이 있으면 대부분 월경 기간에 심한 하복통이 있거나 불편함을 느낀다. 또 허리와 다리에 힘이 없고, 머리가 아픈 증상이 나타난다. 물론 자궁이나 난소에 질환이 없는 사람도 생리 기간에 하복통이나 두통이 있다. 이는 생리 변화 과정에서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므로 치료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생리 기간에 심한 하복통이 있거나 생리 후에도 통증이 지속된다면 정상적인 상황은 아니므로 병을 유발한 원인을 찾아 그릇된 생활을 고치는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그릇된 처치나 생활을 지속한 나머지 부정기 출혈이나 월경 기간 외 출혈이 있는 경우에는 염증과 종양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몇 달 전 27세의 젊은 여성이 찾아와서 산부인과에서 자궁 수술을 해야 한다는데, 혹시 불임이 될 수도 있느냐며 물었다. 다른 진단은 없었느냐고 되물었더니 난소에 생긴 물혹이라며 제거하는 수술을 하라고 해서 불안한 마음에 찾아왔다고 한다. 그래서 그동안의 경과를 들어보니 작년 3월경부터 좌측 하복부가 아픈 증상을 느꼈다고 한다. 반듯이 누우면 계란 크기의 덩어리가 느껴져서 다음 날 집 근처에 있는 산부인과에서 검진을 받았다고 한다. 진단 결과 자궁 난소에 혹이 생겼다고 하며 수술을 해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처녀의 몸으로 자궁에 손을 대면 불임의 위험이 있을 뿐만 아니라, 수술로 인한 각종 부작용이 걱정되어 차마 수술을 할 수가 없었다는 것이다. 양의사의 권유를 거절하기는 했지만, 불안한 마음이 더욱 심해져서 필자를 찾아왔다고 한다.
필자가 복진(腹診)을 한 결과, 좌측 하복부 자궁 부위에 계란 크기의 덩어리가 만져지기에 난소종양이라 판단되었다. 전통의학에서는 여성 자궁 질환의 대표적인 증상으로 하혈을 꼽는다. 하혈은 붕루(崩漏)라고 하는데, 붕(崩)이란 대량의 피가 지속적으로 나오는 것을 말하고 루(漏)란 약간의 피가 계속해서 비치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붕루는 자궁이나 난소에 염증이나 종양이 있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므로 올바른 생활 습관과 치료가 필요하다. 그런데 요즘은 자궁에 물혹이나 근종이 있는 여성들의 대부분이 양방의 수술에 의존하여 제거하고 있다. 심지어 양방 병원에서는 자궁을 몽땅 들어내는 일도 적지 않다. 이렇게 자궁 절제 수술을 하고 나면 불임이나 요통, 수족 냉증, 전신 무력감 등 각종 후유증이 나타난다. 심지어는 호르몬의 대사장애로 자궁암은 물론, 유방암과 갑상선암 등의 발병 위험성이 커진다. 따라서 인공 화학요법이 아닌 천연 치료를 선택하는 것이 여성 자신은 물론 2세의 건강을 위해 현명하다.
필자는 찾아온 여성에게 자궁 질환에 자주 쓰는 ‘지루탕(止漏湯)’을 처방하여 복용하도록 하였다. 그리고 약 보름 정도 지나서 다시 내원했을 때는 아침에 어린아이 주먹 크기의 검붉은 색의 덩어리가 자궁에서 나왔다고 했다. 하지만 아직도 미량의 출혈이 계속되고 있다며 약을 좀 더 지어 갔으면 좋겠다고 하였다. 큰 위기는 넘겼고 종양도 빠져 나왔으므로 이번에는 다소간의 출혈에 사용하는 ‘가미석홍탕(加味惜紅湯)’을 처방하였다. 환자는 이 약을 3첩 복용한 후 지혈이 되고 통증도 없어져서 다시 동네 근처의 산부인과에 가서 검진을 받았다고 한다. 산부인과 검진 결과 아무 이상이 없었다며 필자를 찾아와 감사하다는 인사를 하고 갔다. 아이를 출산해야 하는 젊은 여성들이 자궁과 난소 질환 등으로 위험천만한 수술을 선택하지 않도록 경험방을 공개하니 잘 활용하길 바란다. 

◎ 지루탕(止漏湯)


▶ 처방 내용 : 당귀 10그램, 백작약·아교·모려분·도인 각 8그램, 지유·생지황·백복령·익모초·혈갈·진피·목단피 각 6그램, 홍화·조각자·유향·몰약 각 4그램
▶ 법제법 : 당귀는 노두를 잘라 버린다. 도인은 더운 물에 넣고 불린 다음 속껍질을 벗기고 햇볕에 말린다. 지유는 수염뿌리와 노두를 잘라 버리고 노릇노릇하게 볶는다. 혈갈은 그냥 볶는다.
▶ 복용법 : 식전 30분에 한 첩씩 물로 달여 복용한다.

◎ 가미석홍탕(加味惜紅湯)


▶ 처방 내용 : 생지황·측백엽 각 12그램, 백출·산약·구감초·지유·속단·백작약·오미자·형개 각 8그램, 오매 2개
▶ 법제법 : 지유는 노릇노릇하게 볶고, 형개는 검게 볶는다. 백출의 유효 성분은 정유에 있으므로 열처리해서 쓰기보다는 쌀 씻은 물에 담갔다가 말려서 쓰는 것이 좋다. 생지황은 지황의 땅줄기를 채취한 다음 습한 모래에 묻어 두었다가 사용한다.
▶ 복용법 : 식전 30분에 한 첩씩 물로 달여 복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