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막염, 시호로 간열을 식히면 손쉽게 낫는다 |
■ 이정ㅣ동서의학연구가 늑막염은 전통의학에서 간울(肝鬱) 또는 협울(脇鬱)이라 지칭하는 것으로 건성늑막염, 삼출성늑막염, 화농성늑막염 등 3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건성늑막염은 호흡을 할 때 흉협 부위가 찌르듯이 아프고, 몸은 점점 쇠약해지면서 심한 경우에는 몇 년간 열감증으로 화끈거리는 경우도 있다. 삼출성늑막염은 처음에는 오한으로 발열이 일어나면서 시작된다. 병이 진행되면 호흡곤란과 흉통이 극심해지고, 마른 해수가 생기며 맥박이 빈삭(頻數)하다. 옆으로 누우려고 하면 물건이 쏟아지듯이 통증이 쏟아지는 느낌이어서 대경실색하기도 한다. 화농성늑막염은 한사(寒邪)가 침입하여 발병한 것으로 점차 열이 오르면서 농흉(膿胸)으로 발전한다. 늑막염이 비록 늑강에 생기더라도 통증은 흉협에 있으며, 근본 원인은 간담(肝膽)에 있다. 이는 늑간신경통의 경락적 부위가 3부분으로 나누어져 있기 때문이다. 첫째, 흉골선을 중심으로 하는 부분, 둘째, 유방을 통과한 종선을 중심으로 하는 부분, 셋째, 직립 시에 팔에 덮이는 부분 등이 있다. 제1부분의 신경선은 그 원인이 생식기에 있고, 제2부분의 신경선은 소화기계통에 있으며, 제3부분은 간담에 그 원인이 있다. 제1부분의 늑간신경통은 유정, 몽설, 조갈 등 성적 장애가 있는 사람들에게 많다. 제2부분의 신경통은 소화불량을 동반한다. 제3부분의 신경통은 감정 관계에서 많이 초래되는데, 부인들 중에서 화를 지나치게 내면 금방 옆구리에 담이 걸리는 경우가 그 예다. 족소양담경은 눈 바깥쪽에서 시작하여 이마를 지나 머리의 모난 곳을 따라 귀를 돌아서 어깨로 내려간다. 여기서 다리 측면의 중앙 부위를 진로로 하여 족외과 앞을 통과해서 발의 무명지까지 간다. 족궐음간경은 족대지 내측 측면에서 내과 아래를 지나 각내측 측면의 중앙을 지난다. 복부 흉부에서는 복잡하게 굴출하고, 머리에 올라가 눈 부위를 통관한다. 그러므로 간담대로화(肝膽大怒火)가 성하면 통증이 자각적으로는 늑막에 나타날지라도 족소양담경과 족궐음간경 선상을 눌러 보면 통각을 느끼게 된다. 이런 증상은 마치 설사나 변비가 심할 경우에 태양경락인 합곡 혈에 통증을 느끼는 것과 마찬가지다. 즉, 자각 증상은 늑막에 있을지라도 근본 원인이 간담경락에 있기 때문이다. 간혹 늑막염인데도 위경락이나 임독 양맥의 경락선상 부위가 결리는 것은 소화기나 생식기에 관련이 있다. ◎ 건성늑막염 쪾처방 : 시호소요산(柴胡逍遙散) 쪾구성 : 시호 11그램, 황금 7.5그램, 반하ㆍ백복신ㆍ당귀ㆍ백작약ㆍ인삼ㆍ감초 각 3.75그램, 치자ㆍ목단피ㆍ유향 각 2그램, 백개자 1그램, 생강 3조각 쪾복용법 : 성인은 1일 2첩씩 식후 2시간이 지나서 복용한다. 늑막염으로 고생한 지 몇 년이 지났건 45첩이면 완치된다. ◎ 삼출성 늑막염 쪾처방 : 시호청간탕(柴胡淸肝湯) 쪾구성 : 시호 11그램, 황금 7.5그램, 반하ㆍ과루인ㆍ지각ㆍ길경ㆍ인삼ㆍ청피 각 3.75그램, 행인ㆍ패모 각 2.5그램, 맥아ㆍ전충ㆍ감초 각 2그램, 생강 3조각 쪾복용법 : 성인은 1일 2첩씩 식후 2시간이 지나서 복용한다. 이 늑막염은 병세가 급격할 경우에는 3첩을 복용하되 절대로 안정을 취해야 한다. 음식물은 잘 소화되는 것을 먹어야 한다. ◎ 화농성늑막염 쪾처방 : 청간배농탕(淸肝排膿湯) 쪾구성 : 시호 11그램, 황금ㆍ진피ㆍ금은화 각 7.5그램, 황기ㆍ백지ㆍ천산갑ㆍ초반하ㆍ인삼 각 3.75그램, 유향ㆍ몰약ㆍ감초 각 2그램 쪾복용법 : 성인은 1일 2첩씩 식후 2시간이 지나서 복용한다. 이 병은 절대로 안정을 취해야 한다. 음식물은 잘 소화되면서 영양분이 많은 것을 먹어야 한다. 필자의 경험 처방이 통속적이라 하겠지만, 병증에 따라 가감하면 큰 효과가 있다. 필자는 임상을 할 때 환부에 관심을 두지 않고, 간담의 울화를 제거하기 위하여 청간사화(淸肝瀉火)에만 집중했다. 일체의 늑막염은 청간사화만 제대로 해도 환부의 염증이 자연히 소멸된다. 단, 신경(腎經)이 허냉(虛冷)하여 소화불량과 위통(胃痛)을 겸한 환자는 시호ㆍ황금 등 성질이 찬 약을 사용하면 안 된다. 이런 환자에게 찬 약을 쓰면 소화가 더욱 불량해지기 때문이다. 또한 임산부가 만성질환으로 쇠약한 경우와 허약한 소아, 심장병이나 만성호흡기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에게는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 약재를 적당히 가감하여 처방을 해야 한다. 임상에서는 늘 체력과 약력이 서로 맞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
'症狀別 方劑處方 > 간 담'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간질환의 묘방 - ‘이중탕’ (0) | 2016.08.22 |
---|---|
늑막염 후유증, ‘지각탕+해라산’ (0) | 2016.08.18 |
간염과 간경화의 묘방 ‘미나리탕’ (0) | 2016.08.16 |
지방간 ‘간왕탕’ (0) | 2016.08.16 |
간경화와 간염 특효 ‘도인탕’ (0) | 2016.08.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