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 제공 : 천산거인
사람의 머리에는 약 10만 개의 모발이 나 있다. 그리고 하루에 70개 정도가 빠져 나간다. 만약 정상적으로 빠지는 숫자 이상으로 머리카락이 빠지면 탈모증이라 할 수 있는데, 대개 머리의 앞부분이나 가운데 부분이 탈모되는 예가 많다. 탈모증이 있는 경우 건강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당사자에게는 미용상 여간 신경 쓰이는 일이 아닐 수 없다. 현재 우리나라 사람의 탈모증이 어느 정도인지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모 대학병원에서 1997년부터 2년간 방문한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남자 1백 명 중 14명이 대머리라는 것이 밝혀진 바 있다. 따라서 적지 않은 사람이 탈모증으로 정신적인 고통을 받고 있다고 하겠다. 탈모증의 원인은 심하게 스트레스를 받거나 두피가 세균이 감염됨으로써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고, 화학 샴푸나 화학 스프레이 등의 사용으로 모근과 두피가 각질화되어 생기는 경우도 있다. 또 부신피질호르몬이 정상적으로 공급되지 않아 생기는 경우도 있고, 유전적으로 대물림 되는 경우도 있다. 탈모증은 유전적으로 대물림되는 경우가 아니라면, 꾸준한 노력으로 해결할 수 있다. 이런 차원에서 탈모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먼저 모근과 두피가 각질화되지 않도록 화학 샴푸나 화학 스프레이 등의 사용을 금해야 한다. 또 화학첨가제로 가공한 식품의 섭취나 화학약 등의 복용을 삼가 체내에 화학 독소가 축적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과도한 스트레스나 과로를 금하여 머리에 열이 몰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그리고 이와 함께 ‘육미지황탕’이나 ‘팔미지황탕’을 복용하여 모발에 수액(水液)을 꾸준히 공급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예로부터 민간에서 활용되고 있는 단방(單方) 중에는 탈모증 치료에 효과가 뛰어난 방법들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뱀딸기를 이용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제주도에 사는 노인의 집안에서 전승되어 오던 것으로 원래는 머리에 난 종기나 부스럼의 치료 목적으로 사용되던 것이었다. 그런데 세월이 흐르면서 발모에도 효과가 있음이 확인되어 탈모증 치료에도 활용되기 시작했다. 필자도 탈모증으로 고민하고 있는 주위 사람들에게 활용해 본 바 효과가 뛰어나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뱀딸기를 이용한 탈모 치료 방법을 설명하면, 먼저 뱀딸기 줄기를 채취하여 말린 다음, 물 2리터에 100그램을 넣고 물이 절반으로 줄을 때까지 달인다. 그러고 나서 머리를 비누로 깨끗이 감고, 수건에 뱀딸기 달인 물을 적셔 한두 시간 정도 머리에 대고 있는다. 그러면 머리가 시원한 느낌이 드는데, 빠른 사람은 45일 만에 발모 효과가 나타난다. 뱀딸기 달인 물을 냉장고에 보관해 두고 수시로 머리에 바르면 더욱 좋다. 뱀딸기는 사매(蛇)라고도 하는데, 『동의학사전』의 설명을 보면 “맛이 달면서 시고, 성질이 차다. 약성이 폐경(肺經), 위경(胃經), 간경(肝經)에 작용한다. 열을 내리고, 독을 풀며, 기침과 피나는 것을 멈추게 한다. 약리실험에서 면역부활작용, 암 독소 해독작용, 억균작용이 밝혀졌다. 옹종(癰腫), 부스럼, 습진, 화상, 인후염, 백일해, 자궁출혈, 위암, 자궁암, 코암, 인두암 등에 쓴다”고 했다. 뱀딸기를 이용한 탈모 치료는 숨어 있는 비방(秘方)이다. 그간 필자가 여러 가지 발모제를 사용해 보았지만, 뱀딸기만큼 효과가 좋은 것은 없었다. 뱀딸기의 찬 성질이 머리에 몰린 열을 내려 주고, 억균작용이 두피에 감염되어 있는 세균을 없애 주고, 해독작용이 화학 독소를 없애 주기 때문에 발모에 효과를 발휘하리라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