症狀別 方劑處方/근골 관절

관절 수술 후유증 ‘우담강활탕’

초암 정만순 2016. 8. 16. 10:31



관절 수술 후유증 ‘우담강활탕’


관절 수술 후유증 없애는‘우담강활탕’


■ 자료 제공 : 천산거인


 노년 생활을 힘들게 하는 대표적 질환 중 하나가 관절염이다. 그런데 최근에는 서구식의 비자연적인 식생활과 과격한 운동 등으로 인해 젊은 층의 관절염 환자도 증가하는 추세이다. 관절 질환 발병률을 보면 50대가 37퍼센트로 가장 많지만, 20대와 30대의 비율도 각각 8퍼센트와 16퍼센트로 비교적 높은 편이다.
예전보다 관절 손상이 급증하는 원인은 앞서 언급했듯이 서구화된 식생활로 인해 영양 성분이 불순해져 관절의 재생력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또 다양한 레저 및 야외 스포츠 등의 확대로 관절에 무리가 가는 활동이 많아진 영향도 있다. 관절 환자의 남녀 비율을 보면 여성이 78퍼센트로 남성보다 3배 이상 월등하게 많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최근 발표한 류머티즘 관절염 환자 수치에서도 10명 중 7명이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여성이 제왕절개나 중절 수술 등으로 신장부를 손상시킨 나머지 뼈를 생성시키는 부신피질호르몬에 이상이 생겼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관절염은 일반적으로 부종·통증·발진·열 등을 동반하는 염증성과 이러한 증상이 없는 비염증성 2가지로 분류한다. 염증성 중에 대표적인 것이 류머티즘성 관절염이다. 류머티즘성 관절염은 관절을 매끄럽게 해 주는 윤활액을 분비하는 활막에 염증이 생겨 관절이 파괴되는 병이다. 염증이 생기는 이유는 인스턴트식품과 육류 음식 등 서구식의 비자연적인 식생활로 인해 독혈(毒血)과 탁혈(濁血)로 오염된 피가 관절에 쌓였기 때문이다. 이 질환을 앓고 있는 비율은 전체 인구의 1퍼센트 정도지만, 통증이 심하고 관절이 비정상적으로 변할 수 있어 두려움의 대상이 된다. 주로 손가락처럼 작은 관절에서 시작해 손목과 팔꿈치 등의 큰 관절로 확대된다.
비염증성 관절염 중에 대표적인 것은 퇴행성관절염이라고 하는 골관절염이다. 퇴행성이기 때문에 노화와 관련이 있어 우리나라 60세 이상 인구의 80퍼센트가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하다. 퇴행성관절염은 뼈와 뼈 사이의 완충지대 역할을 해 주는 연골이 닳아 없어지면서 생긴다. 건강한 관절은 뼈 끝 부분을 덮고 있는 연골 표면이 미끌미끌하고 연골의 두께 또한 무릎 관절의 경우 3~4mm 수준이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서 연골이 닳아 얇아지면 잘 부서져 표면이 울퉁불퉁해지고, 뼈끝이 가시처럼 자라서 관절이 파괴된다. 따라서 제대로 움직일 수 없고, 끝이 뾰족해진 뼈와 뼈가 맞부딪쳐 통증을 유발한다.
류머티즘성 관절염과 퇴행성관절염은 통증의 형태로 비교적 쉽게 구분할 수 있다. 전자는 통증이 온몸의 모든 관절에 침범하고, 특히 팔다리의 말단 부분에 뚜렷하게 나타난다. 후자는 발생한 관절 부위의 국소적인 통증이며, 대개 전신적인 증상은 없다. 퇴행성관절염이 심하지 않을 땐 천연 약물요법으로 증상을 완화시키고, 생활 습관이나 과체중 등을 개선하면 추가적인 관절염의 진행을 막을 수 있다. 양방에서는 인공 관절 수술 등을 하기도 하지만, 효과의 지속 여부가 일정하지 않고 부작용과 재발도 많은 실정이다.


황해도에서 오랫동안 의업(醫業)을 했던 필자의 조부는 퇴행성관절염이나 만성 요통 환자가 오면 ‘우담강활탕(牛膽羌活湯)’을 처방해 주었다.

우담은 소를 잡을 때 쓸개를 떼 내어 그늘에 매달아 말린 것이다. 재료는 우담 200그램, 강활·독활·인삼·시호·질경·지각·천궁·백복령·형개·방풍·금은화·감초 각 40그램이다. 이 약재들을 물 4리터에 넣고 물이 4분의 3으로 줄 때까지 몇 시간 푹 달인다. 이것을 100그램 정도씩 20봉지로 나눠 담아 아침저녁으로 데워 마시고 땀을 낸다. 그러면 퇴행성관절염은 물론, 류머티즘성 관절염이나 무릎·허리·척추 등을 수술한 후 나타나는 부작용에도 효과를 볼 수 있다.
상기 처방 중 강활과 독활은 거풍(祛風), 지통(止痛), 제습(除濕)의 효능이 뛰어나 금은화 등과 어울려 관절을 통리(通利)하여 비증(痺症)을 낫게 한다. 특히 강활은 상반신, 독활은 하반신의 관절염을 개선하는 작용을 한다. 우담은 담즙 분비 촉진과 건위 작용으로 사지 말단까지 힘을 뻗치게 하여 저림증을 없애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