症狀別 方劑處方/근골 관절

골다공증

초암 정만순 2016. 8. 16. 09:13



골다공증


골다공증 예방과 치료에 특효‘순무 싹 

 

秘傳 천가비방록 


폐경기에 들어선 중·노년기 여성에게 흔히 발생하는 것이 골다공증이다. 그런데 최근 들어 무리하게 다이어트를 하는 젊은 여성들에게도 골다공증이 빈발한다. 다이어트를 위해 무리하게 음식 섭취량을 줄이면 우리 몸에 꼭 필요한 단백질, 칼슘, 비타민 D와 같은 영양소 부족으로 급격히 골 손실이 발생한다. 특히 고단백만을 섭취하는 다이어트는 뼈에 칼슘과 같은 영양소가 정상적으로 공급되는 것을 방해해 골다공증을 유발한다. 위암 환자가 위 절제를 했을 때 칼슘 흡수가 잘 되지 않아 골밀도 수치가 떨어지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요즘은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에게도 골다공증이 흔하게 발생하고 있다. 잦은 음주와 흡연 등이 골밀도를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담배의 니코틴 성분은 디스크에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는 미세혈관의 혈액순환을 방해해 뼈의 퇴행을 촉진한다. 또 알코올은 인체에 염증 반응을 유발할 수 있고, 염증 회복을 방해하기 때문에 뼈에 좋지 않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05~2009년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 자료를 분석한 결과 골다공증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 수가 2009년 74만여 명으로 2005년 45만여 명에 비해 1.6배로 늘어났다. 이는 최근 4년 동안 한 해 평균 13퍼센트씩 증가한 것이다. 그리고 2009년 골다공증 환자 중 여성이 68만여 명으로 남성의 5만여 명보다 13배 정도 많았다. 하지만 최근 남성 노인 인구가 늘면서 남성 골다공증 환자도 급증하고 있는데, 2009년 5만2천여 명으로 2005년 2만5천여 명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났다.
골다공증의 증상은 대부분 노화 현상으로 생각되는 요통 외엔 특이한 증상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이때 등에서부터 허리에 걸쳐 무겁고 아프다거나, 또는 쉬 피로해진다고 호소를 하는 경우가 많다. 이것은 골량(骨量)의 손실이 최초에 등뼈에서부터 이뤄짐에 따라 약해진 등뼈를 지탱하기 위해 근육이 과다하게 긴장하기 때문이다. 골다공증이 계속 진행되면 허리가 구부러지고, 키가 작아지며, 경미한 충격에도 골절이 생긴다. 쉽게 골절이 생기는 부위는 척추나 대퇴경부, 그리고 손목 부위이다. 특히 척추가 찌그러지고 변형이 되는 척추압박골절의 경우 여성에게 잘 발생하며, 목욕탕이나 빙판에서 넘어져 골절이 되는 경우가 많다.
전통의학에서는 골다공증을 골위증(骨萎症)이라 하며, 신장(腎臟)기능이 허약하여 오는 대표적인 질환으로 본다. 『황제내경』을 보면 ‘콩팥은 우리 몸 안의 정기(精氣)를 저장하는 기능을 하며, 이러한 정기는 뼈를 주관하고, 뼈의 정기가 모인 곳이 바로 골수이다. 골수의 집합체가 뇌인데, 우리 몸의 신장은 골과 골수, 그리고 뇌의 형성을 돕고 영양을 공급하는 장기로 작용하고 있다.’라고 하였다. 즉, 신장이 인체의 영양소인 정(精)을 저장하고 있으며, 이 정이 골수를 생성하는 원동력이 된다는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골다공증의 치료는 신(腎)을 보강하거나, 정(精)을 보충하는 방법을 쓴다.


황해도에서 오랫동안 의업(醫業)을 했던 필자의 조부는 허리가 굽거나 아픈 노인 환자들이 오면 ‘순무 싹’을 이용한 처방을 알려 주었다. 방법은 순무의 씨인 만청자(蔓菁子)를 물에 담가 하루 동안 불려서 이물질이 묻지 않게 쟁반이나 바구니에 펴 놓는다. 응달에 놓아두면 노르스름한 싹이 트고, 햇볕에다 두면 연녹색의 싹이 튼다. 싹이 5센티미터 정도 자랐을 때 싹과 씨앗을 통째로 섭취한다. 하루 10~20그램씩 샐러드로 먹거나 요구르트와 함께 갈아서 먹어도 되고, 말려서 분말로 미숫가루처럼 먹어도 된다.
순무의 싹에는 칼슘, 철분, 나트륨 등이 많아서 뼈를 튼튼히 한다. 따라서 키가 크지 않는 아이들이 먹으면 성장에 큰 도움이 된다. 그뿐만 아니라 치질, 변비, 설사, 심한 위산과다에도 좋다. 특히 치질 수술 후에 재발이 되는 경우 하루 50그램씩 한 달간 섭취하면 큰 효험을 볼 수 있다. 순무의 싹은 콜레스테롤 저하 효능도 큰 장수식품이어서 많이 먹어도 탈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