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분순/동서국제의료봉사단원(UN/DPI NGO :
나이가 들면 무릎 관절의 연골이 퇴행화되어 걸을 때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무릎 관절 등 뼈와 뼈가 만나는 부분에는 부드러우면서도 미끌미끌한 연골이 있다. 이 연골이 관절 부위에서 완충 역할을 하기 때문에 뼈와 뼈가 거칠게 부딪히지 않게 된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 신장의 기운이 약화된 나머지 호르몬 생성력이나 뼈의 재생력이 떨어져 연골이 퇴행화된다. 그리고 관절 사이의 연골이 닳아 없어지다 보니 단단한 뼈끼리 직접 부딪히게 되어 심한 통증이 유발되게 된다. 이런 증상을 퇴행성관절염이라고 한다. 사실 가는 세월은 막을 수 없다고 나이가 들어 인체의 기능이 퇴행화되는 것은 사람의 힘으로 막을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아래에 소개하는 몇 가지 약재를 이용하여 꾸준히 달여 먹으면 통증을 충분히 완화시킬 수 있다. 더구나 이 처방은 화학적으로 가공된 식품을 섭취하여 젊은 나이에 연골이 녹아버린 사람의 경우는 완벽하게 연골을 재생시키는 효능이 있다. 이 방법은 지금부터 30여 년 전에 서울 종로에 약을 잘 짓던 할배가 일러준 것이다. 할배는 이미 오래 전에 돌아가셨지만, 생전에 환자를 보실 때는 처방의 효험이 커 항상 환자가 문전성시를 이루었다. 할배가 일러준 처방은 다음과 같다. ▶재료 돼지족 4개, 오공 ․ 엄나무 ․ 접골목 각 4백 그램, 소주 1.8리터 ▶만드는 방법 ①돼지족을 물에 하루 동안 담가 두었다가 깨끗이 씻는다. ②돼지족과 함께 나머지 재료를 솥에 넣은 다음 물 18리터를 붓고 24시간 이상 푹 달인다. 물이 졸아들면 뜨거운 물을 붓고 달이기를 계속한다. ③하루 이상 달여 재료의 성분이 완전히 우러나면 건더기는 건져 버린다. 그리고 약물을 다시 달여 농축시킨다. ▶복용법 약물을 시키면 끈적끈적하게 엉기는데 이것을 수시로 떠서 조선간장에 찍어 먹는다. 그렇지 않으면 약간 데워 볶은 천일염을 가미하여 마셔도 된다. ▶처방 풀이 연골 조직은 콜라겐 성분으로 되어 있다. 돼지족은 닭발과 더불어 콜라겐 성분을 풍부하게 지니고 있다. 돼지족이나 닭발을 끓여 식혔을 때 젤리처럼 엉기는 것이 바로 콜라겐이다. 상기 처방은 동종요법으로서 콜라겐 성분이 풍부한 돼지족을 주약으로 사용하는 한편, 진통 효과가 큰 오공, 신경통의 명약인 엄나무, 뼈와 신장을 튼튼하게 하는 접골목을 사용하여 치료 효과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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