症狀別 方劑處方/부인계

자궁출혈 - 백모근과 측백잎

초암 정만순 2016. 8. 11. 14:36





자궁출혈 - 백모근과 측백잎 


달여 마시면 즉시 지혈된다 


 윤분순/동서국제의료봉사단원(UN/DPI NGO)
주제: 달여 마시면 즉시 지혈된다

자궁은 여성에게 상징과도 같은 존재이다. 자궁이 있음으로써 잉태도 가능하고, 출산도 가능하다. 그리고 그것은 자궁이 건강하고 깨끗해야 가능한 일이다.
그런데 요즈음 자궁출혈, 자궁 냉대하증, 자궁물혹, 자궁암, 불임, 생리불순, 생리통으로 고생하는 여성이 늘어나고 있다. 심지어 중학교 여학생이 수업 중에 극심한 생리통으로 구급차에 실려 응급실로 가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고 한다.
사정이 이렇게 된 것은 인스턴트식품이나 패스트푸드 등 화학적으로 가공한 식품과, 욱식 등 비자연적인 식품으로 인해 체내에 화학 독소와 노폐물이 축적되었기 때문이라 하겠다. 그 사실은 이들 식품이 만연한 오늘날 각종 자궁질환과 불임이 만연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는 일이다.
예전에 우리 어머니들은 밭일을 하다가 출산의 기미가 있으면 집에 들어가 아이를 낳고 하루 쉰 다음 이튿날 다시 밭일을 하였다. 그 말을 들으면 오늘날의 실정으로 볼 때 과연 그게 사실일까 하는 의구심만 들 뿐 선뜻 수긍이 가지 않는다. 하지만 냉철히 분석해보면 이 말은 공연한 무용담이 아니다. 예전엔 그만큼 자궁이 건강했고, 그만큼 골반이 유연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즉 예전의 우리 생활상을 보면 세끼 식사 때마다 아궁이에 장작불을 때 밥을 하였다. 따라서 우리의 어머니와 할머니는 생활 속에서 알게 모르게 자궁에 온열 찜질을 매일 하였다. 또한 치마를 허리에 조여 매지 않고 가슴에 매었다. 따라서 자궁이나 골반을 압박하는 일이 없었다. 그리고 오늘날처럼 화학적으로 가공한 식품이나 비자연적인 식생활이 없었다. 이러니 자궁이 건강하고 골반이 유연할 수밖에 없었다. 그 결과 밭일 하다가도 출산의 기미가 있으면 그 자리에서 아이를 낳고 다시 밭일을 할 수 있었고, 자식을 아홉이나 열을 낳았어도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
오늘날 대부분의 사람은 자궁질환이 있거나 출혈이 있으면 화학약이나 절제수술 등 인공 화학적인 양의학으로 치료하고 있다. 하지만 오늘날의 각종 질병이 의식주 전반에 걸쳐 만연한 화학 독소에 의해 생겨남을 생각할 때 과연 인공 화학적인 양의학의 치료가 옳은 방법인지 신중히 생각해볼 필요가 있겠다.
다음은 지금부터 30여 년 전에 서울 종로에서 한약방을 운영하였던 할배의 자궁출혈 처방이다. 할배는 이미 오래 전에 돌아가셨지만, 생전에 환자를 보실 때는 처방의 효험이 커 항상 환자가 문전성시를 이루었다. 처방의 효험이 크다 보니 환자들은 할배의 처방을 '할배방'이라고 특별히 부르기도 하였다.
할배의 처방이 효험이 큰 이유는 4대째 집안에서 내려오는 비방서 때문인데, 할배는 환자가 오면 약을 짓다가 반드시 한쪽 방에 들어가 서랍을 열고 비방서를 보고 나오곤 하였다. 이 비방서의 처방들은 세대를 거치면서 개선에 개선을 더하여 임상 효과가 큰 비법으로 발전된 것들이었다. 할배가 일러준 자궁출혈 처방을 구체적으로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재료
백모근, 측백잎
▶복용법
백모근과 측백잎을 각각 두 주먹씩 넣고 팔팔 끊여 마신다.
▶처방 풀이
백모근은 대표적인 지혈약이다. 뜨거워진 피를 식혀 츨혈되는 것을 막아준다. 자궁출혈, 토혈, 혈뇨 등에 좋은 효능이 있다. 측백잎 역시 뜨거원진 피를 식혀 출혈되는 것을 막아주는 효능을 지닌 약재이다. 급할 때는 측백잎을 생즙 내어 마셔도 금방 지혈된다. 토혈, 코피, 위장출혈, 혈뇨, 자궁출혈, 산후출혈, 혈리(血痢) 등에 좋은 효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