症狀別 方劑處方/간 담

간염 - 토룡환

초암 정만순 2016. 8. 11. 14:34





간염 - 토룡환


  


 윤분순/동서국제의료봉사단원(UN/DPI NGO)


 경희의료원과 한림대의료원은 지난 5년간 A형 간염으로 입원한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년 전인 2001년에 비해 2006년에 환자수가 8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2001년 38명이었던 입원환자가 2006년 10월 현재 3백6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5년간의 입원환자 8백46명 중 20대 환자가 3백95명으로 46.7퍼센트를 차지하여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30대가 2백73명으로 32.3퍼센트를 나타냈다.
지난 5년 전에 비해 간염 환자가 급증하고, 그것도 젊은층의 환자가 많다니 참으로 걱정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오늘날 우리 사회엔 간염뿐만 아니라 암, 고혈압, 당뇨병, 중풍, 신장병, 심장병 등 각종 질병이 창궐하고 있는 실정이기도 하다.
사태가 이렇게 된 것은 오늘날 화학적으로 가공한 식품과 육류음식 등 서구식의 화학적이고 비자연적인 식품을 섭취하는 식생활이 만연한 탓이라 하겠다. 또 농약과 화학 방부제와 화학 색소가 각종 농산물과 식품에 오염되고, 이것이 체내에 흡수되기 때문이라 하겠다. 또한 화학 항생제와 화학 성장촉진제와 화학 방매제 등이 양식 어류와 가축에 투여되고, 이것이 식생활을 통해 체내에 흡수되기 때문이라 하겠다. 그래서 체내에서 제대로 소화될 수 없는 더러운 음식의 용해물과 화학 독소가 피를 탁하게 만들고, 인체의 오장육부와 인체 조직을 죽게 한 결과라 하겠다.
물론 양의학은 간염 등이 화학적이고 비자연적인 식생활 때문에 생기는 게 아니라 바이러스에 감염되었기 때문에 생긴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리고 자신의 주 치료수단인 화학 항생제 투여의 정당성을 강조하고 있다. 또 화학 항생제로 간염이 치료되지 않으면 바이러스가 변이를 일으켜 화학 항생제에 내성이 생겼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 치료하다 환자가 악화되어 간암이 되면, 간염이 간암의 원인이라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이것은 면밀히 따져보면 잘못된 말이라 하겠다. 그리고 치료를 했으면 좋아지지는 못할망정 악화되었다면 그것은 무언가 방법이 잘못되었기 때문이라 하겠다.
세균은 단세포의 미약한 생명체에 불과하다. 그래서 세균을 미생물이라고 부르고 있다. 따라서 인체가 건강하면 얼마든지 세균을 방어하고 살아갈 수 있다. 또한 극강한 화학 항생제로 죽일 수 없는 세균은 없기 마련이다.
그럼에도 간염이 생기는 것은 화학적이고 비자연적인 식생활로 인해 더러운 음식의 용해물과 화학 독소가 간의 생명력을 잃게 만들었기 때문이라 하겠다. 그리고 방어 능력을 상실한 간에 세균이 번성하게 되고, 자연 생태계의 순환원리상 생명력을 잃은 인체를 세균이 흙으로 돌려보내기 위해 분해 작업을 하는 현상이라 하겠다.
한편 극강한 화학 항생제로도 세균이 그대로 남아 있고 간염이 치료되지 않는 것은 세균이 변이를 일으켜 화학 항생제에 내성이 생겼기 때문이 아니라 하겠다. 그것은 화학 항생제로 본래 있던 세균은 죽였으되 간 역시 화학 항생제에 의해 생명력이 더욱 상실되어 새로운 세균이 유입된 현상이라 하겠다. 그리고 이 세균을 죽이겠다고 또 다시 화학 항생제를 투여하다보면 간의 생명력이 더욱 악화되고 이로 인해 새로운 세균이 유입되는 악순환의 현상이라 하겠다. 그리고 이런 악순환이 반복되다 보면 결국 간이 완전히 생명력을 상실하여 간암이란 현상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이런 점을 통찰해 본다면 간염을 치유하기 위해선 화학적이고 비자연적인 식생활을 금하고 자연식을 하는 게 첫째 관건이다. 그리고 천연 약재를 이용하여 간을 살려 가는 게 필요하다.
다음은 지금부터 30여 년 전에 서울 종로에서 한약방을 운영하였던 할배가 일러준 간염 처방이다. 할배는 이미 오래 전에 돌아가셨지만, 생전에 환자를 보실 때는 처방의 효험이 커 항상 환자가 문전성시를 이루었다. 처방의 효험이 크다 보니 환자들은 할배의 처방을 '할배방'이라고 특별히 부르기도 하였다.
할배의 처방이 효험이 큰 이유는 4대째 집안에서 내려오는 비방서 때문인데, 할배는 환자가 오면 약을 짓다가 반드시 한쪽 방에 들어가 서랍을 열고 비방서를 보고 나오곤 하였다. 이 비방서의 처방들은 세대를 거치면서 개선에 개선을 더하여 임상 효과가 큰 비법으로 발전된 것들이었다.
할배가 일러준 간염 처방은 토룡환(土龍丸)이라 한다. 토룡환의 처방 내용을 보면 토룡과 마치현 등 염증을 치유하는 효과가 큰 약재를 사용하는 한편, 인진쑥과 개쓸개 등을 사용하여 간을 안정시키고 보하고 있다. 따라서 간염을 치유하고 간을 살리기에 충분하다고 하겠다. 처방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토룡환


▶재료
토룡 ․ 인진쑥 ․ 마치현 각 6백 그램, 백출 ․ 울금 각 4백 그램, 향나무 태운 재 40그램, 개쓸개 20개
▶만드는 법
먼저 토룡과 개쓸개를 잘 말린 다음 모든 약재와 함께 곱게 분말하여 토종꿀로 오도나무씨 크기의 환을 만든다.
▶복용법
하루 3번 식후 30분에 50~70환씩 미나리 생즙으로 복용한다.
▶금기 사항
육류 음식, 인스턴트가공식품, 패스트푸드, 화학 양약, 술, 담배, 찬 음식, 찬물, 찬 바람
▶처방 풀이
상기 처방은 소염 항생력이 뛰어난 토룡과 마치현을 주된 약으로 사용하고 있다. 토룡은 지렁이를 말하는데, 지렁이의 소염 항생력은 그 어떤 것보다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마치현은 쇠비름을 말하는데, 종기를 빨아내는 고약의 주된 약으로 사용될 만큼 소염력이 탁월한 약초이다. 지렁이는 반드시 붉은색이 나는 것을 써야 한다.
그리고 인진쑥은 간에 몰린 열을 풀어 주는 효능이 큰 약초로서 예전부터 익히 간 치료의 명약으로 사용되어 왔다. 화학 독소나 주독(酒毒)에 의해 불에 타는 간의 열을 풀어줌으로써 간 치료의 효능을 발휘한다.
울금은 뭉친 것을 풀어주는 효능이 뛰어난 약초로서 간에 몰린 독기와 어혈을 풀어줌으로써 간이 굳어지는 것을 방지하는 효능을 발휘한다. 이밖에 백출은 소화기관을 기능을 강화시켜주고, 향나무는 정신적인 안정을 기해 스트레스와 화를 풀어주는 효능을 발휘한다. 개쓸개는 동기요법(同氣療法)의 효능으로 간을 보하고 생신시키는 효과를 발휘한다.